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욕설백과- 성 관련 욕설
한국의 욕설백과
제 1 장 성 관련 욕설
사랑과 정
갈래 없이 흐르는 게 기생 정이다.
헤픈 게 기생 정이라지만 틀린 말이고 실상은 아녀자들보다도 기생 정이 더
순순하고 외곬으로 흐르는 법이다.
굶어도 사랑 맛, 씹 맛에 산다.
남녀간의 정분이란 인생살이에서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꿈을 꿔야 임을 보고 임을 봐야 애도 낳지.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고 또 일정한 조건이 갖춰져야만 일이 성사되기
마련이라는 의미
남녀 간 일은 하늘도 모르는 법이다.
남녀 간의 은밀한 사랑은 매우 미묘하고 비밀스런 것이라서 누구도 쉽게
알아채기 어려운 것이다.
눈도장을 찍었다.
눈빛으로 마음이 통했다. 또는 남녀 간에 정을 통하기로 묵계가 이루어졌다는
뜻.
덧정도 없다.
만정이 다 떨어졌다. 도무지 정이라곤 없다고 차갑게 자르는 말.
밥 없으면 얻어먹고 숟갈 없으면 집어먹고 집 없으면 방앗간에 자도 정만
있으면 산다네.
비록 가진 건 없어도 남녀 간에 사랑만 도타우면 모든 역경을 이기고 기꺼운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내놈들 정이란 들물 같아서 갈래로 흐르지만 계집 정은 폭포 같아서
외곬으로 흐른다.
남자들 정은 마치 들의 냇물 같아서 갈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 마음은
외줄기 폭포 같아서 시종 변함이 없다.
사랑은 첫사랑 바람은 늦바람이 제 맛이다.
사랑은 첫사랑이 좋고 바람피우는 맛은 는 바람이 오히려 제 맛이다.
살송곳 맛을 알면 정 붙여 살게 마련이다.
여자가 사내 맛을 알게 되면 다른 일들 때문에 힘이 들고 고생이 돼도
그냥저냥 참고 살게 마련이다.
씹도 정이 있어야 맛있다.
평소 정분이 도타와야만 섹스의 쾌감도 더욱 황홀한 것이다.
오뉴월 긴긴 날에 밥 안 먹고는 살아도 동지섣달 긴긴 밤에 임 없이는
못사네.
한창 젊은 나이 때는 먹고 사는 것보다 사랑이 더 절실한 문제일 수 있다는
뜻.
원수 같은 위인, 정이 원수지
못 잊어서 가슴 아플 때 혼자 뇌는 여인의 넋두리.
정 떨어지면 임도 떨어진다.
사랑이 식으면 자연히 이별이 뒤따르는 것이다.
정 떨어진 부부는 원수만도 못하다
부부지간에 일단 사랑이 식고 나면 남보다 오히려 더 견뎌 내기 어렵다는 뜻.
정 붙여 살면 아귀 틈에서도 웃고 살고 칼산도 두렵지 않다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사람 사이에 정이 있다면 이겨 낼 수 있다.
또한 사실이 그러한즉 너희들도 제발 좀 싸움박질들 그만하고 정답게 살아야
한다고 타이르고 다독이는 말.
정으로 해야 맛있지 씹한다고 정드는 건 아니다
남녀 간의 정사는 반드시 사랑이 있어야만 제 맛이 나는 것이다.
정이 불이면 불길 일고 정이 물이면 물결이 일어야 정이다
사랑이란 같이 느끼고 공명하는 것인 만큼 혼자 일방적으로 열을 올린다고
해서 이뤄지지는 않는 것이다.
죽어 영이별은 살아도, 살아 생이별은 못 산단다
사별은 체념하고 살 수 있어도 이혼이나 또는 부득이 헤어져 못 만나는
경우는 견디기 어렵게 고통스러운 것이다.
천 서방 만 서방이라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아무리 돈 많고 훌륭한 남자라도 싫은 사내와는 살 수 없는 것이다.
한 사내놈 사랑이 제일이지 열 사내놈 칭찬 다 소용 없다
모름지기 여자는 실없는 남자들의 하찮고 덧없는 칭찬에 마음 쏠려서는 안
되는 법이다.
흐리마리하다
흐렸다 개였다 하는 날씨, 또는 그렇게 싱숭생숭한 연정에 빗댄 말.
바람기
계집 마다하는 사내놈 있을라구
여자 싫다는 남자놈 없다. 또 그런 까닭에 특히 처녀는 몸단속을 잘해야만
한다는 뜻도 숨어 있다.
계집 밑구멍 닦는 데 다날렸다.
오입질 때문에 있는 재산 다 들어먹었다.
계집질도 하는 놈이 한다
무슨 일이든 해 본 사람이 잘 하게 마련이다.
골난 김에 서방질한다
화가 나서 이성을 잃으면 나쁜 짓도 서슴없이 저지르기 쉽다는 뜻. '홧김에
서방질한다' '핑계 김에 서방질한다'와 같은 뜻의 말.
군것질이 맛이야 더 기똥차지
군것질이 맛있듯 오입질 역시도 그렇다는 뜻. '몰래 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와
같은 말.
꼬리치는 년은 밟히게 마련이다
바람기 있는 여자는 정조를 짓밟히기 십상이다.
노마크 찬스 아니냐
아내가 친정에 가거나 남편이 출장 등으로 집을 비워, 바람을 피우는데
절호의 찬스다.
늦바람 난 여편네 속곳 마를 새 없다
여자가 늦바람이 나면 물불을 안 가려 젊은 여자보다 더 심하게 바람을
피운대서 나온 말. '늦게 배운 도둑이 밤새는 줄 모른다'와 같은 뜻의 말.
늦바람이 곱새등 벗긴다
곱새등이란 초가지붕 꼭대기를 덮는 용마름을 이르는 것으로 이것이 벗겨지면
물이 새어 집이 못 쓰게 되듯이 늦바람은 패가망신을 해야 끝장이 난다는 뜻.
늦바람에 문전옥답 다 날린다
늦게 시작한 바람은 잡기 어려워 자칫하다간 패가망신하기 쉬우니 특히
경계할 일이다.
늦바람은 제 아비도 못 잡는다
젊어서의 바람은 잡을 수 있어도 늦게 난 바람은 그만치 잡기가 어렵대서
나온 말.
니나노에 미쳤다
술집 작부 또는 주색에 정신이 팔렸다.
도둑 때는 벗어도 화냥 때는 못 벗는다.
한두 번 도둑질하다 만 것은 세월 속에 잊혀지지만 여자가 서방질한 것은
계속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니 각별히 유념할 일이다.
문단속 잘 한다고 몸단속까지 잘 하란 법 없다
알뜰하고 영악한 아낙이 어쩌다 실수로 몸단속을 잘못해서 몸 버렸다고
소문이 난 경우 농조로 비아냥대는 말.
물에 빠진 건 건져도 계집에 빠진 건 못 건진다
여색에 잘못 빠지면 웬만한 자제력으로는 헤어나기 어려운 법이다.
바람이 났다
배우자가 아닌 상대와 남몰래 사귀거나 또는 정을 통하고 있다.
배 떠나간 자리다
흔히, 여자가 바람을 피워도 무슨 짓을 했는지 흔적이 안 남는대서 나온 말,
언행 등에서 흔적이 안 남는 여러 경우에 빗대어, '배 지나간 자리다' 혹은 ' 죽
떠먹은 자리다'와 같이 쓰는 말.
배 밑에 바람이 들었다.
남녀간에 바람기가 동한 모양이다.
보리밭에서 나오다 들켰다
계집질 또는 서방질을 하고 나오다가 들켰다.
보리술이 술이며 남의 계집이 계집이냐
남의 아내는 아무리 예뻐도 어찌할 수 없는 법이다.
보아하니 색깨나 흘렸겠다
하는 거동을 보니 지난날 바람깨나 피웠겠다.
사십 전 바람은 잡아도 사십 후 바람은 못 잡는다
젊어서의 바람기는 잡을 수 있어도 뒤늦은 바람기는 좀체 잡기 어려운 법이다
서방질도 하는 년이 한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못된 짓 하는 부류들은 따로 있다는 말.
서방질은 할수록 샛서방이 늘고 오입질도 할수록 더하게 된다
서방질이나 오입질은 한 번 빠지면 자제력을 잃고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것이니 처음부터 삼가고 경계할 일이다.
서방질은 했을망정 핑계야 없을라구
비록 잘못은 저질렀지만 나름의 사연은 있는 법이다.
섣부른 서방질에 매타작만 당했다
서방질은 물샐 틈 없이 몰래 해야 하는데 섣불리 하다가 들켜서 손찌검만
당했다 함이니 부주의로 일을 그르침은 물론 망신까지 자초한 경우를 이르는
말.
신발 거꾸로 신었다
여자가 마음이 변해 야반도주를 했다. 또는 마음 독하게 먹고서 개가를
했다는 뜻.
얻기 쉬운 계집은 버리기도 쉽다
쉽게 얻어진 건 대체로 탐탁치 않게 여겨 오래 가지 못하는 법이다.
열 계집 마다는 사내놈 있다더냐
남자란 본디 바람둥이 기질을 타고나는 법이다.
열녀문은 있어도 열남문은 없다
절개를 굳게 지키는 여자는 있어도 그런 남자는 거의 없다.
오 리는 못 가도 십 리는 간다
여자측에서 가까운 곳은 이목이 많아 곤란하니까 멀리 나가서 만나자, 또는
통정할 수 있다고 암시하는 말.
오입 맛 알면 계집 맛은 모르는 거다
다른 여자 맛을 알게 되면 자연히 제 아내와의 성관계는 소원해지게
마련이다.
오입 맛은 첫째가 남의 마누라, 둘째가 종년, 셋째가 첩년, 넷째가 기생이고
골찌가 제 아내라는 거다
오입쟁이가 좋아하는 대상은 첫째가 남의 아내, 둘째가 계집종, 셋째가 첩,
넷째가 기생이고, 제 아내는 맨 꼴찌라는 우스갯소리.
오입쟁이, 얼굴 모고 하나 씹보고 하지
오입을 일삼는 사람은 얼굴 잘나고 못나고를 가리지 않는대서 나온 말. 또는
실제적으로 노리는 것은 따로 있다는 말.
오입쟁이 낮거리 안 하는 놈 있을라구
오입질 일삼는 놈은 밤이든 낮이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법이다. 또는 한
번 길을 잘못 들면 다른 것들도 계속 엇가기 마련이라는 뜻.
오입쟁이치고 거짓말쟁이 아닌 놈 없다
오입쟁이는 상관하는 여러 여자들 비위를 일일이 다 맞춰야 하는 까닭에
자연히 거짓말을 하게 마련이라는 뜻.
오입쟁이 한두 번 망신이야 대수겠냐
아내 아닌 여자와 관계를 일삼는 작자가 더러 망신스런 일을 당하는 거야 늘
있는 일 아니더냐.
오입질 잘 하려면 세 가지 치레를 잘 해야 하는 거다
첫째가 입담 치레로서 말을 그럴싸하게 잘 해서 여자의 호기심을 끌어야
하고, 둘째는 체면 치레로서 거추장스런 체면 같은 건 진작에 던져 버려야 하며,
셋째는 양물 치레로서 여자가 까무러칠 정도로 섹스 서비스를 잘 해 줄 수
있어야만 바람둥이로서 자격이 있다는 뜻.
장마는 늦장마, 바람은 늦바람이 무섭다
늦장마가 들면 다 여문 곡식 농사를 망쳐 버리듯 바람기 역시 젊어서는 때가
지나면 그치지만 늦바람은 쉽게 잠재우기 어려워서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라는
뜻.
종년에 백정년, 암중을 다 해 보아야 온 오입쟁이다
여종과 백정년에 여승까지 두루 다 거쳐야만 오입쟁이 자격이 있다는 우스개
말.
좆대가리 잘못 놀렸다간 팔자 조진다
오입질로 낭패당한 어떤 경우를 두고 각별히 조심할 일이라고 일러주는 말.
핑계김에 서방질한다
핑계를 방패막이로 내세워 나쁜 짓을 하는 경우 그래서야 되겠느냐고
나무라는 말. '홧김에 서방질한다' ' 부앗김에 서방질한다' 핑계 없는 서방질
없다'와 같은 말.
하루 머리 세 번 빗으면 구멍창녀 된다더라
몸치장 자주 하는 여자는 화냥기가 있는 법이라서 종래는 타락하기 십상이다.
한강에 배 지나간 자리다
여자가 한두 번 바람을 피워도 몸에 무슨 흔적이 남는 건 아니라는 뜻. '죽
떠먹은 자리다' '과부 배 지나간 자리 없다'와 같은 뜻의 말.
한 번 하나 두 번 하나 화냥년 되긴 마찬가지다
서방질을 한 번 하든 열 번 하든 말 듣기는 한가지다. 결과는 매양
한가지라는 뜻. '한 번 해도 화냥, 두 번 해도 화냥 말 듣긴 매일반이다'와 같은
말.
홧김에 서방질한다
화를 못 참으면 큰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니 자중하고 경계할 일이다.
'부앗김에 서방질한다' '핑계김에 서방질한다'와 같은 뜻.
성
가랑이 속 빠져나가기가 지옥 빠져나가기보다 더 어렵다
색정을 떨쳐 버리기란 그만치 어려운 것이니 처음부터 조심하고 경계할
일이다. 또는 네가 당면해 있는 곤혹스런 처지에 공감이 간다는 뜻도 함축되어
있음.
가죽방아 찧는다
'성교한다'를 속되게 표현한 말.
가죽침 맞는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랑 성관계를 맺는다는 뜻. 가죽침은 남근을 에둘러 이르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소금장수가 산골 마을로 소금을 팔러
갔다가 날이 저물어 한 집에서 묵게 되었다. 그런데 자다가 깨서 건너다 보니까
건넌방에 주인집 딸이 속곳만 입고 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소금장수가
소금을 한 줌 쥐고 몰래 그 방에 들어가서는 그 처녀의 속곳 안 음문에다
소금을 집어넣고 돌어와 자는 체하고 있었다. 조금 있자니 처녀가 갑자기
음문이 쓰기고 아프다고 펄펄 뛰자 온 식구가 놀라서 소금장수까지 깨워 혹시
이런 병을 고칠 묘방이 없겠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소금 장수는 그런 병은 많이
고쳐 보았노라고 안심을 시킨 다음 물을 한솥 끓이래서 그 더운 물에 처녀를
들여 앉혀 잘 씻겨 주었더니 처녀가 이젠 아프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소금장수는 이 병은 침을 맞아야만 완전히 고쳐지는데 아픈 쇠침을 맞겠는가
부드러운 가죽침을 맞겠는가 알아서 하라고 일렀다. 이에 덜 아픈 가죽침을
맞겠다고 하자 그 소금장수는 외딴 방 한 칸을 내달래서는, 누구든 침 놓는
동안 근방에서 얼씬대며 부정을 타서 못 쓴다고 엄포를 놓아 좌우를 물리친
다음 자신의 남근 가죽침을 여러 번 잘 놓아 주었다. 그렇게 처녀의 몸 쓸 병을
잘 고쳐 준 대가로 소금장수놈은 떡에 닭에 잘 얻어먹고 훌훌 그 마을을
떠났단다.
감투거리하다
남자가 힘에 부치는 경우 여자가 위에 올라타고 하는 성교 체위의 옛말.
'맷돌거리'와 같은 뜻의 말.
갓난아기는 어미 젖, 어미는 남편 좆 먹고 산다
아기에게 엄마 사랑이 필수적이듯 아낙에게 역시 남편 사랑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계집 골부림에는 가죽방망이가 약이다
마누라가 까닭 없이 긁어 대는 건 섹스 서비스가 부실한 게 원이다.
계집 맛에 미친 놈이다
신혼 초의 사랑 또는 이골이 난 오입쟁이를 두고 놀리는 마리.
고기는 씹는 맛, 씹은 막는 맛이다
일의 핵심을 짚어야만 그에 대한 해법도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또는 무슨
일이든 거기에 합당한 이유나 정서, 맛이 있는 법이다.
구들장 꺼질까 봐 씹도 못 하겠다
당치도 않는 군걱정을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자지 무서워 시집도 못
가겠다'와 같은 뜻.
구멍만 밝히는 놈이다
눈만 뜨면 오입질밖에 모르는 색골놈이다.
그것도 씹이라고 씹값달랜다
놀지도 못했는데 돈만 달랜다고 부아가 나서 내뱉는 볼멘 소리.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옹기장수가 옹기짐을 지고 가다가 술 한 잔 먹은
게 취기가 올라서 길가 나무 그늘에 오기지게를 받쳐 놓고 쉬고 있었다.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언뜻 깨 보니 아무 일 없던 자지가 조는 새 잔뜩 성이 나
있었다. 그래서 거기다 손을 대고 요두질을 쳤는데 점차 기분이 좋아지자 두
다리를 쭉 뻗고 사정을 하는 순간 발로 그만 작대기를 탁 쳐서 지게가
넘어지면서 옹기가 와장창 다 깨져 버리고 말았다.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
옹기장수가 벌떡 일어나면서 그러더라나. "에이 쌍, 주색에 안 망한 놈 없다더니
헛말 아니네." 또는 이랬다는 말도 회자된다. "에이 썅, 그것도 씹이라고
씹값달라네."
그 짓 안 하는 놈 있나
성생활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한 사내가 비가 오니 일을 하러나갈 수도
없고 해서 방안에 틀어박혀 있으려니까 은근히 그 생각만나는 거였다. 한데
아들놈이 비 때문에 밖에 놀러 나가지를 못해 방해가 되자 멀찌감치 심부름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마누라와 한창 신나게 정사를 벌이는 참인데 느닷없이
밖에서 아들놈 발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이에 사내가 벌컥 화를 내면서 "야
이놈아, 심부름을 아직도 안갔단 말이냐?"고 호통을 쳤단다. 그랬더니 아들놈
한다는 말이 "아니 이렇게 비가 오는데 그 집이라고 그 짓 안 하겠소?"
그러더란다.
깔려서 색이나 실컷 한 번 써 봤으면 원 없겠다
여자의 경우, 섹스에 대한 갈망 또는 원망을 토로하는 말.
꿈에 서방 맛 본 듯
얼떨결에 지나고 보니 허망해서 견딜 수 없다는 푸념. '꿈에 씹 맛 본 듯'과
같은 뜻의 말.
꿈에 씹 맛 본 듯
허망하기만 한 일이다.
나인 법칙도 못 지킬 정도면 끝장난 거다
남자가 나인 법칙 즉 성생활의 기본 횟수도 지켜 내기 어려운 정도면 사내
구실은 이미 물 건너간 노릇이라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나인
법칙이란 제 나이 연대에 9를 곱한 수치가 그 나이 연대에 알맞는 성교 횟수가
된다는 뜻으로서 이를테면 20대는 2곱하기9는 18 즉 1주에 8번, 30대는 3곱하기
9는 27 즉 2주에 7번, 40대는 2주에 6번, 50대는 4주에 5번, 60대는 5주에 4번,
70대는 6주에 3번 정도가 연대별 성능력에 알맞는 성교 횟수라는 뜻임.
냄비 닦아 준다
남자 입장에서, 여자와 성교를 한다는 뜻의 은어.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
불륜의 성관계를 가졌다.
눈 맞고 배 맞았다
서로 간에 눈 맞고 마음 통해서 마침내 성교까지 한, 깊은 관계가 되었다는
뜻.
늙고 병들어도 씹할 힘은 있다
비록 늙었더라도 종족 보존의 원초적인 기운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
달포는 굶고 살아도 임 없이는 하루도 못 사네
젊어서는 식본능보다 성본능이 더 절실할 수도 있다는 뜻.
도둑놈 먼저 지나갔거든 소리나 질러라
첫날밤 신부를 두고 동네 입 건 남정네들이 주고받는 우스개 말. 어떤 놈과
한두 번 바름을 피웠어도 강에 배 지나간 자린데 누가 알겠느냐, 신랑 기분이나
좋게 비명이나 한 번 질러 주라고 이르는 마리.
도둑 씹이 더 맛있다
배우자 몰래 다른 상대와 벌이는 정사가 더 느낌이 좋다는 뜻.
도장 찍었다
대개 남자 입장에서, 사귀던 여자와 마침내 성관계를 가졌다는 뜻.
돌확에 길이 나야만 절구 맛을 안다
여자는 시집가서 상당 세월이 지나야만 성생활의 참맛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돌확에 길이 난다'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는 딸이 시집갈 때
친정 아버지는 일부러 거칠게 다듬어 만든 돌확을 딸네 집에 짊어다 주었다
한다. 이는 시집간 딸이 더 힘들게 일을 하도록 함으로써 잡념을 잊고
시집생활에 잘 적응토록 하려는 부정의 뜻 깊은 배려에서 나온 거였다고
두레박질 안 하면 우물도 말라 버려 못 쓰게 된다
여자의 경우, 성생활을 안 하면 음문에 물기가 말라 성기능이 퇴화해
버린다는 뜻.
둥근 구멍에 모진 자루가 맞겠냐
성격이 너무 안 맞는 부부 사이가 그렇다는 뜻. 또는 속궁합이 안 맞아
성생활에 문제가 있는 남녀 관계를 빗댄 말이기도
디딜방아에 겉보리 찧듯
속궁합이 썩 잘 맞는, 거침 없는 성교 장면을 비유한 말
따먹었다
대개 남자 입장에서, 여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뜻의 비속어.
떼씹하러 가자
저 혼자 몰래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고 여럿의 동의하에 집단으로 홍등가에
몰려가서 성관계를 갖는 경우를 이르는 말.
똘똘이 목욕시킨다.
'성교를 한다'는 뜻의 은어
러닝타임이 형편없다
여자측에서, 상대 남자의 성교 능력이 형편없다고 투덜대는 말.
롱타임 한다
대개 창녀 세계에서, 밤샘 섹스 서비스를 한다는 뜻. ' 숏타임 한다'의 반대말.
마른 장작이 더 잘 탄다
뚱보보다 마른 사람이 더 색정이 강하대서 나온 말.
말뚝 동서, 구멍 동서다
혼음을 한 관계다. '말뚝'은 남근, '구멍'은 여근을 이르는 말임.
망할 것들 감창 소리에 잠 한숨 못 잤다
여관 등에서 옆방의 남녀가 내지르는 교성 때문에 잠을 못잤노라는 푸념.
맷돌거리 안 하는 놈 있나
누구든 한두 번은 해 본 짓거리가 아니겠느냐.
맷돌 씹게 좆 빠지듯 한다
체위를 바꿔 성교를 하면 자지가 자주 빠지듯 일이 뜻대로 안 돼 죽을
맛이라고 내뱉는 볼멘 소리.
멀미는 주물러 줘야 낫는다
배 멀미, 차 멀미는 남녀 불문하고 껴안아 주거나 성감대 등을 애무해
성적으로 흥분이 되게 만들면 가라앉는다는 뜻.
명태는 빨래방망이, 여자는 가죽방망이로 두들겨야 맛이 난다
명태는 방망이로 두들겨야 부드러워져 맛이 좋고 여자는 정사를 잘 해줘야만
행복해 한다는 뜻.
몸도둑놈이다
오입쟁이, 간통이나 강간범 등 추행범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정조를
도둑질한대서 나온 말.
몸도장을 찍었다
대개 남자 입장에서, 여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뜻.
몸 좀 풀었다
성관계를 했다는 속어.
무조건 꼬질대가 좋아야 한다.
집안이 구순하려면 남자는 무엇보다 아내를 성적으로 흡족하게 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씹이 질리도록 꽂아 주는 게 최고다
여자는 무엇보다도 섹스 서비스를 극진히 잘 해 줘야만 좋아하고 흡족해 하는
법이다.
밑구멍으로 숨쉰다
성교 장면을 에둘러 표현한 말.
밑이 꼴려서 환장하겠다
성욕이 발동해서 견디기 어려운 상태이다.
방아 확은 새것이 좋고 여자 확은 닳은 것이 좋다
방아는 확이 새거라야 곡식이 잘 찧어지고 여자는 길들여져야 성감이 좋대서
나온 말.
배가 맞았다
떳떳하지 못한 성관계를 가졌다.
배 멀미는 배를 타야 낫는다
여자가 배 멀미를 할 때는 남자가 여자 배를 타야만 낫는다 함이니 곧
성적으로 애무를 해 주면 흥분이 되어 멀미가 가라앉게 된다는 뜻.
밴대질한다
여자끼리 성교를 흉내내는 짓을 한다. '비역질'의 반대말.
번개 씹하듯 한다
무슨 일을 눈 깜짝할 새 해치워 버리는 경우에 빗대어,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
한다' '토끼 씹하듯 한다' 와 같은 뜻.
보기보다 떡판이 끝내 준다
인물은 별로인데 정사 때의 성감만은 그만이다.
볶은 콩하고 젊은 계집은 곁에 있으면 그저 못 두는 법이다
고소하게 볶은 콩이 옆에 있으면 집어 먹듯 젊은 여자 역시 한방에 같이
있으면 정을 통하게 마련이다.
봄 씹 세 번하면 네 발로 긴다
봅철이 되면 여자는 성욕이 왕성해지지만 남자는 농번기 일에 지치는 탓에
여자 하자는 대로 했다가는 초주검이 되고 마니 각별히 조심할 일이다.
불두덩이 근질근질해 죽겠다
남자 입장에서, 한동안 성교를 못 해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이다.
불어먹었다더라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했다더라'고 소문내는 말.
비역질한다
남자들끼리 성교 흉내를 내는 짓, '밴대질'의 반대말.
비지촌 애기가 남 말이 아니다
남녀가 어울릴 때면 항시 남자가 여자에게 무언가를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는
수가 많대서 나온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한 나그네가 동네를
지나다가 시장하던 터에 보리밭 둑에 있는 뽕나무의 오디 열매가
먹음직스런지라 그 나무에 기어 올라가 오디를 따 먹고 있던 참이었다. 한데 좀
있다 웬 처자 하나가 작은 술상을 들고 그 보리밭 속으로 들어오더니 이어
따라온 총각 한 놈과 술 한 잔씩을 나눠 먹은 다음 어우러져 질탕한 정사를
벌이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기분이 고조된 처자가 총각에서 '우리 서로
상대방의 거기를 입으로 애무해 주면 어떻겠냐?'고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총각이 좋다고 하자 처자는 약속대로 입으로 총각의 양물을 애무해 줬는데
총각은 '여자의 음문은 깊이 들어가 있어 애무하기 어려우니 손가락을 넣었다
빼서 그 손가락을 빨면 어떻겠느냐'고 수정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처자가 좋다고
하자 총각이 손가락을 넣었다 빼서 빨기는 빨았는데 엉뚱하게도 다른 손가락을
빠는지라 처자가 항의를 하자 총각놈은 계속 맞는다고 우겨 대는 것이었다.
이에 뽕나무 위에 앉아 이 대거리를 보고 있던 나그네가 '그 손가락이 아니다'고
일갈하는 바람에 처자와 총각이 모두 대경실색하여 도망치고 말았는데 그런
일이 있은 이후 이 마을 이름이 '그 손가락이 아니다'는 뜻의 비지촌으로
불리우게 되었단다.
빗장거리한다
남녀가 열십자 모양으로 눕거나 또는 기대서 벌이는 성교 체위를 이르는 말.
사내놈치고 용두질 안 치는 놈 있나
한창 때 남자들의 자위 행위야 일반적인 경우의 일이 아니겠느냐.
살꽃을 바쳤다
정조를 주었다. 성교를 했다는 뜻.
살 대고 살았다
부부 관계 연을 맺고 살았다.
살송곶 꿴다
성교를 한다.
살수청 든다
정조를 바치는 수청을 든다는 뜻.
살아도 못 쓰겠다
목숨은 살았어도 사람 노릇은 못하겠다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젊은 내외가 금슬 좋게 살았는데 남편이 고기잡이를 나갔다고 풍랑을 만나서
죽고 말았달. 그러니 졸지에 청춘 과부가 된 아내가 땅을 치고 울 수밖에. 그리
우는 중에 죽은 남편의 송장이 마침 집에 당도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본답시고 살펴본즉 망할 놈의 물고기들이 남편의
부자지를 몽땅 다 뜯어 먹어 흔적도 없는 것이었다. 이 황당하고 참혹한 모습에
아낙이 "아이고, 살아도 못 쓰겠네. 살아도 못 살겠네, 아니고."하면서 다시
대성통곡을 하더라는 것이다.
살을 섞었다.
성교를 했다는 뜻. '살을 나눴다'와 같은 말.
살 주지 못해 안달이 났다
여자가 성교를 못 해서 애를 태운다고 비아냥대는 말.
살 친구다
남색 또는 여색의 상대방을 이르는 말.
삼팔선을 넘었다
남녀가 위험선을 넘었다. '성관계까지 했다더라'고 소문내는 말.
새침데기는 베고 자고 허위대는 그리다 죽는다
새침데기는 어느 새 남자 팔을 베고 자는데 멀끔한 여자는 남자를 그리워만
할 뿐 실속이 없다는 뜻.
색에는 상하귀천이 없다
이성 관계는 신분에 상관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색골은 배 위에서 죽는다
여색을 지나치게 탐하면 제 명에 못 죽고 결국 복상사를 하게 된다. 또는
끝까지 오입쟁이 버릇을 못 고치고 죽게 된다는 뜻.
세모시 고쟁이에 눈 멀고 마음 멀어서
살색이 훤하게 비치는 고혹적인 매무새에 넋이 나가서.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세모시는 말 그대로 올이 희고 가늘어서 살색을
그대로 투과시켜 드러낸다. 따라서 이 세모시 치마나 고쟁이를 입으면 드러나
뵈는 살색에 뭇 사내들이 눈 멀고 마음 멀게 마련이었다. 이런 연고로 이 옷을
입은 화냥기가 많은 것으로 통했는데 더구나 고쟁이는 내의였던 점에서 더욱
화냥기와 직결되었음직하다.
송곳을 판다
여자 입장에서 몸을 허락한다는 뜻. 이 말은 다음 연지분 장수의 사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댁들아(여러분) 연지나 분을 사오 저 장사야 네 연지분 곱거든
사지 곱든 비록 아니로되 바르면 없던 교태 절로 나는 연지분이외다 진실로
그러할 양이면 헌속곳을 팔망정 대여섯 말이나 사리라.
속도위반하다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을 하다.
속살을 섞었다
성교를 했다는 뜻.
술에는 공술이 있어도 씹에는 공씹이 없다
술은 어쩌다 공술을 얻어 먹기도 하지만 여자와의 성관계는 반드시 반대
급부를 치르게 마련이라는 뜻.
숫벼락 맞았다
여자가 얼떨결에 겁간을 당한 경우를 비유한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소금장수 하나가 산골마을까지 들어갔다가 잘 곳이 없어 어느 집 헛간
구석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우레가 치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홀랑 벗고 자던 주인집 여자가 야밤중인지라 벌거벗은 대로 달려나와
낮에 열어 놓았던 장독대 뚜껑을 닫느라 부산을 떠는 것이었다. 번개 불빛 속에
젊은 여자의 하얀 살색이 눈부셨다. 그 소금장수는 '이때다!'하고 몰래 뒤로
다가가서는 여자를 껴안고 신나게 일을 벌였다. 번개는 치고 비는 억수로
퍼붓는 사이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얼떨결에 당해 버린 여자가 일을 다
마치고는 남편에게 돌아와 "여보, 벼락도 씹하우?"하고 물었단다. 그러니까 이
멍청한 사내, 기껏 한다는 소리가 "글세 그게 아마 숫벼락인 모양이지"하더란다.
숫총각 봉지 뜯었다
첫 경험으로 숫총각 자격이 없어졌다.
신문지 세 장은 맞창낸다
정력이 세서 한 번 사정을 하면 신문지 세 겹 정도는 가볍게 뚫어버릴
정도라고 떠벌리는 말.
씨팔 놈(년)
'씹을 할 놈(년)'의 준말.
씹도 못 하고 불알에 똥칠만 했다
억지 겁간을 하려다 목적 달성도 못 하고 망신만 당했다고 투덜대는 말.
씹 본 벙어리마냥
말없이 혼자 히죽히죽 웃는 사람을 놀려 주는 말. '날아가는 새 보지를
봤냐'와 같은 뜻의 말.
씹에는 본래 염치가 없다
오입질을 할 때는 본디 염치도 체면도 모두 다 내팽개치게 마련이다.
씹은 못 할 줄 아냐
대개 여자 입장에서, 무슨 일이든 다 자신있다고 큰소리 치는 말.
씹은 박는 맛 아니냐
성관계는 자웅 결합이 잘 되어야만 제 맛이 나는 것이다. '말은 하는 맛.
고기는 씹는 맛이다'와 같이 쓰는 말.
씹은 정 맛이다
남녀 간 정사는 사랑이 도타와야 참 맛이 나는 것이다.
씹은 첫째가 용두질, 둘째가 비역질이고, 셋째가 진짜 씹이다
성행위는 사춘기 때 맨처음 손으로 하는 자위행위(용두질)부터 배운 다음
이어 동성끼리 성행위 흉내(비역질)도 내다가 마침내 이성 간의 정상위 관계에
이른다는 옛 사람들의 성교 체험 과정을 나타낸 말.
씹하면서도 딴전 본다
일에 몰두하지 않고 한눈을 팔고 있다고 꼬집어서 꾸짖는 말.
씹한 뒤나 점본 뒤나 싱겁기는 매한가지다
대개 남자 입장에서, 성교한 뒤 느낌이 그렇다는 뜻.
씹한 번 잘 하면 좋은 일 없어도 사흘 웃는다
대개 여자 입장에서, 정사 서비스를 잘 받게 되면 그만치 기분이 고조되는
법이래서 나온 말.
아는 집 들어가듯 한다
거리낌없는 애무 또는 거침없는 성교 장면에 빗대어 이르는 말
아랫녘 공사한다
남녀 간 성교를 한다는 뜻. '밑엣품 판다'와 같은 말. 아랫녘 장수란 창녀를
이르는 말.
아랫도리 함부로 내돌리다간 큰코다친다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오입질을 일삼다가는 큰코다친다는 뜻.
아랫심이 좋아야 사내 대접도 받는다
남자는 양기가 좋아야만 여자한테서 대접을 받는 법이다.
앉은뱅이 씹하느니 용두질이 차라리 낫지
남사스런 짓일랑 좀 하지 마라. '앓느니 죽지'와 같은 뜻의 말.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마라
어느 무식하고 순박한 산골 부부 이야기.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어느
산골 동네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산에 가서 나무를 한 짐 해
지고 돌아와 보니 저녁밥상 위에 웬 조기 한 마리가 올라 있는 것이었다.
반갑다기보다 이상해서 웬 거냐고 물어 봤더니 아내 말이 낮에 생선장수가
왔었는데 말 한 번만 들어 주면 조기를 한 마리 주겠다고 하길래 가만 생각해
보니까 한 번 더 한다고 무슨 탈이 날거 같지도 않고 하여 들어 줬더니 조기를
한 마리 주어 당신 상에 올렸다는 거였다. 남편은 기가 막혔으나 기왕 이리 된
일을 어쩔 수 없다 싶어 "이번엔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다짐을 받은 다음 맛있게 식사를 했다. 한데 며칠이 지나서 저녁에
돌아와 본즉 이번엔 밥상에 조기가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나 올라와 있는
것이었다. 남편이 괴이하게 여겨 까닭을 묻자 아내가 조금도 거리낌없이
"생선장수한테 당신 말대로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마랬다고 그러니까 그 생선장수
말이 그럼 뒤는 상관 없다는 말이니까 그렇게 하자고 해서 뒤로 해 줬더니
이번엔 웬일로 조기를 두 마리나 주길래 이렇게 상에 올린 거라우" 그러더란다.
얌전한 똥구멍이 비역질한다
겉으로는 얌전한 체하면서 뒤로는 추잡한 짓을 일삼는다.
양기가 원기이다
모름지기 남자는 양기가 좋아야만 건강도 좋다는 징표가 되는 것이다.
어른이 애버선 신은 격이다
아주 작은 처녀가 장승처럼 큰 사내와 혼인을 한 경우 그들의 정사 장면을
두고 주고받는 우스갯소리. '모기 씹에 당나귀 좆이다'와 같은 뜻의 말.
얼러리껄러리
흔히 아이들이 다른 아이의 이성 문제를 책잡아서 놀리는 말.
여자 앞에서 무릎 안 꿇은 남자 없다
성교를 할 때는 어떤 남자든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게 마련이래서 나온 말.
'여자 앞에서는 임금도 무릎을 꿇는다'와 같은 말.
염치없는 놈이라야 씹은 잘한다
이것저것 안 가리는 염치없는 놈이라야 오입질을 잘한다는 뜻.
오지랖이 허전해 못 쓰겠다
여자 입장에서, 한동안 정사를 못 해 온몸이 개운하지 못하다는 뜻.
온 삭신이 다 고소하다
성교를 한 후의 나른한 쾌감에 비유한 말. 또는 고심했던 일이 잘 풀린 경우,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라는 뜻.
옷고름 풀었다
여자 입장에서, 몸을 허락했다는 뜻.
용두질 안 치는 놈 없고 손가락 안 넣는 년 없다
젊어서의 자위 행위야 통상 있는 예삿일 아니겠느냐.
의무방어전조차 진땀난다
아내와의 정기적인 성관계조차도 힘에 부쳐 죽을 지경이다.
이쁜이수술했다
성교시 상대방 남자의 성적 쾌감이 좋게 음문을 좁히는 수술을 했다.
임금도 여자 앞에선 무릎을 꿇는 법이다
성교할 때 남자는 누구든 여자 앞에 무릎을 꿇게 마련이래서 나온 우스개 말.
잠자리 씹하듯 한다
일을 성의 없이 잠시 잠깐 하다 말다 하는 경우 머퉁이 주는 말. 또는 한군데
진중하게 머물지 못하고 이내 떠나 버리는 경우에 빗댄 말.
좆 꼴리면 오형제 신세나 져라
정 못 참겠거든 수음이라도 해서 기분을 풀어라.
좆에 궁짜가 끼었나 보다
흔히 노총각 등이 아무 여자한테나 관심을 보일 때 놀려 주는 말
총각 딱지 뗐다
첫 경험을 해서 총각 동정을 버렸다.
치마만 봐도 꼴린다
한창 때는 그만치 양기가 용솟을 때도 있다는 뜻.
코 풀었다
섹스를 했다. 또는 사정을 했다는 뜻의 비속어.
하다 안 되면 맷돌거리로 한다
일을 하다 안될 때는 생각을 바꿔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하룻밤을 자도 헌색시 되는 거다
여자는 한 번 정조를 잃으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니 각별히 조심할 일이다.
한 코 주라
섹스 한 번 하자.
홑적삼 큰아기에 눈 멀고 마음 멀어
다 큰 처녀가 한여름에 너무 더워 홑적삼만을 입은 경우 젖가슴 등 고혹적인
속살이 내비치어 뭇 남정네들 눈 멀고 마음 멀게 만든다는 뜻.
홀레 붙는다
짐승의 암컷과 수컷이 교미하는 짓. 또는 바람둥이의 오입질을 개홀레에
빗대어 속되게 이르는 말.
희학질 소리가 낭자하다
남녀 간 정사 때 지르는 소리가 어지럽다.
성기
가운뎃다리
'자지'를 농으로 이르는 말.
강원도 비탈보지
강원도는 비탈이 많아서 오르내리는 일도 그만치 많다 보니까 여자들의 자궁
힘도 그에 비례해 강하다는 뜻을 농으로 비유한 말.
거시기
남녀 성기의 은유적 표현
걸레보지다
정조 관념이라고는 없는 걸레 같은 여자이다.
공알기리한다
화투놀이에서 기리를 뗄 때 정상적으로 위에서 떼지 않고 한중간 또는 밑에서
떼는 경우에 빗댄 말.
나 난 뒤에야 어미 씹이 기울든 바르든 무슨 상관이냐
일단 나와 관련되는 일은 끝났으니까 뒷일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다.
남의 씹 보듯 한다
무심하게 여긴다고 투덜대는 볼멘 소리. '남의 서방 보듯 한다' 소 달 보듯
한다'와 같은 뜻의 말.
남자는 어릴 때는 고추, 20대는 자지, 30대는 좆, 40대는 물건, 50대는
연장이란다
남근은 어려서는 고추 모양 같다 하여 고추로 부르고, 20대는 대개 장가를
들어 사내 구실을 하게 되니까 자지, 30대에는 더러 바람피우는 일도 있는 탓에
자지의 속된 말인 좆으로 부르다가, 40대가 되면 그저 일상에 필요한
'물건'정도로 대접을 받고, 50대에는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꺼내 쓰지 않는
'연장'으로밖에 대우를 못 받는다는 말.
남자는 좆방망이로 망한다
남자가 너무 여색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면 패가망신하게 되니 조심할 일이다.
납짝자지를 달았나
말이나 행동이 남자다운 데라고는 없다.
내 씹도 못 닦는 주제에 남의 씹 걱정하게 됐냐
내 앞가림도 제때 못 하면서 주제넘게 남의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핀잔주는 말.
내 좆이나 빨아라
쓸데없는 말 나불대지 말고 입 다물어라. 또는 같잖은 짓거리 좀
걷어치우라고 몹시 화가 나서 해 대는 욕설.
냄비가 팽팽하다
새파랗게 젊은 여자이다.
노는 씹이다
과부나 이혼녀 등 섹스 파트너가 없는 무주공산의 여자이다.
다리 밑 자루 하나는 그만이다
자지 하나는 쓸만하게 잘 생겼더라.
두 다리가 튼튼해야 가운뎃다리도 튼튼하다
온몸이 건강해야 정력도 좋아지는 거지 정력만 따로 좋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뒈지는 년이 밑구멍 감추겠냐
다 끝난 마당에 체면 돌볼 것 있겠느냐. '나가는 년이 물 길어 놓고 가랴'
'죽는 년이 보지 가리랴'와 같은 뜻의 말.
말탄 년 보지 같다
너부죽한 것이 실제보다 모양새가 한결 더 넓어 보인다.
못 믿을 건 굶은 씹구멍이다
결혼했다고 헤어져 혼자 사는 여자는 늘상 사내 맛을 잊지 못해 독신생활을
끝까지 견뎌 내기 어려운 법이다.
묵은 씹이다
나이 든 여자이다.
물건 하나는 일품이다
자지가 크고 잘생겼다. 혹은 양기가 그만이다.
미주알고주알 까발린다.
미주알은 보지, 고주알은 자지를 이르는 말로서 남녀 간의 은밀한 정사를
추궁하거나 폭로한다. 또는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 밝힌다는 뜻.
밑보지다
정상보다 아래에 자리한 음문은 성감이 안 좋대서 낮추어 이르는 말.
밥 먹고 자지만 키웠나
자지가 보통 이상으로 유난히 큰 사람을 놀리는 말, 또는 구제불능의
오입쟁이를 에둘러서 조롱하는 상소리.
배꼽수염이 어둡다
음모가 풍성하게 잘 났더라.
배부르고 등 따스하면 씹 생각이 나는 거다
먹고 사는게 풍족해지면 음란한 생각이 고개를 드는 법이다.
백정년의 씹구멍은 좆이나 먹고 갈데로 가랬다
네 몫은 그것뿐이니까 그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의미.
밴대보지하고 씹을 하면 석삼 년 간 재수가 없다
음문에 털이 없는 여자는 성감이 좋지 않대서 나온 말.
뱃놈 좆이야 개좆 아닌가
뱃전 아무데서나 자지를 내놓고 소변을 보고 또 항구에 닿으면 아무
여자하고나 끼고 자는 뱃사람의 막된 행실을 두고 쏘아 주는 말.
보지가 긴자꾸다
정사 때의 성감이 아주 그만인 여자이다.
보지가 썩은 시궁창이다
아무 남자나 받아들이는 더러운 여자이다.
보지가 팽팽하니 헐렁하니 한다
남자 입장에서, 성감이 좋으니 나쁘니 하고 입방아를 찧는다는 뜻.
보지가 하발통이다
아무놈 하고나 성관계를 하는 싸구려 여자이다.
보지가 호박잎만하니 애손바닥하니 한다
입이 건 오입쟁이들이 주고받는 우스갯소리.
보지 구멍 닦는 데 가진 재산 다 날렸다
오입질에 미쳐서 있는 재산 다 탕진해 버렸다는 푸념.
보지 구멍은 작아도 세상 천지가 들고 나온다
세상 물정이란 것도 알고 보면 남녀의 정분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까닭에
비중이 그만치 크다는 뜻.
보지는 봄보지, 자지는 가을 좆이 최고다
봄에는 여자의 색정이 드세지고 가을은 남자의 정력이 왕성해지는 절기이다.
보지가 첫째가 협하고 둘째가 착하고 셋째가 온하며 넷째가 습해야 좋다.
음문은 첫째가 좁아 뽀듯한 느낌을 주어야 하고 둘째는 조이는 맛이고 셋째는
안이 따스하고 넷째는 물이 많아서 매끄러워야 좋은 것이다.
보지 맛이 꿀맛이다
남자 입장에서, 정사 때의 성감이 아주 그만이다.
보지 본 좆에 꽃 본 나비다
여자와 가까이 있으면 사내들은 본능적으로 성욕이 발동하게 마련이라는 뜻.
보지에 데었다
너무 색을 밝힌 나머지 건강까지 망쳐 버렸다. 또는 바람피우는 데 가진 재산
다 날렸다는 뜻.
보지에도 은보지가 있다
같은 출신의 여자라도 남달리 운이 좋아 양가집에 시집가서 귀인 대접받고
사는 여자는 따로 있다는 뜻.
보지에 물 마르면 끝장이다
여자가 나이 들어 성교시 음수조차 안 나오게 되면 여자 구실은 끝난거나
한가지다.
보지 좋아 뭣하노, 팔자가 좋아야지
뭐니뭐니 해도 근본적인 것이 좋아야 다 좋은 것이다.
보지하고 비빔밥은 질축해야 제 맛이다
음문에는 늘 음수가 많아야 성교할 때 제 맛이 나는 법이다.
봄이되면 오십 먹은 씹도 툭 터진다
봄철이 되면 나이 먹은 여자도 춘정이 발동을 하게 마련이다.
불알만 찼다고 다 남자냐
모양만 갖추었다고 남자가 아니라 사내 구실을 제대로 해야만 남자 대접도
받는 것이다.
불알에서 방울 소리 나겠다
정신 없이 바쁘게 설치고 돌아 다니는 사람을 두고 놀려 주는 말.
불알 친구 사이다
한동네 이웃에서 같이 자란 오랜 친구이다.
빈대보지다
도톰하지 않고 납짝하게 생긴 여자의 음부를 농으로 이르는 말.
뻘보지다
뻘이 많은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아낙들은 상대적으로 다리 힘이
튼튼해 성감이 유난히 좋대서 나온 말. 또는 뻘이 많은 전라도 등 서남해안
출신 여자들을 농으로 이르는 말.
상년 보지에도 은보지가 있는 거다
신분 천하고 배움 없는 여자도 의외로 좋은 혼처 만나 시집 잘 가서 잘 사는
수가 있다는 뜻. 은행이란 말의 어원이 그렇듯 예전 한때는 화폐가 은 본위였던
까닭에 지체 좋은 여자란 뜻으로 '은보지'란 말이 쓰인 것임. '상놈 자지에도
금테 자지가 있다'와 같은 뜻의 말.
개벽 좆 꼴리는 건 제 아비도 못 말린다
건강한 남자면 누구든지 푹 자고 난 새벽에는 자지가 불끈 일어서게
마련이라는 뜻.
새벽 좆 안 서는 놈은 외상도 주지 말랬다
자고 난 새벽에도 자지가 안 서는 위인은 언제 죽을 지 몰라 외상을 줬다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뜻.
소문난 좆, 잔등 부러진 택이다
과거에는 굉장했다지만 이젠 아무 실속이 없게 되었다. '호랑이 허리 부러진
격이다'와 같은 뜻의 말.
손바닥으로 보지 막는 격이다
애써 감추려 해 봤자 창피는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가랑잎으로 보지
가린다'와 같은 뜻.
손바닥으로 부자지 가려봤자다
미봉책을 쓴다고 될 일이 아닌만큼 근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
'가랑잎으로 보지 가린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와 같은 뜻의 말.
숫보지다
남자와 정을 통한 일이 없는 숫처녀이다.
쉬하고 자지 털 새도 없다
오줌 누고 나서 자지 끝의 오줌방울 털 새도 없으리만큼 몹시 바쁜 와중이다.
'오줌 누고 보지 볼 틈도 없다'와 같은 뜻.
썩은 씹구멍에다 말뚝을 처박을라
제 남편과 정을 통한 여자에게 해 대는 악에 받친 욕설.
씹
성숙한 여자의 성기. 보지. 또는 성교의 속된말. '씨의 입'의 합성어로
씨(정자)를 먹는 입이라는 뜻. 본디 씹은 '시를 먹어 생명을 배태하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말임.
씹값준다
화대를 준다.
씹거웃은 덮어줘도 공이 없는거다
눈에 띄는 음모가 보기 민망해 덮어 줘도 잘했다는 칭찬은커녕 의심받고 욕만
얻어먹듯, 좋은 일도 때와 장소, 경우에 따라야 한다.
씹구멍 동서다
남자 서넛이 한 여자와 성관계를 맺은 경우, 남자 사이를 이르는 말.
씹구멍에 곰팡이 슬겠다
한동안 성교를 못 해서 허전하다는 입 건 여자들의 우스개 말.
씹구멍에 불나겠다
몹시 음란한 여자를 두고 빈정대는 말.
씹구멍에 소금 석 섬을 다 넣어도 짜다 소리 못 들었다
오입질에 미쳐서 내버리는 돈은 한도 없고 끝도 없다는 뜻.
씹구멍이 허전해서 못 살겠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 맛을 본 지가 꽤 오래 된 상태라는 의미.
씹도 못 하는 놈이 잠방이부터 벗는다
능력도 없는 놈이 덮어놓고 설치기만 한다고 질책하는 말.
씹도 씹 같지 않은 게 나대기는
별 볼일 없는 여자가 시건방지게 군다고 얕잡아 꼬집는 말.
씹두덩에 가래톳이 설 지경이다
어찌나 색탐이 심한지 음문에 상처가 날 지경이다. 또는 일이 정신 못차리게
바쁜 와중이라는 뜻.
씹 맛은 남의 마누라가 첫째요 제 마누라가 꼴찌다
바람둥이 사내들이 농으로 주고받는 우스갯소리.
씹에는 공씹이 없다
성관계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씹에는 본래 외상이 없다
화대는 꼭 맞돈을 치러야 하는 법이다. 또는 여자와의 관계는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해 줘야만 올바른 것이다.
씹에는 임자가 따로 없다
아무하고나 성관계를 일삼는 오입쟁이나 창녀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뜻. 또는
처녀는 먼저 차지하는 남자가 임자(남편)가 된다는 말.
씹에다 오줌을 싸다니
정사를 제대로 못 하고 조루를 해서 창피를 자초했다는 뜻.
씹에 정드는 게 씹 정이라는 거다
성교를 하면 정도 깊이 들게 마련이라는 뜻.
씹은 색쓰는 맛이다
섹스는 색쓰는 맛이라는 뜻. 혹은 성교의 참 맛은 요분질 등 여자 하기에
달렸다는 뜻.
씹을 찢어 버릴까보다
성 관련 포한으로 하여 악에 받쳐서 퍼부어 대는 상소리.
씹작다고 애 못 낳을까
키 작고 음문 작다고 아기 못 낳는 일 없듯이 작아도 제 할 일만 다하면 그만
아니겠느냐.
씹 정만한 정이 또 있을까
연정이니 뭐니 해도 정사를 나눈 정분만치 뜨겁고 또렷하게 남는 정의는 따로
없는 것이다.
씹하자는 대로 했다간 몸 버리고 망신당한다
몸단속을 못 하면 여자는 항시 큰 욕을 당하는 법이다.
씹한 놈 자지처럼 축 늘어졌다
일이나 또는 사람이 축 늘어져 맥을 못 추는 상황을 비유한 말. '오뉴월
쇠불알 늘어지듯'과 같은 뜻.
씹 흉년이 들었다
성관계를 해 본 지가 꽤 오래 되었다.
씻은 보지에 오줌 눈 격이다
애써 깨끗이 한 것을 불시에 더렵혀 놓아 개운치가 않다. '십 년 공부
도로아미타불'과 비슷한 경우의 말.
애 버릇하고 좆 버릇은 길들이기 나름이다
아이 버릇은 부모가 가르치기 나름이고 남자들의 오입 버릇은 아내 또는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어지자지를 달고 나왔냐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사람을 두고 놀리는 말.
여윈 놈 좆 치레 한다
대개 보면 마른 사람이 뚱보보다 남근이 더 크듯 누구든 한가지 장점은 있는
법이다.
여자 입 크면 보지 크고 남자 코 크면 좆이 크단다
대개 여자는 입이 크면 음문이 크고 남자는 코가 크면 자지가 크다는
속설에서 나온 말.
연장 하나는 에이급이다
다른 건 몰라도 제 자지 크기나 정력 하나만은 최고라고 허풍떠는 말.
영감 불알 주무르듯 한다
기분 좋은 얼굴로 뭔가를 만지작거리고 놓지 않는 여자를 놀려 주는 말. '칠
년 과부 좆 주무르듯'과 같은 뜻.
오동통 살찐 보지 좆내 맡고 벌어진다
젊은 남녀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만 하면 정사를 벌이기 쉽다는 뜻.
오줌발이 세야 좆심도 센 거다
오줌 줄기가 곧고 우렁차야만 양기도 좋은 법이다.
옥문이 헐렁하니 빠듯하니 한다
오입쟁이들이, 상대한 여자들의 음문이 넓으니 좁으니 입방아를 찧는다는 뜻.
우멍거지 주제에 좆 자랑한다
포경이라 볼품없는 자지를 오히려 자랑한다 함이니 가만 있으면 그만인 것을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웃는 말. '앉은뱅이 좆 자랑 하듯'과 같은 뜻의 말.
임자 없는 보지다
과부, 이혼녀 등 혼자 사는 여자를 얕잡아서 이르는 말.
자라자지다
양기가 동하지 않아서 자라 목처럼 움츠러든 자지 모양에 빗대어.
자지가 대꼬챙이 같으니 물렁뼈 같다느니 한다
대개 여자 입방에서, 과거 남자들과의 정사 장면을 입방아에 올려 주고받는
우스개 말.
자지가 말뚝자지다
자지가 굽지 않고 마치 말뚝마냥 우뚝 잘생겼다.
