레이블 읽기

2009. 6. 24. 21:37사진·명화·풍경화·포토

[레이블 읽기]

 



 

와인을 마시기 전에 잠깐! 시음을 하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마시는 와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단계이죠. 레스토랑에서는 웨이터가 와인을 따르기 전에 와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레이블을 보여주죠? 이럴 때나 직접 와인 샵에서 와인을 고를 때나 와인병에 붙어 있는 레이블은 꼭 잘 살펴 주셔야 합니다. 근데, 외국어로 되어 있어 어떤 내용이 써있는지 조차 모르시겠다구요? 다 그게 그것 같다구요?

 

 

와인의 얼굴. 와인 레이블.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구별이 잘 안되듯이 와인도 그렇습니다. 다 비슷하게 생긴 병에 담겨 있고, 레이블에는 복잡하게 뭐라고 뭐라고 써있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되어 있고 몇 가지 예외적인 조항이 있을 따름이니까요.

 

프랑스 와인 레이블

이태리 와인 레이블

 

 

그럼, 레이블의 세계의 문을 열어 보시겠습니까?

 

와인의 레이블은 생각만큼 복잡하고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블에는 와인의 생산자명, 생산지역명, 빈티지, 포도 품종, 사용된 포도의 숙성 정도, 와인의 직접 재배병입여부, 기타 정보 등이 표시됩니다. 국가에 따라 레이블에 표시되어야 하는 정보들이 다르기 때문에 제공되는 각각의 정보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각 국가의 레이블에서 이를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우선, 와인 생산자명.

 

우리 나라에서는 실제로 와인 생산자 내지는 Winery 이름을 와인명으로 사용하고 있죠? 하지만, 보다 정확하게 샤또 마고(Chateau Margaux), 샤또 라투르(Chateau Latour)등은 제조자 명이랍니다. 그럼, Chateau Lascombes(샤또 라스꼼브), Stag's Leap와 Fontanafredda는 무엇일까요? ^^

 

두번째는 생산지역명.

 

생산지역이라고 하면 그 와인에 사용된 포도가 재배된 지역 또는 국가명을 의미한다. 생산지역명은 프랑스 보르도처럼 넓은 지역일 수도 있고, 보르도의 세부지역인 마고(Margaux)일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그냥 캘리포니아라고 명시되는 경우도 있고 Napa Valley라는 세부 지역명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지역명을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생산지역명 표시를 법률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명을 사용하려면 그 지역의 와인 85%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조건을 지킨 경우에만 AOC(佛) 또는 DOC(伊)와 같은 사항을 레이블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AOC와 DOC에대한 설명은 국가별 특징을 참조하세요^^)

 

셋째, 와인등급.

 

와인의 품질 구분이죠. 프랑스에서는 지역명표시가 와인의 품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AOC를 하나의 등급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등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각 국가마다 같은 등급 기준과 명칭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명칭들을 익혀 두시는 것이 좋은데, 가장 핵심 국가들의 등급 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 : vin de table, vins de pays, VDQS, AOC

독   일 : tafelwein, landwein, QbA, QmP

이태리 : vino da tavola, IGT, DOC, DOCG etc.

 

 

앞에서 국가별 특징에서 이 내용을 설명해 드렸는데 다 기억나시죠?

 

 

네째, 빈티지. 와인에 사용된 포도가 재배된 해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여러 해의 포도로 생산된 와인을 블랜딩해서 쓰는 것은 빈티지가 명시되지 않는 것(non-vintage)도 이러한 이유에서죠. 따라서 빈티지를 와인의 출고년도 또는 와인이 병입된 해로 잘못 이해하시면 안됩니다!! 와인의 재료가 된 포도가 재배되던 해의 기후 조건이 좋았으면 와인의 품질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좋은 해(great years)의 포도로 생산된 와인은 다른 해의 와인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다섯째, 포도 품종. 와인생산에 사용된 포도 품종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정보는 모든 레이블에 다 명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프랑스와 이태리 와인 레이블들은 포도품종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각 지역마다 재배되는 포도 품종이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명이 곧바로 특정 포도 품종과 연결 지어지기 때문이죠.

