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녀끝에 풍경을 그리며

2009. 11. 14. 11:01가인자료·靈淸·詩와 Tag

추녀끝에 풍경을 그리며

 

 

 

지난 10월 설악산 산행길에 들른 낙산사 원통 보전에 모습이다

원통 보전 추녀 끝에는풍경이 없음을 알수 있다

 

이곳은 2005년 산불로 인하여 소실되어 많은 불자들과 일반 국민들의

성금으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왜 원통보전 추녀에는 풍경이 없느냐는 나의 질문에

아직 달지 못했다는  스님의 변명을 들으며  수도를 하는

스님들도 시대의 시속에 흐름에 따라 변해 가는 모습을 보았다

 

 

 

 

홍련암의 추녀 끝에 달린 목어 풍경을 보며 과연 목어 풍경이 달린 이유가 무었인지?

많은 생각이 앞선다 혹 여 해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풍경소리가 시끄러워서나

잦은 수리가 귀찮아 목어로 대치 하지는 않했는지 의문이 든다

 

 

*도봉산 원통사의 풍경모습*

 

사찰 추녀끝에 메단  풍경속에 물고기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

 

그윽한 풍경소리, 그  풍경의 끝에는 물고기가 달려 있습니다.

얇은 동판으로 만든 물고기가 바람을 맞아 풍경소리를 울려 퍼지게 합니다.

 

그런데 이 풍경에 물고기를  왜 매단 것일까?

먼저 풍경 끝의 물고기를 올려다 보십시오!

 

그리고 그 물고기 뒤로 펼쳐진

푸른 하늘을 그려보십시오!

 

그 푸른 하늘은 곧 푸른 바다를 뜻합니다.


그 바다에 한 마리의 물고기가 노닐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삼아 한 마리 물고기를 매달므로써

그곳은 물이 한없이 풍부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풍부한 물은 어떠한 큰 불도 능히 끌 수 있습니다.

 

바로 나무로 지은 목조건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한다는 풍수상 비보의 상징성을 담고 있고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물고기가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

눈을 감지 않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듯이 사찰에 수행자도

 

 

물고기처럼 항상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뜻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사찰추녀 끝에 풍경은 많은 사연을 담고 있읍니다

대 화재로 소실된 낙산사 대웅전인 원통보전 추녀

끝에 풍경이 없는 현실이 주는 의미는 무었인가?

 

진정한 불처님의 불심이 넘치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 나서야 할까보다

 

송평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