자지가 뻔데기 자지다
아직 덜 여물어 그대로 표피가 덮여 있는 포경 상태의 자지이다.
자지가 오줌만 싸라고 생긴 줄 아냐
독신주의자 또는 발기부전증의 친구를 두고 농조로 주고받는 말.
자지 꼴려서 환장하겠다
갑자기 성욕이 일어나 주체하기 곤란할 지경이다.
자지 작다고 애새끼 못 낳을까
작다고 해서 문제될 거라곤 없으니까 아무 걱정 마라.
자지하고 노름질은 만질수록 커진다
노름질이나 오입질은 할수록 빠져드는 것이니 아예 처음부터 손을 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젊은 보지다
나이 젊은 여자이다.
졸금자지가 기운 쓰겠냐
오줌발 시원찮은 자지가 정사 때에 힘을 쓰겠느냐고 무안 주는 말.
좆 꼴리는 건 제 아비도 못 말린다
남자가 바람기가 들기 시작하면 스스로 자제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좆대가리가 살망아 대가리 같다
자지의 귀두가 한껏 발기한 모습이 마치 독 오른 뱀 대가리와 같은
생김새라는 뜻.
좆대가리를 잘라 버릴까 보다
오입질로 온갖 말썽을 피우는 사람에게 말썽의 근본 원인을 없애 버려야
한다고 겁주는 말.
좆대가리만 크면 뭐하냐 좆심이 좋아야지
자지만 크다고 자랑할 게 아니고 실전 능력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좆도 모르면서 면장질한다
기본도 모르면서 다 아는 양 설쳐 대다니 가소로운 일이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일정시대 때 어느 면장이 한동네를 지나다 보니까 아이가
길가에서 자지를 내 놓고 오줌을 누고 있는지라 귀여운 마음에 자지를 만지면서
"얘, 너 이게 뭔 줄 아니?" 하고 물었단다. 그러자 이 아이가 놀라 얼른 집으로
도망을 쳐 가서는 제 엄마더러 "엄마, 엄마, 저 사람은 자지가 뭔지도 모르면서
면장이래"하고 일러 바쳤다는데 이 말이 와전되어 "좆도 모르고 면장질 한다"는
속된 말로 두루 퍼지게 되었단다.
좆도 좆 같지 않은게 풀만 먹이고 자빠졌다.
조루증의 자지를 빗대어 자조적으로 표현한 말. 또는 일도 일같이 못하는
주제에 말썽만 피우고 있다는 우회적인 욕설.
좆만 꼴리게 만들었다
실속은 없이 기분만 좋다 말게 한다고 투덜대는 말.
좆 물렸다
간통죄로 잡혀 들어와 수형 생활을 하거나 또는 간통 합의금으로 지금을 물어
주게 되었다.
좆 빠는 놈만 서럽다
남들이 즐기는 자리에 불려 가서 굴욕적인 서비스를 해야 하는 경우, 성에
받쳐서 내뱉는 볼멘 소리.
좆심은 코 보고는 모르는 거다
코가 커야 정력도 좋다지만 그건 낭설일 수도 있는 것이다.
좆 안 서는 놈은 황천길이 내일 모레이다
발기불능은 곧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징후가 된다는 뜻.
좆이나 콱 물릴까 보다
쓸데없는 말 그만 하고 입 닥쳐라, 만일 계속하다간 크게 혼날 줄 알라고
엄포 놓는 말.
좆이 영락없는 당나귀 좆이다
자지가 별나게 큰 놈이라고 소문내는 말.
좆 작아 장가 못 간 놈 없고 좆 짧아서 새끼 못 난 놈 없다
비록 자지가 작더라도 성관계나 자식 낳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이니
그 점에 대해서는 군걱정하지 마라.
좆 주무르듯, 떡 주무르듯 한다
과부가 오랜만에 지성으로 남근을 주무르듯 무엇을 붙들고 계속
만지작거리거나 놓지 않는 경우, 놀리거나 무안 주는 말.
좆 찬 놈들은 죄다 개새끼들이다
사내들이란 모두들 여자만 보면 마치 발정한 수캐마냥 무슨 수를 쓰든 덮치려
드는 음흉한 작자들이다.
좆 크다고 좆심 좋은 건 아니다
사는 이치가 그러한즉 세상사는 '겉볼안'이 아닌 실속 위주로 챙겨야 하는
것이다.
좆 하자는 대로 하다간 신세 조진다
남자의 경우, 욕정이 일어도 절제를 해야지 그러지 못하면 신세 망치기
십상이니 명심토록 해라.
죽은 놈 좆대가리마냥
축 늘어져서 볼품 없는 모습에 빗대어. '씹한 놈 자지처럼 축 늘어졌다'와
같은 뜻.
집안이 망하려면 좆 큰 놈 난다더니
집안이 안 되려니까 오입질만 일삼는 난봉 자식이 생겨서 살림 거덜내고 가문
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한숨짓는 말.
쪽발이 좆 자랑하는 격이다
한쪽 다리뿐인 불구자가 자지 크다는 자랑을 해 보았자 웃음거리만 되듯
사람이란 제 분수를 알아서 처신해야 하는 것이다.
텐트 못 치는 좆도 좆이냐
자고 난 새벽에도 발기가 안 되면 사내 노릇은 이미 끝나 버린 것 아니냐.
이는 시장통의 뱀장수들에 의해 널리 알려진 말 가운데 하나이다.
화냥년이 보지 감출까
사람이 타락하다 보면 이목도 체통도 돌보지 않게 된다. '죽는 년이 보지
가릴까'와 같이 쓰는 말.
제 2 장 성별 또는 직분 관련 욕설
여성
가까이선 아양, 멀리서는 추파 던지는 년이다
사내를 유혹하는 솜씨가 남달라 그 바람에 몸 망치고 살림 들어먹은 뭇
잡놈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뜻.
가마 타고 시집가긴 영 그른 년이다
행동거지로 보아 순리대로 시집가서 아이들 낳고 살기는 진작에
틀린여자이다.
갈보도 절개가 있다는데
하물며 여염집 여자가 어째 그리 정조 관념이 없느냐고 면박 주는 말.
계집 고운 것, 바다물 고운 건 믿을 수 없다
여자가 예쁘면 바람나기 쉽고, 바다 고운 것은 장차 큰물이 일 징조라서 믿기
어렵다는 의미.
계집은 씹에 물 마르면 끝장이다
나이 들어 성 능력이 사라지면 여자 구실은 끝장난 거나 한가지이다.
계집이 사내 너무 밝히면 애를 못 낳는다
여자가 여러 남자들과 놀아나면 아기를 배태하기 어렵대서 나온 말.
골난 년이 보리방아 찧듯
성이 잔뜩 난 얼굴로 입 꾹 다물고 일에 열중해 있는 모습에 비유한 말.
본디는 화가 나면 보리방아를 더 잘 내려찧는다 해서 되레 잘됐다는 의미로
쓰이게 된 말임.
공주병 걸린 년이다
자기가 제일 잘난 양, 최고의 미인인 양 착각하는 여자를 꼬집는 말.
깔판이다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성교시 밑에 갈린대서 나온 말.
난질이나 하는 년 주제에
서방질이나 하고 다니는 천한 계집이.
냄비 잘못 돌려서 빵살이 하는 년이다
간통죄로 걸려 들어와 옥살이를 하고 있는 여자이다.
네년 보지엔 금테 둘렀냐
제 남편과 간통을 한 여자에게 퍼부어 대는 욕설.
놀던 계집이다
술집 또는 화류계 출신의 여자라고 얕잡아 이르는 말.
달걀하고 여자는 굴리면 깨지기 마련이다
여자는 밖으로 나돌다 보면 바람이 들어 못 쓰게 되는 법이다.
대낮에 씹구멍 벌리는 개 같은 년
대낮에 자기 남편과 낮거리를 하다가 들통난 여자에게 해 대는 욕설.
도리깨 구멍인가 한 군데밖에 쓸모가 없다
여자다운 데라고는 없고 오직 성교할 때만 필요할 따름이다.
도화살이 낀 년이다
사내 받치는 성정이 음란한 여자이다.
돌멩이와 여자는 굴러다니다가도 걸리는 데가 있다
못난 여자도 살다 보면 어떤 사내든 만나 아이 낳고 살게 마련이다.
꽁치 갈보다
몸을 파는 창녀이다.
뜬계집일 뿐이다
어쩌다 만나서 한 두 번 성관계를 맺은 여자일 따름이다.
못난 년은 제 서방 좆도 못 끼고 잔다
여자가 못나다 보면 자기 남편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다는 뜻.
물간 년이다
이미 정조를 잃은 헌 여자이다. 또는 전성기가 지나 시세가 없어진 여자라는
뜻.
물과 불과 악처는 3대 재액이다
악한 아내는 재앙이나 한가지이다.
미운 년이 벌리고 덤빈다
미운 여자가 미운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
미인 소박은 있어도 박색 소박은 없다
미인은 얼굴 치레하느라 도도해서 사랑받지 못하지만 박색은 주제를 알아서
말 잘 듣고 상냥한 까닭에 오히려 사랑을 받는다는 뜻.
밑구멍에 불나겠다
음란하기로 소문난 여자를 두고 에둘러 흉보는 말.
밑엣품을 판다.
서방질을 한다. 또는 창녀 노릇을 한다.
바가지하고 계집은 내돌리면 깨진다
여자가 쓸데없이 밖으로 나돌아다니게 내버려 두면 바람이 들어 못쓰게 된다.
밤에 배고 낮에 낳는 여자란다
잉태 잘 되고 분만도 아주 쉽게 하는 여자를 두고 농조로 이르는 말.
밭 팔아 먹고 사는 년이다
정조를 팔아 먹고 사는 창녀나 작부 등을 이르는 말.
배위로 일개 중대는 지나갔을걸
바람둥이로 소문난 여자를 두고 놀리거나 조롱하는 말
벙거지 쓴 놈이 하룻밤에도 몇 놈씩 들락거린다더라
하룻밤에도 여러 남자를 갈아 들이며 관계를 하리만치 음란하기 짝없는
여자이다.
부지깽이로 씹구멍을 후빌 년
화냥질로 제 서방 바람나게 만든 상대방의 음문을 박살내겠다는 악에 받친
욕설.
분대질하는 년
공연히 남을 괴롭게 하여 분란을 잘 일으키는 고약한 여자이다.
사내 등골 빼먹는 년
남자를 꾀어 돈과 재산을 울궈먹는 계집이다.
사내 맛 볼 만치 다 보았다
여자 입장에서, 이미 숱한 남자와 정사 경험이 있는 터이다.
사내 받치는 년이다
사내 맛을 지나치게 탐하는 음란한 여자이다.
씹가랑이를 찢어죽일 년
다시는 화냥질을 못 하게끔 혼뜨검내야 할 잡년이다.
씹구멍 마를 새 없는 년이다
기회만 났다 하면 성관계를 일삼는 음란한 여자이다.
씹구멍에다 썩은 말뚝을 처박을 년
제 서방과 화냥질을 한 여자에게 대놓고 퍼붓는 원색적인 욕설.
씹 마르고 눈에 물기 생기면 여자는 볼장 다 본 거다
젊어서 물기 많던 음문에 물기가 없어지고 해맑던 눈매에 진물이 흐르게 되면
여자는 좋은 세월 다 산 거나 한가지이다.
씹순이다
몸을 파는 술집 여자 또는 창녀 등에 빗댄 말.
씹이나 하는 년 주제에
몸을 파는 거리의 여자에게 해 대는 욕설.
아무 잡놈한테나 가랑이 벌리는 화냥년
정조 관념이라고는 없는 몸 헤픈 여자이다.
아시 팔자 그른 년은 두 번 팔자도 그 타령이다
첫 시집살이도 안 좋더니만 재혼을 했어도 역시 그 모양 그 꼴이라고
한숨짓는 말.
아이 못 낳는 년이 서방질은 잘 한다
할 일도 못 하는 주제에 욕먹을 짓만 골라서 한다고 책망하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는 여자가 시집을 와서 아들을 못낳으면 집안의
대를 끊어 놓는다 하여 칠거지악의 하나로 큰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탓에
여자가 임신이 안 되면 어떤 방법을 써서든 아기를 가져 보려고 남몰래
샛서방을 보는 탈선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애 못 낳는 여자의
서방질'은 이처럼 불륜이기에 앞서 되레 동정의 눈길이 가는, 애처러운 여심이
밴 말이기도 했다.
양갈보, 똥갈보 년
미군을 상대로 몸을 파는 여자를 업신여겨 욕하는 말.
얼굴 일색이 마음 일색보다 못한 거다.
여자는 뭐니뭐니 해도 마음씨 착한 것이 최고의 미덕이다.
여우보지다
성교시에 요분질과 음문 조이는 기술이 뛰어난 여자이다.
여자 나이 삼십이면 눈 먼 새도 안 돌아본다
여자가 서른 나이쯤이면 고운 티가 가셔 뭇 사내들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게
마련이다. '여자 나이 삼십이면 장승도 안돌아본다'와 같은 말.
여자 나이 사십이면 사그라들고 오십이면 오그라든다
여자는 나이가 들면 그만치 늙어서 볼품이 없어지는 법이다.
여자는 빼는 맛이다
여자는 비록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도 아닌 양 새침을 떨고 속내를 감추는
맛이 있어야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법이다.
여자는 사흘만 안 맞아도 여우가 된다
행실 못된 여자는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뜻.
여자는 예뻐도 욕먹고 미워도 욕먹는다
예쁘면 인물 치레 한다고 욕먹고, 미우면 저것도 여자냐고 욕을 먹는게
여자이다.
여자는 젖은데 마르고 마른데 젖으면 볼장 다 본 거다
젊어서 늘 젖어 있던 음문이 물기 없이 마르고 젊을 때 말랐던 눈가에 진물이
흐르게 되면 여자는 좋은 세월 다 간 것이다.
여자는 질리도록 꽂아주는게 최고다
부부 간에는 성생활이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여자는 혓바닥 빼고 질투 빼면 남는 게 없다
대개 여자들은 말들이 많고 질투심이 많대서 생긴 말.
여자 버릇 고치는 덴 방망이가 약이다
여자의 몹쓸 버르장머리는 때려서라도 고쳐야 한다. 또한 여자가 까닭없이
신경질을 부리거나 할 때는 '가죽방망이질'을 잘 해 주면 절로 낫게 마련이라는
뜻.
여자 삼십에는 꽃이 지지만 남자 삼십이면 꽃이 핀다
여자는 삼십 나이가 넘으면 고운 티가 가시지만 남자 그 나이는 한창 활기가
넘치고 좋을 때이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여자들이 모이면 수다를 떨다가 필경은 일까지 저지르고 만대서 나온말. '여자
셋이 모이면 쇠접시가 들논다'와 같은 뜻의 말.
여자와 겨울 날씨는 믿을 수 없다
변덕이 심해서 믿을 수 없는 것이 여자 마음이다.
여자와 논바닥은 물이 많을수록 좋다
논바닥에 물이 흥건하면 벼곡식이 잘 되듯 여자 역시 음문에 항시 음수가
흥건해야 성감이 좋대서 나온 말.
여자와 뱀굴은 속을 모른다.
땅 속으로 뚫린 뱀굴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듯 변덕 심한 여자 마음 역시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여자 인물은 옷 속에 있을 땐 모른다
여자의 미모는 흔히 옷과 화장에 의해서 좌우되는 일이 많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다
주인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는 뒤웅박처럼 남편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여자 팔자이다.
여자하고 돗자리는 새것이 좋다
돗자리가 새것이라야 모양과 감촉이 좋듯 여자도 새 여자가 좋다.
열녀전 끼고 서방질한다
겉으로는 얌전한 척하면서 뒤로는 화냥질을 하고 다니는 여자를 비아냥대는
말.
염불 빠진 년 같으니라구
뜻밖의 큰 잘못을 저지른 여자에게 해 대는 욕설.
예쁜 년 미운 짓 없고 미운 년 예쁜 짓없더라
애당초 마음에 그리 새겨지면 다른 일에도 줄곧 같은 생각이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요분질이 니글니글할 정도다
여자가 지나치게 색을 밝혀서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이다.
장맛 쓴 건 일년 원수, 계집 쓴 건 백 년 원수다
장을 잘 못 담가 맛이 쓴 것은 이듬해 다시 잘 담그면 그만이지만 잘못 만난
아내는 평생 속을 썩이며 살아야 한 대서 나온 말.
전답하고 계집은 임자가 따로 없다
여자란 무슨 수를 쓰든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가 되는 것이다.
젊은 계집은 치마만 스쳐도 애가 선다
무슨 일이든 운때가 맞으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리기도 하는 것이다.
젊은 여자는 익은 음식이나 한가지다
젊은 여자를 보면 누구든 마치 굶주린 사람 음식 탐하듯 흑심을 품고
덤빈대서 나온 말.
치마만 봐도 애가 든다지?
임신이 잘 되는 아낙 또는 그런 부부를 두고 농조로 이르는 말.
투기 없는 여자 없고 먹지 않는 종놈 없다
사람이란 누구랄 것도 없이 다 그런 일반적인 허물이 있게 마련이다.
화냥기가 다분한 년이다
행색을 보아하니 서방질깨나 할 계집 같다.
화냥년이 수절 타령한다
언감생심 도무지 분수에 안 맞는 같잖은 수작을 하고 있다. '도둑놈이
도둑이야 한다' 불 낸 놈이 불이야 한다'와 같은 뜻의 말.
화냥질이나 하는 년 주제에
서방질이나 하고 다니는 여자라고 업신여겨 내치는 말.
남성
가위로 좆을 잘라 버려 싼 놈이다
허구한 날 오입질을 일삼아 여자 속썩이는 바람둥이 놈이다.
계집한테 기갈이 든 놈
여자라면 사죽을 못쓰는 팔난봉꾼이다.
군것질깨나 하는 놈이다
알게 모르게 오입질깨나 하는 놈이다.
끼고 자는 게 일인 놈이다
허구한 날 오입질하는 것밖에 모르는 바람둥이 놈이다.
날파람둥이다
사색잡기나 하고 다니는 잡놈이다.
남자놈이 부엌에 드나들면 불알이 떨어진다
사내 대장부는 밖의 큰 일을 도모해야지 집안 일을 하거나 간섭을 하면
졸장부가 되어 못쓰는 것이다.
남자는 돈으로 때우고 여자는 몸으로 때우는 거 아니냐
다급한 상황에 처하면 남자는 돈으로 해결하고 여자는 정조로 갈음한다는
의미.
남자는 모름지기 내리꽂는 걸 잘해야 하는 거다
남자는 항시 좋은 양기로 여자가 찍소리 못 하게 해 놔야만 사내 대접도 받게
마련이다.
사내가 우멍거지면 자본 복이 적다
자지가 포경이면 제 기능 발휘를 못 해 아기 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내는 좆방망이로 흥하고 망한다
무릇 남자는 바람을 잘못 피우면 망신을 당해 입신 출세에도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이니 유념할 일이다.
사내들 평생 원수는 술과 계집이다
남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술하고 여자인즉 유념할 일이다.
살 탐이나 하는 천하 잡놈
밤낮없이 색만 밝히는 오입쟁이 놈이다.
씹구멍만 밝히는 놈이다
오입질에만 관심이 있는 호색한이다.
씹도둑놈이다
강간범 또는 간통을 일삼는 자이다.
씹 맛에 멍든 놈
오입질을 일삼다가 패가망신한 놈이다.
씹 맛에 미친 놈이다
오입질에 정신 나가 살림이고 뭐고 다 작파한 위인이다.
아침마다 텐트를 쳐야 남자 아니냐
자고 난 아침마다 자지가 불끈 일어서야만 남자 구실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본디 텐트는 저녁에 치고 아침에 걷는 법인데 그에 대한 반어법적인
우스개 말.
여자깨나 밝히는 놈이다
바람둥이로 소문깨나 난 위인이다.
여자라면 회로 집어 먹으려 드는 놈이다
여자만 보면 아무 여자한테든 흑심을 품는 오입쟁이 잡놈이다.
왁대값이나 받아 처먹는 놈
제 아내를 간부에게 넘겨주고 돈을 받아먹는 쓰레기 같은 놈.
절구통에 치마만 둘렀어도 사족을 못 쓰는 놈이다
미추불문, 노소불문, 여자만 보면 오입 못 해 안달을 하는 잡놈이다.
좆 같은 새끼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간 망종이다.
좆대가리도 덜 여문 애송이 놈이
아직 자지도 덜 자란 애송이 녀석이.
좆 버릇이 고약한 놈이다
체면이고 뭐고 없이 오입질을 일삼는 사색잡놈이다.
치마만 봐도 화가 동하는 놈이다
여자만 보면 가만두지 못하는 바람둥이 놈이다.
팔난봉꾼 놈이다
주색에 빠져서 제 정신 못 차리는 놈이다.
호미도 안 쓰면 녹스는 법이다
대개 남자의 경우, 성 능력도 계속 안쓰면 퇴화가 되어 못 쓰게 된다는 뜻.
처녀, 총각
가을바람은 총각바람, 봄바람은 처녀바람이다
가을철에는 총각이 바람나기 쉽고 봄철은 처녀가 바람나기 십상이다.
기왕이면 처녀장가 든다
같은 조건이면 더 좋은 쪽을 택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와 같은 뜻.
노처녀 골부림은 말뚝 총각이 약이다
노처녀가 이유 없이 신경질내는 병은 총각밖에 고쳐 줄 사람이 없다.
노처녀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더니
노처녀가 시집가는 날 하필이면 등창이 나 첫날밤을 헛되어 보내게 되었다
함이니 좋은 일에 마가 끼는 일이 많다는 뜻. '가는 날이 장날' '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와 같은 뜻의 말.
노처녀 시집가랬더니 차일 없어 못 간다네
큰일을 좀 해 보려니까 작은 핑계를 대고 일을 미룬다. 또는 오랜만에 맘먹고
일을 좀 하려니까 걸리적대는 것들이 많아 고민스럽다는 뜻.
노처녀 시집보내느니 대신 가는게 낫겠다
무지랭이한테 일을 맡겨 생고생을 하느니 힘이 들어도 내가 나서서 해치우는
게 차라리 낫겠다.
논밭하고 각시는 임자가 따로 없다
논밭이나 처녀는 먼저 차지해 버리는 이가 임자가 되는 것이다.
늙은 처녀 됫박 내던지듯
노처녀가 시집 못 간 화풀이로 애꿎은 됫박을 내던지듯 아무 죄 없는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빈정대는 말.
늙은 총각 귀신은 있어도 늙은 처녀 죽은 귀신은 없다
장가 못 가고 혼자 살다 죽는 남자는 있어도 시집 못 가는 여자는 절대로
없는 법이래서 나온 말.
되모시가 처녀냐
숫처녀가 처녀지 가짜는 아무리 교묘하게 숨겨도 진짜가 될 수 없는 법이다.
말뚝 총각이다
힘 좋고 성미도 순박한 훌륭한 총각이다. 여기서 '말뚝'은 그 총각의 힘찬
성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
목메달 감이다
금,은,동메달을 지나 목메달 감이라는 뜻. 여자 나이 20세부터 금, 은, 동메달로
쳐나가다가 30이 넘으면 시집 못 가 울화통이 터져서 나뭇가지에 '목 매달'
나이라 하여 우스개로 이르는 말.
무명 저고리다
시골 출신의 무지랭이 처녀이다.
상사병 든 처녀는 말뚝 총각이 약이다
사랑 때문에 생긴 처녀의 병은 건장한 총각을 만나야 낫는 법이다.
상사병 든 총각한테는 씹이 약이다
이성 때문에 생긴 총각의 병에는 여자를 붙여 줘야 낫는 법이다.
설마설마 하다 앞집 처녀 놓친다
미루기만 하다가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니 마음 다잡아먹어라.
숫처녀도 하룻밤이면 종치는 거다
첫날밤을 지내면 숫처녀도 헌색시 되듯 세상만사는 돌고 도는 것이니 한때
잘산다고 뻐기고 설치지 말라는 경고의 말.
숫처녀 훔친 죄값이 어떻더냐
'자리보기'할 때 신랑을 족치면서 을러메는 말. 자리보기란 예전, 장가든
이튿날 신랑에게 '색시 훔친 죄'를 묻는다고 신랑을 마루 대들보에 거꾸로
매달아 놓고서는 신발짝으로 발바닥을 때리며 괴롭히거나 또는 신랑 신부를
등을 대고 묶어 놓고 온갖 조롱과 농지거리로 놀리고 무안을 주던 민속을
이르는 말임.
옆집 처녀 믿다 노총각 된다
생각이 있으면 부딪쳐 보아야지 무턱대고 믿거나 기다리기만 해서는 될 일도
그르치고 마는 법이다.
유리하고 처녀는 깨지기 쉽다
처녀 적에는 각별히 몸단속을 잘해야 한다고 일러 주는 말.
진짜 처년지 호적상 처년지 귀신인들 알까 보냐
가려내기 어려울 뿐만 아니고 대관절 굳이 그런 걸 따져서 뭣하느냐는 뜻도
함축돼 있음.
처녀를 바쳤다
숫처녀의 정절을 주었다.
처녀 보지는 먼저 꽂는 놈이 임자다
처녀는 대개 첫 경험을 나눈 남자와 결혼하는 일이 많대서 나온 말.
처년지 과분지 유부년지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
표시가 있는 게 아니라서 알 수 없다는 의미 이외에 그만치 정조 관념이
희박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말이기도 함.
총각 눈에는 애꾸 처녀도 예뻐 뵌다
총각 눈에는 어떤 처녀도 예뻐 보이니 한때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는 뜻이 담겨 있음.
과부와 홀아비
같은 값이면 과부집 머슴 산다
같은 조건이면 마음에 드는 쪽을 택하게 마련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같은 값이면 처녀장가 든다'등과 같은 뜻의 말.
계집도 씨앗도 없시다
아내도 자식도 없는 홀아비 신세올시다.
과부가 말 씹하는 걸 보면 수절 못 한다
말이 교미하는 모습은 매우 도색적이라서 과부가 그 모습을 모면 마음이
풀어져서 수절하기 어렵게 된다는 뜻.
과부가 애를 배도 할 말은 있다
무슨 일에든 핑계는 있는 거지만 그러나 허물이 그런 핑계로 덮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부가 애 밴 것마냥
숨겨야 할 일이 들통이 나 남부끄럽고 망신스럽게 되었다.
과부는 개를 키워도 수캐만 키운다더라
같은 조건이면 마음에 드는 쪽을 택하게 마련아니냐.
과부는 먼저 올라타는 놈이 임자다
혼자 사는 여자는 무슨 수단을 쓰든 먼저 차지하는 남자가 주인이 된다는 뜻.
과부는 자고로 임자가 따로 없는 법이다
혼자 사는 여자는 마치 개똥참외처럼 먼저 맡은 놈이 임자라는 우스개로 하는
말.
과부도 과부라면 싫어한다
비록 옳은 말이라도 분위기 따라서 가려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과부 보지에 임자 있다더냐
과부는 먼저 차지하는 사내가 임자가 되는 것이다.
과부 설움은 동무 과부가 안다
같은 처지가 돼 봐야만 더 깊이 속사정을 알게 되는 법이다. 또는 실상이
그러한즉 모르면 가만히나 있으라고 핀잔 주는 말.
과부 설움은 홀아비가 안다
동병상련으로 같은 처지가 돼 보아야만 그 속내를 더욱 절실하게 느껴 알게
되는 법이다.
과부 시집가듯 부잣집 업 나가듯
소리 소문도 없이 없어져 버리는 경우에 비유한 말.
과부 시집이 처녀 시집보다 더 어렵다
조건 맞추기가 까다로워 대개 재혼이 초혼보다 휠씬 더 힘들다는 뜻. 혹은
묵은 집 수리하기가 새집 짓기보다 더 어렵다는 뜻도 들어 있음.
과부 십 년에 독사 안 되는 년 없다
여자가 험한 세상 혼자 살려면 자연히 모질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부 씹두덩은 과부가 씻는다
자기 할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과부, 씹한 자리 치우듯
흔적을 없애고자 부산하게 서두르는 모습을 비유한 말.
과부 애 낳고 진자리 없애듯
과부가 아기를 낳는 것은 손가락질 받을 일이매 얼른 낳은 흔적을 치워
없애듯 무슨 일을 서둘러 잽싸게 해치우는 경우에 비유한 말.
과부 애 못 낳는다고 야단치는 격이다
경우에도 없는 억지말, 또는 떼거지를 쓰고 있다.
과부 엉덩이는 궁하다고 궁둥이라더라
과부는 남자 보는 일이 궁한 탓에 엉덩이를 궁둥이로 부른다는 우스갯소리.
과부, 좆 주무르듯 한다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놓지도 않고 사지도 않는 사람을 놀리거나 무안 주는
말.
과부하곤 해도 유부녀하고는 하지 마라
바람을 피워도 유부녀와 관계를 하면 한 가정을 파탄내기 쉬우니 그래서는 안
된다는 조언.
과부 홀아비 보는 데 예절 찾고 사주 보겠냐
건성건성 넘겨도 별 흠이 되지 않는 일이다.
까막과부 신세에다 보쌈을 안 당해 봤나, 말하면 숙향전이 고담이지
처녀과부였다가 보쌈질 당해 홀아비한테 시집을 안 가 봤나 참으로 내 평생은
숙향전이 옛 얘기리만치 기구한 팔자였다.
남의 집 과부 씹을 하든 말든
공연히 말참견 하지 말고 네 할 일이나 하거라. '남이야 갓쓰고 자전거를 타든
말든'과 같은 뜻의 말.
마음이 슬프면 과부 된다
운이란 것도 마음먹기 나름이니까 항시 마음을 펴고 웃는 얼굴로 살도록
해라.
머슴이 수절과부 버려 놓는다
남녀 관계란 가까이 지내다 보면 귀신도 모르게 탈이 나게 마련이다.
몸은 홀아비라도 마음은 핫아비다
처지나 차림을 보고 사람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박복한 과부는 시집을 가도 고자를 만난다
운이 없다 보니 마음을 다잡고 나서도 도무지 되는 일이 없다는 푸념.
보지 좋은 과부라더니만
능력이 좋아도 아무 쓸모가 없이 되어 버렸다고 한숨 짓는 말.
보지 좋자 과부 된다더니
운수가 사나운 건지 하는 일마다 빗가기만 해서 죽을 맛이다. '입맛 나자 양식
떨어진다'와 같은 뜻의 말.
복 있는 과부는 넘어져도 가지밭에 가서 넘어진다
운이 좋은 사람은 불행은 만나도 순식간에 전화위복이 되어 행운으로
뒤바뀌기도 한다는 뜻.
새침데기 과부, 남 모르게 시집가더라
새침한 과부가 남 모르게 개가를 하듯 새침한 성격은 속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생과부도 과부나 한가지다
남자가 시앗을 보거나 또는 바람을 피워 밖으로만 나도는 탓에 과부 신세나
다름없게 되었다고 한숨짓는 말.
생때 같은 서방 잡아먹은 년
시어미 또는 이웃들이 남편이 죽어 없는 과부나 며느리를 두고 해 대는 욕설.
십년 과부가 고자 영감을 만난다더니
재수가 없으려니까 도무지 되는 일이 없다는 푸념의 말.
십년 과부도 시집갈 마음을 못 버린다
과부가 비록 여러 사정에 얽매어 시집은 못 가고 있을망정 좋은 사내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만은 늘 가슴속에 품고 있는 법이다.
아새끼 못된 것이 과부집만 찾더라고
사람 못된 것이 미움받을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여자가 말이 많으면 과부 된다
항시 쓸데없는 말은 삼가라는 경계의 말.
여자 목청이 담을 넘으면 과부 된다
항시 언행에 조심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 말.
열아홉 과부는 수절을 해도 스물아홉 과부는 수절 못 한다
잠시 잠깐 살다 만 과부는 모르고 살 수 있어도 오랫동안 성생활을 했던
과부는 사내 생각 때문에 평생 수절하기가 어렵다는 뜻.
오십 상처는 망처다
상처는 큰 불행이지만 특히 오십대의 상처는 집안에 망조가 들 정도로 크나큰
재앙이라는 뜻.
의뭉한 놈이 과부집 먼저 찾는다
점잖은 체하는 놈이 뒷구멍으로는 더 먼저 엉큼한 짓거리를 하는 법이다.
또는 음흉한 이중인격자라고 쏘아 주는 말.
이웃집 과부 씹을 하든 말든
공연히 나서서 참견할 일이 아니다. '남의 집 과부 애를 낳든 말든'과 같은 뜻.
칠 년 과부 좆 맛 본 듯
오랜만의 만남이라서 반가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에 빗대어.
한숨 많은 과부가 시집가더라
외로움을 못 참고 한숨짓는 과부는 심지가 독하지 못해 수절하기가 어렵다는
말. 또는 마음 약한 사람은 인내심이 없어서 일을 이루어 내기 힘들다는 뜻.
허울 좋은 과부가 밤마을 다닌다
얌전키로 소문난 과부가 밤에 몰래 사내를 보러 다니듯 점잖은 척하는 위인이
엉큼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는 말.
헌 옷 얻어 입으면 걸레감만 남고 헌 서방 얻어 살면 송장 치레만 한다
중고 물건보다 웬만하면 새것을 쓰라고 종용하는 말. 또는 어지간하면 혼자
살면 살았지 늙은 홀아비를 얻어 살지는 말라는 충고의 말.
홀아비 과부댁 문지방 넘듯 한다
아주 조심스럽게 옮겨 놓는 걸음새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홀아비는 이가 서 말이요 과부는 은이 서 말이다
여자는 혼자서도 알뜰하게 잘 살지만 남자는 혼자 살면 사는 꼴이 말아니게
된대서 나온 말.
홀아비 사정 과부 알고 과부 사정 홀아비 안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는 동병상련으로 서로의 딱한 사정을 알게 마련이다.
홀아비 사정 봐주다 과부 애밴다
남의 사정이 딱해 뵌다고 헤픈 인정으로 봐주다가는 나 자신이 곤경에 빠지는
수가 있으니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이르는 말.
홀아비 자지, 꼴려 봤자 별 수 있나
좋은 능력도 마땅하게 쓸 데가 없으면 소용 없는 것이다. 또는 여자없이 사는
홀아비를 얕잡아 보고 하는 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강 건너 시아비 좆이다
나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못 살게 구는 행위자보다 일이 그리 되게끔 만든 원인 제공자가 더 허물이
크다는 뜻.
살다 보면 시어미 죽는 날도 있는 거다
궂은 일도 많지만 살다 보면 기쁜 날도 있을 것이니 참고 살아라.
시어미가 며느리 잡듯 한다
일방적으로 약자를 심하게 구타하거나 나무라는 경우에 빗댄 말.
시어미 미워서 개 배때기 걷어찬다
다른 데서 당하고 엉뚱하고 만만한 데다 화풀이를 하고 있다.
시어미 죽으라고 축수했더니 친정어미 부고장이 먼저 오더라
남을 미워하고 저주하면 그 죄업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니 심성
착하게 지니고 살라는 뜻.
씨다고 시어머니라지
시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쓴 침이 나올 정도이다.
아침 굶은 시어미 상판이다
며느리 때문에 화가 나서 일부러 아침을 굶은 시어미가 화풀이할 기회만
노리는, 암상이 다닥다닥 붙은 얼굴에 빗댄 말. '세 끼 굶어 시어미 상판이다'와
같은 말.
한집에 평생을 살아도 시어미 성을 모른다더니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을 모른다고 면박 주는 말.
부부와 첩
가뜩이나 미운 여편네, 서방 이 아픈날 콩밥한다
설상가상으로 미운 놈이 되레 한술 더 뜨고 있다고 타박하는 말. '밉다니까
까꿍 한다' 와 같이 쓰는 말.
남의 서방 보듯 한다
무덤덤하게 소 닭 보듯 한다는 뜻. '남의 계집 보듯한다'와 같은 말.
남편은 귀머거리, 아내는 장님이라야 잘 산다
남자는 아내에 대한 험담을 들어도 못 들은 양, 여자는 눈에 안 차는 것을
보아도 못 본체 넘기고 살아야 집안이 두루 편안한 법이다.
넘어진 말은 수레를 부수고 악처는 집안을 망치는 법이다
집안에 표독한 여자가 들어오면 온 가정이 파탄나게 마련이다.
더러운 처, 악한 첩도 빈 방보다는 낫다
그러니까 여느 때 아내가 좀 바가지를 긁어도 그러려니 하고 참고 살일이다.
두 계집 둔 놈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
남자가 처첩을 거느리면 이래저래 속이 있는 대로 다 썩게 마련이다.
먹지 않는 종 없고 투기 없는 아내 없다
누구에게든 한두 가지 허물이야 병가지상사 아니겠느냐.
반서방은 되는 사이다
여자 입장에서 친서방은 아니라도 심정으로 매우 가까운 남자라는 뜻.
본디 계집은 남의 계집, 자식은 내 자식이 더 예쁜 법이다
대개 남자들 속에는 이런 음흉한 마음들이 들어앉아 있다는 뜻.
봄바람은 첩 죽은 귀신이다
봄바람은 마치 예쁘고 귀여운 첩처럼 품안으로 파고든대서 나온 말.
부부도 등 돌리면 남이다
정 있을 때나 부부지 일단 틀어지면 남보다도 못하게 되는 게 부부관계이다.
비단 고르려다 베 고른다
색시감을 너무 고르다가 잘못되어 악처를 만났다고 가슴 치는 말.
샛서방질 모르는 건 본서방뿐이다
다 아는 사실을 혼자 모르고 있다고 머퉁이 주는 말. 서방질은 소문나는
일인지라 다들 알게 마련인데 본서방에겐 말해 주는 이가 없어 저 혼자 모르고
있다 함이니 '등잔 밑이 어둡다'와 같은 뜻의 말.
서방놈인지 남방놈인지
여자가 남편더러 서방 노릇 제대로 못 한다고 군시렁대는 말.
서방이 도둑이면 마누라는 저절로 도둑년 되는 법이다
모름지기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는 것이다. 또는 친구 잘못 만나면
물들기 십상이니 가려서 사귈 일이다.
서방하고 그릇은 손때 먹일 탓이다
남편이란 아내 하기 나름이다.
서방하고 무쇠솥은 새것이 언짢다
남편이나 무쇠솥이나 다 세월이 좀 지나야만 제 구실을 하게 되는 법이다.
시앗 사이에 고운 말 오가랴
원수지간에 욕지거리 안 나오면 대수지 무슨 말 나오겠느냐.
시앗을 보면 길 아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온순한 여자도 남편이 시앗을 보면 정을 끊게 마련이다.
시앗이 시앗 꼴 못 본다
첩들끼리는 서로 시샘을 해서 사이가 좋지 않은 법이다.
싫은 음식은 먹어도 싫은 여자와는 못 산다
음식이야 싫어도 잠시니까 참을 수 있지만 미운 아내는 평생을 같이 사는
까닭에 그만큼 더 고통스런 일이라는 뜻.
아내가 죽으면 뒷간에 가서 웃는다
아내가 죽으면 또 한 번 장가들 생각에 내색은 못하고 남몰래 좋아한대서
나온 말.
아내란 오미구존이다
아내들의 변신모습을 음식의 다섯 가지 맛에 비유한 말. 이 말은 조선시대
선비들 사회에서 회자, 유래한 것이다. 갓 결혼한 아내는 그 달기가 마치 꿀과
같다. 그러나 살림에 재미가 붙기 시작하면 무장아찌처럼 짭짭해졌다가 그
맛깔이 좀더 쇠면 시금털털한 개살구 맛으로 변하게 된다. 이 때부터 톡톡 쏘는
매운 맛이 나기 시작하는데 여편네의 매운 맛이란 땅벌조차도 대적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 매운맛조차 없어지면 그 때부터는 죽을 때까지 쓴맛 한가지만 남게
된다.
아내 말은 잘 들으면 패가하고 안들으면 망신한다
아내 말은 항시 줏대를 갖고서 들을 것은 듣고 버릴 것은 버리는 식으로
신중하게 들어야 하는 것이다.
아내 잘못 만나면 삼대 원수, 남편 잘못 만나면 당대 원수란다
아내를 잘 두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 말. 아내를 잘못 얻으면
자신뿐만 아니고 부모 자식까지도 불행해지므로 3대가 고통을 당하는 반면
여자가 남편을 잘못 만나면 자기 당대에만 고생을 하게 된다는 뜻.
악처는 평생의 걱정거리다
싫은 음식은 피할 수 있어도 아내야 평생을 같이 사는 탓에 피할 수도 없어
큰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다.
안고 자면 가시버시지
식은 안 올렸어도 함께 살 대고 지내면 부부 아니겠느냐.
오거리 같은 서방놈
어디론가 떠날 생각만 하는 미덥지 못한 남편.
작은마누라는 정에 살고 큰마누라는 법에 산다
첩이란 정으로 맺어진 사이지만 본처는 저이야 있든 없든 상관없이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되는 관계이다.
청실 홍실 매야만 연분이더냐
정식 혼례는 못 치렀어도 정 있어 같이 살면 부부 아니겠느냐.
초승달과 부부는 밤마다 둥그레진다
초승달이 밤마다 조금씩 둥글어지듯 신혼부부 역시 밤마다 둥글게 안고 누워
정답게 지낸다는 뜻.
투기 없는 아내 없다더라
질투하지 않는 아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당나라 태종 때 사공 벼슬을 하던 방현령의 아내가 투기가 몹시 심하다는
소문을 들은 태종이 이를 고약하게 여겨서 하루는 그 부인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짐이 네 남편한테 첩을 하나 내리겠노라. 만약 네가 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명을 어긴 죄로 이 독배를 마시고 죽어야 할 것이다" 하고
가짜 독배를 내밀었다. 그러자 방현령의 부인은 "죽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라면서 얼른 그 독배를 받아 마셔 버리는 것이었다. 이에 부인이
돌아간 다음 태종이 방현령을 보고 그러더란다. "아니, 짐도 이리 떨리는데 그런
아내를 둔 방사공은 얼마나 무섭겠느냐? 딱한 일이로다."
한 이불 속에서나 내 서방이지
같이 잘 때나 내 남편이지 밖에 나가면 누구 서방이 될는지 모를 일이다.
'품안에 있을 때나 내 계집이지'와 같은 말.
부모와 자녀, 형제
가는 년이 물 길어 놓고 가겠냐
시집에서 소박맞아 내쫓겨 가는 며느리가 무슨 덧정이 남아 물까지 길어다
놓고 가겠느냐, 아예 꿈도 꾸지 말고 단념하라고 이르는 말. '가는 년이
보리방아 찧어 놓고 가랴'와 같은 뜻.
가르친 사위놈이라더니
시키는 일조차 혼자 다잡아 못 하고 어쩔 줄 모르는 바보놈이다.
가시어미는 눈 먼 사위도 곱다더라
장모는 딸을 생각해서 비록 못난 사위라도 끔찍하게 여긴다는 뜻.
개구멍받이다
낳은 자식이 아니고 누군가가 포대기에 싸서 개가 드나드는 구멍에 갖다 놓아
데려다 키운 의붓자식이다.
거짓말 안 하는 자식놈 없다
자식들은 크면서 누구든, 비록 차이는 있을망정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게
마련이다. '부모 안 속이는 자식놈 없다'와 같은 말.
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더니만
일이 공교롭게 꼬여서 난감하게 되고 말았다.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와 같은
뜻의 말.
꼰대
집안 어른 또는 아버지를 속되게 부르는 말.
난봉 자식은 낳지를 말랬다
행실 나쁜 자식은 차라리 없는 편이 더 낫다
남편 복 없는 년, 자식 복도 없더라
이래저래 일이 풀리지 않고 꼬이기만 한다고 내뱉는 푸념.
덩더쿵이 소출이란다
애비가 누군지도 모르고 태어난 사생아이다.
동서싸움이 형제싸움된다
동서들 사이가 안 좋으면 형제 간 우의에도 금이 가기 쉬운 법이니 그런 일이
없도록 명념해 둘 일이다.
딸년은 평생 도둑년이다
딸은 시집보낼 때도 돈이 많이 들지만 시집간 뒤에도 친정에 오면 좋은
것들만 챙겨 가는 도둑년이래서 나온 말.
딸 없는 사위, 불 없는 화로이다
명색뿐이지 실속이라곤 없는 공허한 관계이다.
매를 아끼면 자식 버릇은 버려 놓는다
자식을 귀엽게만 기르면 버르장머리가 없어져서 나중에 사람 구실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못생긴 딸 시집날 잡아 놓고 사향 구하러 다니는 꼴이다
못생긴 딸이 시집가서 소박맞지 않고 사랑 받도록 사랑의 묘약으로 통하는
사향을 구하러 다닌다 함이니 부득이 안 할 수 없어서 생고생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기방에서는 사향년이란 속어가
꽤 퍼져 있었는데 이는 얼굴은 예쁘지 않은데도 많은 한량들한테 인기가 좋은
기생을 이르는 말이었다. 예쁘기보다 성감이 남달라서 사내들을 맥 못 추게
하는 기생을 그리 불렀던 것이다.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의 선분비물로서
예로부터 이성의 성적인 흥분을 야기시키는 사랑의 묘약으로 두루 알려져 왔다.
이 사향가루를 담은 향낭을 속곳 끝에 매우 두거나 사향을 적셔서 거시기에
바르거나 사향을 태운 연기에 쏘인 속곳을 입음으로서 뭇사내들을 그 도색적인
냄새로 사로잡았던 것이다. 이런 습속에서 비롯되어 '못 생긴 딸 위해서 사향
구하러 다닌다'는 항간의 속담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릎팍 까져 가면서 자식새끼 헛 낳았다
힘들게 무릎까지 벗겨 가며 밤일을 해서 낳은 자식이 망나니놈이 되다니 결국
헛일을 한 셈이 되고 말았노라는 통탄의 말.
무자식이 상팔자다
자식이란 평생 애물덩어리인지라 차라리 없는게 속편한 노릇이다.
버린 자식으로 알면 그만이다
하는 짓이 하도 못돼먹어 자식으로 여기지 않을 작정이다.
보증서는 자식은 낳지를 말랬다
보증을 잘못 서면 망조가 드는 까닭에 절대 그러지 말라고 이르는 말.
부모는 먹지 않고 자식 주는데 자식은 먹고 남아야 부모 준다
예로부터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는 것이다.
부모 속에는 부처, 자식 속에는 앙칼이 들었다
부모는 온 신고를 다 바쳐서 자식을 키우지만 자식은 부모의 그런 은공을
알기는커녕 가슴에 불평불만만 가득한 법이다.
불알하고 자식은 짐스런 줄 모르는 거다
본디 자식은 많든 적든 간에 고생스런 줄 모르고 거두게 마련이다.
사위자식은 개자식이다
사위도 반자식이라지만 남의 자식이지 제 자식은 아닌 것이다.
시집간 딸년치고 도둑년 아닌 년 없다
시집간 딸은 친정집에 오기만 하면 뭐든 좋은 것만 가지고 가려고 든대서
나온 말.
아들 못난 건 제 집을 망치고 딸 못난 건 두 집을 마친다
아들놈이 못나면 제 집만을 망치지만 딸 못난 것은 친정집과 사돈집까지 두
집을 다 망신스럽게 만든대서 나온 말.
아들 삼형제면 도둑놈 보고 웃지 말고 딸 삼형제면 화냥년 보고 웃지 말랬다.
자식 많은 부모는 장차 제 자식들이 어찌 될는지 모르는 까닭에 입바른
소리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들은 장가들이면 반 남 되고 딸은 시집보내면 온 남 되는 거다
아들은 결혼하면 아내에게 정을 빼앗겨 반은 남처럼 되고 딸은 본디
출가외인인지라 거의 남이 되다시피 한은 것이다.
아들 자랑은 반 미친놈, 계집 자랑은 온 미친놈이 하는 거다
어디서든 자식 자랑, 아내 자랑은 불출 소리를 닫는 것이니 명심할 일이다.
아비 모르는 자식이다
절에 가서 백 일 치성 기도로 낳은 자식을 얕잡아 이르는 말. '절 자식이다'와
같은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잘 사는 대갓집에서 아들이 몸이
부실한 연고로 며느리에게 태기가 없으면 배일 치성을 드린답시고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데리고 평소 잘 다니는 절에를 가고는 했단다. 미리 며느리에게 절에
가면 스님이 시키는 대로 절대 복종하도록 다짐을 준 까닭에 '절에 간 색시'란
말도 생긴 거라고 일단 절에 닿으면 가능한 한 후미진 곳에 색시의 방이
정해지고 밤이 되면 젊은 중이 색시 방에 군불을 땐 다음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와 "방구들이 잘 데워졌냐?" 하면서 색시가 깔고 앉은 방석 밑에 손을 넣어
본다는 것이다. 이 때 색시가 가만 있으면 그대로 방사를 하고, 놀라거나
거부감을 보이면 밤에 그 방에다 최면이 되는 약초를 뿌려 혼미해진 상태에서
겁간을 했단다. 그렇게 석 달 열흘을 지내다 보면 정상인 여자는 거의 다
임신을 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해서 얻은 자식을 '백일 치성드려 부처님
공덕으로 낳았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기사 틀린 말은 아닌 것이 백일 치성 드린
게 분명하고 스님 공덕도 부처님 공덕이나 오십보백보인 셈이니까.
아비 없는 후레자식이라더니
홀어미 밑에서 버릇없이 자란 놈이라고 얕잡아 욕하는 말.
아이 셋 낳은 어미는 석 자 가시도 안 걸린다
아이를 여럿 낳아 기르는 어미는 애들 먹이느라 늘 굶주리는 까닭에 무슨
음식을 먹든 다 잘 삭이게 마련이다.
애새끼 내질렀다
아기를 낳았다.
얼러 키운 후레자식이다
귀엽게만 키워 버릇이 없는 막돼먹은 놈이다.
업은 자식보다 안은 자식을 더 여긴다
같은 자식이라도 더 정이 가는 자식이 있는 법이다. '열 손가락도 길고 짧은
것이 있다'와 같은 뜻의 말.
업은 자식한테도 배운다
배움에는 나이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 것이니 항시 면학 정신을 갖도록
하라는 의미.
오죽하면 부모를 문서 없는 종이랄까
부모는 평생 낳은 자식 뒷바라지하다가 늙어 죽게 마련이다.
자식 없는게 상팔자다
부모는 평생을 자식들 근심 걱정 속에 사는 탓에 아예 자식 없는 것보다
속편한 일일 수도 있다는 뜻.
종년 딸 윗방에 들이듯
아주 손쉬운 일에 빗대어 이르는 말. 예전 봉건사회 때는 집에서 부리는 종의
딸은 과년하면 으레 주인 양반에게 먼저 몸을 바치는 것이 관습으로 되어
있었던 까닭에 생긴 말.
죽은 자식 나이 세는 격이다
지난 일 되새겨 보았자 마음만 아플 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죽은 자식
자지 만져 보았자이다'와 같은 뜻.
한구멍 새끼들이다
여자가 자기가 낳아 키우는 아이들이라고 소개하는 말.
한 부모는 열 자식 거느려도 열 자식은 한 부모 못 거느린다
부모는 힘써 자식들을 키우지만 부모가 늙어 병들면 자식들은 어느 놈하나
나서서 부모를 모시려 들지 않는대서 나온 말.
할아범 밤만큼이나 해라
여자가 남편에게, 옛날 할아버지가 죽은 할머니를 위해 불렀다는 곡의 가사
내용 반만치라도 해 보라고 일러 주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할아버지가 자식도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서 정답게 살았는데 느닷없이 어느 날
할머니가 할아버지만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할아버지는 애가
끊어지는 슬픔으로 할머니 시신을 붙잡고 곡을 했는데 그 내용이 다음과 같이
절절해서 후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한다. 에이구 할마이야 할마이야
초저녁에 감은 다리 날이 새면 푸는 다리이 아이고 아이고 할마이야
형제는 잘 두면 보배요 못 두면 원수 된다
형제 간에 우애가 도타우면 보배 가진 것보다도 낫지만 사이가 나쁘면
남만도, 원수보다도 못하다는 뜻.
화초 사위놈이 사람 구실할까
일은 않고 놀기만 하는 데릴사위를 빗대어 비아냥대는 말.
제 3 장 동·식물 관련 욕설
개
개가 개를 낳는다
부모, 자식들이 어째 그리 판에 박은 듯 똑같이 못돼먹었단 말이냐.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가시나무에 가시 난다'와 같은 뜻의 말.
개가 똥을 마다할까
돈 밝히는 놈이 뇌물 거절할 리 있겠느냐.
개가 웃고 소가 하품할 일이다
도무지 사리에 안 맞는 당찮은 말이다.
개가 웃을 일이다
경우에 없는 억지소리이다. 또는 말짱 거짓말이다.
개 값을 물었다.
엉뚱한 손해를 보았다.
개 같은 놈의 세상이다
더럽고 힘겹고 눈물겨운 인생살이다.
개 같은 소리 집어 치워라
경우에 없는 말 하지 마라.
개같이 벌어서 개같이 사는 놈이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품위 있게, 남 도울 줄도 알면서 살아야 하는데 되레
있는 것을 기회로 더욱 남을 갈취하고 괴롭히는 등 나쁜 짓을 일삼는 짐승 같은
자의 행태를 빗대어 욕하는 말.
개고기이다
사람 축에 못 드는 망나니놈이다.
개고생하고 있소이다
가난해서 몹시 신역이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개고생'이란 사람 이하의
개를 내세워 고생이 그만치 자심함을 비유한 말임.
개놈아
됨됨이가 막된 놈이라는 욕설.
개 눈에만 똥만 뵌다
뇌물 좋아하는 놈은 어딜 가든 돈 나올 구석만 밝히는 법이다.
개도 고양이도 다 아는 일 아니냐
이미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냐.
개도 안 먹겠다
음식이 너무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 또는 몫이 너무 하찮아서 끼여들 마음이
없다.
개돼지도 아는 일이다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천둥 소리는 벙어리도 듣는다'와 같은 뜻.
개딸년 같으니
사람 같지 않은 몹쓸 계집이다.
개만도 못한 놈이다
성미가 짐승처럼 사악한 놈이다.
개망나니놈
막돼먹은 인간 망종이다.
개망종 같은 섬나라 종자들
고대로부터 수천 년 동안 우리 한반도를 침략해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일본인들에 대한 저주와 욕설.
개 못된 것이 들에 가 짖는다더라
정작 바른말 해야 할 데서는 못한 위인이 엉뚱한 데 가서 큰 소리 치고
있다고 조롱하는 말.
개 못된 것이 부뚜막에서 좆 내놓는다
못난 놈이 미움받을 짓만 골라서 있다고 면박 주는 말.