 

예로, 보르도에서는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멜로, 쁘띠 베르도와 말벡 품종만을 재배하기 때문에 보르도라는 지역명칭 내지는 보르도의 세부지역이 표시된 경우에는 이 품종들이 사용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 (또는 그 세부지역 바롤로, 발르바레스코)라고 표시된 와인 레이블의 경우에는 달리 품종 표시가 없어도 네비올로가 사용되었음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알자스 지방이나 독일 그리고 신흥 와인 생산국에서는 사용된 포도 품종이 바로 레이블에 표시됩니다. 단, 그 품종이 어느 정도는 사용되어야 된다는 법적 조건을 만족시킨 다음에야 가능하죠. (미국의 경우에는 75%이상, 유럽과 호주에서는 85%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사용된 포도의 숙성도에 의한 구분.

 

모든 와인 레이블에 표시된 경우는 아니지만,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레이블에서는 포도의 숙성정도와 이 포도로 만든 와인들의 품질을 나타내는 용어들을 표시하게 되어있습니다. 예로, 독일 레이블에서 볼 수 있는 Kabinett, Spatlese, Auslese, Beerenauslese, Trockenbeerenauslese들이 이에 해당하죠.

 

 

일곱째, 포도원 병입 여부 및 생산자 주소 등.

 

"Estate Bottled", "Mis en bouteille(s) au Chateau(佛)", "Gutsabfullung" 또는 "Erzeugerabfullung(獨)"은 모두 와인 생산자가 직접 포도를 재배하고 이를 양조 병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도원에서 직접 병입하지 않는 경우에는 달리 "Mis en Bouteille par(佛)" 내지는 "Bottled by" 등으로 표시되구요.

 

 

프랑스 와인 레이블

독일 와인 레이블

 

 

 

여덟째, 기타 요구되는 정보.

 

 

국가에 따라 달리 요구되는 필수 사항들. 독일의 경우에는 "Amptliche Prufungs Nummer (AP Number)"를 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 번호는 국가공인시음위원회가 그 와인을 시음할 때 부여하는 번호입니다. 프랑스 와인의 경우에는 세부 등급 분류를 표시해 줄 수 있습니다. 예로, Premier Cru, Grand Cru, 또는 Cru Bourgeois등이죠. 그리고 미국의 경우에는 레이블 또는 back 레이블에 아황산염이 들어가 있다는 것과 알코올 섭취가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운전신경을 둔화 시킬 수 있다는 경고문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레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사항은

병크기(거의 가 750ml)와 알코올 도수가 있습니다.

 

 

병 크기는 20세기까지도 단일화 되지 않고 사용되었으나, 1979년에 미국이 미터법을 채용하면서 750ml로 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착되었습니다.

 

보통 이 크기의 병을 쓰나 디저트 와인과 같은 스위트 와인은 375ml병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외의 병 사이즈:매그넘(Magnum):1.5리터, 더블 매그넘: 3 리터, 제로보암(Jeroboam): 보르도에서는 5리터, 버건디, 샴페인에서는 3리터. 등). 알코올 도수는 와인생산지의 특징과 포도의 숙성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납니다.

 

숙성이 덜된 포도를 사용한 경우에는 7도 정도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나 칠레와 같이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생산된 포도의 경우에는 당도가 높아 알코올 도수가 13도 내지는 13.5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강화 와인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높아지죠.

 

 

자, 이것으로 레이블 판독을 끝냈습니다. 이제는 레이블에 적혀 있는 각각의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이해해야하는 것인지 아시겠죠? 더 이상 외국인의 얼굴처럼 그 레이블이 그 레이블 같지 않으시죠?

 

 

자, 이제 어떤 와인을 마시는지 알 수 있으니까 얼른 마시자구요?

 

그렇게 서두르시면 안되죠. 애써 고른 와인인데 보관 상태나 서빙 상태가 나빠 입맛을 버리면 안되죠. 와인 샵에서는 어떤 상태로 보관해 두었는지, 레스토랑에서는 어떻게 두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보관해야 하는지도 아셔야 합니다. 게다가 어떤 온도에서 서빙을 해야 하는 지 알아야 하구요. 애써 만든 요리를 아무데다 두었다가 증정용 플라스틱 접시에 드시지는 않으시죠? 와인도 마찬가지랍니다. 헤헤헤(justinKIM 웃음)

 

Paintings for the Labels에 대하여



각 지역마다 다른 와인의 병 모양, 와인 글라스의 실루엣 그리고 와인의 빛깔과 맛이 주는 다양한 변주, 독특한 와인 레이블까지...
와인의 특색을 결정짓는 요소들은 건조해진 삶을 고양시키기에 충분하다. 보르도 메독 지역의 프르미에 그랑 크뤼인 샤또 무똥 로쉴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의 레이블에 그려지는 명화들은 이미 예술의 고지에 있으며 우리를 즐거운 흥분 속으로 안내한다.





