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처럼 눈부신 가을 보내세요

2009. 10. 13. 15:20사진·명화·풍경화·포토

억새처럼 눈부신 가을 보내세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와 닿는데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간다고 노래하는 김용택 시인의 시어들이 이 가을, 방향 잃은 내 그리움의 발걸음을 불러 세웁니다. 젊은 날엔 봄 오는 소리에 마음의 촉각이 예민하였는데 세월을 살면서 나이를 더할수록 가을 소리에 더욱 귀를 모으게 되고 남자는 정초 떡국 먹을 때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가을에 먹는다더니 찬바람으로 계절을 지난다는 것이 이별한 다음 날처럼 참으로 쓸쓸하고 허망한 일입니다. 이뤄놓은 것 하나 없이 덧없는 세월 흘려보낸 것만 같아 마음 바빠지는 가을 " 때로, 침묵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 라고 하기엔 거창한 변명일 것 같구요. 자연을 건드리기엔 제가 가진 언어가 빈곤하여 그냥 사진만 올려둡니다......^^* 억새처럼 눈부신 가을 보내세요. ----승학산 억새군락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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