개 물려 보냈다
사물 혹은 좋은 기회를 허망하게 놓쳐 버렸다. 다 끝난 일이다.
개 밑구멍에다 처박을 놈
인두겁만 썼지 사람 같지 않은 망나니놈이다.
개, 바윗돌 지나듯 하더라
서로가 무심한 관계이다. 또는 모르는 체하다니 괘씸한 놈 아니냐 '소닭
보듯'과 같이 쓰는 말.
개백정 같은 놈
포악하기 이를 데 없는 놈이다.
개 보지 같은 년
정조 관념이 없는 음란한 여자라는 원색적인 욕설.
개 불상놈이다
아주 성미가 고약하고 더러운 잡놈이다.
개새끼는 도둑을 지키고 닭의 새끼는 홰를 치는데
하물며 짐승들조차 다들 저 먹는 밥값을 하는데 어째 너는 사람의 새끼가
빈둥빈둥 처먹고 놀기만 한단 말이냐는 질책의 말.
개 새끼는 물고 고양이 새낀 할퀸다
몸에 밴 못된 습관은 고치기 어려운 것이다. '개 입에서 개소리 나오는게
마련이다'와 같은 뜻.
개새끼도 제 주인은 물지 않는다
개도 주인을 알아보는데 어찌 사람이 배은망덕할 수 있단 말이냐고 질책하는
말.
개새끼 친해 봤자 똥칠만 한다
행실 나쁜 놈과 사귀면 언제든 함께 봉변을 당하게 마련이니 경계할 일이다.
개소리엔 똥이 약이다
경우에 없는 말을 하는 놈한테는 쓴맛을 보여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개수작할 거야
함부로 대거리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엄포 주는 말.
개씹 같은 년
마치 발정기의 암캐마냥 음란하기 짝이 없는 여자이다.
개씹도 모르면서 교장 노릇한다.
기본적인 것도 모르면서 아는 체한다고 조롱하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어느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에 암수 개 두 마리가 들어와 홀레를 붙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모여들어 구경하는 것을 본 교장 선생님이 달려 나와서는
아이들을 모두 내쫓아 교실로 들여 보냈다. 그런데 그 중 한 놈이 교장
선생님한테 "선생님, 저게 뭐하는 거예요?"하고 물었단다. 이에 교장이 멋쩍고
당혹스러워서 "나도 모른다. 너희들도 몰라도 된다!" 하며 연신 손사레를 쳐
가라고 내모는 것이었다. 이 결과 교장의 만류로 구경을 제대로 못 하고 그
자리에서 쫓겨난 아이들 중 한 놈이 그렇게 투덜대더라는 것이다. "우리 교장
선생님은 개씹도 모르면서 무슨 교장이라고."
개씹에 보리알 끼듯한다
모임이나 놀이 등에 공연한 사람이 끼여들어 헤살을 놓는 경우 따끔하게 무안
주는 말.
개씹으로 내질러도 너보다는 낫겠다
사람은커녕 짐승의 새끼래도 네놈보다는 낫겠다.
개 아들놈
사람 축에 못 드는 막된 놈이다.
개 이빨에서 상아 나오겠냐
당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니 아예 기대조차 마라.
개 입에서 개소리 나오고 소 입에서 쇠소리 나오게 마련이다
본디 타고난 바탕은 고칠 수 없는 것이다.
개자식, 쇠자식, 말자식 같은 놈
사람 항렬에 들 수 없는 짐승 같은 놈이다.
개자지다
틈만 나면 오입질을 일삼는 수캐 같은 놈이다.
개잡놈 같으니라구
행실이 더러운 망나니놈이다.
개좆에 덧게비 같은 놈이다
아무 상관도 없는 일에 참견을 하거나 시비를 틀 때 악증이 나서 해대는
욕설.
개좆 같다
일 또는 말이나 행동에 볼 건덕지가 없다는 볼멘 소리.
개좆도 모르면서 보신탕 먹는다
도통 세상 물리를 모르면서도 저 혼자 아는 체하고 있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어느 보신탕 집에 든 손님이 주인에게 "거 만년필(개자지) 넣어서
1인분!" 하고 주문을 했더란다. 한데 음식을 받은 손님이 이른바 '만년필'이
없다고 야단을 치는 거였다. 한데 문제는 그 보신탕 안에는 '만년필'이
있었음에도 손님이 그걸 모르고서 생야단을 친 것이었다. 주인 아줌마가
웃으면서 이를 주지시킨 다음 대놓고는 못하고 밖으로 나오면서 그렇게 욕을
하더란다. "개좆도 모르면서 보신탕을 먹는다구, 흥!"
개좆은 핥아 조진다
어떤 사물, 무슨 일에든 한두 가지의 고질적인 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개좆이 잘 되냐
일이 잘 안 풀려서 죽을 지경이다. '좆이 잘 되냐'와 같은 뜻.
개좆인가, 앉기만 하면 까진다
노름판 등에서 계속 돈을 잃어 부아가 날 때 내뱉는 욕말.
개죽음이다
교통사고사 같은 허망한 죽음을 두고 이르는 말.
개 짐승이지 사람은 아니다
도저히 사람 반열에는 들 수 없는 개망나니놈이다.
개천대 받고 삽니다
사람 대접 못받고 천대나 받으면서 모질고 힘겹게 살고 있다.
개코 같은 소리
사리에 어긋나는 말. '개뿔 같은 소리'와 같은 뜻.
개털이 되었다
낭패를 보아 빈털털이가 돼 버렸다.
개판이다
무질서한 난장판이나 어지러운 싸움판. 또는 어떤 일이 지저분하고
시시하다고 내뱉는 볼멘 소리.
개폼 잡아 봤자 알아 잘 잡놈 하나 없다
때가 지나 버려 이제 어떤 제스처를 해도 먹혀 들지 않는 상황이다.
개하고 똥을 다투겠냐
더러운 놈들과 이권 다툼을 하느니 더러워서 포기하겠다.
개한테 개자식은 존칭인 거다
너 같은 인간 망종에게는 '개자식'호칭도 과만한 것이다.
개호령 쳐 봤자이다
큰 소리 쳐 보아야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다.
개홀레한다
마치 개가 홀레를 하듯 남자가 뒤에서 하는 성교 체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
겁 많은 개가 제 집에서 짖는다
집 안에서만 큰 소리 치는 사내답지 못한 위인이다.
남새밭에 똥 눈 개는 늘 저 개 저 개 한다
한 번 눈에 띄는 잘못을 저지르고 나면 아무 상관 없는 다른 일에도 늘
의심을 받고 불이익을 당하게 마련인즉 조심할 일이다.
눈온 날 개 싸대듯 한다
집에 가만 있지를 못하고 밤낮 나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빗대어
조롱하는 말.
대보름날 개밥 주는 년
줏대 없이 나서서 망신하고 손해를 보는 앙바르지 못한 계집이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월식을 개가 달을 먹어 들어가는 탓에
생기는 것으로 믿었다. 따라서 달이 둥근 보름에는 월정을 아끼고자 개에게
밥을 주지 않는 습속까지 있었으니 그만치 달을 사랑했다는 의미도 도리
터이다. 따라서 개에게 밥을 주면 개가 기운이 치솟아서 월정을 갉아 먹게
되므로 개밥을 주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개 보름 쇤다'는 말의 유래도 이런
연유로 생기게 된 것이다.
도둑개 살 안 찌는 법이다
도둑질로 돈 모아 잘 사는 놈 못 보았다는 뜻.
도둑놈, 개한테 물린 격이다
도둑이 개한테 물리면 큰 소리로 꾸짖지도 못하고 아프다고 소리칠 수도 없는
노릇이듯 잘못을 저질러 놓고 혼자 구시렁대는 사람을 두고 비아냥대는 말.
두부쟁이 개 나무라듯 하다
보았다 하면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고 꾸짖는 사람을 빗댄 말. 예전,
두부쟁이가 두부를 만들 때면 개가 워낙 두부를 좋아해서 사람 몰래 집어먹거나
물어 가는 통에 두부집 주인은 개를 보기만 하면 화를 벌컥 내고 쫓아 버리곤
했대서 나온 말임.
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
세상엔 충직한 개보다도 못한 망종들이 더러는 있는 법이다.
똥마다는 개 있을라구
돈 싫다는 놈 있겠느냐.
마루 밑 강아지도 웃겠다
어처구니없는 말 좀 하지 마라. '동네 소가 웃을 일이다'와 같은 뜻.
마음잡아서 개장수 한다
바탕이 잘못된 사람은 아무리 새 결심을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법이라고
비아냥대는 말.
먹은 개는 짖지 않는 법이다
뇌물을 먹으면 입을 다물게끔 돼 있는 것이다.
무는 개는 돌아보기 마련이다
입이 거칠거나 심악한 사람은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고 경계하게 되는
법이다.
무슨 개코에 개나발이냐
대체 무슨 얼토당토아니한 소릴 하고 있는 거냐.
미친개가 주인을 알겠냐
사람 못된 것이 은혜를 알 리 있겠느냐.
미친개가 호랑이 잡는다
어떤 일에 미쳐서 남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을 해낸 장본인을 두고 어이없어
하는 말.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막돼먹은 놈은 때려서라도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아야 하는 것이다.
미친개한테 물린 셈 치거라
개망나니한테 당한 일, 또는 불시에 당한 일 등을 그쯤 자위해서
넘겨버리라고 다독이는 말.
복날 개 패듯 한다
여름에 철 음식으로 개를 때려 잡듯 사람을 마구 구타한다는 뜻.
불강아지처럼 말랐다
몹시 마른 모양에 빗대어 하는 말.
불탄 개가죽 오그라들 듯 하다
돈이나 재산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양에 빗댄 말. '찬물에 자지 줄 듯'과
같은 뜻.
사나운 개 콧등 아물 새 없다
성미가 못돼서 싸움질 잘하는 놈은 자신도 늘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사나운 암캐마냥 앙알댄다
성미 고약한 여자가 앙칼지게 대들어 비위를 뒤집어 놓고 있다.
사내놈들이란 건 죄다 홀레 수캐라고 생각해라
대개 어머니가 과년한 딸에게 남자란 다들 짐승 같은 것들이니까 절대 마음
헤프게 쓰지 말고 각별히 몸단속 잘 하라고 이르는 말.
사당 치레 하다가 신주 개 물려 보낸다
겉치레만 신경 쓰다가 정작 핵심적인 것을 놓쳤다고 후회하는 말.
사람은 급하면 변절을 하고 개는 급하면 담을 뛰어넘는다
사람은 다급할 때 그 본성이 드러나는 법이다.
산 개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
아무리 구차해도 이승살이가 저승보다야 낫지 않겠느냐. '부자 저승보다 거지
이승이 낫다'와 같은 뜻.
상추밭에 똥 싼 개가 배추밭에도 싼다
'부엌에서 새던 바가지 들에 가도 샌다', '그 버릇 개 주겠냐' 또는 '세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와 같은 뜻의 말.
상추밭에 똥 싼 개 꼴이 되었다
한 번 눈에 띄는 잘못을 한 바람에 두고두고 욕을 먹는다는 뜻.
소 팔러 가는데 개새끼 따라 나서듯
졸졸 따라다니며 성가시게 굴고 있다.
손님 앞에선 개도 꾸짖지 않는 거다
손님이 민망해 할 행동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짐임을 명심해라. 또는
손님은 누구든 정중하게 대하도록 하라는 교훈의 말.
수캐 오줌 싸대듯 한다
아무 데서나 홀레를 붙는 수캐처럼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오입질에만 눈이
벌개 돌아가는 바람둥이다.
시집 삼 년은 개도 산다
시집가서 3년 안쪽은 아직 새파랗게 젊은 데다 아기도 없거나 어리고 해서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는 뜻.
식당 개 삼 년이면 라면 끊인다
직접 안 해도 오래 이웃하다 살다 보면 절로 문리가 트이게 마련이다. '서당
개 삼 년에 풍월한다'와 같은 뜻의 말.
아가리라고 개 아가리보다 더 더러운 놈
입만 벌렸다 하면 더러운 욕이 터져 나오는 욕쟁이다.
어느 집 개가 짖느냔 식이다
상대방이 자기 얘기에 전혀 귀를 기울여 주지 않음을 원망하는 말.
오뉴월 수캐 좆 자랑 하듯
숨기고 감춰 마땅한 것을 되레 자랑한다 함이니 제 밑 들어 남 뵈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고 비웃는 말.
올가미 없는 개 장사를 한다
일이란 준비가 한몫인데 준비도 없이 떠벌리기만 하고 있으니 어찌된
노릇이냐.
점잖은 개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
겉으로는 점잖은 체해도 뒤로는 못된 짓만 일삼는 음흉한 놈이다.
제 버릇 개 주냐
오래 길들여진 습관은 고치기 어려운 것이다. 또는 제깟 놈이 별수
있겠느냐는 조롱의 말.
좆 떼서 개나 줘라
개홀레 하듯 밤낮 오입질을 일삼는 바람둥이에게 해 대는 욕설.
좆 물린 강아지 모래밭 싸대듯 한다
독충 등에 생식기를 물려서 쩔쩔매는 강아지처럼 허둥대는 모습을 두고
빈정대는 말.
죽은 정승은 산 개만도 못한 법이다
살아 생전 벼슬이지 일단 죽고 나면 권력도 돈도 다 허망한 것이다.
한 마리 개가 헛 짖으면 온 동네 개가 짖는 법이다
한 사람이 헛소문을 퍼뜨리면 순식간에 퍼져서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 또는 실상이 그러한즉 함부로 말질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
해변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범이 없는 해변에서 자란 강아지가 천적인 범 무서운 줄 모르듯, 철부지놈이
겁도 없이 설쳐 댄다고 엄포 주는 말.
훈장 똥은 개도 안 먹는다
철없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은 무던히 속이 썩는 탓에 똥마저 너무 써서
개도 안 먹을 지경이라는 상징적인 말.
홀렛개가 좆 자랑 한다
오입질 잘 하는 놈이, 돈 맛에 여자들이 따르는 것을 제 양기가 좋아서
따르는 줄 알고 자랑한다 함이니 어리석은 작자라고 비웃는 말.
그 외 동물
가을 뻐꾸기 소리다
가을에 뻐꾸기가 울 리 없으니 헛소문이라는 뜻.
가재 걸음질을 한다
일을 앙바르게 못 하고 가재 옆걸음질 치듯 미적미적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다고 책망하는 말.
가재는 작아도 바위를 진다
아무리 작은 여자라도 덩치 큰 남자와의 성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뜻.
가재하고 여자 마음은 가는 방향을 모른다
옆으로 기는 가재의 방향을 모르듯 여자 마음 역시 종잡을 수 없는 것이라는
뜻.
각다귀 같은 놈
남의 것을 착취하기 일쑤인 악독한 놈이다.
강 건너 범이야 구경거리지
내가 안전하면 위험한 일도 눈요깃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개구리 낯짝에 물 붓는 격이다
욕을 먹어도 태연무심한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또는 소용 없는 일이니
그만두는 게 낫겠다고 이르는 말. '오리 잔 등에 물 끼얹기다'와 같은 말.
개미한테 좆 물린 셈이다
하잘것없는 것이 빌미가 돼 크게 낭패를 보거나 또는 창피를 당한 경우이다.
거미 새끼 흩어지듯 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흩어져 사라지는 모습을 비유한 말.
거미줄로 좆 동이듯 한다
일을 성의 없이 건성으로 하고 있는 모습에 빗대어 하는 말.
거미줄에 목을 매라
안 될 일을 가지고 공연히 애태우지 마라. '고추나무에 목을 매라'와 같은 뜻.
게거품을 물었다
몹시 화가 나서 입가에 허연 거품을 물고 펄펄 뛰는 모습을 빗댄 말.
계집 타기를 누운 소 타듯 하는 놈이다
아무 거리낌없이 오입질을 일삼는 바람둥이다.
계집하고 말은 타 봐야 안다
여자하고 말은 실제 경험을 해 보아야만 진가를 가늠할 수 있다.
고래 심줄은 저리 가라다
고집에는 당할 자가 없는 위인이다.
고양이가 쥐 사정 봐 주겠냐
기대일랑 하지 말고, 진작 단념하는 것이 속 편한 노릇이다.
고양이 낯짝만하다
상대적으로 작거나 좁은 모양에 빗대어 만만하게 이르는 말.
고양이 뿔 난 소리 하고 자빠졌다
터무니없는 거짓말 좀 하지 마라.
고양이 소리 좀 하지 마라
아첨 좀 떨지 마라.
고양이한테 반찬 가게 맡긴 셈이다
사기꾼에게 돈 빌려 준 격으로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 일이다.
곰이 보면 할애비 하겠다
미련하기 짝이 없는 녀석이다.
곰 창날 받듯 하는 놈이다
워낙 미련해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짓만 하는 자이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곰이 굴 안에 있을 때 창을 굴 안으로 불쑥 들이밀면 곰은 창을 잔뜩
움켜 쥐고 자기 쪽으로 잡아당긴다는 것이다. 이 때 사람이 더 세게 당기면
곰은 창을 뺏기지 않으려고 더 힘차게 잡아당긴다. 서너 번 이렇게 수작을
되풀이하다가 사람이 별안간 창을 놓으면 곰은 당기던 힘에 몰려서 그 창으로
제 가슴을 찌르고 죽는대서 나온 말이다.
곰하고 사돈하겠다
어찌 그리도 미련퉁이란 말이냐고 비아냥대는 말.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다간 큰코 다칠 줄 알아라
어름어름 넘길 생각일랑 아예 마라.
구렁이 제 몸 추듯 하다
제 자랑만 늘어놓고 있다고 조롱하는 말.
구운 게도 다리 떼 놓고 먹으랬다.
언제나 조심하라고 이르는 말. 또는 세상만사는 안전한 것이 제일이라는 뜻.
궁노루 있으면 향내 나고 똥파리 있으면 구린내 나는 법이다
무릇 분위기나 환경은 사람 품성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또는 아무리
가면을 쓰고 속이려 해도 본색은 끝내 드러나고 마는 법이라는 뜻.
기러기 됐다
일이 틀어져 버렸다. 손해만 보았다. '날아갔다'는 뜻에서 나온 말.
길 다 갔으면 말은 버려야지
감투 벗었으면 권세욕 버리고, 헤어졌으면 미련을 버리는 게 세상 사는 이치
아니겠느냐.
길 터진 밭에 마소 안 들어가랴
여자가 오지랍이 넓다 보면 자연 몸단속이 되지를 않는 법이다.
까마귀 고기를 처먹었냐
어째 그리 건망증이 심해 일을 그르치곤 하느냐고 따끔하게 야단치는 말.
'까먹는다' 또는 '까많게 잊는다'에서 비롯된 말로서 '참새 고기를 볶아 먹었냐'와
같은 뜻.
까마귀도 제 소리는 곱다
귀 따가운 까마귀 소리도 정작 까마귀 자신은 곱게 여긴다 함이니 누구든
자기의 못난 점은 모르고 지낸다는 뜻.
까마귀떼 몰려다니듯
험상궂은 자들이 굶주린 날짐승들처럼 몰려 다니는 귀살스런 모습에 빗대어
하는 말.
까마귀 오디 싫달까, 사내가 계집 마달까
여자가 매몰차게 내치지 않고 받아 준 게 잘못이지 세상 천지 여자 싫다는
사내가 어디 있겠느냐?
까마귀 짖는다고 범이 죽을까
워낙 대가 드센 사람한테는 작은 액운 같은 건 별 힘을 못 쓰고 지나간다는
뜻.
까치독사에나 칭칭 감겨 뒈져라
막돼먹을 양이면 어서 죽어 없어지기나 하라는 저주의 말.
꼬리가 아홉 개 달린 불여우 같은 년
간사스럽기 짝이 없는 여자이다.
꽃뱀한테 잘못 물렸다
뱀처럼 교활하고 착 감기는 여자에게 잘못 걸려들어 돈 버리고 망신을 당한
경우이다.
꽃잎이 있으니 꽃이나 치마를 둘렀으니 여자이다
명색이 여자지 여자다운 데라곤 눈을 씻고 보아도 없는 선머슴 같은
추물이다. '절구에다 치마 두른 격이다'와 같은 뜻.
꽃 탐하는 나비, 거미줄에 잡혀 죽더라
여색만 탐하더니 그예 덜미를 잡혀 화를 입고 말더라.
꿩 구워 먹은 자리 없고 씹한 흔적 없다
남녀 간의 정사는 일단 지나고 나면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이다.
꿩도 잃고 매도 잃은 꼴이 되었다
두루두루 손해만 본 셈이 되고 말았다.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헐어 불때고
알거지가 될 때까지 착취해 먹는 잔악한 짓거리를 묘사한 말. 또는 몇가지
이득을 한꺼번에 얻게 된 뜻밖의 행운에 빗댄 말이기도 하다.
나귀 제 좆 큰 줄 모른다
누구든 제 허물은 모르고 지내기 십상이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
기댈 데라곤 없는 외롭고 적막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난장 개 꼴로 맞았다
난장판에서 마구 얻어맞는 개처럼 늘씬하게 얻어맞았다.
날 샌 올빼미 신세가 되었다
때를 놓쳐서 이젠 아무 힘도 못 쓰는 적막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날아가는 새 보지를 봤냐?
실없이 웃기 잘하는 사람을 놀리는 말. '선 떡 먹고 체했냐'와 같은 뜻.
남의 닭은 봉으로 뵈는 법이다
통상 남의 것은 더 좋아 보이기 마련이다.
남이 소 들고 뛰는 거야 구경거리지 뭐
남의 불행한 일도 자기와 무관할 때는 한낱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 법이다.
너구리 잡는다
담배 골초나 담배 연기 자욱한 방을 빗대어 이르는 말. 예전 너구리를 잡을
때면 굴 속에 연기를 자욱하게 들여보내 너구리를 쫓아내서 잡곤했던 데서
유래된 말.
네 담이 아니면 내 쇠뿔 부러지겠냐는 격이다
자기 잘못을 엉뚱하게 남한테 덮어씌워 시비를 거는 경우이다.
노가리까지 마라
쓸데없는 말 좀 하지 마라. 노가리는 명태 새끼를 이르는 말로서 '노가리
깐다'는 명태가 알을 많이 까듯 말이 많다는 뜻을 나타냄.
노루 꼬리가 길어 봤자 아니냐
제까짓 게 돈이든 재주든 있으면 얼마나 있겠냐고 얕보아 비웃는 말.
노루 때려잡은 막대기 석삼 년 우려먹는다
한 번 있었던 일을 두고두고 신물이 나도록 되풀이 하는 통에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노루 잡은 눈에 토끼가 뵈겠냐
큰돈에 맛들이면 소소한 벌이는 하찮아 뵈는 법이다.
놓아 먹인 망아지 새끼다
도무지 말을 들어먹지 않고 나다니면 말썽만 피우는 망나니놈이다.
늑대나 살모사 종자지 사람 종자는 아니다
밤낮 술이나 처먹고 싸움질하는 게 일이니 사람이라고 볼 수도 없는 놈이다.
늙은 여우 같은 년
요사스러운 계집이다
능구렁이놈이다
제 잇속만 챙기는 음흉한 자이다.
닫는 말에 채찍질하면 쓰러진다
잘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면 말이 지쳐 쓰러지기 십상이듯 일 잘하는 놈은
좀 성깔이 있어도 내버려 두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닭 길러서 족제비 좋은 일만 시켰다
공들인 결과를 불시에 엉뚱한 놈이 채 가다니 괘씸한 일이다. '죽 쒀서 개
좋은 일만 시켰다'와 같은 뜻의 말.
닭살 돋아서 못 봐 주겠다
하는 언동이 너무 가소로워서 차마 눈 뜨고는 못 봐 줄 지경이다.
닭의 새끼가 봉이 되겠냐
탯생 또는 본질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닭의 새끼라야 발목이라도 잡아 매 놓지
자기 두 발로 멋대로 싸돌아 다니는 사람 새끼다 보니 뾰족한 방법도 없고
참으로 난감한 노릇이라고 한숨짓는 말.
닭의 주둥이가 될망정 쇠 똥구멍은 되지 마라
비록 사소한 일이라도 그 분야의 우두머리가 되어야지 큰 그늘에 존재없이
묻혀 지내는 못난이는 되지 마라.
닭 잡는 데 소 백정을 불러 오다니
어떤 일에 대한 전혀 현실성이 없는 제안에 대체 제 정신이냐고 머퉁이 주는
말.
닭 잡아 겪을 나그네 소 잡아 겪는다
당초에 조금만 신경 쓰면 됐을 것을 아쉽게도 때를 놓쳐서 낭패를 보게 된
것이다.
당나귀도 차는 재주 하나는 있다
누구든 한두 가지 재주 정도는 타고나는 것이다.
당나귀 좆 치레 하듯 해서야
감춰 마땅한 것을 드러내고 떠벌리다니 대체 그게 무슨 망발이냐.
당나귀 하품하는 줄 아나
당나귀 우는 모습을 하품하는 것으로 아는 귀머거리처럼 사리를 분간 못 하는
놈이라고 조롱하는 말.
댓진 묻은 뱀 대가리, 불붙은 개 대가리다
헤어날 수 없는 곤경에 처한 상태이다.
도마에 오른 고기가 칼을 무서워할까
옴짝달삭할 수 없는 궁지에 몰리고 보면 오히려 겁날 것이 없게 된다는 뜻.
독사 아가리에다 손가락을 넣는 게 낫겠다
위험천만한 짓을 자초하고 있다. 또는 그런 위험한 짓일랑 제발 좀
그만두라고 만류하는 말.
독사 입에서 독밖에 더 나오겠냐
바탕이 악독한 놈한테는 기대할 것이 없는 법이다.
독 속의 게 꼴이다
독 안에 함께 갇혀 있으면서도 한 놈이 기어 나가려고 하면 뒤에서 잡고
늘어져 결국 누구도 못 나가게 하는 게의 생리에 빗대어 물귀신처럼
물고늘어지는 추악한 인간 군상들을 조롱하는 말.
독이 살망아 등줄기마냥 새파랗게 올랐다
몹시 성이 나 있는 모양을, 독이 오르면 대가리를 바짝 쳐들고 혀를 날름대며
달겨드는 독사의 살기 띤 모습에 빗대어 한 말.
돼지가 발 걷고 지나갔나
흔히 예전 군대 시절 또는 교도소 등에서 단체 급식을 할 때 국에 고기는
없고 기름만 둥둥 떠 다니는 모습을 두고 비아냥대는 말. 책임자가 진작에
고기는 다 건져갔다, 또는 급식비를 횡령해 먹었다는 고발성 의미도 함축돼
있음.
돼지는 돼지다
억수로 처먹고 미욱한 짓거리만 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곰은 곰이다'와 같은
뜻.
돼지는 돼지 알아보고 부처는 부처 알아본다
미욱한 자들이 작당을 해서 일을 그르친 경우를 비웃는 말.
돼지 발톱에다 매니큐어를 칠하지 그랬냐
모양을 낸다는 게 되레 꼴만 더 우습게 만들었다고 책망하는 말. '짚신에
국화그리기' '가게 기둥에 입춘서'등과 같은 뜻의 말.
돼지 얼굴 보고 잡아먹나
고기 맛이 좋아서 잡아먹듯 바람둥이들이 오입하는 이유도 같다는 뜻.
'오입쟁이 얼굴 보고 하나, 십 보고 하지'와 같은 뜻의 말.
돼지 홀레를 붙이는 게 차라리 낫겠다
이런 따위 천한 일 또는 싸구려 허드렛일을 하느니 차라리 작파하는게
낫겠다고 내뱉는 말.
두꺼비 씨름하고 있다
결말 안 나는 부질없는 다툼질을 하고 있다.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 한다
무엇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거나 또는 무슨 일을 눈 깜짝할 사이에 해치우는
경우에 빗댄 말.
뒈졌는가 살았는가 꿩 구워 먹은 소식일세
죽었는지 살아 있는지 아무 소식이 없어 답답하기 짝이 없다. 아무 흔적이
없다는 뜻의 '꿩 구워 먹은 자리'가 전용된 말.
뒤에 오는 호랑이는 속여도 오는 팔자는 못 속인다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뒷간 개구리한테 보지 물린 격이다
하찮은 것에게 귀한 것을 상한, 뜻밖의 어이없는 봉변이다. '억새한테 자지 벤
격이다' '망둥이한테 좆 물렸다'와 같은 뜻의 말.
땅두더지올시다
농부가 자신을 자조적으로 이르는 말.
땅벌한테 빌어야겠다
땅벌 덕을 본 김에 그 덕을 한 번 더 보고자 기원을 한다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한 사람이 장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오줌이
마려워서 무심코 길가 풀섶에다 쉬를 했는데 하필이면 거기가 땅벌집이라서
성난 벌들이 떼거리로 달려 나와 부자지를 마구 쏘아 댔다. 엉겁결에 당한
일인지라 그 사람은 땅벌에 쏘여 퉁퉁 부은 자지를 엉거주춤 간신히 수습해
집에 돌아와서는 마누라에게 뵈면서 당한 일을 얘기해 주었다. 그러자 마누라는
얼른 메(제사 때 쓰는 밥)을 한 그릇 지어서는 그 땅벌집으로 가서 그 앞에
차려 놓고 이렇게 빌더란다. "땅벌님 땅벌님, 몸피(굵기)는 그 정도로 됐습니다만
기래기(길이)가 짜르니 그놈만 조금 더 길게 해 주사이다."
떨어져도 범 아가리에 떨어질 건 뭐냐 말이다
재수가 없으려니까 예상찮은 걸림돌만 생기고 해서 죽을 맛이다.
똥파리다
아무 일이든 덤벼들어 참견하고 제 잇속만 챙기는 몰염치한 놈이다.
똬리 틀고 앉은 뱀 같은 년
음험한 여자를 욕하는 말.
마구간에 들어가면 당나귀가 형님하겠다
자지가 유난히 큰 남자를 놀려 주는 말.
마른 오징어 깔아뭉개듯 한다
덩치 큰 남자가 가냘픈 여자를 사정없이 덮치는 모양. 또는 여럿이 달려들어
쓰러져 있는 약자를 잔인하게 짓밟는 모습을 비유한 말.
만만한 게 홍어 좆이냐
말 않고 있으니까 우습게 알고 함부로 대하는 거냐고 항의하는 말.
말 꼬리에 붙은 파리가 천 리를 가는 법이다
세도가 그늘 밑에서 힘 안 들이고 출세하는 경우에 빗댄 말.
말 대가리 설 삶아 놓은 것 같은 놈이다
뻣뻣하기 짝이 없는 녀석이다.
말도 갈아타야 새 맛 난다
여자도 아내 아닌 다른 여자 맛이 더 각별한 것이라는 오입쟁이의 말.
말 똥도 모르고 마의 노릇한다
개뿔도 모르는 주제에 아는 체하고 있다고 면박 주는 말. '맥도 모르면서 침통
흔든다'와 같은 뜻의 말.
말 씹하는 건 안방 마님도 엿본다
말은 보는 이가 흥분을 느끼리만치 교미를 썩 잘하는 까닭에 누구든
숨어서라도 보고 싶어한다. 또는 그런 일에는 누구든 호기심을 갖게 마련이라는
뜻.
말은 가자 굽을 치고 임은 잡고서 낙루로구나
말은 빨리 가자고 서두르는데 임은 나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니 이럴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는 뜻.
말이 뛰면 털도 뛰게 마련이다
나라가 어지러우면 백성들도 덩달아 고초를 겪게 마련이다.
말 자지인가 보다
유난히 큰 남자의 성기를 놀려 대는 말.
말 좆 달랜다
엉뚱한 말을 해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듯.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어떤 여자가 두부를 사 가지고 오는데 길가에서 말 암수컷 두 놈이
얼러붙어 홀레를 하고 있었다. 얼이 빠져서 구경을 하던 중 말이 하는 대로
두부를 쥐었다 놓았다 하다보니 두부 모가 다 망가져 버리고 말았다. 할 수
없이 다시 두부 집을 찾아간 여자가 얼떨결에 두부 달란다는 것이 "여기, 말 좆
좀 싱싱한 놈으로 하나 주소"했다나. 두부 집 영감이 이게 대관절 무슨 말인가
싶어 되묻자 여자가 그제서야 제 정신이 두는 양 "에이그 망측해라. 내가 말 좆
달래는 걸 두부 달라고 그랬나 봐. 어서 말 좆 하나만 퍼뜩 주소" 또
그러더란다.
말짱 도루묵이다
일이 뜻대로 안 되어 애쓴 일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경우, 부앗김에 내뱉는
말. '도루묵'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임진왜란 당시 피란길에 오른 선조가
시장하던 터에 처음 보는 생선을 맛있게 먹고 나서 그 고기 이름을 물은 즉
'묵'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맛에 비해 이름이 신통찮다고 여긴 선조께서는 그
고기 이름을 '은어'로 고쳐 부르도록 하명을 했다 한다. 그 뒤 전쟁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온 선조가 불현 듯 그 고기 맛이 생각나서 다시 먹어 보니 피란길에
먹었던 옛날 고기 맛이 아니었다. 이에 선조가 실망한 빛으로 '은어 이름은
과람하니 도로 목이라 부르도록 하라'고 명을 내려 본디 '묵'이었던 고기 이름이
'도루묵'이 되었다 한다. 참고로 이 도루묵은 민물고기 중 고급 어종인 은어가
아닌 바닷물고기이다.
말 한 마리 다 처먹고 말 좆내 난단다
말을 잡아 맛있게 다 먹고 난 다음에 잘 먹었다는 인사는커녕 말 자지 냄새가
역겹다니 고약한 놈이 아니냐.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
영문도 모르고서 줏대 없이 날뛰지 말라는 경고의 말.
망둥이한테 좆 물린 격이다
하찮게 본 물건 또는 사람한테 큰 봉변을 한 경우이다.
맹꽁이 같은 놈
주변머리 없는 멍텅구리놈을 일컫는 말.
머슴새 팔자를 타고났는가
밤낮 궂은 일에 코 박고 사는 고달픈 신세이다
먹고만 산다면 개돼지도 사는 거다
그냥 맨날 먹고 사는 데만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일, 보람된 일도 더러
해야 될 게 아니냐고 일깨우는 말.
먹이 탐하는 고기가 잡히게 마련이다
뇌물 좋아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나서 고생을 하게 마련이다.
멍텅구리놈
바보 같은 녀석을 이르는 말. 본래 멍텅구리란 '못생기고 굼뜬 바닷고기'의
이름이다.
메뚜기 뛰어 봤자 풀밭이다
날뛰어 보았자 별 수 있겠느냐는 뜻. '손오공이 뛰어 봤자 삼장법사 손바닥
안이다'와 같은 말.
모기 밑구멍에 당나귀 좆 같은 소리다
모기의 작은 음문에 거대한 당나귀 좆이 당할 리 없듯 모두지 사리에 안 맞는
말이다.
모기 보고 칼을 뺀다더니
모기를 잡기 위해 칼을 뺀다 함이니 사소한 일에 공연히 큰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책망하는 말.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
되지 못한 것이 엇나가는 짓을 한다. 또는 자기 일도 못 하는 주제에 여자들
꽁무니만 따라다닌다고 질책하는 말.
무는 말 있는 데에 차는 말도 있다
못된 놈들은 끼리끼리 작당을 하게 마련이다.
묵은 조개 햇조개 다 까먹어 봤다
무릇 여자라면 노소불문으로 다 관계해 보았다.
문어 제 다리 끊어 먹기다
저만 손해나는 어리석은 짓이다. '소경 제 닭 잡아먹기'와 같은 뜻.
물개 앞에서 좆 자랑 한다
어리석고 가당찮은 짓거리를 비아냥대는 말. '식모 앞에서 행주 흔든다'
'코끼리 앞에서 힘 자랑 한다'등과 같은 뜻.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한다
실속도 없는 놈이 잘난 척 재고 다닌다고 조롱하는 말. '냉수 먹고
갈비트림한다'와 같은 말.
미꾸라지도 수염이 나는데 수염 안 나는 이유가 있는 거다
소가지 없는 여자를 두고 비아냥대는 말. 또는 여자에게 수염이 안나는
신체적 특징을 얕잡아서 이른 말.
미련한 놈이 범 잡는다
우직한 사람이 고집으로 또는 겁없이 큰일을 해치우는 경우에 빗댄 말.
미인 끝은 여우난다
미인은 나중에 여우처럼 요사스런 여자가 될 소지가 많다.
박쥐 노릇하는 놈이다
잇속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지조 없는 녀석이다.
발바닥 핥아먹고 사는 곰인 줄 아냐
일한 품삯을 주지 않는다고 거칠게 항의하는 말. '냉수 퍼먹고 사는 줄
아슈'와 같은 뜻.
밤 되면 고양이 새끼도 집에 돌아오는 법이다
하물며 사람이 아무 데서나 잠을 자서야 되겠느냐고 나무라는 말. '밥은
여러군데서 먹어도 잠은 한 군데서 자랬다'와 같이 쓰는 말.
배고픈 호랑이가 원님을 안다더냐
사람이 굶주리거나 또는 아주 가난하다 보면 기본적인 염치나 체통도 지키기
어렵게 되는 법이다.
백여우 같은 년
요사스럽기 짝이 없는 계집이다. '불여우 같은 년'과 같은 뜻의 말.
밴댕이 소갈머리다
소견이 좁고 옹졸한 위인이다.
뱀더러도 뱀이라면 싫어하는 법이다
장님을 장님이라면 싫어하고 봉사라면 좋아하듯 말이란 대상과 분위기에
따라서 잘 선별해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힘에 겨운 일을 억지로 하면 도리어 해만 입는다
뱁새는 작아도 알만 잘 낳는다
여자는 몸집이 작아도 사내 치르고 아기 낳고 살림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 것이다.
벌집이 됐다
난사하는 총질에 죽임을 당했다. 탄환 뚫고 나간 흔적이 벌집 모양 같대서
나온 말.
범도 개한테 물릴 날 있다
아무리 강자라도 처신을 잘못하면 약자에게 당하는 수가 있는 것이니 늘
근신할 일이다. 이는 실제 있었던 일로서 함경도 지방의 풍산개가 주인을 위해
호랑이의 멱을 물고 늘어져 죽이고 자신도 죽은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한
선비가 산길을 가다 호랑이를 만났는데 하도 놀란 나머지 기겁을 하고 주저앉자
호랑이가 덮쳐서 그의 어깨를 물었다 한다. 그런데 선비가 거의 기절한 순간
갑자기 호랑이가 비명과 함께 허공으로 뛰어오르는 것이었다. 선비의 풍산개가
달려들어 호랑이의 멱을 물고 늘어졌던 것이다. 개 역시 호랑이에게 물려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선비의 개는 끝까지 호랑이 멱을 놓지 않았다. 마침내
호랑이가 견디지 못하고 픽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선비가 그 때까지도 호랑이 목에 달라붙어 있는 개를 간신히 떼어 놓았다. 이미
개도 온몸이 처참하게 찢기어 겨우 숨만 헐떡거릴 뿐이었다. 그런데도 개는
주인이 무사한 줄 알자 다시 기운을 내 마을로 가는 동안에도 자기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의 상처만 핥고 또 핥았다. 그러나 워낙 심한 상처와
놀라움으로 선비는 동구 밖까지 와서는 쭉 뻗고 말았다. 이미 한밤중이 되어
있었다. 개 역시 기진해 걸을 수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동네를 향해 있는 힘을
다해 짖어 댔다. 개 짖는 소리에 놀란 마을 사람들이 횃불을 들려 달려온
덕분에 선비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개는 이미 탈진해 주인에게 몸을 기댄
채 죽어 있었다. 이렇게 주인 목숨을 묵하고 끝내 제 목숨을 버린 개는 그 후
사람과 똑같은 장례절차로 무덤에 안장되었다. 그 앞에는 의로운 개라 하여
'의견총'이라는 조그만 비석이 세워져 비록 초라하긴 해도 오가는 이들의 발길이
한참씩 머물고는 했다 한다.
범도 시장하면 가재를 잡아먹는다
배가 몹시 고프다 보면아무거나 잘 먹게 돼 자연 편식 버릇도 고쳐지는
법이다. 도는 사흘 굶어 담 안 넘는 놈 없다고 누구든 극심한 곤경에 처하면
염치 없는 짓도 하게 된다는 뜻.
범 무섭다고 산에 못 가랴
조금 꺼림칙하다고 해야 할 일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는 뜻. '자지
무서워 시집 못 가겠냐'와 같은 뜻의 말.
범 본 여편네 문구멍 틀어막듯
그따위 당치도 않은 미봉책을 써서야 되겠느냐고 꾸짖는 말.
범 새끼를 키운 격이다
모르고서 화근이 될 인물 또는 생각을 키운 셈이 되었다.
범 아가리에 날고기 집어넣은 셈이다
사기꾼한테 돈을 빌려 주다니 떼먹힌 거나 한가지 아니겠느냐.
범을 보면 무섭고, 범 가죽을 보면 탐나고
사람이란 대부분 그렇게 위험은 싫어하면서도 욕심은 못 버리는 속물인
것이다.
범이 날고기 먹는 줄 몰랐단 말이냐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너 혼자 몰랐다니 말이 되느냐. 또는 성추행을 당한
여자한테 오밤중에 남자와 단둘이 있으면 그런 불상사가 생길 줄 몰랐느냐고
꾸짖는 말.
범이 사납다고 제 새끼 잡아먹겠냐
부모가 아무리 엄해도 자식들에게 해가 되는 일이야 하겠느냐. 혹은 아무리
직장 상사가 성미 고약해도 부하 직원에게 해코지야 하겠느냐.
범털이다
돈 많고 배경 좋은 조수를 가리키는 은어.
범한테 날고기 달라는 격이다
자승자박이 될 말은 아예 하지 마라.
벼룩도 낯짝이 있다
예절이나 체면이라고는 없는 파렴치한 사람을 면박주는 말.
벼룩의 간을 내먹어라
치사하고 옹졸한 인간이라고 쏘아 주는 말.
복어 이빨 갈 듯한다.
원한에 사무쳐서 절치부심하는 모습에 빗댄 말.
복 없는 놈은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당연히 돼야 할 일임에도 마가 끼었나 도무지 풀리지를 않아 큰 고민이다.
본래 할퀴는 짐승은 발톱을 감추는 법이다
본디 흑심을 품고 있는 음흉한 자들은 내색을 아니하는 법이다.
봄바람에는 말 씹도 터진다
봄철은 여자의 춘정이 넘치는 절기인지라 암말조차도 바람이 나서 음문이
터지리만큼 걷잡지 못하게 된다는 비유의 말. 또는 봄바람은 그만치 건조하다는
뜻.
봉은 굶주려도 좁쌀은 먹지 않는다
어째 그리 체통에 먹칠하는 짓만 하고 돌아다니느냐고 핀잔 주는 말.
봉 잡는다
힘 안들이고 한밑천 잡는다. 여기서 봉이란 빼앗아 먹기 좋은 사람을 농으로
이르는 말. '봉'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김 선달이 시장통에서 닭장수가
봉이라고 외치는 썩 잘생긴 장닭 한 마리를 닷 냥에 사서는 그 고을 원님께
봉을 진상하러 왔노라며 갖다 바쳤단다. 그 닭을 봉이라고 원님께 올렸으니
이내 들통이 나서 볼기만 12대 맞고 쫓겨나온 것은 당연지사. 김 선달은 포졸과
함께 시장통으로 돌아와 그닭장수에게 사기를 쳤다고 덮어씌워 볼기 한 대에
5냥씩 60냥에다 처음의 봉값 5냥까지 합쳐서 모두 65냥을 받아내 대번 본전의
13배를 버는 횡재를 하게 되었다. 이때 김 선달이 봉을 만나 한밑천 건졌대서
이 말이 생겼고 봉이 김 선달이란 이름도 그로 인하여 유래됐다고 한다.
북어 껍질 오그라들 듯 한다
사업 또는 살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양에 빗대어 이르는 말. '찬물에 자지
줄 듯 한다'와 같이 쓰는 말.
불가사리 쇠 먹듯 한다
음식이나 남의 돈 등을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사람을 비유한 말.
불난 강변에 덴 소 날뛰듯 한다
불에 덴 소가 날뛰듯 급한 일이 생겨서 성급하게 설쳐 대는 모양을 비유한
말.
불여우 같은 년
간특하고 요사스런 계집이다.
붕어 새낀 줄 아냐
일을 했으면 돈을 줘야지 붕어처럼 물만 먹고 살란 말이냐. '흙 파먹고 사는
줄 아냐'와 같은 뜻의 말.
비 맞은 생쥐 꼴이 되었다
안쓰러우리만치 초라한 모습에 빗댄 말.
비탈길 돌아가는 돼지 눈깔로
의심이 가득 찬 충혈된 눈빛을 비유한 말.
빈대도 낯짝이 있다
염치라고는 없는 뻔뻔스런 사람을 빈정대는 말.
뿔이 났다
몹시 화가 났다.
사내자식은 예부터 수리개 넋이다
남자들은 본디부터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한대서 나온 말. '역마살이 끼었다'
'기러기 넋이 씌었다'등과 같은 뜻.
사면발이 덕에 보지 긁는다
살다 보면 가끔은 미운 놈의 덕을 볼 때도 있는 법이다. '옴 덕에 보지
긁는다'와 같은 뜻.
사슴은 사향 때문에 죽고 사람은 입 때문에 망한다
말을 잘못하면 큰 화를 입게 되니 항시 입조심하라고 깨우치는 말.
사슴이 오래 산다고 기린 되겠냐
타고난 성품은 여간해서 고치기 어려운 것이다.
산호랑이 눈썹도 그리울 게 없다
안 갖춘 것 없이 해 놓고 떵떵대며 잘 살고 있다고 큰소리 치는 말
산 닭 주고 죽은 닭 바꾸기도 어렵다
막상 무슨 일을 좀 하자니까 아주 쉬운 일도 뜻대로 안 되고 별놈의 일이 다
걸리적댄다고 투덜대는 말.
산 밖에 난 범, 물 밖에 난 고기 신세다
일 또는 운명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하고 말았다. '범도 함정에
빠지면 토끼도 깔본다' '용도 개천에서 나오면 개미가 뜯어먹는다'와 같은 뜻의
말.
산에 가야 범을 잡고 물에 가야 고기를 잡는다
발벗고 나서야 되는 거라고 등 떠미는 말. '말로 씹한다고 애새끼 생기냐?'와
같은 뜻의 말.
살 맞은 뱀처럼 내빼는 꼴이라니
화급히 도망치는 모양에 빗대어 쓴 말.
살쾡이 되려다 가까스로 사람 모양 갖춰 태어난 년
성미가 표독하고 악의에 차 있는 독살스러운 여자에게 해 대는 욕설.
새우는 대대로 곱사등이라더니
대대로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자기 신세를 탄식하는 푸념.
생쥐 볼가심 할 것도 없다
가진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고 내뻗는 말. 또는 집안살림이나 사업이 거덜이
나버렸다는 뜻.
생쥐 새끼 같은 놈
교활하고 약아빠진 녀석이다.
소가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다
실력으로는 어림없고 재수 좋아 우연히 잘 된 일일 따름이다.
소가 밟아도 꿈쩍 않을 놈이다
성품이 매우 굳센 사람이다. '까마귀 운다고 범이 죽겠냐'와 같은 뜻.
소가 웃을 일이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좀 지절대지 말라는 뜻. '소가 하품할 일이다' '개가 웃을
일이다'등과 같은 말.
소 같고 곰 같은 놈
소처럼 먹기만 많이 먹고 곰처럼 미련한 녀석이다.
소 죽은 넋이 씌웠나 보다
도통 말이 안 통하는 고집불통이다.
소하고 남자는 집어 줘야 먹는다
소는 주인이 꼴을 집어 줘야만 먹듯이 남편도 아내가 해 주는 대로 음식을
먹게 마련이다.
소 힘은 소 힘이고 새 힘은 새 힘인 거다
사람은 다 제가끔 자신의 고유한 능력을 타고나는 법이다.
송아지 나무에 올라가는 소리 한다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송아지 못된 것이 엉덩이에서 뿔 난다
성미 고약한 놈이 못된 짓만 골라 하고 다닌다고 꾸짖는 말. '계집 못된 것이
젖통만 크다'와 같은 뜻.
쇠고집, 닭고집이다
세상 물정도 모르고 제 고집만 피우는 답답한 위인이다.
쇠껍데기 쓰고 도리질 할 놈이다
낯짝이 쇠가죽처럼 두껍고 뻔뻔스런 흉악한 놈이다.
쇠좆 달이듯 한다
먹거나 약에 쓰려나 쇠좆을 솥에 넣어 달이듯이 무슨 일에 푹 빠져 꿈쩍을
않고 있는 모습에 빗대어 이르는 말.
수탉이 알을 낳으면 집안이 망한다
남자가 집안 일에 간섭을 하면 가정이 화목하지 않게 되는 법이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줏대 없이 덩달아 날뛰는 얼띤 녀석이라고 핀잔 주는 말.
싱겁기는 황새 똥구멍이다
싱거운 소리 잘 하는 사람을 놀려 대는 말. '싱겁기는 늑대 불알이다'
'싱겁기는 맹물 사촌이다'등과 같이 쓰는 말.
썩은 고기에 쇠파리 꾀듯
먹이가 나타나면 아귀다툼으로 덤비는 탐욕스런 인간 군상에 빗댄 말.
쏘가리 같은 년
건드리면 내쏘는 쏘가리처럼 풋풋한 정이라곤 손톱만치도 없는 매정한
여자에게 해 대는 욕설.
씹에 가랑니 꾀듯 한다
음문의 거웃에 가랑니(사면발이)가 생겨 가렵고 성가시듯 쓰잘데없는 것들이
꾀어 들어 귀찮기만 하다고 내뱉는 말. '오뉴월에 똥파리 꾀듯'과 같은 뜻.
씹은 쥐씹에 좆은 말좆이다
작은 여자와 육척장신 남자와의 우스꽝스런 성교 장면을 비유한 말.
씹조개 맛이 시답잖은 씹 맛보다 낫더라
씹조개의 상큼한 맛이 그만큼 좋더라는 호사가들의 우스개 말.
악머구리 끊는 것 같다
여러 사람이 시끌벅적하게 떠들어 대는 모양을 비유한 말.
알기는 오뉴월 똥파리다
여름에 야외에다 똥을 누면 어디서 똥파리가 용케 알고 날아오듯 아는 척,
유식한 척하는 사람을 빗대어 놀려 주는 말.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다'와 같은
뜻의 말.
암코양이 자지 베어 먹을 놈이다
있지도 않은 암코양이 자지를 베어 먹으리만치 수단이 보통이 넘는 영악한
놈이다.
암탉 울어서 날 새는 일 없다
집안 대소사에 여자가 너무 나대고 설치면 되는 일이 없다는 뜻.
암탉이 오리알을 낳아도 수탉한테 할 말이 있다
여자가 서방질을 해도 남편한테 할 말이 있듯 세상만사 핑계 없는 일이란
없는 법이다.
앙칼 없는 양반 새끼 없고 할퀴지 않는 고양이 새끼 없다
양반 또는 있는 집 자식들이 하나같이 성미가 거만하고 앙칼지대서 나온 말.
약기가 생쥐 새끼다
잔꾀가 많고 약삭빠른 놈이다. '약기는 쥐방울 같다'와 같은 말.
양가죽 뒤집어쓴 이리 같은 놈
착한 척, 얌전한 체해도 속내는 음흉하기 짝없는 놈이다.
양 대가리 걸어 놓고 개고기 팔아먹을 놈
말만 번지르르하지 실제로는 제 잇속만 챙기는 속내 검은 놈이다.
양의 탈 쓴 늑대보다 늑대탈 쓴 늑대가 차라리 낫다
교활한 사기꾼보다는 도둑놈이 차라리 낫다는 비유의 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
한 사람의 못난 행동이 소속 단체나 혹은 그 주변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는 경우, 그 당사자를 두고 따갑게 나무라는 말.
어물전 털어먹고 꼴뚜기 장사한다
사업적으로 잘 크다가 도박이나 투기 등으로 몰락한 경우에 비유한 말.
'노적가리 불지르고 싸라기 주워 먹는다'와 같은 말.
어장이 안 되려니까 해파리만 들끊는다
일도 제대로 안 되는 마당에 달갑지 않은 놈들만 꾀어 들어 골치를 썩이고
있다는 푸념.
여우가 범 빌어 위세부린다.
보잘 것 없는 위인이 남의 힘을 등에 업고 위세부리는 꼴을 조롱하는 말.
'정승댁 하인놈이 정승 노릇한다'와 같이 쓰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옛날 한 옛날에 호랑이가 시장하던 터에 여우를 만나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자 여우가 "나는 천제가 임명한 뭇짐승들의 우두머리다. 내 뒤를 따라와
보면 곧 알게 된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 과연 모든 짐승들이 범을 보고
놀라서 '어마, 뜨거라!'고 냅다 도망을 쳐버리는지라 호랑이는 저들이 여우가
두려워서 도망치는 줄 믿고 마침내 여우를 놓아 보냈다는 우화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여우가 보면 할미 하겠다
교활하기가 여우 뺨치는 여자이다
여우 같은 계집이 있나 토끼 같은 새끼가 있나 죽어 묻힐 무덤이 있나
평생 혼자 몸으로 사는 스님을 비유한 말. 또는 외롭게 혼자 사는 홀아비가
자신의 적막한 신세를 한탄하는 푸념.
여우 다 된 년이다
요사스런 계집이다.
여우짓하는 꼴 좀 보소
간사한 짓거리 하는 꼴이 가관이다.
여우 피했더니 범을 만났다
한고비 지났나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더 큰 걱정거릴 만나서 죽을 지경이다.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 산다
간살부리는 여자하고는 살아도 곰 같은 미련퉁이하고는 울화통이 터져서 같이
못 산다. '여우하고는 살아도 소하고는 못 산다'와 같은 뜻.
여자란 젊어서 여우지만 늙으면 호랑이가 된다
여자들은 젊어서는 남편 비위를 잘 맞추고 고분고분하지만 자식들이 크고
남편이 늙고 병들어 기운을 못 쓰면 마치 범처럼 남편을 휘어잡고 흔드는
내주장으로 나오는 게 대체적인 경향이라는 의미.
염병 앓는 데 까마귀 소리하고 자빠졌다
남은 중병을 앓고 있는 터에 위로는 못 할망정 불길한 말을 하고 있다고
탓하는 말.
염소 새끼가 나이 먹어 수염 났을까
타고난 성정이 그런 것을 탓을 해서 뭘 하겠느냐. '해오라기가 나이 여든이라
머리 휠까'와 같은 뜻.