1945년 이후 매년, 현대 화가들은 그 해에 수확한 샤또 무똥 로쉴드의 라벨을 제작하기 위해 초대된다.

1924년 필리핀 드 로쉴드 남작 부인(Baroness Philippine de Rothschild)의 아버지, 필립 드 로쉴드 남작(Baron Philippe Rothschild)은 처음으로 샤또에서 병입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유명한 포스터 디자이너인 장 카를뤼(Jean Carlu) 에게 와인에 사용될 특별한 라벨 디자인을 의뢰했다. 로쉴드 남작의 영감은 그 이후 라벨에 명화를 삽입하는 효시가 되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의 종료와 함께 찾아온 평화를 축하하기 위해, 로쉴드 남작은 처칠이 전쟁 중 승리를 의미하며 사용했던 “V”자에 기초한 디자인을 젊은 화가 필립 줄리앙에게 요청했다.
그 후 이 의식은 로쉴드가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1946년 이후부터 매년 라벨에 사용할 새로운 작품이 현대 화가들에게 주문되었다. 초창기에는 쟝 위고, 레오노르 피니, 쟝 콕토와 같은 남작의 친구이자 화가였던 이들이 작품을 맡았다.


1955년 유명 화가인 조르주 브라크가 라벨 디자인을 제공하면서 물꼬가 트였고 당시의 저명한 화가들이 현대 미술의 놀랄 만한 집대성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달리, 세자르, 미로, 샤갈, 피카소, 술라쥬, 델보, 베이컨, 발투스 등이 참여했고 해를 거듭하며 아트 컬렉션으로 공공히 자리잡게 된 것이다.
무똥의 소유주인 필리핀 드 로쉴드 여사는 화가의 예술적 자유를 존중했고 그들 대부분은 ‘포도주, 마시는 즐거움 또는 무똥을 상징하는 양’과 같은 주제를 자신들의 독창적인 영감으로 표현해 냈다.


1981년 이 같은 독특한 컬렉션을 대중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원했던 로쉴드 여사는 마침내 “라벨로 보는 명화”라는 제목으로 세계 곳곳의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1. 1945년, 필립 줄리앙(Philippe Julian)








아트 라벨의 시작, 필립 드 로쉴드 남작이 라벨을 예술 작품으로 꾸미는 계획을 세워 처음으로 제작. 연합군의 승리를 기념하는 평화 상징의 디자인.
처칠이 전쟁 내내 자유의 힘을 규합 시키는데 사용했던 유명한 ‘승리의 V’에 기초한 것이다.



2. 1946년, 쟝 위고(Jean Hugo)







빅토르 위고의 증손자인 쟝 위고는 세밀화의 대가. 노아의 홍수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노아 방주로 돌아오는 장면이다.



3. 1947년, 쟝 콕토(Jean Cocteau)







소설가, 극작가, 영화제작자, 디자이너이며 시인인 그는 형식적인 완벽함과 로마신화 같은 프랑스 고전주의에 애착을 보인다.
이 라벨에는 강렬한 눈빛을 가진 젊은이의 모습을 그렸다. 애석하게도 원본은 분실되었다. 이 그림은 콕토의 평생 친구이며 멋진 옆 모습을 가진 쟝 마레(Jean Marais)인데 그는 복사본을 만들고 싶다는 필리핀 드 로쉴드의 요청에 동의하였다.



4. 1950년, 조르쥬 아눌프(Georges Arnulf)







1921년 모나코 출생인 그는 1950년 판화부문에서 그랑 프리 드 롬(Grand Prix de Rome)을 수상한 바 있고 이것은 초기 작품이다.
판화가로서의 그의 재능은 선의 분명함과 엄격한 원근법을 보여주는 양의 배치를 통해 잘 드러난다.



5. 1952년, 레오노르 피니(Leonor Fini)







그녀 작품 주제는 신비한 느낌의 에로티시즘, 남성성이 강한 형체들, 신비스러워 보이는 풍경 등이다.
어린이들의 무의미한 낙서 같은 느낌의 이 레이블은 완벽하고 우아하며 세밀한 소묘로 어린양을 표현했는데, 일상의 현실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 올리는 그녀의 능력을 보여준다.