오뉴월 쇠불알 늘어지듯
일을 하는지 마는지 게으름만 피우고 있다고 꾸짖는 말.
오리가 물에 빠져 죽을까 걱정한다
별 쓸데없는 걱정을 다하고 있다고 놀려 주는 말.
오리알에 제 똥 묻은 격인데 뭘 그러냐
과히 흠잡을 것은 못 되지 않느냐.
오리 잔 등에 물 끼얹는 격이다
오리 등에 물을 끼얹어 보았자 젖을 리 없고 날랄 리도 없듯 아무런 성과도
없는 일이니 그만두라고 이르는 말. '검둥이 목욕시키나마나' '고자 씹하나마나'와
같은 뜻의 말.
오사리 잡놈 같으니
어디 비교할 데 없는 사색 잡놈이다.
올챙이 적 생각 못 하고 개구리 된 생각만 한다
예전 미천했던 시절은 생각 않고 출세 좀 했다고 거드름을 피우고 있다고
비꼬는 말.
옴 덕에 보지 긁는다
되잖은 핑계를 대고서 저 하고픈 짓을 하고 있다고 빈정대는 말.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하찮은 것의 덕을 보는 때도 있다는 뜻. '세면발이 덕에 보지
긁는다'와 같은 뜻의 말.
왕거미 똥구멍에서 거미줄 나오듯
말을 청산유수로 아주 썩 잘 한다. 또는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뜻.
왜가리가 보면 형님 하겠다
목소리가 구리솥에 왕방울 굴리듯 거친 사람을 놀려 주는 말.
욕심이 곰 발바닥 같은 놈
두꺼운 곰 발바닥처럼 욕심이 대단한 놈이다.
용도 개천에서 나오면 개미한테 뜯어먹히는 법이다
권세가가 영락하고 보면 사람들이 두려워하기는커녕 업신여겨 해악까지
서슴지 않는다. '호랑이도 함정에 빠지면 토끼마저도 깔본다'와 같은 뜻.
용 못 된 이무기 같은 놈
음흉하고 악랄한 자이다.
용에서 개천 났다
'개천에서 용 났다'를 장난스럽게 뒤집은 말로 훌륭한 아비 얼굴에 먹칠이나
하고 다니는 못난 자식이라고 비웃는 말.
용을 잡아서 날회로 쳐 먹을 놈
담대하고 포악하기 이를 데 없는 녀석이다.
우는 고양이, 쥐 못 잡는다
의중을 드러내면 기가 새나가 일을 뜻대로 성취할 수 없다.
일에는 굼벵이 사촌, 먹는 데는 꿀돼지 형님이다
게을러 터진 주제에 먹을 거라면 체면 모르고 덤벼드는 자이다.
잉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줏대 없이 남 하는 대로 덩달아서 나대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와 같은 뜻.
자라 좆이 길면 목구멍 넘어가랴
제 자리가 작아 뵈도 성나면 엄청나게 커진다고 자랑하는 사람에게 같잖은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하는 말.
잔고기 가시 세다
'작은 고추가 맵다'와 같은 뜻으로 작은 사람이 더 다부지다는 뜻.
잘 뛰는 염소, 울타리에 뿔 걸린다
사람이 거만하고 난 체하기 좋아하다 보면 망신스런 일을 당하기 마련이니
마음에 새겨 둘 일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 있다'와 같이 쓰는 말.
장마다 꼴뚜기 날까
흔한 물건이라고 해서 언제나 있는 건 아니잖느냐. 장이 설 때마다 어물전에
꼴뚜기가 나오지는 않듯 지레짐작으로 기대하거나 나대지 말라는 뜻.
재수 없는 놈은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고 복 없는 장님은 점을 배워도 고뿔
앓는 놈조차 없더라
운때가 안 맞는지 손대는 일마다 꼬이기만 해서 죽을 지경이다.
정승댁 송아지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
등에 진 세도를 믿고 으스대지만 그 위세가 오래 가겠느냐. 정작 두려운
상대는 따로 있는 거니까 항시 조심하고 겸허할 일이다. '해변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와 같은 뜻.
젖소가 보면 언니 하겠다
젖가슴이 별나게 큰 여자를 놀리는 말.
족제비 욕심이다
욕심 많은 위인을 두고 조롱하는 말.
족제비 잡으니까 꼬리 달란다
꼬리털을 쓰려고 애써 족제비를 잡아 놓으니까 그 꼬리를 달란다 함이니
참으로 염치라곤 없는 자라고 면박 주는 말.
종자소 같은 놈이다
정력이 남들과는 비교가 안 되리만치 절륜한 녀석이다.
주책바가지가 말 좆 짊어지고 장에 간다더니
엉뚱하고 병신 같은 짓거리 좀 하지 마라.
쥐고기를 처먹었냐
깜빡 잊는 바람에 긴한 일을 그르친 사람을 호되게 꾸짖는 말.
쥐 똥 같은 소리 좀 하지 마라
쓰잘데없는 또는 상관도 없는 말은 집어치워라.
쥐 밑살 같다.
보잘 것 없는 놈이다.
쥐 방귀 같은 소리 하지 마라
가당찮은 말 좀 그만둬라.
짐승도 낯짝이 있다
하물며 사람이 어찌 그리도 몰염치하단 말이냐. 또는 짐승보다도 못한
위인이라고 내치는 말.
찰거머리 피 빨아먹듯
남의 재물을 악착같이 갈취해 먹는 경우에 빗대어 이르는 말.
참새 대가리다
잊어 먹기를 잘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천리마 꼬리에 쉬파리 같은 놈이다
천리마 꼬리에 붙어 있는 쉬파리도 천리마 따라서 하루 천 리를 가듯 권세가
밑에 빌붙어서 출세를 도모하는 약삭빠른 위인이다.
침 먹은 지네 꼴 됐다
꽤나 으스대고 설치더니만 임자 한 번 옳게 만나 혼쭐이 난 다음에야 영 풀이
죽어 버렸다. 또는 그리 당해 싼 놈이라고 고소해 하는 말.
파리 새끼들만 우글거린다
도와 주는 사람은 없고 뜯어먹으려는 놈들만 꾀어 들어 죽을 맛이다.
해오라기 나이 여든이라 머리 희겠냐
머리가 하얗게 센 것으로 행세하려 드는 사람을 두고 꼬집는 말. '염소새끼가
나이 먹어 수염 났냐'와 같은 뜻.
호랑이가 이빨 빠지고 발톱 빠지면 토끼도 깔본다
부자가 가난해지거나 세도가가 권세를 잃게 되면 업신여기는 게
세상인심이다. '범이 함정에 빠지면 토끼도 깔본다' '용도 개천을 떠나면 개미가
뜯어먹는다'와 같은 말.
호랑이는 그려도 뼈는 못 그리고, 사람은 사귀어도 속을 모른다
사람이란 본디 못 미더운 존재니까 사귀기는 하되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는 말.
홍어는 쏘는 맛, 계집은 빼는 맛이라지
홍어는 썩혀서 먹어야 톡 쏘는 제 맛이 나고 여자는 내숭 떨고 몸을 빼는
맛이 있어야 남자들이 더 좋아한다는 뜻.
홍합에는 물도 많고 말 많은 년 씹에는 털도 많다
무릇 여자란 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음문에는 물도 많고 털도 많더라는
호사가들의 우스개 말.
홍합 조개를 먹는다
젊은 여자와 성관계를 갖는다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어느
시골에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한 선비가 있었는데 그 정도가 지나쳐서
한시도 떨어져 있지 못해 과거시험 보러 갈 엄두조차 내지 않는 것이었다. 이에
그 아내가 한 가지 꾀를 내, 내 몸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 가지를 떼어
줄 테니까 소중하게 간직하고 다녀오라면서 크고 잘생긴 말린 홍합 한 개를
구해서 호주머니에 넣어 주었단다. 그것을 지니고 서울로 떠난 선비는 숙소를
정하고 과거를 보는 동안도 툭하면 그놈을 꺼내 들여다보며 싱글벙글하는지라
한방에 동숙했던 선비가 이를 괴이히 여겨 그가 잠든 새 주머니를 뒤져 본즉
먹음직스런 홍합이 나오자 불문곡직 냉큼 집어먹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튿날
방이 나서 보니 그 선비는 급제가 되었는데 반가운 마음에 홍합을 보려고
주머니를 뒤져 보니까 그놈이 어디로 갔는지 종적이 묘연한 것이었다. 이에
선비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과거에 급제는 했어도 홍합이 없어졌으니 이제 내
아내는 반병신이 되고 말았구나"하며 크게 낙담을 하더란다.
황새 울었다
끝나 버린 일이다. 일이 틀어져 버렸다.
황소 불알 떨어지기 바라고 장작짐(또는 소금짐)지고 다니는 놈이다
축 늘어진 황소 불알이 떨어지면 소금 발라서 구워 먹으려고 장작짐을 지고
다니리만치 공것을 좋아하는 얼뜨고 게으른 자이다.
횃대 밑에서 호랑이 잡는 놈이다
남자답지 못하게 집구석에서만 큰소리 치는 졸장부이다.
흐린 물에 고기가 모인다
빈 구석이 있는 어눌한 사람 또는 이른바 '생기는 것'이 있는 직장이라야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뜻.
식물
감씨에서 고욤나무 난다
부모는 훌륭한데 못난 자식이 나는 경우에 비유한 말. '용에서 개천 난다'와
같은 뜻.
감자나 먹어라
'공연히 쓸데 없는 짓 하지 마라'의 속된 표현.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한 여인네가 산골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고 있는데 비탈밭인지라 터진
속곳 안으로 음보가 보이다 말다 하는 것이었다. 그 때 거기를 지나던 나그네가
이를 보고 불끈 음욕이 일어나 몰래 뒤쪽으로 다가가서는 그 여인네를 덮쳤다.
이에 여자가 놀라서 "도둑놈이 날 죽인다!"고 소리를 쳤지만 산골이라 듣는
사람이 없어 허사였다. 그러던 중 여자가 흥분이 되니까 나그네에게 눈을
흘기면서 "이 도둑놈아, 감자나 먹어라 감자나 먹어!"라고 발뺌하듯 말하더라는
것이다.
개꽃에는 나비도 안 오는 법이다
여자가 워낙 못나고 보면 찾는 사내도 없는 법이다.
고사리도 꺾을 때 꺾어야 한다
무슨 일이든 때가 있는 법이니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쇠뿔은
단김, 호박전은 더운 김'과 같은 뜻의 말.
고추가 커야만 맵다더냐
작은 고추가 더 매운 경우도 많듯 뭐든지 크다고 다 실속 있는 건 아니다.
여기서 '고추'는 자지를 에둘러 이른 말.
고추나무에 목을 맬 일이다
어처구니없고 답답한 일이다.
고추 달린 놈 하나 청무 뽑듯 쑥 뽑아 놓아라.
튼튼한 아들 한 놈, 보란 듯이 낳아 보거라.
고추 먹은 소리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못마땅한 말투이다.
곧은 나무가 먼저 찍힌다.
성정 곧은 이가 오히려 눈에 나서 먼저 쫓겨나기 쉽다는 뜻.
곰팡이 슬 지경이다
여자 입장에서, 한동안 성교를 못 해서 음문이 허전하다는 진담 반 농담 반의
우스갯소리.
나무 간지럼이나 사람 간지럼이나
나무나 사람이나 성행위로 번식을 꾀하는 건 한가지라는 뜻.
눈에 덮인 시금치도 돌아앉겠다
사람이 인색하고 몰인정해 누군들 외면하지 않겠느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도록 맞아야 정신 들 놈이다
된통으로 혼구멍이 나야 제 정신 차릴, 한참 정신 나간 놈이다.
늘어지기는 능수버들 저리 가라다
느려 터지고 게을러 빠진 녀석이다.
늙은 호박에 대심박기 한다
나이 든 여자와의 성교를 비유한 말.
늦감 맛이 더 달다
나이 들어 늦게 피우는 바람이 더 맛이 좋다는 뜻.
도토리 키 재보기다
별 차이도 안 나는 것을 서로 잘났다고 우기지 마라.
도톨밤처럼 생긴 놈이
작지만 다부지게 딱 바라진 녀석이.
동지섣달에 개딸기 찾는다
가당찮은 요구 또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놈
겉과 속이 생판 다른 음흉한 녀석이다.
들깨 방정 참깨 방정 다 떨고 있다
온갖 수다를 있는 대로 다 떨며 경망스럽게 행동하고 있다.
뚝하면 뒷집 호박 떨어지는 소리 아니냐
누구든 알 만한 상식적인 일을 일컫는 말. '쿵 하면 도둑놈 담 넘어가는 소리
아니냐'와 같은 뜻의 말.
마자반 뒷공알 같은 년
연못 등지에서 흔히 나는 마자반 모양을 음문에 빗대어, 끼여들지 말아야 할
때도 톡톡 튀어나와 참견을 일삼는 여자라고 무안 주는 말.
모시 고르려다 삼베 고른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성미는 신상에 이롭지 않을 수 있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나 못 먹을 거라고 나중 남들도 못 먹게 심술을 피우는, 못돼먹은 성미를
이르는 말.
못 먹는 버섯이 곱기는 더 곱다
행실 못된 여자가 신색만은 그럴 듯하게 잘생겼다고 야유하는 말.
무쪽이다
못생긴 여자이다.
무하고 계집은 고추하고 버무려야 제 맛이 난다
무를 고춧가루에 버무리면 맛있는 깍두기가 되듯 여자 역시 고추(남근)와
버무려야 제 맛이 난다는 우스개 말.
밤도 여물면 저절로 벌어진다
누구든 나이 차면 스스로 성에 대해 눈을 뜨게 마련이다.
밤송이로 좆을 까라면 깠지 어쩔 거냐
군대 속어 중 '좆으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를 역으로 표현한 말. 시키는
대로 엄수하라는 명령어.
밤송이 우렁송이 다 찔려 보았소이다
세상의 온갖 고초 다 겪고 살았습니다.
배 주고 배 속 빌어먹는 놈이다
제 몫은 남을 주고 자신은 빌어먹는 아둔한 녀석이다.
보리 문둥이다
경상도 지방 사람을 얕잡아서 농으로 이르는 말.
보리 안 패는 삼월 없고 나락 안 패는 유월 없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누구든 나이 들면 성에 대해서 알게 마련이다.
보리타작을 당했다
뭇매깨나 얻어맞았다.
보릿고개, 피고개, 아리랑 고개란다
겨울 양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매우 곤궁한 무렵이
보릿고개라면, 피고개는 아직 추수하기 이르고 피도 패기 전, 양식대기 어려운
때를 이르는 말.
봉산 참배는 물이나 좋지
너는 대체 어디 소용되는 놈이냐. 또는 이미 한물 간 여자라고 돌려놓는 말.
분이 좋으면 잡초도 화초 대접 받는다
못난 사람도 잘 입거나 좋은 지위에 앉으면 잘나 보이는 법이다.
빛 좋은 개살구다
모양만 그럴 듯했지 실속은 아무것도 없는 경우에 빗대어 이르는 말.
사쿠라에 겹사쿠라, 왕사쿠라놈이다
흔히 정치권에서 변절자 또는 밀고자를 비하해서 욕하는 말.
삶은 호박에 이도 안 들어갈 소리 마라
경우에 없고 말도 안 되는 억지 소리이다.
성미가 보리카락처럼 깔깔하다
성미에 가시가 돋힌 양 부드러운 구석이라곤 없는 자이다.
수박 먹다 이빨 빠진다더니
일이 안 되려니까 별 궂은 꼴을 다 보겠다.
씻은 배추 줄거리 같다
허여멀거니 인물 좋고 휜칠한 남자이다.
애호박에 말뚝 박을 놈
남에게 해코지나 일삼는 못된 녀석이다.
억새에 자지 베었다
야외에서 소변을 보다가 흔해 빠진 억새풀 잎사귀에 귀한 자지를 베어 상처를
입었다 함이니 별 시답잖은 것에 변을 당했다는 푸념. '망둥이 한테 좆 물린
격이다'와 같은 뜻.
여드레 삶은 호박에 이빨도 안 들어갈 소리다
사리에안 맞고 경우에 없는 말이다.
여자는 10대는 호두알, 20대는 알밤, 30대는 귤, 40대는 석류, 50대는
곶감이란다
10대의 여자는 껍질 깨기만 힘들고 먹을 건 별로 없는 호두알 같고, 20대는
껍질이 딱딱해도 일단 벗겨 내면 그런 대로 먹을 만한 알밤과 같으며, 30대는
쉽게 벗겨지고 맛도 그만인 귤과 같고, 40대는 건드리기가 무섭게 저절로
터지는 석류 같고, 50대는 이따금 생각이 나야만 찾게 되는 곶감과 같다는
우스개 말.
여자와 군밤은 곁에 있으면 먹게 마련이다
남녀가 가까이 지내다 보면 정이 들어 마침내 성관계도 갖게 되기 십상이다.
'젊은 여자와 볶은 콩은 곁에 두면 먹게 된다'와 같은 뜻의 말.
오가리 들었냐
겁먹고 움츠러든 모습에 기운을 좀 내라고 호통치는 말.
오얏나무 아래서 갓 고쳐 쓰지 말고 외밭 근처에서 짚신 고쳐 신지 말랬다
의심받을 짓은 신상에 해로운 것이니 절대 하지 말아라.
오이 씨는 있어도 도둑의 씨는 없단다
누구든 사람 잘못 사귀고 가난하다 보면 도둑질도 하게 되는 것이니 평소
경계하고 근면할 일이다.
왕소금에 절인 배추 잎 꼴이다
기가 죽어서 두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에 빗대어, 채소를 소금에
절이면 수분이 빠지면서 잎줄기가 탄력을 잃게 되는 현상을 풀죽은 사람 모습에
비유한 말.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앞으로야 어찌 되든말든 눈앞의 이익부터 챙기고 보자.
움도 싹도 안 보인다
일이나 사람이 도무지 장래성이 없어 보인다.
재수 좋은 년은 넘어져도 가지 밭에 가서 넘어진다
운이 좋다 보면 맞닥뜨린 불운조차도 전화위복이 되는 수가 있다는 뜻. '복
있는 과부는 넘어져도 가지 밭에 가 넘어지고 복 없는 년은 봉놋방에 가서 자도
고자 옆에 눕는다'와 같은 말.
젖통을 풋나물 주무르듯
유방을 거칠게 애무하는 모양.
조를 세어 밥을 짓겠다
좁쌀을 세어 담아서 밥을 지으리만치 인색하기 짝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는
말.
좁살로 뒤웅박을 파겠다
소견이 좁은, 짝없이 답답한 위인이다.
핑계대고 도라지 캐러 간다
거짓 핑계를 대고 실은 애인을 만나러 간다는 뜻.
한 번 웃으면 꽃이 울겠다
빼어나게 예쁜 여자를 비유한 말.
해당화에 임자 있다더냐
바닷가에 피는 해당화에 임자가 따로 없듯 화류계 여자는 주인이 따라 없다는
뜻. '노류장화에 임자 있더냐'와 같은 말.
햇미나리처럼 야들야들하다
앳된 처녀의 자태를 묘사한 말.
호박씨 까서 한 입에 털어 넣었다
힘들여 차곡차곡 모은 재산을 단숨에 몽땅 날려 버린 경우를 두고 조롱하는
말.
호박에 줄 잘 친다고 수박 되냐
제아무리 치레를 해도 본바탕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호박으로나 낳았으면 국이라도 끓여 먹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놈이라고 한숨짓는 말.
호박이 보면 형님 하겠다
못생긴 여자를 두고 빗대어 놀리는 말. '절구에 치마 두른 격이다'와 같은 뜻.
제 4 장 사물 또는 현상 관련 욕설
돈
기름 먹인 가죽이 더 부드러운 거다
뇌물을 먹이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게 마련이다.
기름칠을 좀 해야 돌아가지 않겠어?
뇌물을 줘야만 잘 풀리지 않겠느냐고 조언하는 말. '약발이 떨어진 모양이다'
'쥐약 좀 먹여야겠다'와 같은 뜻.
꾹 돈 준다
뇌물로 쿡 찔러 주는 돈을 이르는 말.
노름질은 본전에 망하는 거다
노름하다 돈을 잃으면 본존 생각에 손을 못 끊고 계속하여 결국 패가망신하게
되는 것이니 노름질에는 애진작에 손을 대지 말아라.
뇌물로 못 막는 건 억수장마에 계곡물뿐이다
뇌물을 쓰면 웬만한 일은 다 잘 넘어가고 해결되게 마련이다.
늙으면 자식 촌수보다 돈 촌수가 더 가까운 거다
자식도 크면 어려워지는 까닭에 늙을수록 돈이 자식보다 더 긴요하게 된다는
뜻.
돈 나는 모퉁이가 죽는 모퉁이다
돈 욕심 너무 내다가 범죄를 저질러 패가망신하거나 과로사하는 등 불행한
일을 당하는 경우에 비유한 말.
'돈 돈'하다가 죽는 거란다
평생 돈에 얽매어 살다가 죽는 게 인생살이다.
돈 떨어져 봐야 세상 인심도 안다
돈 떨어져 어려울 때 도와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돈 마다는 놈 없고 계집 마다는 놈 없다
남자라면 누구든 돈과 여자를 좋아하는 속물 근성들이 있는 것이다.
돈만 밝히는 놈이다
일은 뒷전이고 돈 먹는 데만 신경을 쓰는 자이다.
돈 뺏은 놈은 벌받아 죽고 나라 뺏은 놈은 임금 된다
법의 그물에는 항시 잔챙이들만 걸려들게 마련이다.
돈 없는 게 죄다
돈이 없어서 짓게 된 죄이다.
돈 없는 놈은 입도 없다
가진 게 없으면 하고픈 말이 있어도 못 하고 눌려서 살게마련이다.
돈 없어 죽지도 못합니다
돈이 없는 바람에 오히려 재앙을 피한 결과가 되었다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한 스님이 어느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타려고 섰는데 배를
타려는 사람이 갑자기 늘어나자 뱃삯이 느닷없이 두 배로 뛰었다. 말하자면 한
푼이던 백삯이 별안간 두 푼, 서 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수중에 한 푼밖에
없었던 그 스님은 나루터에서 우두커니 와글대는 나룻배를 바라볼 뿐이었다.
한데 이게 웬일인가? 그 배가 강 한가운데쯤에서 기우뚱하더니 그만 뒤집히고
말았던 것이다. 원인은 사람을 너무 많이 태워서 배의 부력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이었다. 이 광경을 멀리서 보고 있던 스님이 혼자 이렇게
중얼거리더란다. "스승은 돈이 없어서 죽지도 못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돈 없으면 병신 된다.
제아무리 똑똑해도 돈 없으면 사람 노릇 제대로 못 하는 법이다.
돈에 눈 멀고 마음 먼 놈이다
돈에 눈이 멀어 친구도 이웃도 몰라보는 괘씸한 놈이다.
돈으로 못 틀어막는 건 재채기뿐이다
돈으로 해결 안 되는 일이란 거의 없다는 뜻.
돈이라면 뺨 맞을 일도 마다하지 않을 놈이다
돈 되는 일이라면 자존심도 다 팽개치고 덤비는 놈이다.
돈이 말하는 거 아니냐
돈이 곧 가치 판단의 잣대가 되는 것이다.
돈 있는 놈이 앓는 소린 더한다
있는 놈이 더 궁상을 떨고 있다고 냉소하는 말.
돈 있으면 개도 멍첨지 된다
못난 놈도 돈만 있으면 깍듯이 예우를 받는 게 세상살이다.
돈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
돈의 힘이 그만큼 대단함을 이르는 말.
돈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산다
있을 수 없는 처녀 불알도 살 수 있으리만치 돈의 힘은 큰 것이다.
돈 자랑 좆 자랑은 하지 말랬다
돈 쓴 자랑에 오입질 등 감춰 마땅한 일을 드러내면 사람 대접 못 받게 되니
그러지 말라고 이르는 말.
돈 주머니와 입은 동여매야 쓴다
살림에는 절약이 최고이고 말수는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돈지랄이다
여봐란 듯이 마구 돈을 쓰고 다니는 이를 두고 비웃는 말.
돈 힘에 일한다는 거 아니냐
하기 싫고 힘에 겨워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만큼 돈의 힘은 막강한 것이다.
딴 주머니 찼다
흔히 부부지간에 딴마음 먹고 몰래 돈을 챙긴다는 뜻.
떡 만지면 떡고물 떨어지게 마련이다.
돈 만지는 일 또는 요직에 있으면 돈이 생기게끔 돼 있자.
맨입으로야 되겠냐
뇌물을 써야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겠느냐.
뭐니뭐니 해도 머니가 제일이다
세상살이에는 돈이 제일이라는 뜻. '뭐니뭐니'를 영어의 '머니(money)'발음에
빗대어 표현한 말.
부잣집 외상보다 거지 맞돈이 나은 거다
외상 거래 좀 그만 하고 현금 거래로 하자고 퉁기는 말. 또는 상거래에서
외상으로 많이 파는 것보다 적게 팔아도 현금 거래가 더 실속이 있다는 뜻.
부처님도 돈 있어야 영험이 있다
복도 돈이 있어야 받게 되는 것이다.
빚 주고 뺨 맞는다
잘 해 주고도 욕을 당하니 분하고 억울한 일이다. '내 씹 주고 뺨 맞는다'와
같은 뜻.
빚 준 상전에 빚진 종이다
실상이 그러한 것인즉 절대 빚지고 살 생각은 마라.
삥땅이 회사 말아먹는다
작은 부정이 쌓여서 개미 굴에 주춧돌 내려앉듯 회사를 망치는 법이다.
쇠 먹은 똥은 삭지 않는 법이다
뇌물을 쓰면 효험이 있게 마련이다. '먹은 개는 짖지 않게 마련이다'와 같은
뜻.
약기운이 떨어진 모양이다
앞서 준 뇌물의 효력이 다 되어 일이 삐걱대는 것이 다시 뇌물을 찔러줘야만
일이 제대로 될 것 같다.
약발이 떨어졌나 보군 그래
흔히 담당 고무원이 소위 봉에 속하는 업자들에게 이유 없이 트집을 잡거나
하는 경우 업자들이 다시 촌지 집어줄 때가 돌아온 모양이라고 수군대는 말.
약발이 먹어야 말이지
말로든 돈으로든 듣지를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초상 빚은 삼대를 두고도 갚으랬다
장례 때 얻어 쓴 빚은, 안 갚으면 조상님들의 진노를 사는 까닭에 대를
이어서라도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뜻.
한 냥 아끼려다 백 냥 잃는 수가 있다
돈 아끼지 말고 쓸 때는 써야 한다고 부추기는 말.
혈육에는 형제 있어도 돈에는 형제 없다
돈 때문에 싸움이 벌어지면 형제 간이 혈육은커녕 남남보다 못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대서 나온 말.
혼사 빚은 떼먹어도 초상 빚은 안 떼먹는 법이다
혼사 빚은 경사니까 그렇다 쳐도 초상 빚은 상사인지라 그 빚을 떼먹으면
죽은 귀신한테 저주를 받아 해로우니 그래서는 안 된다는 속설.
술
군드러져 버렸다
술에 몹시 취하거나 피곤에 지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잠이 든 상태이다.
김 빠진 맥주가 되었다
핵심이 빠져서 일이 싱겁게 되고 말았다. '고무줄 없는 팬티' '앙꼬 없는
찐빵'등과 같은 뜻의 말.
마시려면 아비더러 형님이랄 때까지 먹고 아니면 만다
일단 한 번 마셨다 하면 꼭지가 돌 때까지 먹고 그러지 못할 양이면 애당초
마시질 않는 성미이다.
많이 마시면 망주요 적게 마시면 약주다
술이란 스스로 알아서 적당히 마시되 가능한 한 조금씩 마시는 게 몸에
이롭다.
밀밭 근처만 지나도 취하는 놈이다
도무지 술하고는 남남인 사람이다.
반야탕 한 잔 어떠슈?
같이 술 한 잔 나눕시다.
밥은 굶어도 술 굶고는 못 견디는 놈이다
밥 없이는 살아도 술 없이는 못 사는 구제불능의 술주정뱅이다.
사내가 못 참는 건 첫째가 술, 둘째가 계집이다
남자가 주색을 멀리하며 산다는 건 마치 도를 닦듯 어려운 것이다.
술꾼 술 끊는다, 오입쟁이 오입 끊는다, 노름꾼 노름 끊는다는 건 다 아는
거짓말이다
간혹 다짐이야 해도 끊기 어렵고 결국은 끊지 못하는 까닭에 이해할 만한
거짓말 아니겠느냐.
술 먹은 개다
술에 취해서 행패를 부리는 등 행동이 개차반인 사람을 욕하는 말.
술에 잠겨서 옴짝달싹 못 한다
술에 중독이 되어서 폐인이 다 되었다.
술에 곯아서 숟가락 내버렸다
밥은 뒷전이고 술만 퍼마시더니 끝내 술병으로 죽었다더라.
술에는 원래 미운 놈이 없다
술자리를 함께 하다 보면 미워도 잔을 권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 미운
감정이 사라지고 만대서 나온 말.
술은 먹되 술에 먹히지는 말랬다
술 마시는 거야 도리 없는 일이지만 지나쳐서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조심하거라.
술은 장모가 따라도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다
술은 여자가 있어야 제 맛이 나는 법이다. '술은 시아비가 따라도 남자가
따라야 제 맛이다'와 같은 뜻.
술이란 한 잔 술에 웃음 나고 반 잔 술에 눈물 난다
같은 술 한 잔 이라도 가득 따라 주는 한 잔 술에는 고마움에 눈물 나지만
마지못해 건네는 반 잔 술에는 섭섭하고 서러워 눈물이 난다 함이니 손님을
접대할 때는 정성을 다하라는 뜻.
술이 욕하겠다
너무 마셔 댄다. 또는 안주 없이 술만 마신다고 핀잔 주는 말.
술 장사는 본디 쓸개가 서넛은 돼야 한다
술 손님 가운데는 별의별 주정뱅이들이 많은 까닭에 이를 꾹 참고 견딜 수
있어야만 술 장사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술 좋아하다 보면 주정뱅이, 놀기 좋아하면 건달되는 거다
무슨 일이든 중용을 지킬 줄 알아야지 지나치면 망신스런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니 삼가고 조심할 일이다.
싸구려 술잔에 코 박고 살았다
평생 고달프게 살아온 인생살이였다.
약값은 만 년, 술값은 천 년이다
약값이나 술값은 좀 묵혔다가 갚아도 큰 허물이 되지 않는 것이다.
오랜만인데 이빨이나 적시자
술이나 한 잔 나누자. 술로 이빨을 적신다는 뜻.
외모는 눈으로 보고 마음은 술로 본다
술에 취하면 마음이 풀어져서 속내가 드러나는 까닭에 평소 몰랐던 됨됨이를
알게 된다는 뜻.
웃는 얼굴이 술안주이다
술이란 웃는 낯으로 마셔야만 제 맛이 나는 법이다. 또는 작부의 웃는 얼굴
보려고 술집에 온다는 우스개 말.
이태백이가 언제 돈 내고 술 먹더냐
술이야 외상술도 큰 허물이 되지 않는다.
임은 품어야 맛이고 술잔은 차야 맛이다
사랑은 그리움만으로 안 되고 만나서 성관계를 해야만 진짜 참맛을 느끼는
법이고, 술잔은 가득 채워야 제 맛이 나는 법이다.
조선놈은 해장술에 망한다
한국인들이 시도 때도 없이 술을 마시는 등 계획성 없음을 꼬집는 말.
주와 색은 따라 다니는 법이다
술 좋아하다 보면 여자도 좋아하게 마련이다.
주님을 가까이 모십시다
흔히 개신교 또는 천주교 신자들이 모임을 갖는 경우 '우리 술이나 한잔
나눕시다'라고 제언하는 말. 주님의 주자를 술 주자로 에둘러서 표현한 말임.
취중 진정발이다
술에 취하면 평소 품었던 마음을 얼떨결에 드러내놓기 쉬운 것이다.
평소 먹은 마음 취중에 나온다
술에 취하면 여느 때 속 깊숙이 품고만 있던 말들도 서슴없이 내뱉는 일이
다반사라서 나온 말.
하루 신수가 편하려면 해장술을 말고 평생 신수가 편하려면 두 집 살림
말랬다
해장술로 아침녘에 취하면 온종일 일을 못 해 큰 손해이고, 두 집 살림을
하면 평생 돈 걱정에다 아녀자들 시샘까지 시달리게 되니 두가지 다 명념해서
경계할 일이다.
하루 화근은 해장술이요 평생 화근은 악한 처이다
해장술에 취하면 하루 일을 망치듯 아내를 잘못 만나면 평생을 마음 고생에
시달리는 법이다.
한 잔 술에 청탁불문이고, 두 잔 술엔 노소불문이요, 석 잔 술에는
생가불문이다
처음에는 좋고 나쁜 술 가리지 않고 마시다가 더 발전하면 노소를 가리지
않게 되고, 마침내는 생사를 돌보지 않고 마시게 되니 술이란 스스로 삼가는
것이 제일이다.
해장술에 취하면 제 아비도 몰라본다
아침 빈 속에 술을 마시면 그만치 취기가 심한 법이다.
험담만치 좋은 안주거리도 없다
술자리에서 누구를 헐뜯고 욕하는 거야 흔히 있는 일 아니냐. 또는 술판에서
오가는 험담이야 병가지상사라서 큰 허물이 될 수 없다는 뜻.
신체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울화가 치밀어서 답답해 못 견딜 지경이다.
간덩이도 큰 놈이다
큰일이나 또는 범죄를 마치 일상사처럼 해치우는 담대한 놈이다. '간덩이가
부은 놈이다'와 같이 쓰는 말.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놈이다
줏대 없이 제 잇속 따라 아부를 일삼는 자이다.
간을 내 씹어 먹어도 시원치 않다
당한 일이 너무 분해서 어떤 잔인한 방법으로 풀어도 한이 남겠다.
간이 뒤집히지 않고서야
무던하던 이가 느닷없이 경악할 만한 일을 저지른 경우 놀랍고 미심쩍어서
하는 말.
개개풀어졌다
술이나 졸음 등으로 하여 눈에 정기가 없고 자세가 흐트러졌다.
개떡같이 생겼다
못생긴 얼굴 모양에 비유한 말. '호박이 보면 형님 하겠다'와 같은 뜻.
개떡으로 뭉쳐 놔도 그보다는 낫겠다
아주 못생긴 얼굴에 빗대어 이르는 말.
걸때가 크막한 놈이다
몸집이 큼지막한 녀석이다.
검둥이가 보면 형님 하겠다
얼굴이나 살색이 유난히 검은 사람을 놀려 주는 말.
검정 고기가 맛이 좋다
피부색이 가무잡잡한 사람이 색정이 강하대서 놀려 줄 때 쓰는 말.
고개방아 찧고 자빠졌다
졸고 있다고 핀잔을 주거나 비웃는 말.
고수머리 옥니박이와는 말도 하지 말랬다
고수머리나 옥니인 사람은 고집이 세고 성품이 모질으니까 사귀지 말아라.
궁하대서 궁둥이고 향기롭대서 방뎅이라지
과부나 부녀자 엉덩이는 사내 맛에 궁기가 들어 있다고 궁둥이고, 처녀의
엉덩이는 향기롭대서 방뎅이로 부른다는 우스개 말.
귀를 믿고 눈을 의심하는 못난 놈
자기가 직접 본 사실을 믿지 못하고 남에게 들은 얘기를 믿는 줏대 없는
작자라고 조롱하는 말.
귀싸대기를 훑어 줄까 보다
한 번 호되게 얻어맞아야만 정신 차리겠느냐고 엄포 놓는 말.
귓구멍에다 당나귀 좆을 처박았냐
큰 소리도 듣지 못하거나 또는 여러 번 설명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멍청이에게 해 대는 욕설. '귓구멍에 말뚝을 처박았냐'와 같은 뜻.
귓구멍 콧구멍이 다 막혀 주겠다
하도 어이 없고 경우에 없는 일이라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까막눈이다
전혀 글을 모르는 무식쟁이다.
꼬부랑 자지가 제 발 등에 오줌 깔긴 격이다
자기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이다. 자업자득이라는 뜻.
꽁무니에 불이 붙었다
일이 다급해져서 서두르는 모습에 빗대어 이르는 말.
나바론의 건포도라
나바론처럼 절벽인 여자의 유방과, 유두를 건포도에 비유한 말.
낯박살 먹일 게 뭐냐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면전에서 망신을 준단 말이냐.
낯짝에 똥칠을 한다
흠씬 창피만 당한 경우이다.
낯짝에 철판을 깐 놈이다
후안무치한 불한당놈이다.
내가 짱구냐
내가 바보 멍청인 줄 아느냐?
내 씹 주고 코 뗀다
제 소중한 물건을 주고도 되레 낯 뜨거운 망신을 당한 경우를 이르는 말.
내 코가 석 자 닷 치다
나 자신이 곤경에 빠져 있어 다른 일 돌아볼 겨를이 없다.
넓적다리만 보고도 보지 봤댄다
나쁜 소문은 부풀려서 퍼지게 마련이니 항시 몸단속을 잘 할 일이다.
'사타구니만 봐도 보지 봤단다'와 같은 뜻.
뇌성벽력은 귀머거리도 듣는다
그 정도로 소문난 일을 모르고 있다니 한심한 녀석이라는 뜻의 질책.
눈깔에다 명태 껍질을 붙였냐
눈앞의 물건도 못 찾고 허둥댄다고 핀잔 주는 말.
눈꼴 시어서 못 보겠다
하는 짓이 아니꼽고 같잖아서 차마 눈 뜨고는 못 보겠다.
눈썹을 일으키면 어쩔 거냐
네까짓 게 눈을 부라리고 대들면 어쩌겠다는 거냐?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와라
열 일 제치고 급하게 달려오너라.
눈썹 하나 까딱 않더라
성품이 굳세어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다.
눈에다 쌍심지를 켰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온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는 한이 맺혀서 드세게
항의하는 얼굴 모습에 빗대어 이르는 말.
눈에 밟히고 마음에 밟힌다
늘상 눈앞에 선해서 마음을 가누지 못한다.
눈에서 불똥이 튄다
연정 또는 적의에 불타 눈에서 불꽃이 이는 듯하다.
눈에 안 차고 성에 안 찬다
물건이나 사람이 마음에 흡족치 아니한다.
눈에 흙이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당장 죽는 한이 있어도
눈엣가시 같은 놈이다
눈 안에 박힌 가시처럼 밤낮 없이 신경이 쓰이는 마뜩찮은 존재이다.
눈은 그까짓 거지만 손은 어비하는 걸 알아야지
일이란 평소에 익혀 둬야지 얼핏 보아 눈에는 익어도 실제로 하려고 들면
낯설은 경우가 많은 법이다.
눈이 뒤집힌 모양이다
올바른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눈 큰 황소에 발 큰 도둑놈이다
눈이나 발이 큰 사람을 놀려 주는 말.
다리몽댕일 분질러 버릴라
노상 나돌아다니며 말썽을 일으키므로 다시는 돌아다니지 못하게다리를 꺽어
놓을 거라고 협박하는 말.
대가리 빼고 꼬리 빼면 뭐 남나
다 빼고 나면 나한테 돌아올 게 뭐가 있느냐고 치받는 말.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아직 철도 안 난 나어린 놈이
대갈통에 바람 구멍 나고 싶으냐
죽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해라.
두 눈에 쌍심지를 켰다
분에 못 이겨 두 눈을 부릅뜬 모습에 빗대어 이르는 말.
두 사람 꼬아서 만들었나 보다
뚱뚱한 사람을 놀리거나 조롱하는 말.
뒤통수 맞았다
가까운 사람 또는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화를 당한 경우를 일컫는 말.
등골이 빠진다
감당키 어려우리만치 힘에 겨운 일이다.
등 따습고 배 부르면 그만이다
보통 사람이야 의식주가 족하면 만족해 하는 법이다.
등짝이 떡판이 되도록 맞았다
잘못을 저질러 흠씬 두들겨 맞았다는 뜻.
등 치고 간 내먹는 놈
잘 해 주는 척하면서 제 잇속만 차리는 위선자이다.
땅 넓은 줄만 알고 하늘 높은 줄은 모르는 놈이다
뚱뚱하기만 하고 키는 작은 사람을 두고 놀려 대는 말.
떡대가 좋다
'몸집이 우람하다'의 속어
라이트 끄고 해골 쉬어라
눈 감고서 편히 자라는 뜻의 은어.
머리숱 많은 놈이 계집 탐한다
머리털이 많은 사람 중에 호색하는 남자가 많대서 나온 말.
머리 크면 장군, 발 큰 놈은 도둑놈이다
발이 별나게 큰 사람을 놀려 주는 말.
먹을 게 없어서 귀까지 처먹었냐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매몰차게 나무라는 말.
먼저 난 머리보다 나중 난 뿔이 더 무섭다
선배보다 후배들이 휠씬 더 잘하고 있을 때 하는 말.
멍지지간이다
항문 구멍과 음문 사이처럼 가까운 거리 또는 사이라는 뜻. 조선시대
선비들이 사석에서 흔히 쓰던 말이었다 함.
메밀 멍석에 엎어졌나 보다
곰보 얼굴을 빗대어 놀리는 말.
명 짧은 놈 턱 떨어지겠다
궁금해 죽겠으니 어서 말 좀 해 봐라. 또는 뜸만 들이지 말고 실상을
털어놓으라고 다그치는 말.
모가지가 근질근질한 모양이다
흔히 직장에서, 설치고 대드는 품이 목이 날아가고 싶은 모양이라고 놀리거나
엄포 놓는 말.
모가지가 둘이 아니란 걸 알아둬라
하나밖에 없는 목숨 귀하게 여겨라. 혹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처신 똑바로 하라는 엄포의 말.
모가지가 떨어졌다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되었다.
모가지가 열 개라도 모자라겠다
지은 죄가 많아서 살아남기 어렵겠다.
모가지를 돌려 앉힐까 보다
여차하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을러메는 말.
모가지에 기브스를 했나
뻣뻣하고 거만스럽게 우쭐대는 사람을 비웃는 말.
몸으로 때운다
다급한 상황에 처해 여자가 정조로 이를 갈음한다. 또는 돈으로 갚지 않고
노동일로서 갚는다는 뜻.
몸이 따갑다
수치스러워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무릎맞춤한 모양이다
둘이서 만나 무슨 농간을 꾸민 듯하다.
민짜이다
아무런 꾸밈새도 없이 소박한, 진짜 물건이다. 또는 유방이나 엉덩이선이 거의
없는 밋밋한 몸매의 여자이다.
밑이 구리다
죄를 지어 마음에 걸린다.
발가락 때만치도 여기지 않는다
사람 괄시가 너무 지나치다고 분개하는 말.
발바닥에 불이 붙은 듯하다
몹시 바쁘거나 또는 다급하게 뛰거나 달아나는 모습에 빗대어 하는 말.
발보다 발바닥이 더 크단 말이냐
말도 안 되는 거짓말 하지 마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클까' '산보다 범이 더
클까'와 같은 뜻의 말.
발을 깎아서 신에 맞추라는 거냐
경우 또는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음을 성토하는 말.
배꼽에다 장을 지지겠다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와 같은 뜻.
배꼽이 웃을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 또는 경우에 안 닿는 말이다. '동네 소들이 웃을 일이다'와
같은 뜻.
배때기에 기름깨나 낀 모양이다
거드름을 피우는 게 돈푼깨나 번 모양이라고 빈정대는 말.
배알이 꼴려서 못 보겠다
비위가 거슬려 아니꼽다. 하는 짓이 역겨워서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정도이다.
번지르르하다
실속은 없이 생김새만 그럴싸하다.
보름보기더라
알고보니 애꾸 눈이더라. 눈이 하나라서 한 달에 보름밖에 못 본다고 농으로
이르는 말.
볼기살이 가려운 모양이지
볼기짝을 좀 얻어맞고 싶어서 그러냐? 예전엔 관가에 잡혀 들어가면 볼기를
까놓고 곤장을 호되게 맞은 까닭에, 이는 당시 용의자들에게 엄포를 놓는
말로도 흔히 쓰였다 함.
볼기짝이 질긴 놈이다
한 번 어디 가서 죽치고 앉으면 일어설 줄 모르는 녀석이다.
볼치떡 얻어먹는다
볼따귀를 얻어맞다.
봉사 코끼리 본 얘기하듯 한다
변죽만 울리고 핵심을 짚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다.
부아통 터져서 못 살겠다
분한 일을 당해 울화가 치밀어 못 견딜 지경이다.
바윗장 뒤집어 놓는다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빨통 하나는 끝내 준다
유방이 크고 잘 생겨서 감촉이 그만이더라.
뺨 맞고 하소연하다 볼기 맞는다
안 되려니까 일이 설상가상으로 꼬여서 죽을 지경이다.
뻗정다리 서나마나다
시도를 해 보았자 아무 성과도 없는 일이다. '앉은뱅이 앉으나마나' '검둥이
세수하나마나' 등과 같이 쓰는 말.
뼈깨나 녹였겠다
보아하니 해반지르르한 낯짝이 남자들 애간장깨나 녹이고 재산깨나 훑어
냈겠다.
뼈물어서 해치워라
마음을 도사려 먹고서 일을 성공시켜라.
사내 못난 건 좆대가리만 크고 계집 못난 건 젖통만 크다
크기만 했지 능력이 없거나 또는 전체적인 균형이 안 맞아 볼썽사납다는 뜻.
사리물었다.
어떤 뜻을 이루고자 이빨을 악물었다.
사발 젖이다
사발 모양처럼 적당히 보기 좋게 부푼 젖가슴이다.
사위 코 보니 외손자 볼 성싶지 않다
사위놈 코가 볼품 없는 걸 보니 밑심도 약해서 자식 복 있을 거 같지 않아
걱정된다.
사타구니만 보고도 보지를 봤단다
좋지 않은 소문은 부풀려 퍼지게 마련이다. '허벅지만 보고도 보지 봤단다'와
같은 말.
사태치마 입은 꼬라지다
짧은 미니스커트 입은 모습에 빗대어 이르는 말. 사태치마란 사타구니, 곧
허벅지에 치마 끝이 닿는 짧은 치마라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우리
나라에도 전통적인 미니스커트가 있었는데 등명 치마라 하여 전통적인 무복
가운데 하나였다. 등명이란 신당에 켜진 촛불을 이르는 말로서, 토속신앙의 의례
가운데 숫처녀로 하여금 신당에 들어가 몸주귀신을 달래고자 그 신전에 수청을
드는 행위 즉 귀신과의 성행위를 '신교한다' 또는 '등명든다'하고, 이 때 처녀가
입는 치마를 등명치마라 불렀다. 이 의례시 숫처녀의 등명치마 기장을 유난히
짧게 한 것은 귀신과의 성행위가 쉽게 이뤄지도록 한 배려에서였던 것 같다. 이
등명치마가 나중에 여염으로까지 번져 길이가 짧다 또는 모자란다 하여 '팔푼
치마'나 또는 사타구니에 겨우 닿는다 하여 '사태치마'라고도 불린 것이다. 한편
옛 선비들은 치마 상 자를 '집과 옷 속에 감싸여 있는 입, 즉 음문'이란 뜻으로
풀어서 이 글자 쓰기를 퍽이나 기피했다는 우스개 속설도 전해온다.
살결이 분결에다 젖통이 분통이다
살결이 고와서 남편 사랑 받고, 유방이 좋아서 아기 젖 잘 먹여 키울 모든
호조건을 다 갖춘 일등 처녀라고 중매쟁이가 치켜세우는 말.
살결이 희면 열 허물 가린다
한 가지 빼어난 장점이 있으면 작은 단점들이 가려지게 마련이다.
소경된 내 탓이지 개천은 나무래 무엇하나
제 잘못 탓이나 할 일이지 어찌 죄 없는 남을 원망한단 말이냐.
소나기 맞은 중 상판때기를 하고서는
몹시 찡그린 마뜩찮은 얼굴빛을 표현한 말.
소 도둑놈 상판이다
몹시 험악한 생김새이다.
손가락 빨아먹고 사는 줄 아냐
임금을 안 주고 미루는 사람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말. '누군 흙 파먹고 사는
줄 아냐' 와 같은 말.
손가락에다 장을 지지겠다.
맹세하건대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와 같은
말.
손가락질 떠날 새 없는 놈이다.
밤낮 말썽만 일으키는 사고뭉치다.
손이 놀면 입도 놀게 마련이다.
일하지 않으면 먹을 것도 생기지 않는 법이거늘 왜 일은 하지 않고
신세타령만 늘어놓고 있으냐고 나무라는 말.
손이 작아 못 받을까
준다면야 흔쾌히 받을 용의가 있다.
손 좀 봐야겠다
따끔한 맛을 보여 줘야 정신 차리겠다. 또는 얻어맞아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말.
손 털었다
범죄에서 손을 떼었다. 또는 일을 그만두었다.
손톱 민 가시 드는 건 알아도 염통 밑 쉬 드는 줄은 모른다.
정작 큰일은 제쳐 놓고 무시해도 상관 없는 사소한 일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일러 주거나 또는 나무라는 말.
술꾼이 청탁 가리고 오입쟁이 인물 가릴까
모름지기 주객이란 술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오입꾼은 여자 인물을
가리지 않는 법이다.
숨통이 막힌다
너무 까다롭게 굴어 배겨 내기 어려울 지경이다.
숯쟁이 좆대가리 같은 손으로
숯 굽는 사람이 소변 볼 때마다 만져서 새까매진 자지처럼 땟국이 잔뜩 낀
더럽기 짝이 없는 손으로.
사뜻한 낯짝이다
마음에 차지 않아서 토라진 얼굴이다.
신랑 콧등 실해서 새각시 입 찢어지겠다
신랑의 코가 커서 밑심이 좋아 신부가 좋아하겠다고 농으로 하는 말.
쌍다구가 고약하다
얼굴 생김새가 험악하다.
썩어질 몸뚱인데 아껴 뭘 하노
항상 몸 사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뜻.
쓸개도 간도 없는 놈이다
줏대도 자존심도 없는 놈이다. '쓸개 없는 놈' '쓸개 빠진 놈'과 같은 뜻의 말.
아가리 닥쳐라
입 다물어라. 말 그만 해라.
아구창 반납해라
턱주가리를 때리겠다는 경고의 말. '아구창 돌린다'와 같은 뜻의 말.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운이 나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고까지 당한다고 혀 차는 말.
안팎 곱사등이 노릇에 죽을 맛이다
위에선 내리누르고 밑에서는 치받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난감한
지경에 처해 있다. 또는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게 없어 죽을 맛이 라는 하소연.
앉은뱅이 앉으나마나
해 보았자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 성과 없는 짓이다. '뻗정다리 서나마나'
'검둥이 세수하나마나' '애꾸 윙크하나마나'와 같은 말.
앉은뱅이 좆 자랑 한다
앉은뱅이는 성교하기도 어려워 숨겨 두는 게 좋은 것을 되레 드러내 자랑한다
함이니, 제 밑 들어 남 뵈는 짓을 한다고 핀잔 주는 말.
앉은뱅이 천 리 가겠냐
능력이 없는데 제 아무리 용을 쓰고 발악을 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
알사추리 몸이다
벌거벗은 채다.
앙가바틈한 게 사람깨나 팼겠다
체격이 딱 바라진 게 싸움꾼 빼닮았다.
앙가슴을 열어제치다
울화통이 치밀어 상의를 벗어붙이다시피 하다.
어느 틈에 배꼽을 맞췄나 몰라
비밀리에 맺은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비아냥대는 말.
어떤 놈은 입이고 어느 놈은 주둥이냐
음식 대접 등 예우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경우 이럴 수 있느냐고 따지는
말. '어떤 놈은 입이고 어떤 놈은 아가리냐'와 같은 말.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언 발에 오줌을 누어 봤자 따스하기는커녕 발만 더럽히므로 신통찮은 편법을
쓴다고 핀잔 주는 말.
얼굴 뜯어먹지 말고 일해 먹고 살아라
인물 치레하지 말고 땀 흘려서 일한 대가로 먹고 살도록 해라.
얼굴 못난 년이 거울만 탓한다
자기 결점은 고칠 생각 않고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나무라는 말. '선무당이
마당 기울댄다' '국수 못 하는 년이 안반만 나무란다'와 같은 뜻.
얼굴에다 개 가죽을 쓰고 다니는 놈이다.
사람 노릇하긴 진작에 글러 버린, 교활하고 흉악한 놈이다.
얼굴에 똥칠만 했다
창피스런 일만 당했다.
얼굴에 생쥐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놈이다
꾀 많고 약삭빠른 녀석이다.
얼굴에 쥐가 나서 미치겠다
낯 간지러운 수작 좀 걷어 치워라.
얼금뱅이 좆 자랑 한다
얼굴이 얽고 못생긴 위인이 꼴에 그 물건 하나만은 최고라고 자랑을 한들
여자들이 반할 리 있겠느냐. 창피를 자초하는 짓일랑은 하지 말라고 이르는 말.
'앉은 뱅이 좆 자랑 한다'와 같은 뜻의 말.
엉덩이가 아니고 맷돌짝이다
엉덩이가 유난히 큰 여자를 놀리는 말.
여물통 잠가라
입 좀 다물어라.
여자는 눈이 잘생겨야 자식 복이, 코가 잘생겨야 남편 복이 있다
여자 얼굴을 민속적인 관상으로 풀이한 말.
오금아 날 살려라
있는 힘을 다해서 도망을 치는 모습에 빗댄 말.
오리 궁둥이를 해죽거리면서
궁둥이로 교태를 내 보이면서 걷는 모습에 빗댄 말.
오장육부가 다 썩을 일이다
분하고 억울해서 속이 터질 지경이다.
오장육부 없는 놈이라야 처가살이한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아 처가살이란 그만치 마음 고생이 큰 것이다.
오장이 니글니글하다
아니꼬워 속이 다 뒤틀린다. '오장이 뒤집히는 거 같다'와 같은 뜻.
우거지상
잔뜩 찌푸린 얼굴에 빗대어 이르는 말.
웃는 아가리에다 똥 바가질 퍼부을라
말싸움을 하다가 성미가 뒤틀려서 내뱉는 욕설.
이빨에서 신물이 난다
지긋지긋하게 싫은 일 또는 사람에 빗대어 이르는 말.
입 두고 말 못 하는 것도 벙어리 병신이나 한가지다
할 말이 있으면서도 지레 겁을 집어먹고 말을 못 하는 위인 역시 반병신이나
한가지 아니겠느냐.
입술 연지로 투겁을 한 꼴이다
입술을 덮어씌우듯 루주를 처바른 볼썽사나운 꼴이다.
입에 거품을 물고 눈깔이 뒤집혀서는
포한에 악이 받쳐서 길길이 날뛰는 모양을 빗댄 말.
입이 석 자는 빠졌다
끊어오르는 화증을 억지로 참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말.
자고로 장모 자리는 사윗감 코부터 본다더라
사윗감 코가 커야만 남근도 실해서 딸이 아들 딸 잘 낳아 시집살이를 잘 할
수 있는 까닭에 코부터 유심히 살핀다는 뜻.
장님 구실은 말아도 벙어리 구실은 하랬다
보는 것은 많이 보되 말수는 적은 것이 신상에 이로운 법이다.
장님 문고리 잡은 격이다
헤설수로 한 일이 아주 잘 되었다. '황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 격'과 같은 뜻의
말.
장님 앞에 고려자기다
아무 소용 없는 짓거리이다.
절구통이 보면 형님(언니)하겠다
아래위 구별할 수 없게 뚱뚱한 사람을 놀리거나 비웃는 말.
절벽이다
젖가슴이 밋밋해서 몸매에 볼품이라곤 없다.
정강말로 간다
아무것도 타지 않고 걸어서 간다는 뜻.
젖통 주무르듯 한다
무엇을 조심스레 만지거나 또는 놓지 않을 때 반농조로 핀잔 주는 말.
젖퉁이가 젖소만한 년
유방이 유난히 큰 여자를 밉보아서 놀려 대는 말.
제 낯짝에다 침 뱉기다
스스로 망신을 자초하는 못난 짓이다.
좆 빼고 귀 빼면 뭐 먹을 거 있냐
나귀 몸에서 그 중 큰 귀와 좆을 빼면 남는 게 뭐가 있겠느냐는 뜻으로서
여기서는 큰 몫은 이미 다 챙겨 갔는데 남은 게 뭐 있겠느냐는 볼멘 소리.
주둥이가 화근이다
말을 잘못 해서 탈이 난 것이다.
주둥이 까발렸다간 초상날 줄 알아라
말을 입 밖에 냈다가는 가만 안 놔둘 터이니 각별히 명심해라.
주먹이 운다
울화가 치밀어 죽겠다. 또는 한바탕 싸움질이 하고 싶어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코를 꿰어서 죽을 지경이다
결정적인 약점을 잡혀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코를 떼다
창피를 당하거나 핀잔을 맞다.
코방귀도 안 뀐다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무시해 버린다.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코 잘 생긴 거지는 있어도 귀 잘 생긴 거지는 없다
귀가 잘 생기면 대개 재물 복이 있대서 나온 말.
코쭝배기도 비치지 않는다
털끝도 보이지 않는다. 혹여 일을 덧들일세라 눈치만 살피고 있다.
코 크다고 얻은 서방이 고자더라
코가 커서 밑심도 좋을 줄 기대하고 시잡간 남자가 알고 보니 고자더라는
뜻이니 참으로 낙심천만의 일로서 '겉볼안'이 아닌 경우도 있음을 나타내는 말.
코 큰 놈 좆 자랑 하듯
제 물건이 남의 것보다 훨등히 좋으면 이따금 늘어놓는 것도 큰 흠은 아니다.
코 큰 총각 먼저 엿 사먹인다
코가 크면 남근도 크고 실할 것으로 믿어 아낙이 선심까지 써 가면서 은밀히
유혹을 한다 함이니, 능력이 좋으면 누구든 호감을 갖게 마련이라는 뜻.
코털이 셀 정도이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애가 타 죽을 지경이다.
코피 터진다
크게 혼구멍이 난다
파이프가 샌다
성병이 걸렸든가 비뇨기관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
피떡이 되었다.
피로 벌창이 되리만치 흠씬 두들겨 맞았다.
하늘 똥구멍 찌르겠다
유난히 키가 큰 사람을 놀려 주는 말.
하초가 별 볼일 없다.
양기가 시원치를 않다.
해반주그레한 게 사내깨나 잡아먹었겠다
얼굴이 예쁘장한 게 남자깨나 홀려서 신세 망쳐 놨겠다.
허벅지만 보고도 보지 봤단다
소문이란 부풀려서 그리고 나쁜 방향으로 퍼지게 마련이다. '사타구니만
보고도 보지 봤단다'와 같은 말
허파에 바람이 들었나 보다
마음이 들떠선가 허황된 짓만 하고 있다. 또는 웃을 일도 아닌데 싱겁게 잘
웃는 사람을 놀려 주는 말.
혓바닥에 굳은살 박히겠다
일 많은 사람 손바닥에 굳은 살 박히듯 혓바닥에 굳은살이 박히리만치 말이
많다. 여기서는 쓰잘데없는 말이 많다는 뜻.
혹 떼러 갔다 혹 붙인 격이다
덕을 보러갔다 되레 해코지만 당한 결과가 되고 만 경우이다.
귀신, 도깨비
걸신이 들렸냐
굶은 귀신이 씌운 듯 허겁지겁 먹어 대는 사람을 두고 조롱하는 말.
귀신도 속일 놈이다
한 번 맘만 먹으면 무슨 짓이든 해내리만치 영악하고 담대한 자이다.
귀신 센 집엔 말 씹도 뻥끗 못 한다
규율이 엄한 집에서는 터럭만한 사소한 행동도 절대 용납이되지 않는다는 뜻.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다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혼자 구시렁대고 있다.
귀신은 대체 뭘 잡아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저런 따위의 인간 망종 먼저 잡아먹지 않고 귀신은 대체 뭘 먹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원망 또는 저주의 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귀신이 따로 없다
무슨 일인가 기가 막히게 잘 한다고 혀 차는 말.
귀신이 씌었나 보다
온전한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단속곳이야 못 밟아 주랴
시집 못 가고 죽은 처녀 귀신의 한을 대리만족시켜 풀어 준다는 뜻.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 한 동네의 내왕 잦은 길목에 여자옷이 내던져져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러면 그 동네에 시집 못 간 처녀가 죽어서 그 한을 달래기
위해 그리 한 것으로 알고 그 마을 사내들은 예외없이 그 처녀의 옷을 밟아
주게끔 의무가 지워졌다. 이는 처녀가 사내들한테 짓밟힘으로써 못다 한 춘정을
상징적으로 만족시켜서 한풀이가 되어 마침내는 '원한 머금고 죽은 처녀 귀신'을
면할 수 있다는 민속적인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깨비는 방망이로 떼고 귀신은 경으로 뗀다
무슨 일이든 그에 알맞는 적절한 방법을 써야만 효과가 있는 법이다.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모인다
조건이 갖춰져야만 일을 할 수 있지 않느냐. 준비 없이 무슨 일을 서두르거나
채근할 때 핀잔을 주는 말.
도깨비 보지털 같기도 하고
비슷해 뵈기는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무책임하게 뇌는 말.
도깨비 살림살이다
안정되지 않고 흥망이 심한, 불안정한 살림살이다.
도깨비 장난 같다
종잡지 못할 이상한 일이다.
동티가 났다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잘못 건드려서 언짢은 일이 생긴 것이다
두억시니 같은 년
사나운 귀신 같은 여자이다.
뜬것의 짓이지 사람의 짓은 아니다
귀신이나 도깨비 농간이 아니면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뜬귀 같은 놈이다
역마살이 끼었나, 떠도는 귀신처럼 살아가는 뜨내기 녀석이다.
마음을 잘 써야 옳은 귀신된다
나쁜 짓 그만 하고 앞으로는 착하고 바르게 살라는 충고의 말.
말 못하고 죽은 귀신 없다
남 못 듣는 데서 혼자 중얼대든 악다구니를 쓰든 여하간 할 말은 다하게
마련이라는 뜻. 또는 말이 많기는 한데 귀담아들을 말은 별로 없다고 눙치는 말.
몽달귀신이 되었다
총각 신분으로 죽었다는 뜻.
무슨 귀신이 씌워 저 지랄인지
왜 저러는지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
무식한 도깨비가 진언을 알겠냐
기대할 거라고는 없는 무식한 놈이다.
물귀신 같은 놈이다
자신이 궁지에 빠지면 꼭 남을 끌고 들어가는 못된 녀석이다.
물귀신이 돼 버렸다
물에 빠져 죽었다.
물귀신 자지러지는 소리한다
여자들이 온갖 수다를 떨면서 호들갑스럽게 웃는 모양에 빗댄 말.
물도깨비 같은 놈이다
무슨 약점이 잡히면서 물귀신처럼 물고늘어지는 음흉한 자이다.
비는 데는 귀신도 물러간다
잘못을 했으면 무조건 용서를 비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산매가 들린 모양이다
산귀신이 몸에 달라붙은 모양이다.
시원찮은 귀신이 사람 잡아간다
외양만 봐서는 못나고 하찮은 녀석이 살인 같은 놀랍고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경우에 비유한 말.
아귀처럼 처먹는 꼬라지라니
염치없이 음식 탐을 한다고 조롱하는 말.
집안 귀신이 더 무섭다
집안에 망나니가 있으면 못된 남이나 이웃보다도 더 심하게 가정에 해악을
끼치는 법이다.
제 5 장 삶을 해학적으로 풍자한 욕설
세상살이
가는 방망이에 오는 홍두깨다
남을 해하려다 더 큰 앙화를 입은 경우. 또는 세상일은 그러기 십상이니 참는 게 제일이라고
이르는 말.
강도나 절도나 한 끗 차이다
절도를 하다가 강도로 돌변할 수 있는 까닭에 오십보백보라는 뜻.
한 끗 차이 : 화투놀이 중 '섯다'에서의 한 끗수 차이.
갖다 줘도 미운 놈 있고 가져가도 예쁜 놈 있다
한 번 곱게 보면 비록 나한테 손해를 끼쳐도 예뻐 보이듯 사람 마음이란 물질적인 것으로만 좌
우되는 게 아니다.
개천에 나도 저 날 탓이다
가문 탓할 게 아니고 제 능력이나 게으름을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거저 먹을 거라곤 하늬바람밖에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이다.
하늬바람 : 서풍을 이르는 말.
걸레는 빨아도 걸레더라
노름꾼 또는 오입쟁이가 한때 개과천선을 다짐은 했지만 역시 종국에는 허사가 되고 만 경우,
애진작 그럴 줄 알았노라고 코웃음치는 말.
경상도서 죽 쑤는 놈은 전라도 가서도 죽 쑤는 법이다
운 없고 능력 없는 놈은 어딜 가나 푸대접을 받게 마련이다.
경제를 '갱제'로 부를 때부터 경제는 멍들기 시작했다
경제를 '갱제'로 잘못 발음하면서부터 국가 경제도 잘못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비아냥대는 말.
계집하고 돈은 머리맡에 두고 죽으랬다
남자는 늙어서 아내보다 반드시 먼저 죽어야 행복하고 죽을 때는 식구들 걱정 없을 만큼 유산
을 남기고 가야 한다는 의미.
고생 맛 알아야 인생 맛도 안다
고생을 해 봐야 인생살이 참 맛도 터득하게 되는 법이다.
공자 앞에서 문자 쓰지 마라
전문가 앞에서 아는 체하지 마라. '물개 앞에서 좆 자랑하지 마라' '똥차 앞에서 방귀 뀌지 마
라'와 같은 뜻의 말.
국회란 국 끓여 먹고 회쳐 먹는 곳이래서 국회란다
나라 일은 안중에 없고 온갖 이권에 끼여들어 제 잇속만 차리는 국회의원들이 많대서 생긴 말.
기는 놈 위에 뛰는 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 타는 놈 있다
세상에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 얼마든지 많은 법이니 항상 삼가고 겸손해야 한다는 뜻.
기와 한 장 아끼려다 대들보 썩힌다
돈은 쓸 때 써야지 작은 것을 아끼려다 더 큰 손해를 보는 수도 있다.
길이 아니거든 가지 말고 말이 아니거든 듣지도 하지도 말랬다
바르지 않은 것이면 일이든 말이든 남의 것으로 알아야지 어째 그리 우왕좌왕한다는 질책의
말.
깻묵하고 백성은 짤수록 나온다
힘없는 백성이야 착취하는 대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막신도 짝이 있다
하물며 사람이 짝이 없겠느냐, 걱정하지 마라.
나무 잘 타는 놈 떨어져 죽고 헤엄 잘 치는 놈 빠져 죽는다
재주만 믿고 으스대다가는 큰코다치는 법이니 항시 겸손하게 살도록 하라는 말.
나이 이기는 장사 없다
천하장사, 절세미인, 모든 부귀공명도 세월이 한 번 스쳐 지나가면 별 수 없이 시들고 마는 것
이다.
날 쥔 놈이 자루 쥔 놈을 당하겠냐
일단 불리한 자리에 있으면 여간해서 이기기 어려운 법이다.
남 사정 봐 주다 애 밴다
여자가 줏대 없이 남자 하자는 대로 했다가는 한순간에 몸을 망치듯 세상만사 역시도 자기 주
장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남의 말 다 들어 주다간 화냥년 된다
항시 줏대를 세우고 살아야지 남 하자는 대로 세상을 살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니 유념할
일이다.
화냥년 : '서방질 하는 여자'를 욕되게 이르는 말. 병자호란 때 오랑캐에게 끌려 갔던 여인들이
몸이 더럽혀진 채 돌아왔을 때 그들을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이라는 뜻의 환향녀라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 함.
남자 콧김 쐤다고 애새끼 배겠냐
그런 정도 결과에는 다 그럴 만한 다른 원인이 있지 않겠느냐.
콧김 쐤다 : 입맞춤 선의 신체 접촉을 이르는 말.
내리막에선 '아저씨 아저씨' 하다가 오르막에서는 '내 좆이나 빨아라' 한다
토끼는 뒷다리가 길어서 내리막길은 어려워해도 오르막길은 잘 뛰어오르는 까닭에 생긴 말. 또
는 고생스러울 때는 굽신대다가도 셈평이 펴면 금세 교만해지는 사람들의 속된 심성을 경계하는
말.
넘겨짚다 팔 부러진다
무슨 일이든 어림짐작으로 했다가는 나중에 큰 봉변을 당하는 것이니 각별히 조심할 일이다.
노름에 미치면 계집도 팔아먹는다
돈이 떨어지면 이성을 잃고서 나중에는 자기 처를 담보로 하여 돈을 빌려 노름을 하기도 한 대
서 나온 말. 이를 '살내기'라 불렀다 한다.
노름은 운칠기삼이라더라
노름이란 운수가 일곱에 기술이 셋, 즉 운이 따라 줘야만 이길 수 있는 법이다.
눈물은 내려가고 숟갈은 올라간다
지독한 슬픔도 세월 가면 그냥저냥 잊어 가며 살게 마련이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
일 또는 공부를 늦게 시작한 사람이 남들보다 오히려 더 열심히 진력하고 있다. 또는 늦도둑질
이 도에 지나쳐서 먼저 발목이 잡히더라는 부정적인 뜻으로도 풀 수 있음. '촌년이 바람나면 씹
구멍에 불이 난다' 와 같은 뜻의 말.
다음에 보잔 놈치고 무서운 놈 없다
미루는 사람은 속이 무른 까닭에 겁낼 것이 없다.
달고 치는 데야 안 불 놈 있겠냐
심한 고문에는 당해 낼 장사가 없다.
답답한 놈이 우물 판다
아쉬운 사람이 발벗고 나서게 마련이다.
닷새 굶어서 도둑질 안 하는 놈 없다
누구든 최악의 궁지에 몰리면 나쁜 짓도 서슴지 않게 되는 법이다.
대감 말이 죽었다면 먹던 밥숟갈도 놓고 가지만 대감이 죽었다면 먹던 밥 다 먹고 가는 게 인
심이다
항시 대감께 잘 보여야 신상에 편하고 이로우므로 말이 죽었다면 얼른 달려가지만 정작 대감이
죽었다면 그럴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안 그런다. 다시 말해서 자기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살게 마
련이라는 뜻.
도둑질도 알아는 두랬다
무슨 재주든지 일단 익혀 두는 건 세상살이에 이로운 것이다.
도둑질도 해 본 놈이 한다
무슨 일이든 경험 있는 사람이 실수가 없는 법이다.
도둑질도 홀딱 벗고는 못하는 거다
어떤 일이든 간에 투자 없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도포 입고 논을 갈아도 제멋이다
남이야 무슨 짓을 하든 참견할 일이 아니다.
돌을 갈아 본들 옥이 되겠냐
본디 바탕이 악한 종자는 아무리 가르치고 타일러도 소용이 없다.
돌절구도 밑 빠질 날 있다
부자나 권세가도 몰락할 날이 있는 것이니 너무 으스대지 마라. '화무십일홍'과 같은 말.
동네마다 후레아들놈 한둘은 있게 마련이다
어딜 가든지 질 나쁜 놈이 꼭 한두 놈씩은 있는 법이다.
들어 죽 쑨 놈 나가도 죽 쑨다더니만
재수 없는 놈은 어딜 가나 고생만 하게 돼 있는 모양이라는 푸념. '경상도에서 죽 쑨 놈은 전
라도 가도 죽 쑨다'와 같은 뜻.
땅 짚고 헤엄치기다
누구든 할 수 있는 아주 손쉬운 일이다. '누워서 떡 먹기다'와 같은 말.
똑똑한 머리보다 어리숙한 문서가 낫다
항시 문서에 적어 두는 습관이 달변보다 효과가 있다. 또는 소송 등 현안 문제가 생겼을 때 문
서만이 증거로 채택될 수 있게 된다는 뜻.
똥배지라는 거 아니냐
국회의원의 금배지를 국회의원이 돈만 밝히는 똥 빛깔(황금빛)의 위인들이라 하여 놀림조로 이
르는 말.
똥 싼 놈은 다 토끼고 방귀 뀐 놈만 잡혔다
주범은 진작에 도망쳐 버리고 송사리들만 서넛 걸려들었다.
토낀다 : '도망을 친다'의 은어.
똥은 말라도 구린내가 난다
한 번 나쁜 짓을 저지르면 세월이 가도 좀체 지워지지 않는 법이니 새겨 둘 일이다.
마음이 지척이면 천 리도 지척이다
무슨 일이든 마음이 문제지 거리 같은 건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매도 같이 맞으면 덜 아프다
고통도 함께 겪으면 덜 괴롭게 느껴지는 법이다.
매도 맞아 본 놈이 더 잘 맞는다
역경도 치러 본 사람이 더 잘 헤쳐 나가기 마련이다.
매를 맞아도 은가락지 낀 손에 맞으랬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높은 사람, 잘 사는 사람과 상대를 해야 이로운 법이다. '욕을 먹어도
감투 쓴 놈한테 먹으랬다'와 같은 뜻.
머리 검은 짐승은 남의 공을 모른다
짐승도 은혜를 알건만 사람들 가운데는 배은망덕한 자들도 많대서 나온 말.
머리 검은 짐승 : 사람을 에둘러서 이르는 말.
먹기는 파발이 먹고 뛰기는 역마가 뛴다
이들은 자기가 먹고 고생은 엉뚱한 사람이 하는 경우에 빗댄 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
이 먹는다'와 같은 뜻의 말.
파발 : 조선시대 때 급한 공무로 말을 타고 타지방으로 다니던 사람.
먹은 놈이 똥도 싸기 마련이다
뇌물 먹은 놈이 나중 들통나서 벌도 받게 마련이다. '소금 먹은 놈이 물 켜기 마련이다'와 같이
쓰이는 말.
먹자는 놈하고 하자는 놈은 못 당한다
뇌물 채근하는 놈하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남자는 당해 내기 어렵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성미가 되바라지면 자연 이웃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마련이다.
모르는 놈이 아는 체, 못난 놈이 잘난 체, 없는 놈이 있는 체한다
실속이 없으면서 난 체만 하는 허황된 사람을 싸잡아서 욕하는 말.
모진 놈(년)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다니는 모진 놈 옆에 있다가는 한동아리로 몰려 변을 당하는 수가 있으
니 사람도 잘 보아 가면서 사귈 일이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
무슨 일이든 다급한 놈이 먼저 나서기 마련이다.
몸뚱이가 재산목록 1호올시다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이란 의미 이외에 건강한 몸 하나를 밑천 삼아서 벌어먹고 산다는 뜻도
있음.
무책이 상책인 때도 있다
그냥 버려 두는 것도 방법은 방법이니까 느긋하게 기다려 보자.
문살이 녹아 흐르기 몇몇 해던가
이를 악물고서 설움을 안으로만 삼키고 살아온 한 많은 세월이었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적에 우리 어머니들은 슬픈 일이 있어도 운다는 것, 즉 눈물을
흘린다는 건 부덕에 어긋나는 일이라서 슬프고 복받치는 일이 있어도 '눈물이 난다'고 말하지 못
하고 그 눈물 속에 비쳐 보이는 문살의 형용을 빗대어 '문살이 녹아 흐른다'는 말로써 서러운 심
경을 토로했던 데에서 나온 말.
미련이 담벼락을 뚫는다
우직한 사람이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의외로 남들이 못 하는 큰일을 해 내기도 한다.
미친 놈이 뛰면 성한 놈도 뛰게 마련이다
악한 놈 옆에 있으면 착한 사람도 물들게 된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와 같은 뜻의
말.
미친 놈한테 칼 주지 말고, 무식한 놈한테 돈 주지 말고, 욕심 많은 놈한테 권력 주지 말랬다
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니 삼가고 경계할 일이다.
밉다고 걷어찬 놈이 떡 함지에 가 엎어진다
미운 놈이 한술 더 뜨고 있다. 또는 저 먹을 복 있는 놈은 따로 있다는 뜻.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메운다
한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 사람 욕심이다.
밖도둑놈이 더 많은 법이다
잡혀 들어와 징역 살고 있는 도둑놈보다 교도소 바깥에서 네 활개 치며 도둑질 일삼는 자들이
훨씬 많다는 뜻.
반가운 손님도 사흘이다
처음 반가운 느낌이 끝까지 변함 없기는 참으로 어려운 법이다.
반풍수 집안 망치고 선무당 사람 잡는다
서툰 재주로 일을 하다가는 망신을 당하고 일도 그르치는 것이니 삼가고 조심할 일이다. 또는
일을 할 때는 사람을 잘 골라서 써야 한다고 일러 주는 말.
반풍수 : 지술에 익숙하지 못한 지관. 지관이란 풍수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등을 가려 잡는
사람을 이르는 말임.
선무당 : 익숙하지 못한 무당.
밥이 분이요 옷이 날개라는 거 아니냐
잘 먹어야 안색이 좋아지고 잘 입어야 돋보이는 법이다.
방귀가 자라서 똥 된다
작은 잘못도 제때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는 겉잡지 못하게 되는 것이니 경계할 일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와 같은 뜻.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음란한 마음이 생기고 춥고 배고프면 도둑질할 마음이 생기는 법이다
모름지기 사람이란 유족하면 유족한 대로 곤궁하면 곤궁한 대로 잡스런 마음이 생기는 것이니
항시 이를 경계하고 조심할 일이다.
백성들 사는 맛이 술, 담배, 계집, 노름 빼면 뭐 있나
보통 사람들이야 이런 '돼지의 행복' 테두리 안에서 한평생 살다 죽는게 관례 아니겠느냐.
번개가 잦으면 벼락 치게 마련이다
낌새가 잦으면 일이 터지기 십상인 거니까 조심하고 경계할 일이다. '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십상이다'와 같은 뜻의 말.
법 모르는 관장놈이 매로 다스린다
무식한 관리는 법을 모르는 까닭에 만사를 돈이나 매질 등 어거지로 해결하려 든대서 나온 말.
변소에서 나올 때 서두르는 놈 없다
누구든 제 급한 볼일 해결하고 나면 느긋해지게 마련이다.
'병신' 하고 '미친 놈' 한다나
차 운전시 남의 차를 추월해 따돌리면 그 차를 보고 '병신 같은 놈'하고 비웃고, 반대로 남이
내 차를 추월하면 '미친 놈 같으니' 하고 욕을 퍼붓는대서 나온 말.
본 놈이 도둑질도 한다
무슨 일이든 알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내놈은 모름지기 의리는 태산 같고 죽음은 깃털 같아야 한다
무릇 사나이란 비록 목숨은 버릴지라도 의리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사내놈이 길 떠날 때는 미투리하고 거짓말 하나는 갖고 떠나야 한다
남자가 객지에 나가 견디려면 질긴 신발과 함께 세상살이 요령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한다. 여기
서 거짓말은 삶의 슬기나 요령을 에둘러서 나타낸 말임.
미투리 : 삼이나 노 따위로 삼은 신. 짚신보다 훨씬 질긴 것이 장점.
사내는 모름지기 삼 부리를 조심하랬다
남자는 첫째 입부리(말)를 조심하고, 둘째 좆부리(여자 관계)를 조심하고, 셋째는 발부리 즉 함
부로 나다니며 도둑질 등 죄를 짓거나 싸움질 같은 데 끼여들지 말아야 화를 당하지 않는 법이
다.
사내 셋이 모이면 천하가 들먹이고, 계집 셋이 모이면 그릇이 엎치락뒤치락한다
남자들이 모이면 허풍떠는 게 일이고, 여자들이 모였다 하면 수다떠는 게 일이다.
사람은 재물 탐에 죽고 새는 먹이 탐에 죽는다
사람은 나이 들수록 물욕을 삼가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하는 말.
사람을 구하면 앙분을 하고 짐승을 구하면 은혜를 갚는다
짐승보다 못한 파렴치한 인간들도 꽤 많은 세상이라는 한탄 섞인 말.
앙분 : 원한을 품고 앙갚음을 하는 짓.
사람을 죽여 봐야 명의가 된다
뼈아픈 실패를 겪어 보아야만 비로소 깨달아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사람이란 몇 번을 고쳐 된다
그러니까 너무 잘못만을 책잡을 것이 아니라 개과천선할 기회를 주어 보는 것도 좋은 방도 아
니겠느냐는 의미.
사정 봐주다 한동네 시아비가 아홉이다
동네 남자들 하자는 대로 했다가는 결국 신세를 망치고 마는 것이니 남 사정이 아무리 절박해
도 나 손해나는 건 절대 들어 줘서는 안 된다고 일러 주는 말.
사흘 굶어 도둑질 안 하는 놈 없다
누구든 극한 상황에 이르면 무슨 험한 짓이든 가리지 않게 마련이다.
삿대질이 주먹질 된다
말다툼이 커지면 주먹 싸움으로 되는 것이니 항시 말조심하라는 뜻. '말 싸움이 주먹 싸움 된
다'와 같이 쓰는 말.
선물이나 뇌물이나 붙이기 나름 아니냐
선물을 빙자한 뇌물을 비아냥대는 말.
세 살 먹은 아이도 제 손 안의 것은 안 내놓는다
되지 않을 일이니 공연히 남의 재물 겁탈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소경 제 점 못 치고 무당 제 굿 못 한다
세상만사는 남의 도움이 있어야지 저 혼자 잘났다고 또는 저 혼자 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법이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와 같은 뜻의 말.
소대한 지나 얼어 죽을 잡놈 있을까
소한, 대한 지나면 큰 추위는 물러가게 마련이다. 또는 큰 곤경을 치르고 나면 작은 시련이야
그냥저냥 넘기게 된다는 뜻.
소슬바람이 고목을 꺾고 모기 다리가 쇠씹한다
평소 하찮게 본 사람이 큰일을 해 냈거나 또는 저지를 경우에 비유한 말. 또는 대수롭잖은 원
인이 동티가 되어 큰 재앙이 되기도 한다는 뜻.
쇠씹한다 : 암 숫소의 교미 행위를 이르는 말.
술, 계집, 노름이 패가의 삼대 장본이다
남자가 술과 여자와 노름을 밝히면 결국 집안이 망하게 되는 법이다.
숯불하고 여자는 쑤석거리면 탈난다
숯불을 쑤석이면 꺼지듯 여자 역시 줏대가 약해서 자꾸 꼬이면 나쁜 길로 빠져들기 마련이다.
쉬 더운 구들이 쉬 식는 법이다
뭐든 쉽게 이루어진 일은 별 실속이 없다.
시시덕거리다 애 밴다
처녀 총각이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다가 눈이 맞아 일을 저지르듯 사소한 것이 빌미가 되어 나
중 감당 못할 낭패가 된 경우에 빗대어 이르는 말. '장난치다 애 밴다'와 같은 뜻.
시집가기 두 번이 어렵지 세 번 네 번은 여반장이다
잘못은 한 번 저지르기가 어렵지 일단 저지르고 나면 양심이 마비돼 그 다음에는 예사롭게 여
기는 것이니 처음부터 마음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뜻.
시집가는 날 등창이 난다
좋은 일에는 마가 끼는 일이 많다는 뜻. '가는 날이 장날이다'와 같은 뜻의 말.
씨름 끝에 싸움 나고 노름 끝에 도둑 난다
실상이 그러한즉 씨름판이나 노름판 같은 데 끼여들지도 가까이 가지도 마라.
아는 놈이 고자질도 한다
알면 서로 돕고 지내야 함에도 도리어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는 뜻.
아줌마 보지털은 덮어 줘도 욕먹는다
비록 좋은 일이라도 때와 장소, 사람 등을 가려서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알아야 도둑질도 한다
알아야만 무슨 일이든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알아야 면장도 하지 모르면 부면장밖에 못 한다'
와 같은 뜻의 말.
애인 없는 유부녀도 병신이다
그만큼 유부녀의 바람기가 자심한 세태를 반영한 말.
어느 칼에 맞아 죽을지 모를 일이다
매우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어느 바람에 날아갈지 모른다'와 같은 뜻의 말.
어리석은 가장은 한 집안을 망치고 어리석은 위정자는 한 나라를 망친다
위정자의 잘못은 그만치 여러 국민들을 괴롭게 만드는 것이니 각별히 명심할 일이다.
어사보다 가어사놈이 더 무섭다
예전부터 실제 권세를 쥐고 있는 자보다 오히려 그 아래 수하놈들이 더 위세를 부리고 착취를
일삼는대서 나온 말. '정승집 종놈이 정승 노릇 한다'와 같은 뜻의 말.
어질병이 자라서 지랄병 된다
작은 버릇도 가르쳐 고치지 않으면 고질적인 병통이 되는 것이니 나쁜 습관은 처음부터 싹을
자르고 멀리해야 한다는 뜻.
여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일해야 할 때 게으름을 피우면 나중에 궁핍을 면치 못하게 된다.
여자 속풀이는 속여서 고쳐야 한다
골이 잔뜩 나 있는 여자 속풀이는 속임말로 비위를 맞춰 풀어 줘야지 참말로 했다가는 속만 덧
들여 낭패를 보게 되니 새겨 둘 일이다.
열 가지 재주 가진 놈 저녁거리가 간데없다
온갖 재주를 얼치기로 가져 봤자 써먹기 어려우니 한 가지 재주를 출중하게 배워 전문가가 되
는 게 낫다고 충고하는 말.
오뉴월 화롯불도 쬐다 말면 섭섭한 법이다
당장에는 변변치 않게 생각되던 것도 없어진 뒤에는 아쉽게 느끼는 법이다.
오래 살다 보면 고손자 좆 패는 꼴을 본다
오래 살면 별일을 다 보고 겪게 된다는 뜻.
좆이 팬다 : 자지가 커져서 귀두가 벗겨진다.
왔다 가는 놈 있고 살다 죽는 인물 있다
세상살이에 하나 보탬없이 살다 죽는 허랑한 놈이 있는가 하면 참으로 사람답게 살다 죽는 훌
륭한 인물도 있는 것이다.
욕을 먹어도 감투 쓴 놈한테 먹으랬다
사람은 높게 사귀는 것이 신상에 이로운 것이다. '따귀를 맞아도 은가락지 낀 손에 맞으랬다'와
같은 뜻.
원님보다 아전놈이 더 무섭다
권력을 등에 업고 위세부리는 놈이 더 아니꼽고 감때사납게 군다는 뜻. '정승집 하인놈이 정승
노릇 한다' '어사보다 가어사가 더 무섭다'와 같은 뜻의 말.
육법에다 무법 불법을 보태 팔법이라는 거다
썩을 대로 썩은 놈의 세상이다.
응달에도 볕들 날 있다
길흉화복은 돌고 도는 것이니 위세부리지 마라.
이끗에는 친족도 친구도 없다
화목하게 지내다가도 잇속 차리는 일이 생기면 체면 불구, 물불 안 가리고 덤비는 게 사람의
속된 마음 끝이란 걸 알아 두거라.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아니냐
잘 살든 못 살든 한세상 살다 죽기는 매일반 아니냐는 달관 또는 체념의 말.
인심 잃은 놈치고 잘 되는 놈을 못 봤다
인심을 잃으면 사람이 따르지를 않아 될 일도 안 되는 것이니 항상 인정 있게 살도록 힘쓰거
라.
자식 씨하고 감자 씨는 못 속인다
감자나 사람이나 새끼는 어디가 닮아도 닮게 태어나는 까닭에 설령 몰래 바람을 피워 애를 낳
더라도 끝내는 들통이 나기 마련이라는 뜻.
장작도 결을 보고 쪼개는 거다
무슨 일이든 순리를 따라야 하는 법이다. 또는 그리 어거지로 해서야 일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충고하는 말.
잘하고 뺨 맞는 일 없다
자존심 상해도 꾹 참고 머리 한 번 숙이면 신상에 해롭지는 않을 것이니 항시 겸손하게 살라는
의미.
젓가락도 짝이 있다
아무리 못난 사람도 배우자는 다 있게 마련인즉 걱정할 것 없다.
정은 정이고 셈은 셈이다
정으로 아는 건 아는 것이고 계산은 계산인즉 정으로 얼버무릴 생각일랑은 하지 마라.
제 발 등에 불똥 아니면 뜨거운 줄 모르는 법이다
위기 상황도 자신이 실제로 겪지 않고서는 그 절박함을 공감하기 어려운 법이다.
종일 오는 소나기 없다
궂은 일도 한정 없이 계속되는 일은 없듯이 이 고생 역시 조금만 더 참으면 넘어가게 될 것이
다.
좆뺑일 쳐도 법무부 시계는 돌아간다
수형자 입장에서, 무슨 궂은 일이 있든 말든 시간은 가게 마련이고 출감 날짜도 가까워지게 마
련이라는 낙천적인 뜻의 말.
좆뺑이 : '자위행위'의 속된 말.
좆퉁수를 불어도 법무부 시계는 간다
수형자들끼리, 지금은 아무리 힘겨워도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니까 참고 기다리다 보면 출감날
도 오는 거라고 서로 다독이는 말.
좆퉁수 : 퉁수마냥 길다란 자지 모양을 비유한 말. '좆퉁수를 분다'는 성행위 또는 자위행위를
빗대어 이른 말.
법무부 시계 : 수형자들의 구속 시한.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그런 책망은 오히려 이로운 것이니 언짢게 들어서는 안 된다고 일러 주는 말.
죄는 지은 대로 가고 물은 흐르는 대로 간다
안 그런 거 같아도 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궂은 대가를 치르게 되는 법이다.
짚신도 짝이 있는 거란다
아무리 못나도 누구든 다 배필이 있기 마련이라는 의미.
착한 놈 원수는 돼도 악한 놈 벗은 되지 말랬다
악한 놈과 사귀면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 화를 당하기 마련이니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는 뜻.
콩죽 먹는 놈 따로 있고 똥 싸는 놈 따로 있다
고생하는 놈 따로 있고 덕 보는 놈 따로 있다고 내뱉는 볼멘 소리.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
놈이 먹는다'와 같은 말.
큰 굿한 집에 저녁거리가 없더라
무모하게 벅찬 일을 벌이다 보면 나중 뒤탈이 나서 큰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인즉 늘 평소에 새
겨 둘 일이다.
털어 먼지 안 나는 놈 있을라구
누구든지 조금의 허물은 다들 있기 마련이다.
하늘 밑의 풀벌레 아니더냐
강한 것 같아도 사람이란 별수없이 나약한 존재이다. '하루살이 목숨이다'와 같은 뜻의 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어떤 성과를 얻으려면 그에 따른 준비가 앞서야 하는 것이다. '임을 봐야 애를 낳지' '산에 가
야 범을 잡지'와 같은 말.
하늘이 두 조각 나도 안 될 일이다
도저히 될 수 없는 일이니 애진작 단념하거라.
하룻밤 자고 나면 수가 난다
눈앞이 캄캄한 걱정거리도 시간이 절로 풀어 주는 경우가 많은 법이니 너무 노심초사하지 마
라.
하자는 놈한테는 못 당한다
여자의 경우 남자가 끈질기게 따라다니면 결국 넘어가 몸을 허락하기 마련이다.
한 번 검으면 희기 어렵다
한 번 범죄에 물들면 빠져 나오기 힘든 것이니 처음부터 손을 대서는 안 된다.
헤엄 잘 치는 놈 물에 빠져 죽고 나무 잘 타는 놈 떨어져 죽는다
제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겸허해야지 자랑하고 자만을 하면 벌을 받는 법이다.
혼인 치레 말고 팔자 치레 하랬다
혼수나 혼인 잔치 잘 하려 들지 말고 팔자 좋아서 잘 사는 게 제일이다.
홀태질에 죽느니 백성이지 누구겠어
권세 또는 세금 등으로 백성들 재산을 인정 사정 없이 갈취하는 양상을 묘사한 말. '죽는 건
조조 군사다'와 같은 뜻.
홀태질 : 본디는 '여문 곡식을 훑어서 떠는 일'을 가리키는 말임.
후한 끝은 있어도 박한 끝은 없는 법이다
어려운 이들에게 후하게 하면 나중에라도 두루 복을 받지만 야박하게 굴면 재앙을 입거나 화가
돌아가는 법이다.
흉은 없어야 아홉 가지다.
누구든 흉은 있는 탓에 남의 흉보기 앞서서 내 흉부터 고치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
흉이란 보면 있고 안보면 없는 법이다
흉 없는 사람 없는 까닭에 설령 흉이 있어도 서로 덮어 주고 지내는게 좋은 것이다.
생로병사
거꾸러져 뒈졌다
사망했다.
구들 더께가 되었다
늙고 병들어서 방구들에 누워 지내는 몰골이 되었다.
더께 : 찌든 물건에 더덕더덕 달라붙은 거친 때.
구들 동티에 죽었다더라
안방의 구들 위에 누워 있다 죽었다 함이니 이렇다 할 아무런 동티, 까닭도 없이 자연사한 경
우를 농으로 이르는 말.
그 좋던 산색 다 개 물려 보내고
그 고왔던 자태, 허망한 세월 속에 다 스러져 버리고.
금잔디 동산에 산다네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뜻. 잔디 동산은 묘지를 이르는 말.
나무 코트 입었다
죽었다. 나무 코트는 관을 비유한 말.
날 받아 놓고 죽은 놈 없다
언제 죽을지 누구도 모르는 것이니 항시 유념할 일이다.
남 등창이 내 여드름만도 못 하다는 거 아니냐
사람이란 대개 제 한몸밖에 모르는 속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의 염병이 내 감기고뿔만도
못하다'와 같은 뜻의 말.
남의 염병이 내 감기 고뿔만 못 한거다
사람이란 제 작은 아픔을 남의 큰 불행보다도 더 크게 여기는 속된 존재이다.
염병 : 장티푸스. 예전에는 치명적인 돌림병 중의 하나였음.
널쪽 너머가 저승이다
뱃사람의 경우 배 가장자리 널빤지 너머가 저승이래서 나온 말. 또는 주검 넣는 관을 예전부터
널이라고 불러 오기도 했음.
널쪽 한 장이 이승 저승인 거다
죽고 사는 것이 관의 널빤지 한 장 두께처럼 덧없는 것이다.
늙고 병들면 귀신밖에 안 찾아온다
늙은데다 병까지 들면 남은 건 죽는 일밖에 없는 것이다.
늙으면 눈먼 새도 안 돌아본다
눈부신 미인도 일단 늙으면 별 볼일 없게 되고 마는 것이다.
댕기에 달려서 깨졌다
교수형으로 세상을 마감했다는 뜻의 은어.
두벌주검 시키지 마라
이미 죽은 몸에 해부나 검시 등을 이유로 다시 칼을 대는 경우를 이르는 말.
뒷간하고 저승은 대신 못 가는 거라네
살다가 어느 땐가 죽는 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다. 또는 이번 일은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 그리 새겨 두라는 뜻.
땅내가 고소하냐?
고작 흙 밟고 살다 흙으로 돌아갈 팔자인데 난 척하지 마라.
땅내 : 땅의 냄새. 죽어 돌아갈 흙 냄새라는 뜻.
땅 밟고 살다 땅에 묻힐 주제에
고작 흙 밟고 살다 흙으로 돌아갈 팔자인데 난 척하지 마라.
마음 병이 더 무섭다
마음 상처로 인하여 생긴 병은 치료법도 기한도 없어 더 무섭다는 뜻.
먹는 밥은 사잣밥에 자는 방은 칠성판 위라는 거 아니냐
언제 죽을지 누구도 제 운명을 모르고 한세상 살고 있는 것이다.
칠성판 : 관 속의 시체 밑에 까는 널빤지.
명줄 놓은 거지 뭐
생명줄을 놓았다. 죽었다는 뜻.
명 짧아 죽은 무덤은 있어도 서러워 죽은 무덤은 없다
슬픔 때문에 죽는 경우는 드물고, 슬픈 일은 살다 보면 잊기 마련이다.
물에 빠져 죽은 놈보다 주색에 빠져 죽은 놈이 더 많다
물에 빠져 죽는 거야 어쩌다 있는 일이지만 주색에 빠져 패가망신하고 병을 얻어 죽는 경우는
부지기수인만치 각별히 새겨둘 일이다.
밥맛 술맛은커녕 씹 맛도 다 잊었다
못쓸 병이 들어서 세상살이가 모두 다 무의미해져 버렸다. 또는 달관의 말처럼 쓰이기도 함.
씹 맛 : 성교시에 느끼는 쾌감.
밥 숟가락 놓았다
운명을 다했다. 죽었다.
배리배리해서 어따 쓰겠냐
그렇게 비쩍 말라 무슨 기운을 쓰겠느냐.
병추기 놈이다
지병으로 늘 성치 못한 놈이다. 또는 툭하면 잘 앓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본래 노병에는 약이 없는 거다
나이 들어 쇠약해지는 노인병은 자연의 섭리인만큼 도리가 없다.
부자 저승보다 거지 이승이 낫다
비록 비렁뱅이로 살망정 이승살이가 그래도 낫다. '산 개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와 같은 뜻의
말.
북망산에 간 지 꽤 됐지
죽은 지 꽤 오래 되었다.
북망산 : 공동묘지. 중국 낙양 땅에 있는 산으로 묘지가 유난히 많다.
뼈추렴을 당했다
몹시 얻어맞아 초주검이 되었다.
사자삭신 육천 마디가 다 쑤셔 죽겠다
신경통으로 온 몸이 다 쑤시고 아파서 죽을 지경이다. 또는 정신적인 고통으로 참을 수가 없을
정도라는 뜻.
산 송장이다
죽지는 않았어도 운신을 못 해 죽은 거나 한가지이다. 또는 아무 쓸모 없는 위인이다.
새벽 좆 안 서는 놈은 저승이 문밖이란다
새벽에도 자지가 죽어 있으면 건강이 나쁜 징후인지라 오래 살기 어려운 것이다.
서른이면 서운하고, 마흔이면 매지근하고, 쉰이면 쉬지근하고, 육십이면 착 쉰단다
남자 나이 삼십이면 청년기가 지났으니 서운하고, 마흔이면 기가 약해지는 무렵인지라 매지근
하고, 쉰이면 삼신 모두 쉬지근하고, 육십이 되면 착 쉬게 된다는, 나이를 인생살이 도정에 비유
한 말.
세상 그만뒀다
사망했다. '세상 작파했다' '세상 떳다'와 같은 뜻.
숟가락 내팽개쳤다
'죽었다'는 뜻.
숟가락 : 식음을 비유한 말로서 숟가락을 놓았다는 건 사망했다는 뜻임.
술에서 담배, 여자, 노름질까지 다 끊었다더라
죽을 때가 가까워진 모양이라고 비아냥대는 말.
시룽시룽한 게 갈 때가 다 된 모양이다
정신이 혼미한 게 죽을 때가 다 된 것 같다.
시룽시룽하다 : 말이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다.
식어 버린 거지 뭐
죽었다는 뜻. '식은 방귀 뀌었다'와 같은 말.
씹 구멍에서 나와 땅 구멍으로 돌아가는 게 인생 아니냐
자궁에서 태어나 한세상 살다 죽어 땅 구멍에 묻히는 것이 인생살이다.
알고 죽는 해수병이라고
결과가 나쁜 줄 번연히 알면서도 당장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노릇이다.
해수병 : 한방에서, 연거푸 기침을 하는 중세를 이르는 말.
앞길이 구만 리 같은 생때같던 놈이
장래가 촉망되던 청년이 별안간 교통사고사 같은 참변을 당했을 때 탄식조로 뇌는 말.
생때같다 : 몸이 튼튼하여 통 병이 없다.
양기 줄고 식성, 음성 줄면 저승길도 줄어든다
자지도 서지 않고 먹는 양에 말소리도 작아지면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징조이다.
어디서 사는지 뒈졌는지
생사를 모르는 사람에 대한 원망이나 푸념.
염라대왕이 문밖에 대기중이다
죽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염라대왕이 제 할아비라도 도리 없다
죽을 운명이면 무슨 수를 써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오십 지나면 먼저 죽는 놈이 어른 되는 거다
살아서야 나이 따라 어른 대접 하지만 오십이 지나 노년기에 접어들면 먼저 죽는 이가 어른 대
접을 받게 되는 법이다.
요단 강 건너간 거라구
죽었다. 성가 중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에서 비롯된 말.
이승이 저승 같고 저승이 이승 같아서
죽을 때가 다 됐는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또는 죽음을 초월한 달인의 경지에 있다는 말.
인생 백년 시름 잊고 웃는 날 몇날이더냐
그러한즉 싸우지 말고 웃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권면의 말.
자리걷이해야 할 놈이다
죽어 없어져야 마땅한 아무 쓸모 없는 녀석이다.
자리걷이한다 : 고인의 시신을 모신 관을 집 밖으로 내간 다음에 치르는, 집을 가셔 내는 의식.
관을 놓았던 자리에 음식을 차려 놓고 진혼굿을 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식 절차를 가리키
는 말.
저 먹을 거 하고 저 파묻힐 땅은 타고난다
세상 이치가 그런 것이니 먹고 사는 일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마라.
죽는 데는 선후배가 따로 없다
나이대로 죽는 게 정상이나 때로는 사고나 병 등으로 나이 어린 사람이 먼저 죽는 경우도 있는
법이다.
죽은 놈만 억울한 거다
산 목숨이야 무슨 짓을 하든 먹고 살지만 죽은 사람이야 목숨 돌려서 살 수 없는 까닭에 억울
한 일이라는 연민의 말.
죽을 병이면 편작도 별수없다
죽게 된 병은 명의라도 살려낼 방법이 없는 것이다.
편작 :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명의.
파장떨이 해 버렸다
미련 없이 죽음을 택했다. 또는 장이 끝날 무렵에 남은 물건을 미련 없이 싼값에 팔아 치웠다
는 뜻.
학을 뗐다, 학을 뗐어
아주 몹시 힘든 일을 겪어 냈다.
학을 떼다 :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이 '학질'인데, 이 무서운 열병일 학질이 나았다. 학질에서 벗
어났다는 뜻.
해골만 남았다
병으로 비쩍 말라서 다 죽게 되었다.
흙내가 고소하다
죽을 때가 다 된 모양이다.
희쭈구리한 게 갈 때가 다 됐다
축 처져서 힘아리 없는 모습이 죽을 때가 다 된 것 같다.
희쭈구리 : '씹 쭈그러든 것'에서 나온 말로서 음문이 쭈그러들어 볼품 없이 된 상태를 나타낸
말.
길흉화복, 부귀빈천
가난에다 판무식까지
설상가상으로 가난한 데다 무식하기까지 한 자이다.
가난하면 거지 티 나기 마련이다
가난이란 놈체 숨기기 어려운 것이다.
가난한 집구석은 싸움박질이 일이다
가난하다 보면 심성이 메말라져서 자연 싸움질도 잦게 마련이다.
가랑잎으로 똥 싸 먹게 가난하다
가진 거라곤 없이 매우 곤궁하게 사는 처지이다.
가진 거라곤 불알 두 쪽뿐이다
가진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고 알몸뿐이라는 뜻.
가진 놈이 더 무섭다
돈 많은 놈들이 더 인색하다.
거적을 썼다
거렁뱅이 신세가 되었다.
거지에 씨가 있는 게 아니다
누구든 그리 될 수 있는 것이니 항시 경계하고 근면할 일이다.
거지에 종자가 따로 있다더냐
누구든 정신 못 차리면 천대받는 거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니 마음에 새겨 둘 일이다.
거지 옷 해 입힌 셈이다
거지에게 옷을 해 입힌다고 보답이 돌아올 리 없으니 돈을 떼어먹힌 셈이라는 뜻. '놀부한테
돈 꿔 준 셈이다'와 같은 뜻.
거친 나물, 한뎃잠으로 살았수다
가진 거 없이 살아온 풍진의 인생살이였다.
고비에 인삼, 계란에 유골이요, 기침에 재채기에다 하품에 딸꾹질, 엎친 데 덮치기에 잦힌 데
뒤치는 격이다
마가 끼었는가 하는 일마다 되지를 않아서 참으로 죽을 지경이다.
고비에 인삼 : 죽을 고비에 인삼을 먹은 격이란 뜻이니 공연한 짓을 해 편히 죽지도 못하고 죽
도록 고생만 더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잦힌 데 뒤친다 : 자빠진 자를 다시 뒤집어 더욱 고통을 준다.
고생 문 열렸다
앞으로 고생깨나 하게 생겼다.
구땡에 장땡이다
그 정도면 최고 아니겠느냐.
국 쏟고 보지 데고, 탕기 깨고 서방한테 매맞고
한 가지 잘못이 빌미가 돼 연쇄적으로 딱한 일을 당한, 재수 없는 경우를 빗댄 말.
굶어 봐야 없는 놈 사정도 아는 법이다
몸소 겪어 보아야만 없는 사람의 어려운 사정도 알아 공감하게 된다.
궁짜 끼니까 별수없더라
돈이 없다 보니까 묘수가 없더라.
끝동네 살다 왔시다
감옥살이 끝내고 나왔다는 말.
나무비녀 몽당치마로 살았다오
한평생 가난에 찌든 기구한 판자로 살았소이다.
날비 다 맞아 가며 살았수다
세상에 고생이라고 이름지어진 건 다 겪어 가며 힘겹게 살았소이다.
날비 : 맨몸뚱이로 맞는 비. 또는 퍼붓는 비를 대책없이 맞는 경우.
날탕이더라
가진 거라곤 없는 알거지놈이다.
내 배 부르니 평양감사가 조카 같더라
세상만사란 다 내가 만족스러우면 그만인 것이다.
네 칠자나 내 팔자나
너나 나나 한가지로 기구한 팔자라는 팔자라는 동병상련의 말.
농투성이는 빚투성이라는 거 아니냐
농부가 농사를 지으면 빚만 늘어난대서 나온 말.
눈 뜨고 도둑맞은 거다
번연히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손해를 본 경우이다.
덤터기를 썼다
남의 잘못에 대신 억울하게 혼이 나거나 손해를 봤다.
덫에 걸렸다
남의 모함 또는 꾀임에 빠져들었다.
덴 데 털 안 난다는 거 아니냐
크게 낭패를 보면 좀체로 일어나기 어려운 법이다.
돈 복은 없고 일 복만 많아서
타고난 팔자가 사낙스럽다 보니 고생만 하며 살고 있다.
들면 박대요 나면 천대 팔자로
어느 집에서든 문전박대나 받고, 밖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로 한세상 살았다.
들어먹었다
큰 손해를 보았다.
등걸잠으로 한세월 보냈시다
한동안 고달프게 살아온 인생살이였다.
등걸잠 : 옷을 입은 채로 덮개 없이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따라지 신세다
남한테 매이거나 또는 얹혀 사는 구차한 신세이다.
따라지 : 흔히 노름판에서 끗발이 한 끗인 경우를 '따라지'라고 부름.
뜬벌이 신세올시다
닥치는 대로 벌어먹고 사는 막벌이 인생이올시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친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불행을 만난 경우에 빗댄 말.
망조가 들지 않고서야
망할 징조인지 도무지 일이 풀리지 않아 죽을 판이라고 한숨짓는 말.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다
정보도 없이 투자를 하거나 무모하게 일을 벌이는 경우, 손해만 보기 십상이니 그러지 말라고
이르는 말.
모래밭에다 물 붙는 격이다
정성을 들여 봤자 또는 투자를 해 봤자 말짱 헛일일 따름이다.
몸뚱이로 먹고 사는 놈이올시다
몸뚱이 하나를 밑천 삼아서 즉 노동이나 깡패질, 도둑질 등으로 벌어 먹고 산다는 뜻.
못 입어 잘난 놈 없고 잘 입어 못난 놈 없다
옷 차림새 따라서 사람의 신색도 크게 달라 보이는 법이다.
물고생 불고생 안 해 본 거 없다
무릇 고생이라 이름지어진 건 다 겪으며 산, 풍진의 인생살이였다.
밤낮 안고만 넘어진다
하는 일마다 손해만 보고 있다는 넋두리.
밥술이나 먹게 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
이제 겨우 좀 살게 되니까 이웃도 몰라보고 오만불손하게 굴고 있다고 꼬집는 말.
밥줄이 끊어졌다
일터를 잃었다는 뜻.
방이라고 됫박만하다
살림이 말 아니게 옹색하다.
됫박 : 곡식의 양을 헤아리는 되 대신 쓰는 바가지.
버린 몸, 구겨진 인생이올시다
돈도 없고 연줄도 없는 뜬구름 인생이라는 자조 섞인 한탄.
복불복 아니냐
전적으로 운수에 달린 일이다.
복불복 : 본디는 돌아오는 복이 좋거나 좋지 않은 정도를 이르는 말.
볼장 다 본 거지 뭐
이미 일이 틀어져 버린 것이다. 장을 다 보았으니 일이 없어졌다는 뜻에서 나온 말.
부뚜막 밥으로 한세월 보냈시다
가난하고 설움 많은 한평생이었다는 회고담.
부모가 반팔자라는 거 아니냐
사람은 출신 성분에 의해 운명의 반은 이미 결정지워져 태어나는 것이다. 또는 요행만 바라다
가 실패한 자들이 구실 삼아서 뇌는 말.