6. 1953년, 100주년 기념 헌정 라벨





1853년 5월 11일 영국계 나타니엘 드 로쉴드(Nathaniel Rothschild) 남작은 시가 1백 12만 5천 프랑 상당의 금을 지불하고 188에이커에 달하는 뽀이약 지역의 포도밭과 샤또 브레인 무똥의 소유권을 넘겨 받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이를 샤또 무똥 로쉴드로 개명했고, 이로부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필립 남작은 1953년 산을 그의 증조부에게 헌정했다.
이 라벨에는 현대 화가의 작품 대신 나타니엘 드 로쉴드 남작의 초상화가 사용되었다.




7. 1958년,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삶과 그림에 있어서 초현실주의의 대가였던 달리는 살아있는 전설이었을 뿐 아니라 기교에 있어서도 의문의 여지가 없는 화가였다.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한 매력을 가진 어린양의 모습이다.



8. 1964년, 헨리 무어(Henry Moore)







요크셔 광부의 아들인 조각가 헨리 무어의 작품은 이 시대 최고의 조각 작품으로 대접 받는다. 움푹한 손에 놓인 세 개의 금잔이 있는 라벨은 고대 종교의식 같은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9. 1967 세자르(Cesar)







세자르로 알려진 세자르 발다치니는 마르세이유 출생인데 1943년 파리로 갔다. 1960년 그는 고철이나 자동차 같은 것들에 그 유명한 압축 방식을 도입했다.
이 레이블에서도 트롬본, 너트와 볼트와 같은 가공물의 뛰어난 사용이 엿 보인다.



10. 1970년, 마크 샤갈 (Marc Chagall)







화가, 판화가, 조각가인 샤갈의 작품은 유대인과 러시아인의 문화적 전통이 함께 녹아 있어서 반은 사실적이고 반은 상징적인 공간에 떠있는 것 같은 세상을 보여준다.
새가 부리로 건드리거나 아이에게 먹이려고 어머니가 손을 뻗는 포도송이들이 포도 덩굴에 매달려 있다.




11. 1973년,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o)




우리는 피카소처럼 즉각적이고 현대적인 순간들로서의 예술에 완전히 직설적이고 정직하며 순수하게 다가가야 한다. 그의 무덤 앞에서 그를 찬양하며 그는 위대했다고 절대 말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직 살아 있으며 계속 역동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의 몸, 인간이라는 주체, 그것이 바로 우리가 피카소 작품에서 발견하는 으뜸의 요소이다.



12. 1980년, 한스 하르통(Hans Hartung)







서정적 추상의 창시자인 그는 기하학적 추상을 거부하고 물감을 이용하는 즉흥적인 행위에 근거를 둔 그림을 시도했다. 간소한 서예적 언어로 자유와 반항심을 부여하는 듯한 단색의 배경을 가로질러 할퀴고 간 검은색의 긴 획. 그의 작품의 깊이와 폭발하는 힘을 볼 수 있다.




13. 1982년, 존 휴스턴(John Houston)




영화 감독, 권투선수, 미술 애호가, 작가, 말 조련사, 위험을 즐기는 모험가이자 배우인 그는 일찌기 뛰어난 재능을 보인 화가였다. 이 라벨의 수채화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관능적이고 우아한, 깊고 따뜻한 색상의 이 작품은 억제할 수 없는 기쁨으로 뛰어오르는 양의 상징적 이미지를 태양과 포도덩굴과 함께 표현한 것이다.





14. 1989년, 게오르그 바셀리츠(Georg Baselitz)





작센 지방의 도이치바셀리츠에서 한스 게오르그 케른(Hans Georg Kern)이란 이름으로 출생한 그는 고향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왔다. 이 라벨의 거꾸로 서 있는 양들은 전통적인 무똥의 상징과 그 해의 커다란 역사적 사건인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함께 표현했다.






15. 1993년, 발투스(Balthus)





초상화, 풍경화 등을 표현한 발투스의 작품은 15세기 이탈리아 화풍을 연상시키는 고전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춘기 소녀, 고집이 세고 우아하며 투명하고 신비로운 스타일의 최면적 힘은 우리를 환상과 욕망의 세계로 인도한다.





16. 1999년, 사비냑(Savignac)





포스터 아티스트인 사비냑의 무한한 재능과 시적이고 은유적인 작품 세계는 샤또 무똥 로쉴드 라벨의 명성에 걸맞다. 날카롭고 위트 있는 시선으로 윙크와 함께 뒷발질을 하는 사비냑의 양은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으며, 밀레니엄이 끝나는 순간을 자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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