불알 두 쪽밖에 없시다
가진 거라곤 맨몽뚱이밖에 없다. 또는 사실이 그런데 어쩔 거냐고 내 뻗는말.
빌어먹느니보다 인색이 나은 거다
돈 헤프게 쓰다 궁색해져서 손 벌리는 사람에게 쏘아 주는 말.
빗물에 머리 감고 바람에 빗질해 가면서
지지리도 가난하게 산 한평생을 회상하는 푸념, 또는 떠돌이 나그네의 고달픈 살이를 비유한
말.
뽕빠져 버렸다
손해를 보아 밑천이 다 거덜나 버렸다.
산 넘어 산, 강 건너 강이다
어려움이 그칠 새 없어 죽을 지경이다.
삼대 가는 부자 없고 삼대 가는 가난뱅이 없다
부귀와 빈천은 돌고 도는 것이니 지금 좀 잘 산다고 너무 으스대지 말고 지금 어렵다고 너무
자포자기하지 말라는 의미.
세 놈이 노름을 하면 하나는 거지 된다
노름 좋아하다 보면 세 명 중 하나는 반드시 망조가 드는 것이니 노름질은 절대로 하지 마라.
소나기는 쏟아지고, 똥은 마렵고, 허리띠는 옹치고, 꼴짐은 넘어가고, 소는 콩밭으로 뛰고
다급한 일이 한꺼번에 몰아친 다급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말.
쇠똥에 미끄러져 개똥에 코방아 찧었다
숨 돌릴 새도 없이 연거푸 닥치는 불운에 어이없어 하는 말.
신수가 사나우면 뜨물에도 애가 선다
하찮은 일이 동티가 되어 큰 곤욕을 치르게 된 경우에 빗댄 말.
신수 : 사람의 운수.
싸다듬이로 맞았다
온몸 한 군데 빈틈없이 다듬질하듯 얻어맞았다.
싸다듬이 : 매나 몽둥이로 함부로 때리는 짓.
씨내리 땜쟁이로 팔자땜한 놈이다
불시에 굴러들어온 복으로 팔자가 핀 녀석이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 우리 나라에는 아기를 못 낳는 불임 사유가 남자에게 있
는 경우 집안 어른들이 은밀하게 떠돌이 사내를 매수하거나 납치해서 며느리와 합방을 시켜 자식
을 얻는 이른바 '씨내리' 풍속이 있었다. 이런 떠돌이 사내로는 당시 마을마다 행상처럼 돌아다니
던 솥 땜쟁이가 선호된 까닭에 이런 말이 생긴 듯하다. 주로 떠돌이 땜쟁이가 씨내림감이 된 것
은 첫째 비밀이 보장되고 둘째 후환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잘 들어맞았던 까닭이다. 이 결과
일단 막음으로 벼 열 섬을 받게 되어 땜쟁이로서는 자못 큰 횡재가 아닐 수 없었다. 다만 그 비
밀을 누설한다거나 나중 제 자식임을 내세우거나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없앤다는 내약이
있었다고.
씨받이나 씨내리나 다 팔자 사나운 상것들 얘기 아니냐
제 살림 옳게 못 차리고 남의 자식들 낳아 주는 대가로 호구를 하다니, 따지고 보면 불쌍한 사
람들 아니냐.
씨받이 : 옛날, 부부 중에서 아니 몸에 이상이 있어 대를 못 잇는 경우에 일정한 대가를 받고
아내 대신 그 남자의 아기를 낳아 주던 여자를 이르는 말. 대리모.
씨내리 : 위의 사례와는 반대로 부부 중 남편에게 이상이 있어 대를 잇지 못하는 경우 남편 대
신 그 아내와 합방하여 아기를 배게 하던 남자를 이르는 말. 대리부.
아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친한 사람한테 오히려 해코지를 당한 경우. 또는 잘 아는 일을 소홀히 해서 실수를 저질렀다는
뜻.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와 같은 말.
악이 목까지 차면 화를 입는다
나쁜 짓이 지나치면 재앙을 불러오는 법이다.
알거지 신세다
노름 또는 사업 실패로 있는 돈 다 날리고 빈턴터리가 되었다. '알건달이다' '가진 거라곤 불알
두 쪽 뿐' 등과 같은 말.
얻어먹는 대서 빌어먹어 가며
구차하게 연명을 해 가는 신세이다.
얼어 죽고 데어 죽는다
역경에 역경이 겹쳐서 죽을 고생을 하고 있다. '업친 데 덮친 격이다.' '설상가상이다' 등과 같
은 뜻의 말.
없는 놈은 이름도 성도 없다
가난하다 보면 온갖 괄시를 다 받게 마련이다.
없는 놈이 많이 먹으면 처먹어 못 산다, 있는 놈이 많이 먹으면 식복 있어서 잘 산다네
똑같은 경우도 가난하면 나쁘게, 잘 살면 좋은 방향으로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것이니 잘 살도
록 노력해라.
없는 집엔 싸움질이 일이다
가난하면 자연 불편한 것들이 많아서 불평을 하게 돼 집안이 화목하지 못하게 된다.
엎어지면 궁둥이, 자빠지면 보지밖에 없다
가진 거라고는 없는 알거지 신세이다. '가진 건 불알 두 쪽뿐' '알건달이다'등과 같은 뜻의 말.
엎어진 김에 쉬어 가고 활 당긴 김에 콧물 닦는다
뜻하지 못한 불운을 적절히 잘 이용하는 수도 있다는 뜻.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세면발이
덕에 보지 긁는다'와 같은 뜻.
열흘 굶어 군자 없다
워낙 가난하다 보면 체면 지키기조차 어렵게 되는 것이니 평소 명념해둘 일이다.
옹이에 마디더라고 죽어라 죽어라 한다
일이 연거푸 꼬이기만 해서 죽을 지경이라는 하소연.
왕후장상의 씨가 있다더냐
누구든 노력하면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욕된 세월 살았수다
가난하고 힙겹게 한평생 살았소이다.
욕된 세월 : 드러내기 부끄러운 나날들.
이판사판이다
막다른 데 이르러 이제 어찌해 볼 도리 없는, 절망적인 상태이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이판은 본디 절에서 수도에 정진하는 스님을, 사판은 절 살림을 맡아 하던 스님을 이르는 칭호였
는데 조선시대에는 이판이 되었든 사판이 되었든 아무튼 중은 사회 계층에서 최하위에 속하는 신
분이었던 까닭에 '끝장'이라는 의미가 되어 이 말이 두루 쓰이게 된 것이라 한다.
저미고 오려도 나올 건 피박에 없다
아무리 돈을 달라고 또는 빚을 갚으라고 성화를 해 대도 가진 것 없는데야 도리 없는 일 아니
냐. '쥐어짜 봤자 물 한 방울 나올 리 없다'와 같은 뜻.
조지는 건 조조 군사라더니만
재수가 없으려니까 일이 엉뚱한 데서 뒤틀려 버렸다고 개탄하는 말.
조조 군사 : 삼국지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대군이 예상외로 제갈공명이 지휘하는 유비군에게 대
패해 쫓길 당시 조조와 예하 장졸들의 참담한 정경을 비유한 말.
쥐어짜 봤자 물찌똥밖에 나올 거 없시다
아무리 닦달을 해도 더 이상은 불 게 없으니 그리 알아라. 또는 백성이 아무리 나라에서 혈세
를 채근해 봤자 가진 게 없으니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하라고 내뻗는 말.
물찌똥 : 소화가 제대로 안 되어 나오는 묽은 똥.
초죽음하고 영죽음한다더니
조짐이 있고 나서 일이 터지듯 그렇게 닥친 불행이었다.
초죽음 : 거의 죽게 된 상태. '초주검'이 맞는 말임.
큰 복은 누워 먹고 소복은 손발톱 다 닳아야 먹고 산다더라
큰 복을 타고나면 평생 일하지 않고도 편히 살지만 여는 보통 사람들은 악착같이 일을 해야만
겨우겨우 먹고 살기 마련이다.
팔자소관인 걸 어쩔 것이여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니 도리 없는 일 아니냐.
풍비박산이 나다
사업 또는 사물이 순식간에 망가지고 흩어져서 못 쓰게 된 상황이나 혹은 그런 모습. '풍지박
산'은 잘못 쓰고 있는 말임.
풍지박산 : 우박이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날아가 깨지고 흩어지는 모습.
허벌나게 깨져 버렸다
크게 패했다. 사정없이 얻어맞았다.
헙헙하면 살림 망조 든다
돈을 함부로 쓰면 나중 가난에 쪼들리게 되니 경계할 일이다.
헙헙하다 : 가진 것을 함부로 써 버리는 버릇이 있다.
흔들고 쓰리 고에 피박 썼다
대책도 없이 크게 당한 일이다. 또는 고스톱 놀이에서 상대방 난 접수의 8배를 불어 주는 낭패
를 당했다는 뜻.
흥부 살림살이올시다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곤궁한 처지라는 넋두리.
종교
갈수록 수미산이다
더러 풀리는 수도 있으련만 어찌된 노릇이 갈수록 태산이다.
수미산 : 불교에서 말하는 세계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는 높은 산.
개 눈에는 개, 부처 눈에는 부처만 뵌다
사람은 누구든 안목대로 보고 또 판단도 하기 마련이다.
노는 입에 염불한다
어영부영 노느니 아무 일이든 하는 게 낫다.
늦깎이다
나이 많아서 중이 된 사람, 또는 공부를 남보다 늦게 시작한 사람이나 늦게 깨달은 사람을 빗
대어 이르는 말.
도로아미타불이 돼 버렸다
애쓰고 공들인 보람이 일시에 허사가 된 경우에 비유한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한 사내가 노새의 고삐를 잔뜩 움켜쥐고서 깨질락말락 얇게 얼어
붙은 강을 건너 가며 제발 무사하라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을 연신 외우고 있었다. 그러
다 정작 강 건너 둑에 올라서자 공연한 짓을 한 것에 부아가 나서 '떡을 할 놈의 아미타불이다'
고 외쳤다. 한데 다음 순간 자세히 보니 당연히 따라왔어야 할 노새는 강 건너에 그대로 있고 손
에는 노새 고삐만 쥐어져 있는 게 아닌가. 깜빡 실수를 한 것이었다. 해서 사내는 도리없이 다시
살얼음판의 강을 되짚어 건너가면서 그러더란다. '도로 아미타불, 도로 아미타불입니다.'
마음에 없는 염불하지 마라
무슨 일을 건성으로 하는 경우 제대로 하든가 아니면 집어치우라고 꼬집는 말.
말로만 부처님이다
겉으로만 인정 많은 체하지 실제로는 제 잇속만 차리는 흉물이다.
면벽 삼십 년이 도로아미타불이다
성심으로 공들인 일이 한순간에 허사가 되고 말았다는 탄식의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고려시대 개성의 고승 지족 선사가 30년 면벽정진으로 하여 생불
이 났다고 소문이 나서 재를 올릴 적마다 시주쌀이 많이 들어와 만석 중이라고까지 불렸는데 이
지족 선사를 기생 황진이가 유혹해서 하루아침에 파계시켰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목사도 똑같이 처먹고 똥 싸는 놈들일 뿐이다
생로병사의 세상살이 방식은 누구든 똑같은 것 아니냐. 또는 무신론자나 범죄자들이 자신들 입
장을 변명하고자 하는 억지 논리.
법석 좀 떨지 마라
소란피우지 말고 조용히 해라.
고려시대 초기 무렵, 집에 초상이 나면 스님들을 청해서 경을 읽게 했는데 그런 자리를 법석이
라고 불렀다. 이런 수선스런 자리 또는 정경을 두고 '법석을 떤다'고 불러 내리게 된 것이다.
보살도 첩 노릇을 하면 도리 없다
태생 얌전한 여자도 첩이 되면 간사해지듯 사람이란 어쩔 수 없이 환경의 지배를 받게 마련이
다.
보살 : 위로 부처를 따르고 아래로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의 버금되는 성인, 또는 나이 많은 여
신도를 대접할 때 이르는 말.
부처님 위해 불공하나 저 위해 불공하지
명분만 그럴 듯하지 기실은 다 제 잇속 바라고 하는 짓일 따름이다.
살보시를 한다
정조를 보시에 갈음한다는 뜻. 보시란 절이나 중 또는 가난한 이에게 돈이나 물품을 베푸는 일
을 말한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주막집의 주모 또는 그 비슷한 처지의 천민 계층
여자들이 중이 오면 따로 보시할 양식도 돈도 없는 경우 또는 그 핑계 삼아서 중과 하룻밤 풋정
을 나누곤 했는데 이를 '살보시 한다' 또는 '살보시 받는다'고 했다.
생사리나 절자식이나 결국 그 말이 그 말 아니냐
사리란 스님의 화장한 몸에서 나온 구슬 모양의 뼈를 이르는 말로서 이와 관련해 '생사리'란
살아 있는 스님의 몸에서 나왔다는 뜻으로 스님이 낳은 사생아를 농으로 이르는 말.
성도들의 성생활을 잘 해야 합니다
흔히 천주교나 개신교 신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농으로 주고받는 말. 본디는 모든 신자들에게
성스러운 생활 즉 성생활을 권유한 말인데 이 말이 남녀 간의 성생활과 동음이어가 되어 입초시
에 오르내리게 된 것임.
씹 모르는 중놈이다
산 속 절에서 수도만 하는 중이 세 속의 일을 모르듯 알 만한 것조차 모르고 있는 얼뜬 녀석이
다.
씹 얘기 하면 부처님도 돌아 웃는다
남녀 간의 이야기는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해도 속으로는 누구든 좋아하는 법이다.
아닌 보살 차리고 자빠졌다
거짓으로 아닌 척, 시치미를 떼고 있다.
아수라장이 되었다
싸움이 벌어져 혼잡하고 어지러운 판국이 되어 버렸다.
아수라 : 불교에서 말하는 성을 잘 내고 포악한 동물.
여북하면 되깎이가 됐을라구
그럴 만한 깊은 사연이 있지 않았겠느냐.
되깎이 : 중이 되었다가 환속한 후 다시 중이 된 사람을 이르는 말.
연애당이다
예배당을 우스개로 이르는 말.
염불한다고 극락 가나 맘이 착해야 극락 가지
마음을 그따위로 써서야 어디 극락 근처엔들 가겠느냐고 비웃는 말.
육보시를 한다
여자가 정조로 보시를 갈음한다는 뜻.
절에 간 색시 노릇이다
좋든 싫든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수 없는 딱한 처지이다. '절에 간 색시'는 중 시키는 대로
하기 마련이래서 나온 말.
절이 망하려니까 새우젓 장수만 모여든다더니
일이 안 되려니까 해괴망칙한 일만 생긴다고 투덜대는 말.
중도 씹은 알아본다
실제로 보진 않았어도 그 정도야 짐작으로 알 만한 일 아니냐는 뜻.
중중, 까까중
머리털을 박박 깎은 어린애나 그런 사람, 또는 스님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지가 무슨 부처님 불알이라고
같잖게 혼자서 얌전한 척 빼고 있다고 비아냥대는 말.
부처님 불알 : '진짜 부처님'을 에둘러서 표현한 말.
지옥에서 부처님 만난 양
반가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에 빗대어.
제 6 장 잘못된 성정을 탓하는 욕설
사나움과 지독함
간나 새끼 같으니라구
간사스런 놈이다.
간나 : 간사한 사람을 이르는 '간나위'의 줄임말. 또는 '가시내'의 준말이라는 설도 있음.
감당이 불감당이다
감당키 어려운 일 또는 그런 위인이다.
감때사나운 놈이다
성미가 거칠고 독살맞은 자이다.
감때사납다 : 매우 험상궂고 감사납다.
겁대가리라곤 없는 놈이다
사람은 조심성도 있고 겁도 좀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그런 거라곤 없어 장차 무슨 일을 저지를
지 겁나는 작자이다. 또는 워낙 겁이 없고 대담해서 앞으로 큰 일을 해 낼 수도 있겠다는 긍정
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함.
겁을 상실한 아새끼구먼
겁 없이 나대면 혼내 주겠다고 엄포를 놓는 말.
고개 임자 노릇 한다
고개목을 지키는 산적을 빗대어 이르는 말.
곤조통이다
자기 목적을 위해서는 막무가내로 독기를 부리는 놈이다.
곤조 : 본디 일본어로서 본색, 나쁜 근성 등을 이르는 말.
괴악한 놈 같으니라구
타고난 성정이 흉악무도한 작자이다.
괴악하다 : 언행이 괴이하고 흉악하다.
깡다구 부린다
악에 받쳐서 대들거나 농성을 한다.
깡패 같은 놈
나쁜 짓을 일삼는 불량배 놈이다.
깡패 : 강도단을 칭하는 영어의 '갱'과 무리를 뜻하는 '패거리'가 합쳐진 말.
깽판 놓을 거냐?
판을 망가뜨릴 작정이냐고 대거리하는 말.
깽판 : '판을 깬다'는 뜻의 깬 판이 깽판으로 변형된 말.
꼬리표가 붙은 놈이다
노상 나쁜 소문이 따라 다니는 놈이다.
꼴통이다
독기를 잘 부리는 녀석이다.
꽃밭에 불지르고도 남을 놈이다
경우 없고 포악무도한 놈이다.
꿈에 볼까 무섭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일이다.
나사 죄듯 기름 짜듯 하는 놈이다
며느리 닦달하는 시어미처럼 보기만 하면 달달 볶는, 성미가 못된 위인이다.
날강도 같은 놈
하는 짓이 강도나 다를 바 없는 놈이다.
넘어진 놈 덜미 차는 녀석이다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악이용해 먹는 사기꾼 놈이다.
늙은 우세하고 사람 치고, 병 우세하고 개 잡아먹는다
나이 많음을 빙자해서 함부로 사람을 치고 병든 핑계로 개를 잡아먹듯 별것도 아닌 것을 내세
워 제 욕심을 채우는 못된 위인이다.
늙은이 덜미 잡는 막된 놈
무식하고 심통 사나운 불상놈이다.
'늙은이 덜미 잡기'와 같은 뜻의 말들로는 고추밭에 말달리기, 목욕하는 데 흙 뿌리기, 죄 없는
놈 빰 치기, 아이 밴 계집 배 차기, 애호박에 말뚝 박기, 우는 아이 똥 먹이기, 우물터에서 똥 누
기, 이 앓는 놈 뺨 치기, 잦힌 밥에 흙 퍼붓기, 초상난 데 춤추기, 초상술에 권주가 부르기, 패는
곡식 이삭 뽑기, 해산한 데 개 잡기 등등이 있다.
독살스런 년
몹시 악독한 여자이다.
독살스럽다 : 살기가 있고 몹시 악독한 데가 있다.
돈 뺏고 몸 뺏고 한다
도움 주는 거라곤 없이 뭐든 빼앗아가기만 하는 흉악한 놈이다.
되바라진 놈
온순치 못하고 불량기가 있는 놈이다.
되받아 넘기는 버르장머리가 못됐다
웃어른 말을 불손하게 되받아 넘기는 표양이 영 못돼먹었다.
떼꾸러기놈이다
달라붙어서 조르고 떼를 쓰는 버릇이 몸에 밴 놈이다.
막가는 놈이다
위아래 안중에 없이 날뛰는 불상놈이다.
막돼먹은 놈이다
아는 것도 없고 예의범절도 모르는 쓸모 없는 놈이다.
막돼먹었다 : 말이나 행동이 도리에 어긋나고 난폭하다.
망나니 새끼 같으니
예절도 배움도 없는 막돼먹은 놈이다.
망나니 : 옛날 죄인의 목을 베던 사람을 이르는 말로서 흔히 포악무도한 중죄인에게 이 일을
맡겼다고 함.
먹다 보니 개떡 수제비더라
사귀면서 보니까 성미 고약한 놈이더라.
조명이 난 놈(년)이야
널리 나쁜 소문이 나 있는 못돼먹은 위인이다.
조명 났다 : 좋지 않은 소문이 널리 나 있다.
모가질 빼서 밑구멍에다 처박을 놈
인간 망종이라서 당장 죽여 없애도 좋으리만치 아주 못된 작자이다.
목을 빼서 밑구멍(자궁)에 처박는다 : 당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못된 망종이라는 뜻의 비속
어.
모지락스런 놈
억세고 거칠기 짝없는 놈이다.
몰풍스런 놈
정이라곤 없는 매몰찬 놈이다.
몰풍스럽다 : 풍치 또는 풍정이 전혀 없다.
무작스런 놈
무지하고 우악스런 녀석이다.
발칙한 놈
하는 짓이 버릇없고 고약한 녀석이다.
보짱이 더러운 놈
속에 품은 생각이 흉악한 놈이다.
불상놈(년)이다
무식하고 예의 모르는 막돼먹은 놈이다.
불을 발라서 종자를 없앨 놈
다시는 같은 새끼가 못 나오게 거세를 해야 마땅한 못돼먹은 놈이다.
빵긋 하면 거짓말, 나섰다 하면 싸움박질이 일이다
말이든 짓이든 단 한 군데 쓸모라곤 없는 막돼먹은 놈이다.
사막한 위인이다
용서를 모르는 '가혹하고 무서운 자'이다.
사잣밥 : 초상집에서 죽은 사람 넋을 데려가는 염라부의 사자를 대접하고자 지붕 밑이나 담 모
퉁이에 떠놓는 밥 세 그릇.
살똥스럽다
말이나 짓이 독살맞고 당돌하다.
살천스런 년
쌀쌀맞고 성깔 매서운 여자이다.
상놈에 불상놈들이다
불학 무식하고 경우도 없는 인간 망종들이다.
불상놈 : 상놈 중에도 아주 천한 상놈.
생사람 잡아먹을 년
교활하고 흉악한 여자라는 욕설.
생채기에 고춧가루 뿌리는 놈
어려운 판국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을 놓는 성미 못된 인간 망종이다.
싸가지라곤 띠알머리도 없는 놈이다
잘될 싹수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웬 못된 놈이다. '싸가지가 노랗다' '싸가지라곤 반푼어치도
없다' 등과 같은 뜻의 말.
싸가지 : 앞으로 잘 트일 낌새나 징조. '싹수' 또는 '싹수머리'에서 나온 말.
띠알머리 : 형제나 자매 사이의 우애를 이르는 '띠앗머리'가 와전된 말.
싸낙배기 년이다
성미가 사납기 그지없는 여자이다.
아가리만 벌리면 욕이요, 주먹만 쥐면 싸움질이다
말이나 행동 어느 한 가지도 쓸모 없는 막돼먹은 놈이다.
아귀다툼이 일인 놈이다
악담을 해 대며 괴롭히는 데 지쳐 버렸다.
악증을 떤다
악에 받친 짜증을 부린다는 뜻.
안고 넘어지는 놈이다
남을 걸고 넘어지는 음흉한 자이다.
야살맞다
말이나 짓에 되바라진 데가 있다.
웃는 얼굴에도 침 뱉을 놈이다
착한 사람한테조차 박절하게 구는 포악하기 이를 데 없는 자이다.
음충맞은 놈
송이 검고 성질이 불량한 위인이다.
아물스런 놈
속을 헤아리기 어려운 음험한 자이다.
이악스런 년
달라붙는 기세가 굳세고 끈덕진 여자이다.
제미붙어 아수볼 놈
세상에 다시 없는 막된 놈이라는 아주 심한 욕설.
제미붙는다 : 자기 어머니와 관계하다. 즉 개와 한가지라는 뜻.
아수 본다 : '아우 본다'의 방언.
지악스런 년
일이든 사람에게든 악착같이 덤벼드는 성미를 가진 여자이다.
진절머리 나는 놈이다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한 망나니 놈이다.
진절머리 나다 : 몹시 진저리가 나다. '진저리'는 오줌을 눈 뒤나 찬 것이 별안간 살갗에 닿을
때 저도 모르게 몸이 떨리는 현상을 이르는 말.
징글징글한 놈(년)이다
보기만 해도 치가 떨리는 작자이다.
최가 앉았던 자리엔 풀도 나지 않는다
예로부터 최씨 중에는 성미 지독한 사람이 많대서 나온 말.
착살맞은 놈 같으니라구
하는 짓이 잘고 더럽기 그지없는 자이다.
포달을 떤다
암상이 나서 욕설을 퍼붓고 대든다.
혼인에 트레바리 놓는 놈
남 좋은 일에 공연히 끼여들어 훼방 놓고 까탈을 부리는 못된 놈이다.
트레바리 : 까닭 없이 남의 일에 반대하기를 좋아하는 성격. 또는 그런 사람.
화적 떼 봇짐도 털어먹을 놈
화적놈들보다 더 못된 짓을 하리만치 담대하고 흉악한 자이다. '용을 잡아서 날회를 처먹을 놈'
과 같은 뜻의 말.
회초리로 맞으면 장작개비로 패는 놈이다
열 배 백 배로 앙갚음을 하는 모진 놈이다.
흉년 문둥이 떼쓰듯 한다
남의 사정 아랑곳없이 달라붙어 울고불고하면 어거지 떼를 쓰는 경우에 빗대어 쓰는 말.
희쭈구리한 게 성질만 있다
볼품 없는 놈이 성미만 더럽다고 퉁기는 말.
희쭈구리 : '씹 쭈그러든 것'에서 나온 말. 그처럼 볼품이 없다는 뜻.
욕심과 몰염치
감기 고뿔도 남 안 주는 놈이다
자기를 괴롭히는 병도 내 것이면 아까워 남을 안 준다 함이니 인색한 위인이라고 조롱하는 말.
고뿔 : 코와 불이 합성된 말로서 감기가 들면 코에 불이 나는 듯하데서 생긴 말.
감투 싸움질이다
벼슬자리를 먼저 차지하려는 추한 다툼질이다.
같이 판 우물 혼자 처먹는 놈이다
여럿이 수고한 대가를 저 혼자 독차지하려 드는 음흉한 자이다.
건구역질 나는 놈이다
제 잇속만 생기는 교활하고 음흉한 자이다.
겉물 켜지 마라
헛욕심 내지 마라.
경상도 문둥이 좆 잘라 먹듯 한다
남의 돈을 잘라 먹고 시치미 뚝 떼는 사기꾼놈에 빗대어 쓰는 말.
본디는 옛날에 문둥이들이 '문둥병에는 인육이 약'이라 하여 애들을 많이 잡아 먹었는데 맨먼
저 정력제로 아이들 자지를 잘라 먹었대서 유래된 말임.
공씹하고 비녀 빼갈 놈
인정머리라고는 씨알만큼도 없는 불상놈이다.
공짜라면 눈도 벌렁 코도 벌렁해서는
공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위인이라고 놀려 주는 말.
과객질에 이골이 난 놈이다
얻어먹고 지내는 버릇이 몸에 밴 뻔뻔스런 위인이다.
과객질 : 노자 없이 먼 길을 다니면서 얻어먹거나 묵거나 하는 짓.
이골나다 : 어떤 일에 아주 익숙해지다.
꿀꺼덕하신 거지, 뭐
남의 돈이나 재산을 일시에 불법으로 가로챈 경우를 빗댄 말.
꿀 먹은 벙어리에 침 먹은 지네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닌 양 시치미를 떼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꿈에 준 빚을 갚으란 말이냐
경우에 없는 억지 좀 쓰지 말라고 질책하는 말.
남의 씹은 부지깽이로 쑤시는 놈
내 것은 귀중하게 여기면서도 남의 물건은 귀한 것도 하찮게 여기는 못된 성미라고 성토하는
말.
부지깽이 : 불을 땔 때 쓰는 나무막대기.
낯가죽이 두꺼운 놈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위인이다.
넉살 좋기는 강화년이라더니
뻔뻔스럽고도 검질긴 여자이다. 예전, 화문석 또는 인조견 행상을 하던 강화도 여자들이 너스레
잘 떨고 생활력이 질겼대서 나온 말.
널 짜는 목수, 남 죽기만 기다리듯
위인이 못돼먹어서 저한테 득되는 일이면 남의 불행조차 개의치 않는 자이다.
널 : 관을 이르는 말.
내 병이야 낫든 말든 네 약값이나 내라는 거냐
맡은 일도 못 하는 주제에 제 몫만 챙기려 드는 파렴치한 사람을 책망하는 말.
노랭이 중에도 상노랭이다
인색하기 짝이 없는 구두쇠놈이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놈이다'와 같은 뜻.
놀부한테 선심 쓰다간 자루까지 뺏긴다
모르고 욕심쟁이한테 선심을 썼다가는 덕담을 듣기는커녕 봉욕만 하게 되니 조심할 일이다.
늙을수록 욕심은 젊어진다더라
늙으면 늙을수록 바라는 것은 되레 더 많아진다는 뜻.
단단하다고 벽에 물이 고이겠냐
절약이야 미덕이지만 인색해서는 안 된다. 인색하다고 부자되는 건 아니라는 교훈의 말.
도둑놈 근성이다
늘 남의 것에 눈독을 들이는 탐욕스런 놈이다.
도둑놈 심보 아니냐
공짜 밝히는 사람을 핀잔 주거나 조롱하는 경우에 하는 말.
도둑이 '도둑이야!' 한다
죄 지은 놈이 제 허물을 가리려고 되레 큰 소리를 치지만 그게 다 속 들여다뵈는 일 아니겠느
냐. '불 내놓고 불이야 한다'와 같은 뜻.
뒷손 따로 벌리는 놈
겉으로는 아닌 척하면서도 챙길 건 따로 다 챙기는 음흉한 자이다.
등으로 먹고 배로 먹는 놈이다
돈 먹는 일이면 체면 불구하고 먹어 치우는 위인이다. 또는 이중삼중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는
뜻.
똥 누면 분칠해서 말려 둘 놈이다
흰 개똥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팔아먹으려고 똥에 분칠을 해서 말려 두겠다는 뜻이니 지독하게
인색한 노랭이라고 냉소하는 말.
똥 싼 놈이 성낸다더니 별꼴이구먼
잘못을 저지른 놈이 되레 더 큰 소리를 치고 있다고 쏘아 주는 말. '불낸 놈이 불이야 한다' '
도둑놈이 도둑이야 한다'와 같은 뜻의 말.
똥 싼 주제에 매화타령하고 있네
잘못을 하고도 오히려 큰소리를 치다니, 파렴치한 놈이다.
뜸도 안 들이고 먹으려 든다
들인 노력도 없이 좋은 결과만을 챙기려 드는 고약한 놈이다. '털도 안 뜯고 먹으려 든다'와 같
은 말.
묵무덤에 음덕이 가당키나 한 말이냐
조상 산소는 돌보지 않으면서 복 받기를 바라다니 될성부른 말이냐.
묵무덤 : 오래도록 사초를 하지 않아서 거칠게 된 무덤.
음덕 : 조상님이 보이지 않게 베푸는 덕.
묵은 쌀밥 먹는 놈
묵은 쌀을 먹을 정도면 부자인데, 그러면 묵은 쌀을 굶주리는 이웃들한테 나눠 주고 자기는 햅
쌀을 먹어야 당연한 일이건만 그렇지 않은 지독한 구두쇠놈이라고 따돌려 욕하는 말.
문둥이 콧구멍에서 마늘씨를 빼먹을 놈
인색하고 야비하기 이를 데 없는 작자이다.
마늘씨 : 예부터 마늘은 약초로 통해서 나병환자(문둥이)들이 즐겨 먹거나 즙을 내 환부에 바르
곤 했다 함.
미친 년 오줌 싸듯
미친 여자가 부끄럼 모르고 아무 데서나 가랑이 벌린 채 오줌을 누듯 무슨 일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핀잔을 주는 말.
미친 척하고 떡판에 가 엎어지는 놈이다
공연히 거짓 미친 척하고 제 잇속만 챙기는 음흉한 녀석이다.
바닷가 짠물만 먹고 자란 놈
인색이 몸에 배어 있는 구두쇠놈이다.
박기만 했지 뺄 줄은 모르는 놈이다
사진을 찍기만 했지 나중에 빼서 나눠 줄 줄은 모른다고 비아냥대는 말. 또는 성행위에 비유한
우스갯소리이기도 함.
밥맛 업는 새끼다
인색하고 쩨쩨해서 생각만 해도 신물나는 자이다.
방귀깨나 뀐다더구먼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더라.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잘못을 저지른 놈이 되레 더 큰소리를 치고 있다. '불낸 놈이 불이야 한다'와 같은 뜻.
배가 아픈 모양이다
남 잘 되는 것이 밉고 심술이 나는 모양이다.
배를 퉁기는 꼴이라니
배짱을 내미는 눈꼴 신 모습이라니.
번갯불에 담뱃불 붙이겠다
얄미우리만치 행동이 잽싸고 영악하다. '번개 씹하듯 한다'와 같은 뜻.
번갯불에 콩 구워 먹겠다
매우 약삭빠른 놈이다. 또 재빠른 행동을 비유한 말.
봐하니 어린애 쥔 떡도 빼앗아 먹겠다
하는 꼴을 보자니 어떤 파렴치한 짓거리도 하고 남을 위인이다.
부자와 재떨이는 모일수록 더러워진다
돈을 벌면 벌수록 점점 더 교만해지고 인색해지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속성을 야유한 말.
불내 놓고 불이야 한다
일을 저질러 놓고는 발뺌을 하고 있다고 호통치는 말. '도둑놈이 도둑놈이야 한다'와 같이 쓰는
말.
빚 값에 계집 뺏는 놈
포악하고 몰인정한 놈이다.
뺀질이놈이다
일이라면 제 몸부터 사리는 염치 없는 놈이다.
뻔뻔하기는 낮도둑놈 뺨치겠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파렴치한 놈이다.
샘바리 년이다
물건 또는 사람을 탐하는, 샘이 많고 안달기가 많은 여자이다.
셈이 질긴 놈이다
줄 돈을 안 주고 질질 끄는 못된 녀석이다.
소금장수보다 더 짠 놈이다
말도 못 하게 지독한 구두쇠놈이다.
손자 자지에 붙은 밥풀도 떼 먹겠다
염치라고는 없이 낯 뜨거운 짓만 하고 다니는 늙은이다.
싫어 싫어 하면서 손 내미는 놈이다
사양하는 체하면서도 뒤로 챙길 건 다 챙기는 음흉한 자이다.
싸울 때는 악돌이, 먹을 때는 감돌이다
제 잇속을 따져 싸울 때는 악을 쓰고 싸우면서 먹을 때는 먼저 덤벼드는, 저밖에 모르는 못된
놈이다.
쌀알 세어서 밥할 년이다
인색하고 쩨쩨하기 그지없는 여자이다.
아이 낳는 데 와서 씹하자는 격이다
남 어려운 사정도 모르고 터무니 없는 청을 한다고 핀잔 주는 말.
앉은 자리에 풀도 안 나겠다
지독스레 인색한 놈이라고 혀 차는 말. '눈 속의 시금치도 돌아앉겠다' 와 같은 뜻.
알깍쟁이 년
제 잇속밖에 모르면서 남한테는 인색한 여자에게 해 대는 욕.
얌심이 많은 년
암상스런 성미에 샘을 잘 내는 여자를 두고 하는 말.
어르고 등골 빼먹는 놈이다
잘 해 주는 양하다가도 언젠가는 꼭 해를 끼치고 마는 나쁜 놈이다.
없는 놈이 잘 살게 되면 거지 쪽박을 깬다더니
가난했던 놈이 돈을 좀 버니까 예전 가난했던 이웃들한테 오히려 더 모질게 군다고 따돌려 욕
하는 말.
여색하고 욕심은 죽어야 떨어진다
남자가 여자 밝히고 재물 탐하는 마음은 아주 질겨서 죽기 전엔 떨쳐 버리기 어려운 것이다.
연주창 앓는 놈 갓끈도 핥겠다
하는 언동을 보아하니 못 하는 더러운 짓이 없겠다.
염치는커녕 똥치도 없는 놈
염치라고는 도무지 없는 뻔뻔스런 녀석이다.
염치 없기는 씹 본 좆이다
한창 나이 때 자지가 시도 때도 없이 발기를 하듯, 어떤 상황에서 염치 없이 구는 사람을 면박
주는 말.
오냐오냐 해 주니까 할애비 상투 꺼든다
평소 잘 해주는 정도 모르고 도에 지나친 무엄한 짓까지 하다니, 대면 못 할 괘씸한 놈이다.
오뉴월 보리밭에 파수꾼 같은 놈
한여름밤 보리밭 옆에 몰래 숨어 있다가 보리밭에서 밀애를 즐기고 나오는 남녀를 을러대어 돈
을 갈취하는 치사하고 더러운 놈이다.
보리밭 파수꾼 : 치사스런 갈취범을 이르는 말로서 요즘의 러브호텔 주변 공갈범 같은 자들이
예전에도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함.
오리발 내민다
닭을 잡아먹고는 아닌 양 오리발을 내민다. 즉 빤한 속임수를 쓴다.
욕감태기다
욕을 얻어먹고도 태연무심한 사람을 빗대어 조롱하는 말.
욕심 많은 놈은 재물 탐에 죽는다
돈 욕심이 많다 보면 과로 또는 축재 과정에서의 각종 사건에 연루되어 병들거나 죽는 경우가
많게 마련이다.
욕심은 끝없고 불평에 한없는 놈이다
무엇에도 만족할 줄 모르는 검질기고 욕심이 사나운 녀석이다.
울궈먹는 데는 도가 튼 놈이다
남의 재물을 위협 또는 거짓으로 빼앗아 먹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사기꾼이다.
울궈먹다 : '우려먹다'에서 나온 말. 본디는 녹차 같은 것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맛을 우려내
먹는 데서 비롯된 말임.
의뭉한 놈이 닭 잡아먹고 계집질한다
엉큼한 놈들이 꼭 남의 집 닭서리에서부터 계집질까지 나쁜 짓은 도맡아 놓고서 하는 법이다.
이마빡 찔러서 피 한 방울 안 나올 놈이다
지독하게 인색한 녀석이다. '노랭이 중에도 상노랭이다'와 같은 뜻.
인색한 부자는 백수건달만도 못하다
저 하나밖에 모르는 부자란 세상 천지 필요 없는 존재이다.
자린고비놈이다
아주 지독한 구두쇠놈이다. 자린고비는 충주 사람으로서 인색하기로 유명했다. 하루는 어물행상
이 조기 한 마리를 거저 먹으라고 담 너머로 던져 주었으나 자린고비는 맛난 조기 반찬이 밥을
더 축낸다 하여 '여기 밥도둑놈 나가신다'고 소리치면서 그 조기를 담 너머로 다시 던져 버렸다
는 얘기가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
제삿밥 먹은 놈이 소 몰고 간다
정성으로 차린 제삿밥을 얻어먹은 놈이 밤에 몰래 소도둑질을 해 가듯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
은망덕한 놈이다. '호미 빌려 주니까 감자 캐 가더라'와 같은 뜻의 말.
제 좆 꼴리는 대로 하자는 놈이다
남의 말이나 사정은 아랑곳없이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작자이다.
좋은 일은 제게 보내고 궂은 일은 남한테 보내는 얌체놈
자기 이득과 편안함만 챙기는 얌통머리 없는 소인배이다.
짠 걸로 치면 소금이 형님 하겠다
인색하기 짝이 없는 구두쇠이다. '피는커녕 물 한 방울도 안 나오겠다'와 같은 말.
짠돌이가 따로 있나
인색하기 짝 없는 놈이라고 따돌리는 말.
짠돌이 : '짠'은 소금 맛에 빗대어 인색함을, '돌이'는 남자 아이 일반을 지칭함.
짠물이다
바닷가 또는 항구 도시 출신, 또는 인색한 사람을 비유한 말.
츱츱한 놈이다
더럽고 염치를 모르는 자이다.
피는커녕 물 한 방울도 안 나오겠다
지독한 노랭이니까 아예 말 붙일 생각도 하지 마라.
허기진 놈한테 밥을 사 먹이라니
남 고달픈 사정에 관심 없는 몰인정한 위인이다.
후무리는 데야 당할 놈 없지
훔쳐서 몰래 숨기는 데는 당할 자 없는 놈이다.
무능함과 어리석음
건깡깡이놈이다
아무런 재주도 없이 빈둥빈둥 놀며 지내는 허랑한 녀석이다.
경로당 화투 치냐
느려터진 반응에 부아가 나서 쏘아붙이는 말.
고자 좆 자랑 하기다
공연히 망신 자초할 짓은 하지 마라.
골 때리는 놈이다
밤낮 말썽만 피우는 골치 아픈 놈, 속깨나 썩이는 녀석이다.
골 빈 놈이다
한심한 녀석이다.
굿 지난 뒤 날장구 치는 격이다
때 지난 다음에 아무 소용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글 못 하는 선비에 활 못 쏘는 한량이라더니
허우대와 말재간만 그럴싸했지 알고 보니까 속 반 강정마냥 무능한 위인이더라.
깜냥 없는 놈이다
제 분수를 모르는 녀석이다.
나사가 빠진 놈이다
정신 나간 놈, 또는 많이 모자라는 녀석이다.
남의 씹 크다니까 말뚝 갖고 덤비는 놈이다
실상을 알지도 못하면서 남의 말만 듣고서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면박주는 말.
누워서 침 뱉기다
망신을 자초하는 못난 짓을 하고 있다.
눈치가 둔치다
눈치라고는 없는 아둔한 놈이다.
눈치코치 모르는 벽창호놈
눈치 없이 나대 말썽만 일으키는 답답하기 짝없는 놈이다.
벽창호 : 본디는 '벽창우'가 맞는 말. '벽창우'란 평안북도의 벽동 창성 지방에서 나는 소가 유
난히 크고 억세대서 고집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이르는 말.
다 된 인생이다
기대할 것 없는 인간이다.
대명천지 환한 대낮에 저 혼자 한밤중이다
다 아는 일을 저 혼자 모르고 있다니 멍청한 놈이 아니냐.
데데한 녀석이다
시시하고 보잘 것 없는 놈이다.
데퉁궂은 놈이다
조심성 없고 미욱한 녀석이다.
두 눈만 부라려도 쥐구멍 찾는 놈이다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는 졸장부이다.
뒤 사리는 놈
일이 터지면 책임질 생각 않고 꽁무니부터 빼는 놈이다.
뒤 사린다 : 몸을 사린다.
든 호걸에 난 병신놈이다
집 구석에서만 큰소리지 일단 밖에 나갔다 하면 기를 못 펴는 반병신이다.
딱지가 덜 떨어진 놈
철이 돌 든 놈 또는 미욱한 놈이다.
똬리로 보지 가리는 년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뚤린 똬리로 음문을 가리면 오히려 더 잘 보이게 되므로, 맹추 같은 짓거
리만 하고 있는 여자라고 흉보는 말.
뜸물로 만든 놈인가 보다
영 시원찮다. 정액 비슷한 색깔의 뜨물로 만든 놈인 양 사람 구실 제대로 못 하는 얼뜨기이다.
뜸물 : 곡식을 씻어 낸 뿌연 물. '뜨물'이 맞는 말.
로봇 같은 놈이다
남 시키는 대로밖에 못 하는 꼭두각시 같은 놈이다.
마누라 치마폭에 파묻혀 사는 놈이다
아내한테 꼼짝 못 하고 쥐어 지내는 졸장부이다.
마마보이, 반등신이다
엄마 그늘에 싸여 기를 못 펴는, 줏대라고는 없는 못난 놈이다.
만년 뒷북치기만 하는 놈이다
늘 남의 뒷일이나 봐 주며 사는, 내놓을 거라곤 없는 위인이다.
망녕나기 전엔 지각 안 날 위인이다
죽기 전에 맑은 정신 차리고 살기는 영 글러 버린 사람이다.
망녕 : 늙거나 정신이 흐려져서 언동이 비정상적인 상태. 노인성 치매가 이에 해당되는 병임. '
망령'이 맞는 말.
맥도 모르고 침통 흔든다
무식한 주제에 아는 체하고 있다고 비웃는 말.
맹탕이다
실속 없는 일 또는 실없는 녀석이다.
맺고 끊는 맛이 있어야지
어찌 일을 그렇게 흐리멍텅하게 하느냐, 이것도 일이라고 한 거냐고 다그치는 말.
머슴살이 삼 년에 주인 성도 모른다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을 모르다니 한심한 녀석이다.
머저리 같은 놈
한참 모자라는 바보이다.
먹고 대학생이다
하는 일 없고 놀고 지내는 실업자이다.
무식으로 중무장한 놈이다
경우가 통하지 않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위인이다.
무식 하나로 버티는 놈이다
내세울 거라고는 없는 무식쟁이다.
물덤벙 술덤벙 하는 놈이다
아무 일에나 함부로 뛰어들고 간섭 잘 하는 얼띤 녀석이다.
미련밥통 같은 놈
어리석기 짝이 없는 놈이다.
미련한 병은 죽어야 낫는다
그리도 미욱해 장차 어찌 한세상 살지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미친 년이 속차리면 행주로 요강을 닦는다
얼뜨기 또는 망나니가 마음잡아 봤자 차후 하는 짓이 별로 신통치 못하더라.
민춤해 뵌다
미련하고 어딘가 좀 모자라 뵌다.
민하게 생겼다
생김새부터 아둔하게 생겼다.
바람맞은 병신 꼴이다
중풍맞은 사람처럼 제 몸뚱이 하나 제대로 못 가누는 위인이다.
바람 먹고 구름똥 싸는 놈이다
허황된 생각과 언동을 일삼는 놈이다.
바람 부는 날 가루 팔러 가고 비 오는 날 소금 팔러 가는 놈이다.
생각이 덜 트여서 덜 떨어진 행동만 일삼는 어리석은 자이다.
바보 같은 놈.
어리석은 놈이다.
바보 : 바보는 밥보, 즉 하는 일 없이 '밥만 축내는 자'라는 뜻.
바지저고리만 걸어다닌다
줏대라고는 없는 위인이다.
반실
반병신. 또는 그런 자.
반편이 육갑 떤다
바보로 소문난 녀석이 또다시 엉뚱한 말썽을 저질렀을 때 비웃고 조롱하는 말.
발가락으로 쑤셔서 만들어도 네놈보다는 낫겠다
열 가지 중 한 가지도 쓸모 없는 개망나니놈이라고 내치는 욕설.
발장구나 치고 지내는 놈이다
일 걱정 없이 누워서 발장구나 치면서 노는 신수 편한 녀석이다.
밤새 울고 나서 누가 죽었느냔다
초상집에서 밤새 문상을 한 다음 그제서야 누가 죽었느냐고 묻는다 함이니 영문도 모르고 덤벙
대는 실없는 사람을 비웃는 말.
밥벌레다
빈둥빈둥 놀면서 아까운 밥만 축내는 녀석이다.
밥상 앞에 놓고 굶어 죽겠다
어찌 그리도 세상사는 요령이 없단 말이냐. '우물 옆에 두고 목말라 죽겠다'와 같은 뜻의 말.
배냇병신놈이 따로 있겠어
가르쳐 줘도 일의 앞뒤를 모르는 얼띤 사람을 얕잡아서 이르는 말.
배냇병신 : 처음부터 병신으로 태어난 사람. 가르쳐 줘도 일의 앞뒤를 모르는 얼띤 사람을 얕잡
아서 이르는 말.
백 가지에 한 가지도 쓸모 없는 놈 같으니라구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허섭스레기 같은 자이다.
뱃속이 먹통 같은 놈이다
미련하고 소견머리 없는 답답한 놈이다.
먹통 : 먹물을 담는 통. 또는 바보나 멍청이를 빗대어 이르는 말.
버르집어 놓지나 말아야지
일을 양바르게는 못 해도 망쳐 놓지는 말아야 할 거 아니냐.
버르집다 : 숨은 것을 들춰 내거나 작은 것을 크게 떠벌리다.
벌려 줘도 못 하는 병신이다
조건을 다 갖춰 주어도 능력이 없어 못 하겠다 함이니 남자의 성적인 무능 또는 일에 대한 능
력 부족을 탓하는 말.
별 거지 깡통 같은 새끼가
거지가 차고 다니는 깡통처럼 하잘것없는 놈이.
별 시답잖은 놈을 다 봤다
행동거지가 신통치 않은 얼간이 녀석이다.
병신치고 육갑 못 하는 놈 없다
못난 놈이 갈수록 못난 티를 더 내고 있다고 꼬집는 말.
보지로 안 낳고 똥구멍으로 내지른 놈 같다
정상이 아닌, 모르긴 몰라도 한참 모자라는 녀석 같다.
부자지 값이나 해라
불알 자지 달린 값도 못 한다 함이니 남자가 무능력해 기본적인 소임조차 못 한다고 핀잔 주는
말.
비곗덩어리만 굴러 다니는 택이다
사람 구실 못 하는 놈이다.
비단옷 입고 밤길 간다
생색도 안 날 일을 떠벌리고 있다고 비웃는 말. 또는 세상 물정 모르는 한심한 위인이라는 뜻.
비 오는 날 장독 덮은 자랑한다
자랑도 아닌 것을 자랑삼아 떠벌리다니 한심한 일이다.
빤질거리다
잔꾀 부려 가며 게으름을 피우다.
빨랫감만 걸어다닌다
살림에 도움은커녕 빨래 일감이나 보태 주는 한낱 쓸모 없는 놈이다.
사람 값에 못 드는 놈이다
사람 노릇 못 하는 반편, 또는 막돼먹은 놈이다.
사서 욕 먹는 놈이다
망신스런 또는 손해나는 짓거리만 일삼는 놈이다.
삼촌을 메치고도 힘이 보배라니
못난 짓을 하고도 잘난 체를 하다니 무식하고도 고약한 놈 아니냐.
서서 오줌 싼다고 다 남자냐
남자면 남자 구실 제대로 하고 다녀라. '불알만 찼다고 다 남자냐'와 같은 뜻.
선 떡 부스러기다
어중이떠중이, 실속 없는 놈들이다.
속곳도 안 입고 함지박 인다더니
깜빡 잊고 실수를 저질러 망신을 자초한 경우 면박 주는 말.
시답잖은 놈
마음에 안 차는 변변찮은 녀석이다.
시답잖다 : 보잘 것 없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시러베 아들년이다
때없이 실없는 짓을 일삼는 한심한 계집이다.
시러베 : 실없는, 실없이 구는 또는 실없는 말이나 행동.
시러베 아들놈 같으니
실없는 짓거리만 하고 다니는 얼띤 녀석이다.
신신치 못한 놈이다
신통치 않은 녀석이다.
씹구멍으로 안 빠지고 똥구멍으로 빠진 놈 같다
사람 노릇 못 하는 폼이 당초부터 잘못 생겨난 모양이라고 행실 못된 놈이나 덜된 사람을 두고
빈정대거나 놀려 주는 말.
씹을 준대도 못하는 병신놈
조건이 다 갖춰졌는데도 용기를 못 내는 반편 같은 사내놈이다.
아둔패기 녀석이다
말귀를 금세 못 알아듣는 아둔한 놈이다.
아비 얼굴에 똥칠이나 하는 놈
자식이 못나서 가문을 욕되게 하는 덜된 녀석이다.
알고 보니까 깡통이더라
사귀어 보니 머리에 든 거라고는 없는 무식쟁이더라.
깡통 : 영어의 캔에서 나온 '깡'과 한문의 통이 합쳐진 말.
양심 많은 놈이다
샘이 많고 시기 잘 하는 못된 놈이다.
어리뜩한 놈이다
말이나 짓이 똑똑지 못한 녀석이다.
어리보기놈이다
좀 모자라는 위인이다.
어리보기 : 얼뜨고 아둔한 사람.
언 빨래만도 못한 놈
세상 아무 데도 쓸모 없는 놈이다.
얼빠진 놈
정신 나간 녀석이다.
업은 아이 삼 년 찾는다
무엇을 곁에 두고도 종일 찾아 해매는 얼띤 사람을 놀리거나 무안 주는 말.
여덟 달 반인가 보다
열 달을 못 채우고 여덟 달 반 만에 태어난 듯 어리석고 모자라는 위인이다.
열퉁적다
행동이 미련하여 눈치 없고 퉁명스럽다.
오밤중에 윙크한다
아무런 효과도 없는 바보 짓을 하고 있다고 조롱하는 말.
오줄 없는 놈
줏대라고는 없는 놈이다.
오줌발에 씻겨 나온 놈 같다
사정이 아닌 오줌발에 생긴 놈이 아니냔 뜻으로 뭔가 모자라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옥견이가 발로 만들어도 이보다는 낫겠다
대관절 이걸 솜씨라고 만든 것이냐. 또는 어째 일 솜씨가 그리도 무디냐고 면박 주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 서울 장안에서는 이옥견이가 신발을 잘 짓기로 유명하여 무
엇이든 솜씨 있게 잘 하는 것을 보면 '옥견이 신 솜씨 같다'고 했는데 그에 반하여 솜씨가 없는
사람 또는 볼품 없이 만들어진 물건을 두고는 '옥견이가 발로 만들었나 보다'고 비아냥댔다는 고
사에서 나온 말.
왕년 찾는 놈치고 별 볼일 있는 놈 없다
지난날 들먹이며 자랑 삼는 놈치고 사람 구실 똑바로 하는 놈 없다.
왕년 : 지난 세월. 옛날.
우물 옆에 두고 목말라 죽겠다
일에 요령이나 융통성이라고는 없는 답답한 위인이다. '밥상 앞에 두고 굶어 죽겠다'와 같은
뜻.
월급 도둑놈이다
무능력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며 월급이나 축내는 한심한 녀석이다.
이름이 '건너 산'이다
늘 먼 데를 바라보는 습관이 있는 바보스럽고 별스런 놈이다.
일할 줄 모르는 놈이 단오날 김맨다
못난 놈이 못난 티를 내고 있다고 비아냥대는 말.
제 계집 도둑맞는 줄 모르고 남의 계집 도둑질한다
제 앞가림도 못 하는 주제에 엉뚱한 짓거리만 하고 있다.
제 발 등에 불똥 떨어져 봐야 정신 차릴 놈이다
말로 안 되고 자신이 고초를 당해 봐야만 겨우 세상살이 어려운 걸 깨닫게 될 놈이다.
제 얼굴 못난 년이 거울만 깬다
자기 얼굴이 밉게 보인다고 거울을 깨듯 제 잘못은 고칠 줄 모르고 남의 탓만 하고 있다.
칠칠맞은 놈이다
됨됨이 또는 차림새가 깔끔하지 않고 주접스럽다.
칠칠맞다 : 채소 따위가 병 없이 잘 자란 모양을 이르는 '칠칠하다'에서 나온 말. 본디 '칠칠맞
다'는 틀린 말이고 '칠칠치 않다 또는 못하다'가 맞는 말임.
탯덩이놈
철부지 또는 바보 녀석이다.
탯덩이 : 갓난아기.
팔푼이다
어딘가 모자라는 바보 같은 녀석이다.
하늘 높은지 땅 낮은지 모르는 놈이다
세상 물정 모르고 설치고 날뛰는 막돼먹은 놈이다.
학질 벼랑밀이할 놈이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의 어리석은 짓을 하는 위인이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 학질은 놀래키면 떨어진다는 말을 듣게 된 어떤 사람이
학질을 몹시 앓고 있는 아이를 낫게 하려고 벼랑으로 데리고 가서는 별안간 떠밀어 떨어뜨린 다
음 '이 정도 놀래켰으면 학질이 떨어졌겠지'하고 벼랑 아래 내려가 봤더니 학질은 떨어졌나 몰라
도 아이는 죽고 말았더라는 옛 이야기에서 나온 말.
한데 앉아서 응달 걱정한다
제 앞가림도 못 하는 주제에 남의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머슴 주제에 주인 마누
라 속곳 걱정한다'와 같은 뜻의 말.
함량 미달이다
능력이 한참 못 미치는, 모자라는 녀석이다.
핫바지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리석은 자이다. 또는 촌놈이다.
핫바지 : 솜을 넣어 지은 겨울바지. 솜을 두어 둔해 보이는 모습을 빗댄 말 같기도.
해망쩍은 녀석 같으니
영리하지 못하고 아둔한 놈이다.
혼사 말하는 데 상사 말하는 덜 된 놈
혼사를 의논하는 데 초상 얘기를 꺼낸다 함이니 분위기를 파악 못 하고 엉뚱하고 덜 된 언동을
하고 있다고 면박 주는 말.
상사 : 사람이 죽는 불행한 일.
조급함과 게으름
간다 간다면서 애새끼 셋이나 낳고 가더라
말만 앞세우고 자꾸 미루기만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게으름뱅인 질동이니까 깨져도 아까울 거 없다
게으른 위인은 천하 쓸모 없는 존재라서 비록 당장 죽어도 서운할 거 하나 없다.
질동이 : 질로 만든 허투루 쓰는 동이.
깨진다 : '죽는다'의 은어.
게으른 년이 일 제쳐놓고 보지털이나 세도라고
게으른 주제에 미운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고 면박 주는 말.
게으른 놈이 일에는 등신, 먹는 데는 귀신이다
일도 안 하는 주제에 먹는 것만 밝히는, 한군데도 쓸모 없는 놈이다.
등신 : '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게으름하고 거지는 사촌간이다
게으르다 보면 벌이가 없어 거지 되기 십상이니 새겨 둘 일이다.
고손자 좆 패는 꼴을 보겠다
두 손 놓고 게으름만 피우는 사람을 두고 욕하는 말. 또는 고손자가 자라 자지가 커져서 팬 것
(귀두가 벗겨진 상태 즉 결혼 연령)까지 볼 정도로 오래오래 살 것 같다는 뜻. '업은 손자 환갑
닥치겠다'와 같은 뜻의 말.
급하기는 서서 똥 싸겠다
성미가 병적으로 급한 사람을 비웃거나 탓하는 말.
급하기는 서서 씹하겠다
서서 성교를 하리만치 성미가 별나게 조급한 놈이라고 무안 주는 말.
급하긴 돼지꼬리 잡고 순대국 달래겠다
성미가 유난히 급한 사람을 두고 조롱하는 말.
중매쟁이 얼굴 보고 기저귓감 마련하겠다
중매쟁이 얼굴만 보고도 나중 아기 낳으면 쓰게 될 기저귓감을 마련한다 함이니 성미 급한 여
자를 비웃거나 놀려 주는 말.
깝신거리지 마라
촐랑대지 말고 좀 진중해라.
담뱃불에 콩 구워 먹겠다
얄미우리만큼 약삭빠른 사람을 비웃거나 놀리는 말.
뒤 마려운 년 국거리 썰 듯
맡는 일을 건성으로 하면 되겠냐고 꾸짖는 말. '의붓아비 산소 벌초하듯' '똥 마려운 년 무 썰
듯'과 같이 쓰는 말.
똥 마려운 년 무 썰 듯 한다
자기 일이 급해서 맡겨진 일을 건성으로 넘기는 경우 이를 책잡아서 꾸짖거나 핀잔 주는 말.
예전엔 변소가 안채에서 먼 데 있었던 까닭에 생겼을 법한 말임.
말괄량이년 설거지하듯 한다
무슨 일을 요란스럽고도 엉터리로 하는 모습에 빗대어 쓰는 말.
먹기는 아귀같이 먹고 일은 장승같이 한다
먹는 건 굶주린 귀신처럼 처먹으면서도 일이라면 사시정철 서 있는 장승마냥 도무지 꿈쩍을 아
니 한다고 꾸짖는 말.
미친 년 널 뛰듯 한다
일을 앙바라지게 못 하고 대충대충 넘기거나 또는 안하무인으로 날뛰는 모습에 빗대어 질책하
는 말. 또는 매우 위태위태하고 조마조마한 상황에 빗대어 쓰기도 함.
미친 년 상추 뜯듯
무슨 일을 두서없이 함부로 하는 모양에 비유한 말. '미친 년 달래 캐듯' '미친 년 풋나물 캐듯
'과 같이 쓰는 말.
방정맞거든 급하지나 말아야지
밉살맞은 놈이 미운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얽거든 검지나 말든가' '시거든 떫지나 말든가'와
같은 뜻의 말.
밴둥거리기만 하는 것이
하는 일 없이 잔꾀만 피우는 꼴이.
보리밭에 가서 숭늉 찾겠다
숭늉은 보리밥 누룽지 숭늉이 제격이지만 보리밥 짓는 부엌이 아닌 보리밭에 가서 찾는다 함이
니 성미 조급한 사람을 탓하거나 놀려 주는 말. '급하기는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겠다' 등과 같은
뜻의 말.
봉지도 안 떼고 애부터 낳으란 말이냐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성급하게 굴지 좀 말라고 핀잔 주는 말.
봉지도 안 떼고 : 성교도 안 한 상태에서.
새벽달 보자고 초저녁부터 기다린다
성미가 병적으로 조급한 사람을 놀려 대는 말.
성미 급한 계집이 맷돌거리한다고
타고난 성미가 급한 탓으로 남 안 하는 짓을 한 경우 이죽거리는 말.
맷돌거리 : 남녀가 마치 맷돌 가는 식으로 체위를 바꿔 하는 성교 방식.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자빠졌으니
일을 서둘러 하지 않고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다고 나무라는 말.
송장 빼놓고 장사지낸다더니
가장 긴요한 것을 잊고서 일을 치르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불알 빼놓고 장가간다'와 같은 뜻
의 말.
아침 늦잠은 가난 잠이라는 거다
게으르면 가난해지는 법이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야단치는 말.
애달캐달한다
안달을 한다. 애를 태운다. '안달복달한다'와 같은 뜻의 말.
업은 손자 환갑 닥치겠다
일을 서둘러 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는 사람을 두고 핀잔 주는 말.
'고손자 좆 패는 꼴을 보겠다'와 같은 뜻의 말.
여드레 팔심 리 가기 바쁘겠다
그리도 게으르고 느려 터지니 하루에 십 리 가기조차도 어렵겠다. 일을 좀 서둘러서 하고 앙바
라지게 하라고 꾸짖는 말.
우물에 가서 숭늉 달랜다
성미 급한 사람을 비웃거나 놀리는 말. '급하기는 서서 똥 누겠다' '급하기는 서서 씹하겠다'와
같은 뜻의 말.
이른 새벽 남의 집 불씨 얻으러 가는 년
게으르고 도무지 칠칠치 못한 여자이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 한 집안 주부권의 상징은 불씨 화로였다. 시어머니가 늙어
며느리에게 살림 권한을 넘겨 줄 때는 불씨 화로를 넘겨주는 것으로 그 권리 양도가 성립이 되었
던 것이다. 이처럼 한 집안의 명맥을 상징하는 불씨인지라 이를 물려받은 며느리가 만약 그 불씨
를 꺼뜨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이는 곧 가계의 단절을 뜻하는 것이라서 중차대한 죄목으로 지탄받
았던 것이다. 따라서 어쩌다 불씨를 꺼뜨려서 새벽에 남 몰래 이웃에 불씨를 업으러 가는 일이
라도 생기면 이는 집안은 물론 이웃과 친족들로부터도 가문의 체통을 더럽혔다 하여 크나큰 수모
를 당하게 마련이었다.
중신어미 붙들고 씹하겠다
색시 볼 때까지도 참지 못하고 일을 벌일 만큼 성미가 병적으로 조급한 위인이다.
중신어미 : '중매쟁이'의 비표준어.
첫날밤에 애를 낳으란 말이냐
경우에 없고 터무니 없는 요구 좀 하지 마라.
촐랑대지 좀 마라
경박하게 굴지 좀 마라.
편히 살고 싶으면 관 속으로 들어가랬다
그렇게 일하기 싫으면 죽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머퉁이 주는 말.
고집, 변덕, 심술
귀머거리는 제 맘에 있는 소리만 한다더라
남의 얘기에는 귀 틀어막고 제 잘난 얘기만 하는 위인이다.
기분 좋으면 아저씨, 기분 나쁘면 개새끼 하는 놈
제 기분에 따라서 멋대로 하는 고약한 녀석이다.
꼴통은 꼴통이다
도무지 타협을 모르는 외고집장이, 또는 걸핏하면 사고만 내는 말썽꾸러기이다.
꼴통 : 머리의 속된 말인 골통의 센소리로서 여기서는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골칫거리라는 의
미로 쓰임.
꼿꼿하기는 서서 씹하겠다
고집이 유난히 세거나 거만한 사람에게 말 반 욕 반으로 빈정대는 말.
남의 집 제삿날도 우기겠다
고집불통에게 우길 것을 우기라고 쏘아 주는 말.
마음이 흔들비쭉이다
마음 줏대가 없어서 늘상 이리저리 잘 흔들리는 위인이다.
몽둥이를 삶아서 처먹었냐
아무리 타일러도 곧이 안 듣고 계속 떼를 쓰거나 고집을 피우는 경우 성깔이 나서 꾸짖는 말.
고집스런 성미가 딱딱하고 뻣뻣한 몽둥이와 다를 게 없다는 비유의 말임. '꼿꼿하기는 서서 씹하
겠다'와 같은 뜻.
분대꾼 같은 놈
괜히 시비를 걸거나 이간질을 해 분란을 일으키는 고약한 위인이다.
불뚱이놈이니까 조심해라
툭 하면 불끈불끈 성을 잘 내는 놈이니까 특히 말조심하도록 해라.
빼돌아진 꼬라지 하구서는
성에 안 차서 토라진 꼴이라니.
뻣뻣하기는 말뚝을 삶아 처먹었냐
오만불손하거나 딸하리만치 고집이 센 사람에게 해 대는 말. '뻣뻣하기는 서서 씹하겠다'와 같
은 뜻의 말.
심술만 먹어도 석삼 년은 처먹고 살겠다
유난히 심술 많은 사람을 두고 비아냥대는 말.
심술이 놀부 심보다
심사가 매우 고약한 놈이다.
심보 : 마음보, 마음자리.
악증풀이 좀 하지 마라
보기 역겨운 화풀이 좀 그만두거라.
악증 : 못난 짓거리.
얄망궂은 놈이다
성미가 괴이쩍고 이유 없이 까다롭게 구는 자이다.
요망을 떠는 꼴이라니
요사스런 짓을 하는 모양이.
요물은 요물이다
간사스럽고 변덕 많은 여자이다
용골때질이나 하는 놈이다
심술을 피워서 남의 부아를 돋우어 싸움판을 벌여 놓곤 하는 못된 성미의 위인이다.
이웃집 불난 데 키 들고 나설 년
남 잘못되기를 축수하고 부추기는 성미 고약한 계집이다.
장마에 떠내려가면서도 가물 징조란다
사실이 뻔한데도 경우에 없는 엉뚱한 소리 또는 고집을 피우고 있다.
재랄을 떤다
변덕스럽거나 경망된 언동을 한다고 핀잔 주는 말.
팔십 리 강짜를 부린다
질투심이 남다르게 심한 여자이다.
팔십 리 강짜 : 남편의 맘에 있는 여자가 집에서 팔십 리나 떨어진 곳에 있는데도 마치 한동네
이웃에 있는 양 본처가 속을 끓이고 강짜를 놓는다는 뜻. 옛날엔 팔십 리가 정서적으로 매우 먼
거리였음을 짐작케 해 주는 말이다.
그 외 잘못을 탓하는 욕설
가을 바람에 새털 같은 놈
언행이 경박하기 이를 데 없는 자이다.
강물도 쓰면 준다는 걸 알아야지
재산이란 유한한 것이니 돈 함부로 쓰지 말고 검소하게 살아라. 또는 재물은 있을 때 아껴야
하는 것이라고 이르는 말.
거적 송장도 과만한 놈이다
죽으면 관은커녕 거적에 둘둘 말아서 내다버려도 싼, 사람 축에 안 드는 놈이다.
거지 발싸개 같은 놈
더럽고 추잡한 녀석이다.
발싸개 : 예전 신이 귀하던 시절 신발 대신 발을 싸매고 다니던 넝마 조각.
건방을 떠는 꼴이라니
난 체하면서 주제넘게 구는 꼬락서니가 우습지도 않다는 뜻.
검거든 얽지나 말고 얽었거든 검지나 말지
눈을 씻고 보아도 어디 한 군데 쓸 만한 데라곤 없는 자이다. '시거든 떫지나 말고 맵거든 짜
지나 말지'와 같은 뜻.
검질긴 놈을 봤나
언동이 끈질기고 다부진, 만만찮은 녀석이다.
계명워리 짓은 못 하겠냐
사람이 그 정도면 비굴한 꾀로 남을 속여 먹는 천박한 짓인들 못 하겠느냐. 참으로 상대 못 할
막된 위인이라고 경멸하는 말.
이 말은 중국 진나라 시절, 제나라의 맹상군이 진나라의 소왕에 의해 갇혔을 때 좀도둑과 닭의
울음소리 흉내를 잘 내는 식객의 도움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는 계명구도에서 비롯된 말이다.
계명구도 : 비굴한 꾀를 써서 남을 속이는 천박한 사람을 이르는 말.
기차기 까진 년이다
기가 막히리만치 영악한 여자이다.
까질대로 까져서는
얄밉도록 약아빠져서는.
꿍수가 있는 놈이다
보기와는 달리 품은 생각은 따로 있는 놈이다.
날건달놈
일하고는 남이고 주색잡기, 싸움판이나 얼려 다니는 불상놈이다.
내숭 떠는 년이다
겉으로는 얌전해도 속내는 엉큼한 계집이다.
눈 밖에 난 놈이다
신용을 잃어 남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위인이다.
대가리가 돈 놈이다
정상이 아닌 미친 녀석이다.
대가리에 딱지도 안 떨어진 놈이
머리통에 쇠딱지도 안 떨어진 어린 것이 되바라졌다고 꾸짖는 말.
더부살이 주제에 주인댁 아씨 혼사 걱정한다
남의 일에 쓸데없는 참견 말고 네 앞가림이나 잘 하거라. '종놈이 주인댁 속곳 걱정한다'와 같
은 뜻의 말.
더부살이 : 가진 게 없어 남의 집에 얹혀서 사는 사람.
도둑질을 할망정 도둑놈 의리는 있어야 할 거 아니냐
어째 사람이 그리도 의리 없이 표리부동하냐고 다그치고 꾸짖는 말.
독불장군이다
저 혼자 잘난 양 설쳐 대는 사람을 빈정대는 말.
두길보기하는 놈이다
눈치 보아 저 유리한 쪽에만 가 붙는 교활한 자이다. 또는 첩자 노릇을 하는 놈이다.
두길보기 : 양다리를 걸치고 유리한 쪽을 엿보아 살피는 짓을 이르는 '두길마보기'의 준말.
든 거지 난 부자다
실은 가난한데 나들이 때는 말쑥한 입성으로 부자 티를 내는 놈이다.
따리꾼이다
아첨을 잘 하는 놈이다.
땅 열 길을 파 봐라 돈 한 닢이 나오나
절약할 줄 모르고 돈을 함부로 쓴다고 꾸짖는 말.
떠죽거리는 품이
젠 체하고 되지 못하게 지껄여대는 꼴이.
똥닦개 같은 놈이다
뒤치다꺼리에다 온갖 아첨을 일삼는 자이다.
똥닦개 : 변을 본 다음 밑을 닦는 종이. 밑씻개.
뜨뜻미지근한 놈이다
줏대라고는 없는 녀석이다.
매친증이 난 게야
미친 증세가 도진 모양이다.
매쳤다 : '미쳤다'의 속된 말.
맷가마리놈이다
매를 흠씬 맞아 싼 녀석이다.
멀미 나는 놈(년)이다
눈에 띄었다 하면 치근덕대고 못 살게 굴어 속을 뒤집어 놓는 자이다.
멀미 : 흔들림 때문에 생기는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세.
모르쇠 잡아떼다니
다 알면서도 아는 게 없다니 괘씸한 노릇이다.
몰강스런 놈
차갑고 인정머리 없는 놈이다.
물하고 사촌간인 놈이다
싱겁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민주 탈바가지 쓴 놈들뿐이다
민주주의를 빙자해서 독재도 하고 축재도 일삼는 정치 모리배놈들밖에는 없다.
밉둥이놈이다
미운 짓만 하는 어린아이다.
밑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놈
속내가 음흉한 녀석이다.
밑 못 씻겨서 한하는 놈이다
남이 변을 본 다음 맡을 닦아 주지 못해 안달을 하리만치 간살스럽기 그지 없는 놈이다.
반죽을 떠는 꼴이라니
환심을 사고자 아첨을 떠는 눈꼴사나운 모양이라니.
벼락치는 하늘도 속일 놈이다
교활하고 담대하기 짝 없는 자이다.
불벼락 맞아 싼 놈이다
갑작스런 사고나 재앙에 죽어다 아까울 것 없는 놈이다.
불알 긁어 주는 데야 도가 텄다
비위 맞추고 아첨하는 데는 길이 났다.
불알 발린 사내놈 같다
행동거지가 남자답지 않다. 또는 계집애처럼 소심한 성격이라는 뜻.
불알을 발라 구워 먹을 놈
숫처녀를 꾀어내 임신을 시키는 등 행태 나쁜 바람둥이를 두고 욕하는 말. 또는 온갖 말썽을
피우는 개구장이에게 동네 어른들이 장난 좀 그만 치라고 호통치는 말.
바르다 : 열어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
비나리치는 거야 당할 놈 없지
아첨을 하는 데는 도가 튼 놈이다.
비나리치다 : 환심을 사기 위해 아부를 하다.
사기꾼 사기치고도 남을 놈이다
아주 교활해서 사기꾼도 속여먹을 만한 위인이다. '화적 떼도 털어먹을 놈이다'와 같은 뜻의
말.
사색 잡놈이다
술, 계집, 노름에서 도둑질까지 나쁜 짓만 골라서 하는 몹쓸 사람이다.
사추리 들추는 잡놈
예사로 허벅지를 들추거나 만지는 불상놈이다.
살내기하는 후레아들놈
예전에 노름을 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전답, 집문서를 잡히고 나중엔 자기 아내가 노름 상대와
하룻밤을 자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 노름판을 벌였는데 이처럼 아내를 저당 잡히는 노름을 살내기
라고 하였다.
살내기 : 여기서 '살'은 음문 또는 여자의 정조를 이르는 말.
후레아들 : 호래 아들 즉 오랑캐 땅에서 온 놈, 오랑캐 자식이란 뜻에서 비롯된 말.
성질 죽었다
못돼먹었거나 또는 강한 성품이 누그러졌다.
속내평을 모를 놈이다
속사정 또는 속마음을 모를 녀석이다.
속 다르고 겉 다른 놈이다
제 잇속만 차리는 음흉한 작자이다.
속에 늙은이가 서넛은 들어앉아 있는 놈이다
겉모습은 어리숙해 보여도 실은 결코 만만치 않은 위인이다.
솔랑솔랑한 게 덜 미더운 놈이다
말과 행동거지가 가벼운 게 믿음성이 가지 않는 놈이다.
솔랑솔랑하다 : 언동이 가볍고 경박하다.
숭물스런 놈이다
음흉한 작자이다.
숭물스럽다 : '흉물스럽다'가 맞는 말.
쌍놈(년)아
'상놈'에서 비롯된, 나쁜 놈이라는 욕설.
쌍돼먹었다
말이나 행동거지가 천박하기 그지없다.
씨알머리 없는 것들 같으니라구
혈통을 빗대어 배운 것 없고 무례한 상것들이라고 꾸짖는 말.
씨알머리 : 씨알이란 새가 낳은 알이나 곡식의 종자를 뜻하며, 씨알머리는 사람의 종자를 욕하
는 말.
아저씨 아저씨 하고 장짐만 지운다
겉으로는 잘 해 주는 양 하면서 속으로는 제 잇속만 채우는 못된 놈이다. '아줌마 아줌마 하면
서 외상술 달란다'와 같은 뜻의 말.
장짐 : 장을 보러 오갈 때 지는 짐.
애늙은이다
나이는 어려도 생각이 트인 녀석이다. 또는 나이 어린 놈이 재기발랄하지 않고 노인네처럼 힘
아리가 없다는 뜻으로도 통함.
야경벌이하는 놈이다
밤 도둑질로 먹고 사는 놈이다.
어르고 빰치는 사기꾼 놈
가면을 쓴 교활하기 짝 없는 놈이다.
어르고 좆 먹인다
겉으로는 잘 해 주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해만 끼치는 경우에 비유한 말. '어르고 빰친다' '어르
고 등골 빼 먹는다' '어르고 엿 먹인다' '얼러 좆 먹인다' 등과 같은 뜻의 말.
어벌쩡한 놈이다
남을 속여 넘기려고 거짓 언동을 일삼는 맹랑한 놈이다.
엉큼대왕이다
음흉하기 이를 데 없는 녀석이다.
역마살이 비역살까지 밴 놈이다
한군데 마음 붙여 못 살고 마치 역마처럼 떠돌아 다니는 습관이 몸에 밴 녀석이다.
비역살 : 궁둥이 쪽의 사타구니 살.
오사바사한 놈이다
부드럽고 사근사근하지만 미덥지는 않은 녀석이다.
오줌에도 데겠다
몹시 허약한 또는 심약한 사람을 두고 놀리는 말. '건들바람에도 쓰러지겠다'와 같은 뜻의 말.
오지랖이 열두 폭은 될 년이다
말 많고 남의 일에 참견을 일삼는 속 헤픈 여자이다.
왁달박달한 놈이다
조심성 없고 수선스럽기만 한 녀석이다.
왜퉁스런 놈이다
아주 엉뚱한 데가 있는 별난 놈이다.
욕가마리놈이다
항시 매를 맞거나 욕먹는 짓을 일삼는 녀석이다.
욕가마리 : 욕을 먹어 마땅한 사람.
일에는 베돌이, 술에는 감돌이, 싸움엔 차돌이라면 알쪼 아니겠어?
일이라면 벌레 보듯 하면서도 술판이나 싸움판이 벌어지면 제 세상 만난 듯 홰를 치고 나서는
불한당 놈이다.
차돌이 : 차돌처럼 야무진, 또는 지독한 사람.
젖비린내 나는 놈이
아직 나이어린 것이 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놈이 함부로 내댄다고 꾸짖는 말.
타자꾼이다
노름판 등에서 속임수를 잘 쓰는 녀석이다.
트릿한 놈이다
맺고 끊는 데가 분명찮은 녀석이다. 또는 걸핏하면 시비 걸고 싸움판 벌이기 좋아하는 못된 놈
이다.
하라는 글 공부는 않고 말라는 장난 공부만 하는 놈이다
공부는 안 하고 허구한 날 장난질만 일삼는 청개구리 같은 녀석이다.
제 7 장 돌출 상황에 대응하는 말들
체념과 하소연
가방끈 짧은 게 병통이다
배운 것 없고 학력 없는 것이 문제다.
병통 : 깊이 뿌리박힌 습관이나 결점.
겨울 부채 꼴 됐다
연때가 맞지를 않아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다.
고른 것이 하필이면 되모시다
노력한 보람도 없이 허사가 돼 버렸다고 탄식하는 말.
되모시 : 한 번 시집갔다 쫓겨와서 다시 처녀 행세를 하는 여자.
골딱지 내 봤자다
불끈불끈 성을 내 보았자 소용 없는 일이다.
공알 빠지겠다
밑이 빠지리만큼 몹시도 힘든 일이다. '좆 빠지게 힘들다'와 같은 말.
그 좋던 몸 구보에 다 조지고, 그 좋던 목소리 군가에 다 조졌다
군대나 경찰 등에서 쓰는 말로서 조직 생활 특히 훈련과정상의 고달픔을 묘사한 말.
김새 버렸다
어떤 일에 기가 빠져서 재미없게 돼 버렸다는 뜻.
까라면 까고 벌리라면 벌려 주마
기댈 데 없는 몸이니까 네 맘대로 뜻대로 해라.
까고 벌린다 : 남녀 성기의 구조와 기능을 빗댄 속어로서 자지를 까라면 까고 보지를 벌리라면
벌리겠다는 뜻.
꼴리는 대로 해라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울 때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치는 말.
꼴린다 : '자지가 성욕을 느껴서 발기한다'는 뜻의 상소리.
날새 버렸다
일이 틀어져 버렸다.
남이 눈 똥에 주저앉은 꼴이다
남이 저지를 잘못에 억울하게 피해를 본 경우이다.
내 밑에 들어 남 뵈는 꼴이다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제 얼굴에 침 뱉기다'와 같은 뜻.
내 씹 주고 내 함박 깬다
내 소중한 것 또는 정성을 들이고도 오히려 손해 보고 창피를 당하다니 복장 터질 일 아니냐.
함박 : 통나무를 파서 큰 바가지처럼 만든 그릇. 함지박의 준말.
내 팔자가 남의 칠자만도 못해서
타고난 팔자가 더럽도록 기구하다 보니.
냉수에 자지 줄 듯 한다
돈이나 재산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양에 빗대어, 이른바 냉수축신이라는 뜻.
네 발 달린 짐승 팔자가 낫겠시다
짐승보다도 못하게 헐벗고 굶주리며 사노라고 한숨짓는 말.
노털이다
'노인' '늙은이'의 낮춤말.
녹초가 됐시다
기운이 쪽 빠졌으니 아무것도 시키지 마시오.
녹초 : '녹은 초'에서 나온 말. 초가 녹아 내리듯 흐물흐물해졌다는 뜻.
닦달하는 데 미치겠다
사실을 말하라고 다그치는데 환장을 하겠다.
닦달하다 : 본디는 '닦고 다듬질하다'에서 나온 말.
닷 돈 보고 보리밭에 갔다가 명주 속곳만 다 버렸다
다섯 돈 받기로 하고 보리밭에 몸 팔러 갔다가 귀하고 비싼 명주 속곳만 버려 되레 더 큰 손해
만 보았다는 푸념. 즉 작은 이득을 취하려다 낭패를 보았다는 뜻.
돈 떨어져, 신발 떨어져, 애인마저 떨어져
거렁뱅이 날건달 신세가 되었다는 넋두리.
돌부리 차면 뭘 하나 발부리만 멍드는 것을
화가 난다고 아무데나 분풀이를 하면 결국 나만 손해니까 그러지 말라는 뜻.
되기는 좆을 자 되냐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참말로 죽을 지경이다. 일이 뜻대로 안 되는 울분을 자조적으로
토로한 말.
드러난 상놈이 울 막고 살겠냐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굳이 숨길 필요가 있겠느냐. 욕을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고 항변조로
내뱉는 말.
들머리판이올시다
있는대로 다 들어먹고 끝장내는 판이다. '이판사판'과 엇비슷한 뜻.
땡볕 땅구멍에다 좆을 박고 견디는 게 차라리 낫겠다
어떻게 그런 궂은 일이나 힘에 부치는 일 또는 옳지 못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내치는 말.
똥줄이 빠질 지경이다
몹시 힘에 겨운 와중이다. 또는 서둘러 내빼는 모습에 빗댄 말.
뜯어먹는 놈들 많아서 못 살겠다
흔히 불량배 또는 관공서 등 등쳐먹는 놈들 많아서 죽을 지경이라는 푸념.
말짱 헛것이다
기대할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또는 다 소용없는 짓이다.
말짱 황이다
크게 낭패를 보았거나 계획한 일이 일거에 수포가 된 경우에 쓰는 말.
황이다 : 노름판에서 짝이 안 맞는 골패짝을 '황'이라고 부른 데서 나온 말. 본디는 짝을 잘못
잡아서 허사가 되었다는 뜻.
먹을 거 없는 제사에 절만 한다더니
돌아올 몫도 없는 일에 공연히 헛고생만 하고 있다고 투덜대는 말.
물고생 불고생 다 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았다.
묵새기는 데 질려 버렸다
하는 일 없이 방구석에서 빈둥빈둥 노는 데 넌덜머리가 났다.
묵새긴다 : 일 없이 한 곳에 머물러 세월을 보낸다.
물 건너갔다
이미 끝난 일이다. 또는 우리 손에서 떠난 일이다.
물보리 한 말에 숫씹만 다 버렸다
귀한 것을 내준 대가가 물보리라니, 말로 주고 되로도 못 받았다는 볼멘 소리.
숫씹 : 처녀성. 첫 성교.
물어 조지고 때려 조지고 먹어 조지는 몸이올시다
형을 사는 수형자의 입장에서 검사는 다그쳐서 괴롭히고, 경찰은 때려서 못 살게 굴고, 죄수는
그나마 먹는 것으로 견뎌 낸다는 뜻.
물장사 십 년에 엉덩이짓만 남았다
술장사 십 년에 돈도 못 벌고 뭇 사내들과의 요분질 기술밖에는 남은 게 없다는 넋두리.
뭇 잡놈들 등씰에 미치겠다
여러 사내놈들이 유혹하고 괴롭히는 통에 죽을 지경이다.
바람맞았다
속았다. 또는 약속이 틀어져 버렸다.
바람에 빗질하고 빗물에 목욕하는 몸이외다
갈 데 없고 돌아갈 데 없는 거렁뱅이 나그네 신세올시다.
발명해 봤자 날 샌 일이다
변명을 늘어놔 보아야 쓸데 없는 노릇이다.
발명 : 말로 밝히는 일. 또는 변명.
날 샌 일이다 : 때를 놓쳐서 글러 버린 일이다. '물 건너간 일'과 같이 쓰는 말.
백사장에다 혀를 박고 죽을 일이다
하소연할 데도 없이 당한, 억울하기 짝 없는 일이다.
버선이면 속이라도 뒤집어 보이지
사실대로 말을 해도 믿지를 않으니 억울하고 답답한 노릇이다.
법무부 자식들입니다
옥살이하는 수형자가 자신들을 자조적으로 이르는 말. 사법기관 판결에 의해서 수형 생활을 하
는 까닭에 나온 말임.
벗으라면 벗고 입으라면 입어 주마
흔히 자포자기한 여자 입에서 나오는 체념어린 넋두리.
보리깡촌 출신이다
벽지 출신의 시골뜨기이다. '시골 무지렁이다' '핫바지다'와 같은 뜻.
복 없는 계집 팔자타령하듯
넋두리 또는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복 없는 년은 봉놋방에 가서 자도 고자 옆에 가 눕는다
복 없는 여자는 남자들만 자는 봉놋방에 가서 자도 하필이면 성불구인 고자 옆에 가서 눕는다
함이니 도무지 되는 일이 없다고 개탄하는 말.
봉놋방 : 옛날 여러 나그네들이 한방에서 자고 가도록 만든 주막의 가장 큰 방. 구들만 뜨끈하
게 때 주고 요나 이부자리 없이 목침 하나만 주었다고 함.
복 있는 년은 넘어져도 가지밭에 가 넘어지고, 복 없는 년은 넘어져도 똥밭에 가 넘어진다
운수가 사나운지 도무지 되는 일이 없다고 투덜대는 푸념.
복장거리해 본들 어쩌겠어?
억울한 일을 당해 가슴을 치며 뒹굴어 보았자 지난 일을 어쩌겠느냐.
복장 터져서 죽고 못 살겠다
가슴이 터지리만큼 원통하고 분한 일이다.
부엌데기다
식모 또는 주부, 자기 아내를 낮추어 이르는 말.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가뜩이나 죽을 지경인데 도와주기는커녕 훼방까지 놓고 있다. '불난 집에 키질한다'와 같은 뜻.
비를 드니까 마당을 쓸라네
마음먹고 하려던 일이 공 없이 되고 말았다는 푸념.
살아 이 될 것도 죽어 손해날 것도 없는 몸이다
이 풍진 세상살이, 지금 죽어도 아무 미련 없다.
살점 오려내는 것 같다
말로 다할 수 없이 괴롭고 슬픈 일이다.
삼신 할미도 무심하시지, 납짝자지라니
아들을 기대하고 낳은 자식이 딸이라고 한숨짓는 말.
삼신 할미 : 아기를 점지한다는 신령.
납짝 자지 : 여자 아기의 성기를 둘러서 표현한 말.
생무지놈을 믿은 게 잘못이다
무능한 위인인 줄 모르고 믿었던 내 잘못이다.
생무지 : 일에 익숙지 못하고 재간이 없는 사람.
성주에 놓고 조왕에 놓고 터주에 놓다 보니 남는 거 없다
여기저기 뜯기는 데가 많다 보니 장사랍시고 하나마나라는 볼멘 소리. 본디 고사 지낼 때 많지
않는 고사떡을 여기저기 놓다 보니 여유가 없다는 뜻으로 쓰인 말임.
성주 : 집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신령. 상량신.
조왕 : 부엌일을 관장한다는 귀신.
터주 : 집터를 지킨다는 지신.
세월이 없어 죽겠다
돈벌이가 안 되어 큰 걱정이다.
소금섬을 물로 끌래도 끌겠으니
차후 어떤 궂은 말이라도 다 들을 터이니 이번만은 용서해 달라, 또는 청을 들어 달라고 하소
연하는 말.
소금섬을 물로 끌래도 : 소금 가마니를 물로 끌면 다 녹아서 결딴나 버리는 걸 번연히 알면서
도 시키면 그리 하겠다는 뜻.
소금 팔러 가니까 비 오더라
재수가 옴 붙었는가 일마다 마가 끼어 죽을 맛이다.
십 년 갈보 짓에 눈치밖에 안 남았다
먹고 살기에 바빠 돈 모은 것 없이 남은 거라곤 못된 버릇뿐이라는 한스런 푸념.
쏘아 버린 화살에 엎지른 물이다
이미 수습하기엔 너무 때가 늦어 버린 일이다.
씨아에 불알을 넣고 견디는 게 차라리 낫겠다
목화씨 빼는 씨아에 불알을 넣고 견디는 것보다 더 고통스런 상태이다.
씨아 : 목화씨를 빼는 틀.
씹 대 주고 뺨을 맞아도 유분수지
성심껏 잘 해 주고도 욕을 먹다니, 이런 원통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
씹 대 준다 : 성적인 서비스를 한다.
악만 남았다
망조가 들거나 또는 억울한 일을 당해 분심만 남았다.
안개 낀 날 꽃구경 간다
작심하고 추진한 일이 결국 허사가 되고 만 경우 등에 빗댄 말.
안 되는 놈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일이 안 되려니까 전혀 생각 밖의 낭패까지 본다고 개탄하는 말. '안 되는 놈은 넘어져도 똥밭
에 가 넘어진다'와 같은 뜻의 말.
애새끼 만들 틈도 없다
낮에는 물론 밤에조차 정사 나눌 틈도 없이 몹시 바쁜 상태이다. '오줌누고 자지 털 새도 없다'
와 같은 뜻의 말.
야단받이 노릇에 머리가 셀 지경이다
상사 또는 주인의 한도 끝도 없는 잔소리에 머리가 돌 지경이다.
야단받이 : 남의 꾸지람을 듣는 일 또는 그 사람.
억장이 무너진다
공들인 일이 허사가 되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하다.
억장 : 억장지성의 줄임말로서 높이가 억장이 되리만치 높고도 견고한 성을 이르는 말임. 그렇
게 미더운 성이 무너질 정도로 엄청나고 놀라운, 가슴 아픈 일이라는 뜻.
열통이 터져 못 살겠다
억울한 일 등으로 속에서 열불이 나 참을 수 없다.
열통 : 담찬 마음이나 기상.
엽전들은 할 수 없다
한국인이 스스로를 얕잡아 이르는 말.
옆구리 찔러 절 받기다
내켜 하지 않는 억지 대접을 받는 격이라서 탐탁치 않다.
예수나 믿었으면 천당에나 갈 것을
엉뚱한 사람 믿었다가 손해만 보았다고 후회하는 말.
오줌 누고 보지 볼 틈도 없다
몹시 분주한 와중이다.
왼새끼를 꼬고 있다
걱정스런 일이 생겨서 몹시 애를 태우고 있다. 또는 비비 꼬아서 말하거나 비아냥댄다는 뜻.
용빼는 재주라도 있냐
뾰족한 해결 방법이라도 있느냐? 또는 이제 글렀으니까 단념하라고 이르는 말.
우기는 놈한테는 못 당한다
막무가내로 우기고 떼쓰는 놈은 이겨 낼 재간이 없다.
우세밖에 더 하겠냐
최악의 경우 창피밖에 더 당하겠느냐.
우세 : 남에게 놀림이나 비웃음을 받는 일.
인고전 같은 모진 세월도 살았으랴
인고전 같은 세월이란 예전에 젊은 과부가 솟구치는 정념을 달래고자 밤마다 동전을 굴리고 굴
리다 보니 마침내는 동전 앞뒤에 새긴 글자가 다 닳아 없어지고 말았더라는, 옛 수절 과부들의
한스런 세월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말로 그토록 모진 세월을 살아왔다는 뜻.
이 말의 유래는 연암 박지원이 지은 '열녀 함양 박씨전'에 나오는 이야기 중 과부로서 두 아들
을 잘 키워 벼슬길에 오르게 한 다음 어느 날 두 아들에게 들려 줬다는 함양 박씨 부인의 애절한
다음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전해 온다. "혈기 왕성하면 과부라 한들 어찌 정념이 아니 일
겠느냐? 가물대는 호롱불 아래 외로운 밤 지새기 어렵고 처마에 빗물 뚝뚝 떨어질 때, 멀리서 외
기러기 울고 가고 새벽 닭 울음소리 들릴 때, 어린 종년은 코를 고는데 혼자 잠 못 이루는 고충
을 뉘게 하소연하겠느냐? 그럴 적마다 이 에미는 엽전을 꺼내 손아귀에 힘주어 쥐고서 굴리고 또
굴렸단다. 그러다 못 참겠으면 방바닥에다 굴리기도 했지. 그러는 동안 엽전 글자가 다 닳아 없어
져 민판이 되고 만 거란다. 그 동안 굴리는 횟수가 점점 더 줄어들더니 십 년이 지나고부터는 닷
새에 한 번 열 흘에 한 번 굴리게 되더구나." 이와 관련해 이규태 님은 참을 인자를 가리켜 칼날
이 마음을 옴짝달싹 못 하게 위에서 짓누르는 형상으로서 이는 솟구 치려는 춘정 또는 심사를 위
에서 칼날로 베는 심정 억제의 역할을 나타낸 뜻으로 풀었다.
입맛 나자 양식 떨어진다
일이 묘하게 어긋나기만 해서 미칠 지경이다.
잉걸불에 구워 먹든 끓는 물에 튀겨 먹든 맘대로 해라
흔히 빚쟁이들한테 시달릴 때 또는 어쩌지 못할 곤경에 처해서 아무것도 가진 거 없고 대책도
없는 몸이니까 맘대로 하라고 내뻗는 말. '쥐어짜 봤자 물찌똥밖에 나올 거 없다'와 같은 뜻.
잉걸불 : 활짝 피운 숯불.
장내기 뜨내기로 살았수다
여러 종류의 도둑질을 벌이 삼아 먹고 살았다는 자조적인 표현.
장내기, 뜨내기 : 장꾼들을 치거나 예사 행인들을 터는 도둑질.
전생에 죄가 많아 여자로 태어나서
무슨 업보로 여자로 태어나 이 고생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여인네의 한스런 푸념.
조선 공사 사흘이더라
한국 사람들은 참을성이 부족해 일을 끝까지 못하고 자주 변경하기 일쑤임을 비아냥대거나 또
는 자학조로 이르는 말.
족대기는 데야 재간 없지
못 살게 들볶는 데야 재간 없지
졸경을 치렀다
한동안 모질게 시달림을 당했다.
진대 붙는 데는 환장할 노릇이다
억지쓰고 귀찮게 하는 사람이 괴롭히는 데 죽을 지경이다.
진대 : 남에게 의지해 떼를 쓰고 괴롭히는 짓.
짜 보았자 똥밖에 나올 거 없시다
아무리 닦달을 해 보았자 가진 게 없는데 어쩔 것이냐는 하소연.
짠밥에 그 좋던 몸 다 조졌시다
오랜 징역 생활에 젊음도 건강도 다 가 버렸노라는 탄식의 말.
짠밥 : 수형자들이 먹는 밥 또는 찌꺼기 밥.
출근길에 똥 밟았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부딪친 전혀 예상찮은 난관에 빗대어 쓰는 말. 또는 고스톱에서 치자마자
설사를 한 경우 눈살을 찌푸리면 내뱉는 말.
칼을 물고서 피를 토할 일이다
너무 통분해서 죽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일이다.
푹 썩고 있다
재주나 능력을 써먹지 못하고 오랫동안 백수로 놀고 있는 처지이다. 또는 징역 또는 군대 생활
등 조직 생활을 질리도록 오래 하고 있는 중이다.
ㅆ는다 : 좋은 재주나 능력 따위가 버림을 받고 있다.
하느님이 눈 멀었든가 귀 먹었든가
기도하고 정성을 들였건만 어찌 이런 복장 터질 일이 생긴단 말이냐. 또는 저런 나쁜 놈은 진
작 엽병이라도 걸려 죽어 마땅하건만 어찌하여 하느님께선 그를 살려 두고 먹이고 입히시는지 참
으로 모를 일이라고 개탄하는 말.
하룻밤에 소금 석 섬을 먹어도 짜다 소리 한 번 못 들었다
소금 장수가 하룻밤에 화대로 소금 석 섬 판 돈을 다 줬어도 좋다 궂다 말 한 마디 없더라는
푸념.
한강 모래사장에 혀를 박고 줄을 일이다
억울하기 짝 없는 일을 당해 분통이 터져 죽겠다.
한세상 찡겨서 살았수다
한세상 보란 듯이 못 살고 응달에서 숨 죽이며 살았노라는 넋두리.
한 있는 재물은 줄고 한 없는 씀씀이는 늘어나서
그러다 보니 파탄 지경에 이르러 이 꼴로 되고 말았노라는 넋두리.
행내기 부스러기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예사 사람을 뿐이다.
화가 복받쳐서 못 살겠다
너무도 화가 치받쳐서 도저히 못 참겠다.
화받이 노릇이나 하면서
화풀이 상대 노릇으로 천대나 받으면서.
흑싸리 껍데기 신세이다
알아주는 사람 없는 적막한 처지이다.
흙에다 코 박고 살았다
평생 농사만 지으며 살아왔다. '흙 파 먹고 살았다'와 같은 뜻.
당황
남세스러 죽겠다
남의 웃음거리가 될 만큼 창피스런 일이다.
남세스럽다 : '남 우세스럽다'의 줄임말.
낮거리하다 들킨 놈처럼
남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모양에 비유하여.
낮거리 : 한낮에 벌이는 정사.
들일까 말까 맘이 독해지다가 약해지다가
마음 갈피를 못 잡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빗댄 말.
말로 달래고 안아 달래도 소용 없고
어떤 수를 써 봐도 말을 듣지 않아 애가 탄다.
망신살이 무지개살 뻗치듯 했다
톡톡히 창피를 당한 경우이다.
망신을 하려면 제 아비 함자도 생각 안 난다더니만
망신살이 뻗치려니까 예삿일도 생각 안 나고 별일을 다 보겠다고 혀차는 말.
망신하려니까 뜨물에도 애가 선다
생각도 못 한 하찮은 것 때문에 일을 크게 그르치는 수도 있다는 뜻.
맞빨이 옷에다 흙칠한다
옴치고 뛸 수도 없는 곤경에 처하고 말았다.
맞빨이 : 단벌 옷. 빨아서 그대로 말려 입는 한 벌 옷.
문둥이 죽이고 살인 낸다더니만
시답잖은 일에 손을 댔다가 크게 덤터기만 쓴 꼴이 되었다.
물 건너 손자 죽은 할애비마냥
화를 당하고도 어찌할 바를 몰라서 우두망찰해 있는 모습.
베잠방이에 좆 나오듯
뜻밖의 귀찮은 일이 불거져 나와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헌 바지에 좆 나오듯'과 같은 뜻의
말.
서방질하다 고구마 먹고 체했나
서방질하다 들킨 여자마냥 몹시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모습에 빗댄 말.
슬기 구멍이 콱 막혔는가
좋은 꾀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뜻.
실찍해서는
마음이 졸아들어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별안간 느닷없는 일을 당한 경우에 쓰는 말. 여기서 '홍두깨'란 오밤중에 수절하는 과부 방에
느닷없이 침입한 남자가 내민 홍두깨처럼 큼지막한 성기를 에둘러서 표현한 말임.
홍두깨 : 옷감을 감아 다듬질하는 굵고 길둥근 몽둥이.
엎어지고 자빠지면서
경황 없이 몹시 바쁜 정황을 빗대어 이르는 말.
초풍을 하겠다
대저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이냐.
초풍 : 경풍을 일으킬 정도로 깜짝 놀라는 일.
책망과 비아냥
가랑잎으로 보지 가리는 격이다
도무지 경우에 없는 가당찮은 짓을 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 '똬리로 보지 감춘다'와
같은 뜻의 말.
각좆 사러 동상전에 든 색시마냥
실없이 혼자 웃는 사람을 놀려 주는 말. 각좆 사러 동상전에 들어온 여자가 말은 못 하고 웃기
만 했대서 생긴 말.
각좆 : 뿔이나 가죽 같은 재료로 어른의 자지 모양을 만든 아녀자의 노리개.
동상전 : 조선시대 때 종로의 종각 뒤에 있었던 잡화점.
간이 뒤집혔나, 허파에 바람이 들었나
실없이 웃기를 잘 하거나 하는 짓이 싱거운 사람을 놀려 주는 말. '날아가는 새 보지를 봤나'와
같은 뜻.
갖바치 내일 모레라더니
어째 약속 날짜를 안 지키고 미루기만 하느냐고 나무라는 말. 옛날 갖바치가 약속 날짜를 미루
기 일쑤였대서 나온 말.
갖바치 : 가죽신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던 사람.
개개지 좀 마라
성가시게 굴지 좀 마라.
개갠다 : 본디는 물건 등이 맞닿아 해지거나 닳는 것을 이르는 말.
개올리는 꼴을 보자니 닭살 돋는다
잘 뵈려고 알랑방귀뀌는 모습이 차마 눈 뜨고는 못 봐 주겠더라.
개올린다 : 아첨을 한다.
거지가 적선을 알겠냐
항시 남의 도움으로 사는 사람은 고마움을 모르는 법이다.
거지는 고마운 줄 모른다
도와줘 보았자 아무 소용 없는 배은망덕한 놈이다. 또는 늘 도움에 기대 사는 사람은 은혜를
모르는 법이다.
거지들끼리 자루 찢는다더니만
동업자들끼리 추악한 이권 다툼을 하고 있다. 또는 서로 돕고 살아야 할 가난뱅이들끼리 싸움
질을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 부러졌겠다
밤낮 걱정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을 두고 빈정대는 말.
겨 주고 겨 바꾸는 격이다
아무 쓸데 없는 병신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무안 주는 말.
고깃덩어리 값이나 해라
몸뚱아리 값이라도 하라는 따가운 질책의 말.
고달을 떤다고 될 일이냐
몸부림친다고 될 일이 아니니 마음부터 가라앉혀라.
공자왈 맹자왈 하지 마라
모르는 주제에 이러쿵 저러쿵 아는 체하지 마라. '공자 똘마니 노릇한다'와 같은 뜻.
구름을 잡겠다는 거냐
불가능한 일이니 단념토록 하거라.
국수 못 하는 년이 안반만 나무란다
일은 못 하는 주제에 핑계만 늘어놓고 있다고 핀잔주는 말.
안반 : 떡 같은 음식 만들 때 쓰는 넓고 두꺼운 나무판. '선무당이 마당 기울댄다'와 같은 뜻.
굴뚝으로 불 땔 집구석이다
한 집안 또는 직장 꼴이 엉망으로 돌아가는 모양을 비아냥대는 말.
굿이나 보고 떡이나 처먹어라
공연히 나서서 말 참견 말고 주는 거나 먹고서 잠자코 있거라.
굿해 먹은 집구석 같다
치우지를 않아서 마구 어지럽혀져 있는 모습, 또는 한참 법석을 치다가 갑자기 조용해진 고요
한 상태를 이르는 말.
귀때기 새파란 놈이
나이도 어린 놈이 버릇없이 군다고 호통치는 말.
그 꼴을 보느니 신 첨지 신 꼴을 보는 게 낫겠다
하도 꼴불견이라서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정도이다.
급하다고 밑 씻고 똥 누겠냐?
아무리 급해도 일이란 순리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기운 꼴이나 쓴다고 으스대긴
힘 존 세다고 뻐기는 가소로운 꼴이라니.
까질러 다니지 좀 말고
공연히 나돌아다니지 말고 할 일이나 좀 착실히 해라.
껍죽거리는 꼴이
주제를 모르고 함부로 지껄여대는 모양이.
꼬라지를 봐하니 알 만하다
복색과 언동을 보니까 대충 감이 잡힌다.
꼬라지 : '꼴'의 속된 말. 모양이나 차림새.
꼴값 떨고 지랄하네
별스런 짓거리를 다하고 있다고 쏘아 주는 말.
꿈 깨라
허황된 생각 버리고 정신 좀 바로 차리고 살아라.
끓탕 좀 하지 마라
공연히 애만 태우는 짓 좀 하지 마라.
나가는 년이 물 길어 놓고 나갈까
기대할 것이 못 되니 아예 단념토록 해라.
나중 보잔 놈 치고 무서운 놈 없다
벼르기만 하는 사람은 무른 성품인지라 두려워 할 것이 없다.
난리 굿을 벌인다
난장판을 벌여 놓았다.
날 잡아잡수 하는 데야
잘못을 저지르고도 버티는 데야 환장할 노릇이 아니냐.
남의 싸움에 칼은 왜 빼드슈?
아무 상관 없는 남의 일에 참견을 하고 나서는 이를 핀잔 주는 말.
남이야 지게 지고 제사를 지내든 말든
내가 어떤 미친 짓을 하든 간섭하지 마라. '남이야 갓 쓰고 자전거를 타든 말든'과 같은 뜻.
낯 간지러운 수작 좀 하지 마라
속 들여다 뵈는 얄궂은 짓일랑 걷어 치워라.
내 배 부르니까 제 세상인 줄 안다
가난하던 놈이 좀 살게 되니까 도도하게 군다고 빈정대는 말.
내지르기만 하면 다냐, 입도 틀어막아야지
낳는 것보다 먹여 키우는 게 더 중요한 일 아니겠느냐.
내지르다 : '낳다'의 속된 말.
너는 용빼는 재주라도 있냐
너라고 해서 무슨 묘책이 있겠느냐.
넘어진 소경이 지팡이 탓만 한다
제 잘못인 줄 모르고 남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네가 언제 보태 준 거 있냐
손해나 끼쳤지 도와준 적 있느냐고 치받는 말.
네가 잘나 일색이냐 내 눈이 멀어 일색이지
잘났다고 너무 비싸게 굴지 마라.
네 똥 굵다
'너 잘난 놈이다'라고 빈정대는 말.
네 마누라 젖이나 빨아먹어라
쓸데없는 참견 말고 가서 네 할 일이나 하라는 책망의 말.
노래 다칠라
노래가 상처를 입겠다 함이니 노래를 그 따위로 부르느니 차라리 걷어 치우는 게 낫겠다고 무
안 주는 말.
노적거리 불지르고 싸라기 주워 먹는다더니만
정작 큰 것을 잃고 나서 하찮은 작은 것에 연연해 한다고 핀잔 주는 말. '어물전 털어 먹고 꼴
뚜기 장사한다' '집 태워 먹고 옷을 줍는다'와 같은 뜻.
놀고 있다
마음대로 휘젓고 있다. 또는 엉뚱한 수작을 하고 있다.
누울 자리 보고 발을 뻗어라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무턱대고 벌여만 놓으면 되는 일인 줄 아느냐고 힐책하는 말.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구
얕은 술수로는 안 통하니까 어림없는 잔재주 피울 생각 마라.
눈비음만 그럴싸하다
좋게 보이려고 겉으로만 슬쩍 꾸몄을 뿐이다.
눈썹만 뽑아도 생똥 싸겠다
이런 작은 괴로움조차 참지를 못하다니 남자가 그래 가지고 무슨 큰일을 하겠느냐고 꾸짖는
말.
뉘 애 이름인 줄 아냐
소소한 일이 아니니까 허튼 소리 마라.
다 된 밥에 재 뿌리고 다 된 죽에 코 빠뜨린다
다 이루어 놓은 일을 사소한 잘못으로 그르치고 말았다.
다 털어먹은 놈이 큰소리는
주색잡기로 있는 재산 다 날린 놈이 되레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꾸짖는 말.
담살이가 주인 마누라 속곳 걱정한다
주제에 가당치도 않은 군걱정 좀 하지 마라.
담살이 : 머슴살이. '머슴놈이 주인댁 아씨 혼수 걱정한다'와 같은 뜻.
도둑놈도 의리가 있고 갈보도 절개가 있는 거다
하찮은 존재도 쓸 데가 있는데 너는 어째 인간이 그 모양 그 꼴이냐고 책망하는 말.
도둑놈 집에 강도 든 격이다
망나니 짓을 일삼다가 임자를 만나 크게 혼난 경우, 잘 된 일이라고 고소해 하는 말.
도둑은 죄가 하나요 잃는 놈은 죄가 열이다
도둑질은 문단속을 못 한 사람에게도 적잖은 허물이 있는 것이다.
동냥 자루도 없이 거지 노릇하냐?
일을 하려면 준비가 있어야지 아무 준비도 없이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이냐.
되술래잡는다
잘못을 저지른 놈이 되레 더 큰소리를 치고 있다는 뜻.
되술래 : 도로 순라꾼(지금의 경찰)을 잡는다는 뜻.
두고 보잔 놈치고 별 봉일 있는 놈 없더라
어리숙한 자들이 미루기도 잘 한 대서 나온 말.
둥개고 있네 그래
일을 감당 못 해 쩔쩔매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뒷북만 치고 있으니 될 일이 뭐냐
때를 놓치고 헛수고만 일삼고 있으니 무슨 일이 되겠느냐.
때려 치워라
성에 안 차니 그만두라고 책망하는 말.
떼쓴다고 될 일이냐
억지 쓴다고 될 일이 아니니까 그런 줄 알아라.
떼쓰다 : 자기 요구만을 억지로 주장하다.
똥깨나 뀌는 놈들이다
돈 있고 권력 있어 큰소리깨나 치고 다니는 놈들이다.
똥물에 튀겨 죽일래도 똥이 아까워 못 죽이겠다
똥보다 더 더러운 망종이라고 욕하는 말.
똥 싸놓고 뭉개는 소리 좀 그만 해라
가당찮은 변명 좀 늘어놓지 마라.
똥이 무서워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악하거나 같잖은 사람을 피하는 것은 그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상대할 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
라는 뜻.
똥차 앞에서 방귀 뀌는 격이다
어림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웃는 말. '식모 앞에서 행주 흔든다' '포클레인 앞에서 삽질한
다'와 같이 쓰는 말.
똥폼 잡아 봤자 별 볼일 없다
거들먹대 보았자 돌아오는 것은 코웃음뿐이다.
뜨물에 좆 담가 놓고 있냐
하려거든 화끈하게 하고 말려거든 치우지 뭔 일을 그리 흐리멍텅하게 하느냐고 욕되게 나무라
는 말.
망치가 가벼우니까 못이 솟는 거 아니냐
아랫놈들이 말을 안 듣는 건 윗사람이 몰랑한 탓 아니겠느냐.
맞아 죽으려면 무슨 짓은 못 하겠냐
공연히 자화자초하는 미련한 짓일랑 하지 마라.
맹문도 모른다
일의 시시비비나 경위도 모른다.
머리 검은 짐승은 구제를 말랫다
사람은 은혜를 모르는 동물이니까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뜻. 또는 배신을 당하는 사람이 분심
에 차서 내뱉는 말.
명 짧은 놈은 못 보고 죽겠구먼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거나 또는 어떤 일이 도무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뇌는 말.
모르면 척이나 말아야지
모르는 주제에 아는 체까지 한다고 쏘아 주는 말.
몸꼴 내다 얼어 죽겠다
몹시 추운 날 미니스커트 등을 입고 다니는 여자를 조롱하는 말.
몸뚱이 갈무리 하나 제대로 못 하냐
흔히 여자에게, 몸단속 하나 제대로 못 해서 몸을 망쳤다고 호되게 꾸짖는 말.
문동답서하고 있다
묻는 말에 엉뚱한 답변을 하고 있다.
문동답서 : 동문서답을 농으로 표현한 말.
물소리에 목을 축이란 말이냐
실제 손에다 주는 게 있어야지 말로만 선심 쓴다고 될 일이냐.
물싼 짓만 하고 자빠졌다
욕먹을 짓만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뭔 일을 선머슴놈 마루 걸레질하듯 하냐
일에 마음을 두지 않고 건성건성해 대는 모양이 눈에 안 차 꾸짖는 말. '의붓아비 제사 지내듯'
과 같은 뜻의 말.
선머슴 : 장난질이 심한 사내아이 또는 아직 일에 익숙지 낳은 농가 고용살이를 이르는 말로서
선머슴의 '선'은 설었다. 덜 익었다, 미숙하다는 뜻.
미쳐도 곱게 미쳐라
망나니짓을 해도 남에게 해를 입히지는 마라.
밉다니까 까꼬 한다더니만
격에 안 어울리는 덜 떨어진 수직을 하고 있다.
까꼬 : 아기를 웃기거나 놀릴 때의 '까꿍'과 같이 쓰는 말.
밉다니까 떡 사 처먹고 서방질한다더니
미운 여편네가 떡까지 사먹어 가며 서방질을 한다 함이니 미운 놈이 미운 티를 더 내고 있다고
꼬집는 말.
밉다니까 업어 달래는 격이다
갈수록 지겨운 노릇이라고 한숨짓는 말.
밑도 끝도 없다
무슨 얘기나 일이 매듭지어 지지 않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경우, 지루하다고 내뱉는 볼멘 소리.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 한 게으른 여자가 마을에 굿이 있어 굿 구경을 가려는데
입고 갈 속곳이 어디 가고 없었다. 그래서 서둘러 속곳을 만들어 입고 갔지만 워낙 만드는 솜씨
가 느려 터지다 보니 이미 굿은 다 끝나 버린 다음이었다. 그런데 서둘러서 만들어 입고 나서 보
니까 속곳 밑이 훤히 다 들여다 보였다. 그래서 '밑도 없고 굿도 없다'는 말이 생긴 것인데 이 말
이 나중 '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말로 전용되어 두루 쓰이게 된 것이라 한다.
밑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식이다
일을 앙바라지게 못 하고 대충대충 눈비음으로 한다는 핀잔의 말.
밑방아 못 찧는 주제에 입방아만 찧고 있다
밤일도 못 하는 주제에 양기가 입으로만 올랐나, 쓰잘데 없는 여자 얘기만 지껄이고 있다고 핀
잔 주는 말.
밑방아 : 남녀간의 정사. '입방아'는 괜한 말질을 뜻하는 말.
밑절미부터가 글러먹었다
바탕에서부터 잘못된 일이다.
밑절미 : 사물의 기초, 바탕.
밑 질기게 퍼질러 앉아 있다
논치도 없이 주저앉아서 일어날 줄 모르는 이를 핀잔 주는 말.
밑 : 여기서는 '궁둥이'를 이르는 말.
바장이지 말란 말이다
정신살 헛갈리니까 오락가락하지 좀 마라.
발기집어서 산통 다 깼다
비밀을 발설해서 일을 다 망쳐 놓았다.
발기집는다 : 들추어 낸다. 까발린다.
밤새 와서는 문턱을 못 넘는다더니
무진 애는 썼는데 마무리를 잘못해서 낭패를 본 경우이다. '문전 처리가 파이다'와 같은 뜻.
밤을 해뜩 새운다고 공부되냐
늘 꾸준히 해야지 시험 때에만 밤을 샌다고 공부될 리 있겠느냐.
해뜩 : 잠시 잠깐 지나치는 모습.
밥 푸다 말고 주걱 남 빌려 주겠다
여자 마음이 그리 헤퍼서야 어디다 쓰겠냐고 핀잔 주는 말.
방방 뜨는 꼴이라니
강한 제스처로 드세게 항의를 해 대는 모습에 빗댄 말.
방방 뜬다
요즘 한창 인기 절정의 인물이다. 또는 노여움에 펄펄 뛰는 모습을 비유한 말.
배부르고 시장한 건 애 밴 아낙이다
배불뚝이가 자신의 배고픈 사정을 몰라 준다고 투덜대는 말.
배지도 않은 새끼를 낳으란 말이냐
일에는 절차가 있는 법인데 어째 되지도 않을 일을 강요한단 말이냐.
백 번 죽었다 깨 봐라
네 능력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는 일이다.
뱃놈이 섬놈더러 상것들이란다
나을 것 없는 주제에 잘난 체하고 있다고 비웃는 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와 같
은 뜻의 말.
번연히 알면서 새 바지에 똥 싼다
알 만한 사람이 생뚱맞은 잘못을 저지른 경우 괘씸한 놈이라고 쏘아 주는 말.
번지수가 틀리잖나 말야
뻔한 사실인데 잘못된 게 아니냐고 미심쩍어 따지는 말.
베짜는 여편네가 나라 걱정한다
분수에 안 맞는 짓을 하고 있다고 비아냥대는 말.
병신이 살인 낸다더니
평소 어줍잖던 사람이 뜻밖의 큰 사고를 낸 경우에 빗대어 쓰는 말.
보따리 내주며 자고 가란다
싫은 기색이 역력하면서 말로만 안 그런 척 속 보이는 짓을 하고 있는 경우.
본때없이 좀 굴지 마라
시건방지고 버릇 없는 짓 좀 하지 마라.
본때없다 : 원래는 '본대없다'가 맞는 말. '본데'는 '보아서 배운 예의범절이나 지식'을 이르는
말.
봇짐 내주면서 앉으란다
마음으로는 내치면서 말로만 사탕발림을 하고 있다. '보따리 내주며 자고 가란다'와 같은 뜻의
말.
부조는 못 할망정 제상이나 치지 마라
도와 주진 못할망정 훼방을 놓다니 고약한 놈이 아니냐.
제상 : 제사에 쓰고자 차린 상.
북 치고 장구 치고 춤까지 다 춰라
그럴 바에야 나는 일 없으니까 너 혼자 다 해먹으라고 쏘아 주는 말.
불에 덴 놈처럼 놀라서는
몹시 놀라는 모양을 빗대어 조롱하는 경우.
불인지 물인지도 모른다
저한테 이로운지 해로운지도 모른다.
사공이 여럿이면 배가 뒤집힌다
중구난방이면 일을 그르치는 것이니 서로 자제하고 의견들을 하나로 통일시키자.
사위스런 짓 좀 하지 마라
볼썽사나운 짓일랑 좀 하지 마라.
사위스럽다 : 불길하고 꺼림칙하다.
사후 약방문이 무슨 소용이냐
이미 때를 놓쳐 낭패된 마당에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느냐.
약방문 : 한방에서 약을 짓기 위하여 약재 이름과 분량을 적은 종이.
산통을 깨 버렸다
고변 등으로 일을 그르쳐 놓았다고 화를 내며 호통치는 말.
산통 : 소경이 점칠 때 쓰는 작은 통.
삼천포로 빠져 버렸다
이야기가 곁길로 빠져 버렸다, 또는 어떤 일이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져 버렸다고 핀잔 주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어떤 어리석은 장사꾼이 장사가 잘 되는 진주로 가려다 길
을 잘못 드는 바람에 삼천포로 가서는 종래 장사를 망쳐 버렸대서 나온 말이라고도 하고, 일설에
는 예전 부산발 진주행 열차가 계양역에서 진주와 삼천포로 갈라졌는데 이 때 열차를 잘못 갈아
타서 진주로 가야 할 사람이 뜬금없이 삼천포로 가는 일이 잦다 보니 생긴 말이라고도 함.
새침데기가 골로 빠진다
내성적인 사람은 어떤 술수에 한 번 빠지면 좀체 헤어나기 어려운 법이다. 또는 얌전이로 소문
난 처녀가 꼬임에 빠져서 몸을 버린 경우, 비아냥대는 말.
생짜 놓지 마라
어거지 좀 쓰지 마라.
생청으로 잡아떼지 마라
사실이 번한데 억지 떼쓰지 말아라.
생청 : 시치미떼고 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
선무당이 마당 기울댄다
능력도 없으면서 공연히 핑계를 대고 있다. '국수 못 하는 년이 안반만 나무란다' '선무당이 장
구 탓한다' 등과 같은 뜻의 말.
설레발 좀 치지 마라
일 없이 날뛰지 좀 말아라.
설레발친다 : 설친다. 급히 날뛰거나 마구 덤벼드는 모양.
속고만 살았냐?
어째 그리도 의심이 많으냐?
속곳 열두 벌을 입어도 보일 건 다 보인다
고쟁이는 가운데가 터져 있어서 여러 벌을 겹쳐 입어도 벌리면 속이 다 들여다뵈듯, 사람이 아
무리 많아도 제 구실하는 놈은 하나도 없다고 매도하는 말.
쇠가 쇠를 먹고 살이 살을 먹는다더니
화목해야 할 일가붙이끼리 아귀다툼을 일삼는 경우 이를 나무라는 말.
수작하지 마라
공연히 신경 건드리는 짓거리 좀 하지 마라.
시시하긴 고자 좆이라더니
눈에 안 차는 시시한 일 또는 사람이다.
고자 : 생식기가 불완전한 남자.
시치미 떼지 마라
알면서도 모른 체하지 말라고 다그치는 말.
시치미 : 매 사냥을 할 때 꽁지털 속에 매달아 놓았던, 주인 이름을 새긴 작은 명패.
식모 앞에서 행주 흔들지 마라
전문가 앞에서 아는 척하지 마라. '물개 앞에서 좆 자랑 한다' '똥차 앞에서 방귀 뀐다' 등과
같은 뜻의 말.
신작로 닦아 놓으니까 문둥이가 먼저 지나간다
공들여 해 놓은 일에 엉뚱한 놈이 덕을 보다니 어이없는 노릇이다.
신작로 닦아 놓으니까 미친 년이 먼저 지나가더라
기껏 공들인 일에 엉뚱한 놈이 나타나 훼방을 놓다니, 고약하고 괘씸한 일이다.
싸질러 다니지 좀 마라
하는 일 없이 나돌아다니며 말썽 좀 피우지 마라.
쏘삭거려서 버려 놓았다
가만 있는 사람을 공연히 꾀고 부추겨서 망쳐 놓았다.
아이 자지가 크면 얼마나 크겠냐
아이가 알면 얼마나 알겠냐. 여자가 벌면 얼마나 벌겠느냐. 또는 상대방을 얕잡아서 평가절하하
는 말.
아일 비릇기만 하고 낳진 못하듯
일이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아퀴가 안 지어지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투덜대는 말.
비릇다 : 아기가 곧 태어날 듯 산기를 보이다.
안다미 씌우지 말란 말야
맡겨진 책무를 남에게 덮어씌우거나 슬쩍 넘겨 버리는 경우 쏘아붙이는 말.
안다미 : 남의 책임을 맡아 짐. 안담.
안 먹는 씨아가 소리만 크다
능력도 없는 놈이 큰소리만 늘어놓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씨아 : 목화씨를 빼는 기구.
알겨 먹어 배 부르겠냐
빼앗아 먹는 게 오죽하겠느냐고 비아냥대는 말.
알겨 먹다 : 좀스럽게 남의 소소한 것을 빼앗다.
야료 부린다
생트집으로 공연히 감정 덧들인다.
야죽거릴 거냐
정식으로 말할 때는 가만 있다가 나중 뒷전에서 이러쿵저러쿵 군말이 많은 자를 두고 핀잔 주
는 말.
야죽거리다 : '야기죽거리다'의 준말.
어쌔고 비쌔고 하는 꼴이 밸 꼴린다
속내를 감추고 엉뚱한 짓 하는 꼴에 속이 뒤틀린다.
어쌔고 비쌘다 : 마음에 있으면서도 안 그런 체 한다.
열 달 만에 애새끼 낳는 줄 몰랐더냐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노 혼자 모르고 있다니 말이 되는 소리냐. '개도 알고 소도 아는 말이
다'와 같은 뜻.
열두 살부터 서방질을 했어도 배꼽에 좆 박는 놈은 처음 보았다
그런 무식하고 바보 같은 위인은 생전 처음 보았다고 백안시하는 말.
염병 떨고 있네
같잖은 언동을 하고 있다는 핀잔의 말.
염병 : 전염병. 장티푸스.
염병할 놈의 일이 있나
어째 이런 언짢은 일이 생긴단 말이냐?
오뉴월에 얼어 죽겠다
지나치게 추위를 타거나 약한 사람을 놀려 주는 말. '오줌발에도 데어 죽겠다' '건들바람에도
쓰러지겠다'와 같은 뜻.
오도방정을 떨고 있네
체신머리 없이 짓까불고 있다.
오도방정 : 몹시 방정맞은 행동.
외상 씹이나 하는 주제에
파렴치한 짓이나 하는 주제에 무슨 말이 많으냐고 쏘아 주는 말.
육갑도 모르고서 산통 흔든다더니
기본도 모르면서 아는 체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육갑 : 육십갑자의 준말. 12간지로 나타낸 연월일로 길흉화복을 헤아리는 일.
산통 : 점을 칠 때 쓰는, 산가지(수효를 셀 때 쓰던 나뭇가지)를 넣은 조그마한 통.
이사 가는 놈이 제 아내 버리고 간다
일을 두서 없이, 핵심도 모른 채 엉망으로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자랑 끝에 불붙는다
잘났다고 안하무인으로 떠벌리고 자랑한 것이 동티가 나서 낭패를 보게 된 경우에 비유한 말.
자지 못된 것이 뒷동산에 가서 일어선다
꼭 필요한 때는 가만 있다가 쓸데없는 데 가서 발기를 한다 함이니 일이 순리대로 풀리지 않고
멋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투덜대는 말.
잿더미에 말뚝 박듯
힘 없는 사람을 마구 부리거나 학대하는 경우에 빗대어 쓰는 말.
잿더미 : 불타고 남은 재를 거름으로 쓰기 위해 모아 놓은 자리.
쟁기질 못 하는 놈이 소 탓만 한다
제 능력이 달리는 줄은 모르고 남 탓이나 하는 맹랑한 놈이다. '선무당이 마당 기울댄다' '국수
못 하는 년이 안반만 나무란다'와 같은 뜻.
정신 나간 놈 같으니
전혀 생각 밖의 일을 저질렀을 때 놀라서 꾸짖는 말.
젖은 흙바닥에서 마른 먼지 나겠다
화급하게 서두르거나 내달리는 모습을 빗대어 농으로 이르는 말.
조선 바늘이 되놈 실이 꿰지냐 말이다
되지도 않을 일을 두고 공연히 헛수고하지 마라. 섬세하게 만든 조선 바늘귀에 손재간 없는 중
국인들의 뭉툭한 실이 꿰어질 리 없듯이 안 될 일이니까 진작 단념하는 게 낫겠다는 조언.
조조는 웃다가 망한다
때없이 웃기를 잘 하는 싱겁거나 실없는 이를 놀려 주는 말.
이 말은 중국의 삼국지에서 나온 말이다. 적벽대전이 벌어지던 날 저녁 조조는 황개가 항복해
오는 줄 알고 웃다가 화공을 당해서 배들을 다 태워 먹은 다음 패주하는 도중 오림 서쪽에 적의
매복이 없다고 웃다가 조자룡에게 기습을 당하고, 이어 호로구에 매복이 없다고 비웃다가 장비에
게 습격을 당하고, 화용도에 매복이 없다고 웃다가 관우가 나타나자 목숨만 살려 달라고 빌은 고
사에서 나온 말이다.
족도리 쓰고 원족 간다
도무지 안 어울리는 별스런 행동을 빗대어 조롱하는 말. 같이 쓰는 말로 '삿갓 쓰고 자전거 탄
다' '거적문에 돌쩌귀 단다' '돼지발에 편자' 등이 있음.
좆 쥐고 양산도한다
격에 안 어울리고 분위기에 안 맞는 짓을 하고 있다.
양산도 : 경기 민요의 한 가지.
죽는 년이 보지 가릴까
어차피 끝장난 판국에 체면을 돌보겠느냐. '화냥년이 보지 감출까'와 같은 뜻의 말.
집이 났구먼그래
나쁜 습관이 몸에 뱄다는 뜻.
쪽박 쓰고 벼락 피하겠느냐
어림도 없는 미봉책은 애진작에 쓰지 마라.
찜부럭낸다고 심화가 낫겠냐
짜증을 내면 미움이나 받아 상황이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울화병이 나을 리 있겠느냐.
찜부런낸다 : 심신이 괴로울 때 툭하면 내는 공연한 짜증.
심화 :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울화.
천둥인지 지둥인지도 모른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며 아는 체를 하다니 고약한 일이다.
지둥 : 땅이 흔들리는 지진을 이르는 '지동'에서 나온 말.
철나자 망령나더라
일이 되는 듯싶다가 결국은 그릇되고 만 경우에 이르는 말. 또는 사람 노릇 좀 하나 보다 했더
니 매양 한가지더라는 개탄의 말.
초장 끗발이 파장 개끗발이다
흔히 화투놀이에서 처음에 잘 붙는 운이 끝까지 가긴 어려운 법인즉 너무 좋아할 것 없다고 비
아냥대는 말.
초장 끗발 : 내기노름에서의 초반 운수.
촌 부스러기다
시골 출신 무지랭이 녀석이다.
티를 내고 자빠졌구먼
다 아는 사실을 공연히 난 체하거나 또는 그런 짓거리를 하고 있다.
티 : 본색 또는 평소 습관.
핑계 없는 무덤 없다
누구든 그르친 핑계야 있다지만 사람이 그래서야 무슨 큰일을 하겠느냐.
하던 지랄도 멍석 펴 주면 않는다
제 흥에 겨울 땐 잘도 하더니 추어 주니까 되레 틀어져서 하지 않는다 함이니 참 별난 성미라
고 비아냥대는 말.
하재도 못 하는 놈이 잠방이부터 벗는다
일을 해 낼 능력도 없는 주제에 큰소리 먼저 치고 있다고 빈정대는 말. 본디는 성교할 능력도
없으면서 옷부터 벗고 설친다는 뜻.
한강에 돌 던지기지 뭐겠냐
아무리 많은 돈을 퍼부어 보았자 말짱 헛일이니 애진작 손을 끊어라. 또는 노력해 보았자 성과
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당초에 포기하라고 이르는 말.
한강에서 뺨 맞고 서빙고 와서 눈 흘긴다
욕을 당한 그 자리에선 아무 말 못 하던 겁쟁이가 엉뚱한 데 와서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비웃
는 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긴다'와 같이 쓰는 말.
한밤중이다
남은 다 알고 있는 일을 혼자 모르고 있다고 놀리거나 핀잔 주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한씨 성을 가진 사람이 밤중에 잠을 자다가 깼는데 달빛이
대낮처럼 밝은지라 한낮인 줄 착각을 하고 밭으로 김을 매러 나갔단다. 이를 본 며느리가 새벽빛
이 번할 때쯤 아침밥을 지어 머리에 이고 밭으로 나가 본즉 시아버지가 눈에 띄지 않았다. 자세
히 보니 시아버지는 자기 밭이 아닌 그 옆의 남의 밭 김을 다 매 주고는 허리를 쭉 펴고 일어나
는 것이었다. 한밤중의 달빛을 한낮으로 착각한 이 일을 두고 마을 사람들은 이후 그 한씨를 재
미로 '한밤중'이라고 이름 대신 불러 내렸다 한다.
한통속놈들이야
같은 패거리다. 한 동아리다.
함흥차사냐, 뒈진 거냐?
오래 기다려도 안 오는 걸 보니 죽었는지 어쨌는지 걱정된다. 거면 돌아올 줄 모른다는 뜻의 '
강원도 포수'와 같이 쓰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조선 왕조를 세운 이성계가 왕비 태생의 왕자들을 제쳐놓고 계비
소생의 아들 방석을 세자에 봉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왕비의 다섯째 아들 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
으켜 계비 소생의 두 왕자를 모두 죽여 버렸다. 그러자 태조 이성계는 크게 노해 둘째 아들에게
왕위를 물린 다음 자신의 고향인 함흥으로 돌아가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살게 되었다. 그 뒤 방원
이 태종으로 왕위에 오른 다음 여러 번이나 함흥으로 차사를 보내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에게 용
서를 빌고 모셔 오고자 했으나 차사를 보내는 족족 죽이거나 가두어 버려 아무도 돌아온 사람이
없었다.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가면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일러 '함흥차사'란 말이 생긴 것이다.
해참하게 놀지 마라
남부끄런 짓 좀 하지 마라.
해참하다 : 해괴하여 남부끄럽다.
행짜 놓을 거야?
심술부려서 남의 일에 훼방질할 것이냐?
행차 뒤에 나팔 불고 자빠졌구먼
기회를 놓치고 나서 아무 소용도 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나무라는 말. '굿 지난 뒤에 날장구
친다'와 같은 말.
호로자식 마음잡아 봤자 사흘이다
본디 심악한 성품은 마음잡는 척해 보아야 며칠 가지 못한대서 나온 말. 또는 못된 습관은 그
만치 고치기 어려운 것이라는 뜻.
호로자식 : 배움 없이 베풀로 자라 예절을 모르는 놈. 호래아들, 후레자식과 같은 뜻의 말. 글자
대로 풀면 오랑캐 자식이라는 뜻.
호미 빌려 간 놈이 감자 캐 간다
도움을 받은 자가 되레 도둑질을 해 가더라 함이니 배은망덕한 놈이라고 욕하는 말. '자루 빌
려 줬더니 쌀 꿔 달란다'와 비슷한 뜻의 말.
호적 파 가라, 이 못된 놈아
밤낮 말썽을 피우거나 집안 망신을 시키는 자식에게 가문이 창피하니까 족보에 오르지 못하도
록 하겠다고 호통치는 말.
혼자 용빼는 재주 있겠냐
아무리 재주가 좋아도 혼자서 해치울 만한 일이 아니다.
용을 뺀다 : 큰 힘 또는 큰 재주를 갖고 있다.
환갑 전에 철들기는 다 틀렸다
하는 짓거리를 보아하니 사람 노릇 하기는 틀린 것 같다.
훔친 놈보다 잃은 놈 죄가 더 큰 거야
절도죄는 제 물건 옳게 간수 못 한 사람에게도 허물이 큰 거라고 나무라는 말.
저주와 협박
가랑이를 찢어 죽일 년
가랑이를 벌리고 정을 통했대서, 제 남편과 통정한 여자에게 퍼붓는 욕설.
객귀나 돼라
꼴보기 싫으니까 나가 죽어서 객지 귀신이나 돼 버려라.
고랑 찰 놈 같으니
감옥살이 고생을 해야 마땅한 나쁜 놈이다.
고랑 : 죄인의 손목에 거는 쇠고랑의 줄임말.
곡소리 좀 나게 해 주랴
한 번 혼구멍 좀 나고 싶으냐.
곡소리 : 죽음을 에둘러 이르는 말.
곧장 영안실로 보내 주겠다
입, 퇴원하는 절차 필요 없이 곧장 저 세상으로 보내 주겠다는 으름장.
골로 가고 싶으냐
죽고 싶어서 그러느냐고 을러 메는 말.
골 : 시체를 넣는 관의 옛말.
그런 놈은 좆대가리를 뽑아 버려야 한다
그런 기생충 같은 놈은 다시는 이 세상에 비슷한 새끼들이 못 나오게 거세를 해야 마땅하다.
급살을 맞아 뒈져 싼 놈
벼락 같은 재앙을 만나 죽어도 싼 개망나니놈이다.
급살 : 갑자기 닥치는 재액.
기름 한 깡이면 끝나는 거다
화장 한 번이면 끝나는 인생인데 겁날 것 하나 없다.
길송장이나 되거라
객사나 해라. 객지에서 돌보는 이도 없이 죽어 마땅한 놈이라는 악담.
깔아뭉개 버려
힘으로든 말로든 눌러서 기를 못 펴게 해라.
껍데기를 벗겨서 삼발이에 데쳐 먹을 놈(년)
인피를 벗겨서 화로 삼발이 위에다 데치거나 구워 먹어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악에 받친 욕설.
꼴이 명대로는 못 살겠다
천방지축으로 나대는 꼴이 당해도 무슨 일을 당해 제 목숨대로 살다 죽기는 어렵겠다.
나올 적에 봤으면 짚신짝으로 틀어막았을걸
아예 이 세상에 안 태어나니만 못한 개망나니 녀석이니 차라리 태어나지 못하게 막는 게 나을
뻔했다는 저주의 말.
난장이 좆만한게 까불고 있다
함부로 굴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엄포 주는 말.
날벼락을 맞을 놈
천벌을 받아 마땅한 못된 놈이다.
남의 눈물 짜 모은 재산 오래 가나 봐라
남을 해코지하여 모은 재산은 죄 받아서 오래 못 가는 법이다.
너 이놈, 불알 발라 버릴 테다
개구쟁이들의 장난질에 그러지 말라고 호통치는 말.
너 죽고 나 살자
독이 올라서 해 대는 욕설.
너 죽고 나 죽자
나 혼자선 억울하니까 너도 함께 참혹히 당해야 옳은 일이다.
넥타이 공장에 가고 싶으냐
사형당해서 죽고 싶으냐고 을러메는 말.
넥타이 공장 : '사형장'의 은어.
넨장 맞을 일이 있나
어째 이런 얼토당토 않은 일이 생긴단 말이냐.
넨장 : 사람을 묶어 놓고 마구 때리는 난장에서 비롯된 말.
누구 목매다는 꼴 보고 싶으냐
속 터지는 말 또는 짓 좀 하지 마라. 또는 계속 그러면 나도 가만 있지 않겠노라고 엄포 놓는
말.
눈에 뵈는 게 없냐 어째 그리 겁 없이 날뛰냐, 한 번 혼나고 싶으냐고 엄포 놓는 말.
단칼에 목을 쳐 죽일 놈
천하에 막돼먹은 못된 놈이다.
돌림빵 놔 버려
번갈아 돌아가면서 구타해라. 또는 윤간할 것을 명령하는 말.
대매에 쳐 죽일 놈
단 한 번의 모진 매로 때려 죽여도 성에 안 찰 못된 놈이다.
대매 : 딱 한 번의 모진 매.
뒈져 싼 놈이다
이미 죽은 사람에게 동정은커녕 잘 죽었다고 저주로 퍼붓는 욕설.
뜨거운 맛 좀 모여 줄까
정신이 번쩍 나게 혼을 좀 내줄까.
만 번 죽어도 아깝지 않은 나쁜 놈
지은 죄가 너무 엄청나서 몇 번을 죽어도 한이 남을 정도이다.
명 재촉 좀 하지 마라
제발 그러지 좀 말라고 강고하게 말리거나 타이르는 말. 또는 해서는 안 될 말이나 행동을 하
고 있다고 크게 나무라는 말.
몰매 맞아 죽어 싼 놈이다
그렇게 얻어맞아 죽어도 동정할 가치가 없는, 아주 못된 작자이다.
몰매 : 여럿이 작당해서 때리는 매.
몸 사리는 놈은 죽일 거다
잔꾀를 부리면 가만 안 둘 테다.
사리다 : 실 같은 것을 동그랗게 포개어 감는 모양. 국수집에서 흔히 쓰는 '사리'는 동그랗게
감은 국수 한 뭉치를 이르는 말임.
무박삼일로 맞아야 정신 차리겠어?
한 번 크게 혼뜨검이 나야 제 정신이 들겠느냐고 을러대는 말.
물고를 내 버려
반병신이 될 정도로 혼구멍을 내 줘라.
물고 : '죄인을 사형에 처하는 형벌'에서 나온 말.
발목쟁이를 분질러 버릴까 보다
갈 데 안 갈 데 없이 미친 놈처럼 나돌아다니며 말썽을 피운다고 호되게 꾸짖는 말.
밭도랑이나 베고 죽을 놈
하도 지은 죄가 많아서 죽어도 한데에서 객사를 해야 마땅한 놈이다.
백 번 뒈져서 싼 놈이다
그런 인간 망종은 아예 죽기를 잘했다고 고소해 하는 말. 또는 크게 혼구멍이 나야 마땅한 놈
이라는 뜻.
벌통을 내 버려
폭로를 해 버려라. 들통을 내라.
벼락이라도 맞아 뒈져라
천벌이라도 받아 죽으라는 저주의 말.
본때를 보여 주라구
엄하게 닦달을 해라.
불구대천의 원수놈
세상에 함께 살 수 없는 철천지원수이다.
뼈다귀를 추리겠다
정신이 번쩍 나게 혼뜨검을 내 버리겠다.
뼈다귀를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다
당장 죽여 없애도 한이 남을 불상놈이다.
살점을 뜯어 먹고 씹어 먹어도 시원치 않을 놈
원한이 뼈에 사무쳐서 퍼붓는 저주의 말.
생생이짓 하면 초상날 줄 알아라
속임수를 썼다가는 크게 당할 줄 알라는 으름장.
생생이짓 : 노름판 등에서 속임수로 돈을 갈취하는 짓.
생선회를 떠 버릴라
생선회 칼로 죽이겠다고 엄포를 주는 말.
수틀리게 놀면 죽일 거야
고분고분하게 굴지 않으면 혼날 줄 알아라.
숨통을 끊어 버려
죽여 버리라는 명령어.
썩을 년(놈)
죽어서 빨리 썩어 없어져야 마땅할 계집이다.
씨를 말릴 놈이다
다시는 못된 행실을 못 하게 거세를 해 버려야 할 놈이다.
씹는 놈은 씹어 버릴 테다
해를 끼치는 놈은 앙갚음을 하고야 말겠다.
씹어 돌려 버려
고자질을 해서 골탕을 먹이거나 폭로를 해서 매장을 시켜 버려라.
씹는다 : 남을 헐뜯는다는 의미의 은어.
씹어 먹어도 시원찮다
철천지원수라서 죽여 없애도 한이 남을 지경이다.
씹창 날 줄 알아라
혼날 줄 알라고 으름장 놓는 말.
아갈머릴 짜개 놓을까 보다
같잖은 말대꾸는 걷어 치워라. 또는 헛소문 내고 다니는 입을 결단코 용납지 않겠다는 으름장.
아갈머리 : 입의 속된 말. 아가리.
야코를 죽여 버리다
기가 꺾이게끔 본때를 보여 주다.
야코 : 서양 사람들의 큰 코를 얕잡아 이르는 말.
열두 번을 죽었다 깨 봐라
네 능력을 갖고는 될 수 없는 일이니 진작에 단념해라.
오뉴월 염병에 땀 한 방울 못 낼 놈 같으니
염병은 땀을 내지 못하면 죽게 되므로, 죽어 싼 놈이라는 뜻.
오대에 걸쳐서 빌어먹을 놈
행실이 못돼먹은 불상놈인지라 대대로 빌어먹으라고 저주하는 말.
오도독 깨물어 먹어도 시원치 않다
너무도 통한이 맺혀서 잔인하게 죽여도 한이 남겠다. 또는 아기나 처녀가 너무 예뻐 죽겠다는
뜻을 반어법으로 나타낸 말.
오라질 놈
일을 그르쳤다고 심하게 나무라는 말.
오라 : 조선시대, 죄인을 결박하던 붉고 굵은 밧줄. '오라진다'는 그 밧줄로 묶는다는 뜻.
오살 육시를 할 놈
오살을 하고 육시를 해 죽여도 시원치 않을 불상놈이다.
육시 : 옛날 반역 죄인을 다섯 토막을 내 죽이던 형벌.
자볼기 좀 맞아 볼래
흔히 아이가 징징댈 때 옷감 재는 데 쓰는 자막대기로 볼기짝을 좀 맞고 싶으냐고 을러대는
말.
잡아먹어도 시원치 않을 놈
포한이 맺혀 잡아 죽여도 성이 다 안 풀리겠다.
잡아먹을 놈 같으니라구
죽여도 시원치 않을 인간 망종이다.
저승사자가 눈이 먼 게야, 저런 놈을 안 잡아가다니
어서 죽어 없어져야 할 놈이 아직도 펄펄 살아 있다니 통탄할 일이다.
저승 사자 : 죽은 사람의 혼을 저승으로 잡아간다는 저승 처사.
제 명에 못 죽을 놈
지은 죄가 많아 천벌을 받아서도 명대로는 못 죽을 웬 못된 놈이다.
제미붙고 담양 갈 놈이다
불륜의 죄를 짓고 귀양지인 전라도 담양 땅에 귀양살이 가야 마땅한 망나니놈이다.
제미붙는다 : 근친상간한다.
조직의 쓴맛을 보여 주겠다
군대나 경찰 또는 교도소 등 조직 생활을 하는 부서에서 흔히 쓰는 말. 여기서는 명령에 죽고
사는 조직 사회의 엄정하고 매서운 맛, 다시 말해 체벌을 가하겠다는 뜻임.
지할미 붙을 놈
사람이 아닌 개 같은 작자이다.
코문이 한 번 당해 볼라나
바람둥이더러 마누라한테 한 번 크게 당하기 전에 미리 근신하라고 이르는 말.
코문이 : 예전, 남편이 심하게 바람을 피우는 경우 아내가 그 남편의 코를 물어 뜯던 은밀한 습
속이 있었는데 코를 문다 하여 '코문이'라고 했다. 코를 무는 것은 남자의 성기에 유감시켜서 바
람의 원인이 되는 성기를 절단 원망을 코로서 대신했던 것이다.
한 입으로 두 말 했다간 아갈머리 찢어질 줄 알아라
거짓말을 했다가는 크게 혼구멍 날 줄 알아라.
아갈머리 : 입의 낮춤말.
혈압 오르게 만들 거야?
증이 나게 만들면 그냥 안 두겠다고 으름장 놓는 말. '불나 데 부채질할 거야?'와 같은 말.
혼구멍 좀 내 줘라
매를 들거나 야단을 쳐서 다시는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해라. '혼쭐을 낸다'와 같은 뜻.
홀태질해 처먹어 잘 사나 봐라
죄는 지은 대로 가는 법인데 가렴주구해서 잘 되나 두고 보라고 쏘아 붙이는 말.
홀태질 : 곡식을 훑어서 터는 일. 본디 '홀태'는 홀쭉한 생선 또는 좁은 물건을 이르는 말로서
관용어로 홀태바지, 홀태버선 등이 있음.
그 외 상황에 대응하는 말들
가슴에 못 박지 마라
한 맺히는 소리, 야박한 말 좀 하지 마라.
가지껏 해 보란 말이다
힘껏, 있는 힘을 다 바쳐서 될 때까지 해 보아라.
경우가 삼칠장 아니냐
상식에 어긋나는 말이 아니냐? 이는 화투놀이에서 3+7=10, 즉 지우고 끝수가 없대서, 경우가 없
다는 비유로 쓰이게 된 말임.
고달부리지 마라
아무 이유 없이 화내지 마라.
고달부리다 : 본디의 뜻은 아직 말을 못 하는 어린애가 화를 내면서 몸부림치는 짓을 이르는
말.
그놈의 켯속을 알 수 있나
일의 갈피나 순서 또는 속내를 전혀 모르겠다.
덧들이지 마라
감정 건드려서 성나게 만들지 말아라.
똥 누고 밑 안 씻은 것 같다
끝마무리를 깨끗이 못 해서 개운치가 않다. '요강 뚜껑으로 물 떠먹은 것 같다'와 같은 말.
막보기할 거야?
사람을 마지막 보고 말 듯 함부로 대할 것이냐.
몸 떨려서 못 참겠다
울화통이 터져서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
문둥이 떼쓰듯 한다더니
아무리 내쳐도 달라붙어 떼를 쓰는 데는 사람 미칠 노릇이다.
문문하게 보지 말라구
사람을 얕보지 마라.
병신 고운 데 없다
심성은 물론 외양 역시도 한 번 밉게 보면 끝내 좋게 보아지지 않는 법이다.
불알을 잡고 늘어지란 말이다
매달려 떼를 써서라도 승낙을 얻어 오란 말이다.
삼복에 뒈져 생고생 시킨다
한여름에 죽으면 시신이 금세 부패하는 까닭에 더운데다 냄새까지 고약해서, 고생에 고생이 겹
쳤다고 내뱉는 볼멘 소리.
성을 갈겠다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또는 다시는 그런 짓 않겠다고 다짐하는 말. '손가락에다 장을 지지겠
다'와 같은 뜻.
성화 좀 받치치 마라
재촉한다고 될 일이 아니니 자꾸 채근하지 마라.
받친다 : 탐하는 정도가 심하다.
심사 돋우지 마라
신경 거스르게 굴지 마라.
악지부리지 마라
당치도 않은 일을 두고 고집부리지 마라.
악지 : 안 될 일을 억지로 해 내려는 고집.
애 이름이 아니다
하찮게 넘길 일이 아니다.
어디서 뗑깡을 놓고 지랄이야
공연히 행패를 부리다가는 혼날 줄 알아라.
땡깡 : 일본어 전간에서 나온 말. '행패'나 '강짜' 등 고유한 우리말로 바꿔 씀이 바람직한 일이
다.
어리대지 말고 꺼져 버려
왔다 갔다 얼쩡대지 말고 가만히 있든가 어디로 가 버려라.
어째 증을 내는 거요?
대체 화를 내는 까닭이 뭡니까?
증을 낸다 :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는 일.
우려 버려
세차게 후려 갈겨 버려라.
죽어도 어느 귀신한테 죽는지나 알아야 할 거 아니냐
비록 일은 당했어도 까닭만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아니냐고 항의하는 말.
죽을 애를 쓰는구먼
몹시 고생을 하고 있네그려.
애 : 근심. 또는 심신의 수고로움.
죽일 놈한테 덤터기를 썼다
나쁜 놈한테 누명 또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덤터기 : 본디는 남한테서 넘겨받은 걱정거리를 이르는 말. '덤테기'는 잘못 쓰는 말임.
중뿔나게 나서지 마라
상관도 없는 일에 주제넘게 나서지 말아라.
중뿔나다 : 엉뚱하고 부당하다는 뜻을 나타낸 말. '중이 뿔이 난다' 또는 '중이 뿔 즉 화를 낸
다' 그래서 '엉뚱하다'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는 설은 근거 없는 말임.
지르퉁해서는
말없이 성만 잔뜩 나서는.
찌그러져 버려
가 버려라. 없어져라.
찐따 붙지 마라
떼를 쓰고 괴롭게 좀 하지 마라.
찐따 붙는다 : '진대 붙는다'의 속된 말.
책망은 몰래 하고 칭찬은 알게 하랬거늘
마땅히 그래야 함에도 대 놓고 책망을 하다니 될 말이냐는 항의.
총대를 메란 말이다
혼자서 모든 책임을 져라. 또는 궂은 일에 혼자 나서서 희생을 감수하라는 뜻.
한 냥 굿에 백 냥짜리 징을 깨다니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고 가슴치는 말. '닷 돈 보고 보리밭에 갔다가 명
주 속곳만 다 버렸다'와 같은 뜻.
제 8 장 그 외 말맛 좋은 욕설
맛과 음식
거지 삼신이 들어앉았나
체면도 없이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사람을 조롱하거나 핀잔 주는 말.
겉보리 흉년에 이게 웬 떡이냐
궁하던 참에 이게 웬 횡재냐고 반색하는 말.
고드름에 초장 친 맛이다
맛이 너무 형편없다고 머리 젓는 말. '술에 술 탄 맛' 또는 '물에 물 탄 맛'과 같은 말.
고린장이 더디 없어진다더니
못돼먹은 인간이 죽지도 않고 더 오래 살고 있다. 또는 맛없는 밑음식이 먹지를 않아 더 오래
가는 통에 버리지도 못하고 죽을 맛이다.
고린장 : 쓰고 맛 없는 된장, 간장 등의 장 종류.
공짜는 써도 달단다
공으로 얻는 것은 쓴 것도 달게 느끼듯 누구든지 공짜를 좋아한다.
국으로 처먹어라
불평하지 말고 빨리빨리 좀 먹어라.
그림의 떡이다
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처럼 탐이 나도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다.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하고 자빠졌다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머퉁이 주는 말. '콘돔 째지는 소리 하고 있다' '과부 처녀막
터지는 소리 한다'와 같은 뜻.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란 말이다
속사정도 모르면서 넘겨짚어 행동하지 말아라.
꼬물도 없다
국물도 없다. 돌아갈 몫이 조금도 없다.
꼬물 : 흔히 떡 따위에 묻혀 먹는 콩 팥 등의 가루를 이르는 '고물'의 속된 말.
냉수 먹고 갈비 트림한다
실속도 없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비아냥대는 말.
눈치밥 먹는 주제에 상추쌈까지 처먹는다
눈치밥이나 먹는 밉둥이가 미운 짓만 한다고 핀잔 주는 말.
니글느글하다
꼴불견을 참고 보자니 속이 뒤집힐 지경이다.
단물만 쪽 빨아먹고
제 욕심만 채우고 모른 체하다니 분하고 억울한 일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놈
제 잇속밖에 모르는 더러운 놈이다.
대답 하나만은 떡 먹듯 잘 한다
실천은 없이 말만 앞세우기 잘 한다고 핀잔 주는 말.
되지 못한 음식이 뜨겁기만 하다
못난 놈이 나쁜 짓거리만 골라서 하고 있다.
두부 딱딱한 것, 여자 딱딱한 건 아무짝에도 못 쓴다
무릇 여자란 보드랍고 상냥해야지 무뚝뚝하면 아무 소용도 없다.
뒷산 딱따구리는 생구멍도 잘 뚫는데 앞집 총각은 뚫어진 구멍도 왜 못 뚫나
처녀가 짝사랑하는 이웃 총각의 무정함을 원망하는 민요의 한 구절.
생구멍 : 딱따구리가 벌레를 잡거나 둥지를 만들고자 생나무에 내는 구멍.
뚫어진 구멍 : '음문'을 빗대어 이르는 말.
들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음식이라고 먹잘 거 하나 없다. 또는 별 소득이 없다는 뜻.
떡에는 떡으로 치고 돌에는 돌로 치는 거다
은혜는 은혜로 갚고 원수는 원수로 갚듯 해코지한 놈을 그만치 혼내 주라고 이르는 말.
떡을 쳤다
어떤 일을 치르는 데 충분하고도 남을 만했다. 또한 '떡을 친다'는 남녀가 성교를 한다는 뜻으
로도 통용됨.
떡해 먹을 놈의 집구석이다
궂은 일이 많이 생겨 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든지 해야겠다. 그만치 분란이 많고 골치 아픈 일
이 끊이지 않는 집 또는 직장이라는 뜻.
떫으냐?
'기분 나쁜 거 있느냐?'고 을러대는 말.
뜨거운 국도 목구멍만 넘기면 그만이다
큰 고통도 이겨 넘기면 그만인 만큼 조금만 더 참고 열심히 해 보자.
맛이 간 놈이다
언행이 정상이 아닌 녀석이다. 혹은 사람 또는 물건에 참신한 맛이 없다는 뜻.
맹물에 조약돌을 넣어 삶았는가
음식 맛이 형편없다고 투덜대거나 빈정대는 말.
먹고 배 터져 죽으나 굶어 배 곯아 죽으나 죽기는 매일반 아니냐
경위야 어찌 되었든 간에 결과는 매양 한가지 아니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와 같이 쓰
는 말.
먹고 죽은 놈이 때깔도 좋다
세상살이란 그처럼 먹고 사는 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뜻.
먹을 복 있는 놈은 자다가도 제삿밥 얻어먹는다
운이 좋은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 풀려서 술술 잘 되는 법이다.
메밀떡 굿판에 쌍장고 치겠냐
맞게 놀아야지 보잘 것 없는 판에 요란을 떨 수야 없는 일 아니냐.
메밀묵 추렴을 달래 하나
메밀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젖가슴이나 사타구니 등 속살이 예뻐진다는 속설에서 비롯된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메밀은 자고로 잎은 파랗고 꽃은 희고 줄기는 붉고 열매는 검으
며 뿌리는 노란 색깔이라서 오색을 갖춘 영물이라 하여 우리 조상들은 식물 이상의 의미를 부여
하였다. 마을 부녀자들이나 처녀들이 특히 겨울 밤이면 메밀묵 추렴을 곧잘 한 이유도 실은 이
오방색의 메밀 음식을 먹으면 유방이나 사타구니 등 속살이 하얘지고 예뻐져서 남편 사랑 듬뿍
받고 아들 잘 낳는다는 속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목구멍 때 한 번 잘 벗겼다
모처럼 좋은 음식을 아주 잘 먹었다.
몰래 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
배우자 아닌 상대와 몰래 바람을 피우는 것이 더 느낌이 좋다는 뜻. '훔쳐 먹는 음식이 더 맛
있다' '오입 맛 알면 계집 맛은 모른다'와 같은 말.
묵사발이 되었다
흠씬 얻어맞았다.
물 끓듯 족 끓듯 하는 놈이다
변덕이 여간 심한 녀석이 아니다.
물 말아 먹었다
사기를 쳐 먹었다. 또는 잘못을 해서 거덜이 났다.
물젖 먹던 힘까지 다 내서
있는 힘을 다해서.
미역국 먹었다
시험에서 떨어졌다. 또는 맞선에서 퇴짜를 맞거나 일에 실패를 본 경우를 이르는 말.
밥 빌어다 죽 쒀 먹을 놈
하는 일마다 그르치는 모자라는 놈이다. '배 주고 배 속 빌어 먹는다'와 같은 뜻.
밥 처먹는 것도 아깝다
밥을 먹으면 밥값이라도 해야지 손 하나 까딱 않고 놀고 있다고 핀잔주는 말.
배 씹는 소리로
사근사근 아양떠는 목소리로.
보리개떡을 떡이라 하며 의붓아비를 아비라 하랴
이름에 값하지 못하는 허명일 따름이다.
불감청이언정 깨소금이다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에서 비롯된 말로서, 거 참 잘 되었다고 남 안 된 것을 고소해 하는 말.
불감청이언정 고소원 : 감히 청하지는 못했지만 본디부터 원한 일이었다는 뜻.
비릿한 냄새가 난다
음모에 걸려든 듯한 안 좋은 기분이 든다.
빙고에 얼음 줄 듯
예전 겨울에 떠서 쟁여 두었던 빙고에서 한여름철 얼음을 꺼내 옮기자면 무더위에 녹아 사정없
이 줄어드는 모습에 빗대어 정든 임의 사랑이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안타까움을 탄식하고 원망한
민요의 한 구절. '찬물에 자지 줄듯'과 같은 뜻의 말.
사내놈이 물렁팥죽 같아 어디다 쓰노?
남자가 그렇게 물렁해서야 무슨 일을 다잡아 하겠느냐.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 먹었냐
눈빛 또는 목소리에 힘이 하나 없어 뵈는 사람을 놀리는 말.
상추에 모래쌈이나 처먹고 뒈져라
천하 쓸모 없는 잡놈이라고 저주로 퍼붓는 욕설.
색 밝히는 놈은 신맛을 탐한다
음란하면 신맛 나는 음식을 좋아한대서 나온 말. 음자호산이라는 뜻.
샛밥 먹는다
배우자 아닌 상대와 정을 통하다.
선 떡을 먹고 체했냐
별것도 아닌 일에 웃기 잘 하는 사람을 놀리거나 핀잔 주는 말.
선 떡 : 덜 일어서 설은 떡.
섣달 그믐날 개밥 퍼주듯 한다
노처녀가 올해도 시집 못 간 홧김에 섣달 그믐날 개밥을 듬뿍듬뿍 퍼주듯 화풀이 또는 그 비슷
한 이유로 마음에도 없는 인심을 쓰는 경우에 비유한 말.
소금도 공짜면 달다더라
누구든 공것이라면 좋아하는 법이다. '꿀도 약이라면 쓰다'와 같은 뜻의 말.
송장 씻은 물만도 못하다
명색만 고깃국이지 건데기는 하나 없고 맨 멀건 국물뿐이다.
송편으로 목을 따고 죽어라
하찮은 일에 화를 벌컥벌컥 잘 내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송편 : 솔잎떡이란 뜻의 송병에서 유래된 말. '거미줄에 목을 매거라'와 같은 뜻의 말.
수수팥떡에 안팎이 없기로서니
어른 아이를 몰라보고 되바라지게 군다고 호통치는 말.
시다는 데 초 치는 거야 뭐야
곤경에 도와 주지는 못할망정 훼방을 놓다니 괘씸한 일이 아니냐. 또는 설상가상이라는 뜻. '외
눈에 안질' '흉년에 거지 노릇' 등과 같이 쓰는 말.
식은 숭늉 맛 같은 놈이다
식은 숭늉마냥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것이 멋대가리 업는 녀석이다.
신물에 쓴물까지 나온다
생각만 해도 진절머리가 나는 일이다.
신물 : 과식을 하거나 체했을 때 넘어오는 시큼한 위액.
신 배도 맛들일 탓이다
처음에 싫었던 일이나 사람도 사귀다 보면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 '신모과도 맛들일 탓이다' '
쓴 배도 맛들일 탓이다'와 같은 뜻의 말.
싸라기밥만 처먹고 자랐냐?
예사로 반말지기를 일삼는 버릇없는 사람을 꾸짖는 말.
쓴맛 단맛 다 보았다
온갖 고생에 갖은 곡절 다 겪으며 산, 사연 많은 인생살이였다. 또는 여자 입장에서 이런저런
사내놈들 다 안아 보았지만 허망하더라는 넋두리.
안 줘서 못 먹고 없어서 못 먹지
뭐든 사양치 않을 터이니 줄 게 있으면 어서 내놓으라는 농 반 진 반의 우스갯소리.
얻어먹는 놈이 큰 떡 먼저 집는다
얻어먹으면 겸손해야 함에도 버르장머리 없이 굴고 있다. 참으로 고약한 일이라고 체머리 흔드
는 말.
엿 먹일 거야?
곤란하게 말들거냐고 을러대는 말.
엿을 열 섬 버려도 방 붙지 못할 놈이다
공부에 게으르거나 머리가 아둔한 위인이라고 조롱하는 말.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요즘에도 입시 때면 부모들이 자식이 시험에 붙기를 기원해 학교
문정에 엿을 찰싹 붙이는 시속이 있지만 이는 예전부터 있어 온 주술적인 습속이었다. 이 습속에
따라서 엿을 열 섬이나 붙였는데도 공부에 게을렀거나 머리가 아둔해서 낙방을 하는, 그런 절망
적인 상황을 비아냥댄 말로서 이런 속담이 생겼던 것이다. 그런데 현대 의학에서도 머리를 많이
쓰면 혈당이 많이 소모되어 단 음식이 공부 같은 정신 노동에 좋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니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이처럼 과학적이었나 새삼 놀랍기 그지없다.
엿이나 먹어라
남을 놀리거나 약올릴 때 쓰는 말.
엿 : 여기서 '엿'은 옛날 남사당패의 은어로서 음문을 이르는 말임.
왕소금 좀 뿌려야겠다
언짢은 사람이 다녀간 경우, 재수나 우환 예방을 위해 드나드는 문지방에 막소금을 뿌리는 민
속이 있어 왔는데 그런 뜻의 말.
음식도 같잖은 게 뜨겁기만 하다
사람 구실도 못 하는 주제에 난 체, 젠 체만 하는 놈이다.
음식상이 어둡다
음식상을 썩 잘 차렸다.
자귀 난다, 그만 좀 처먹어라
더 먹으면 탄나니까 그만 먹으라고 이르는 말.
자귀 : 흔히 강아지나 새끼 돼지 등에 대중 없이 너무 먹어서 생기는 병. 배가 붓고 발목이 뒤
틀리는 증상으로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수가 있음.
조밥도 먹고 이밥도 먹었시다
이 풍진 세상살이 겪을 만치 겪으며 살았소이다. '왈자 소리도 듣고 군자 소리도 들었다'와 같
은 말.
죽을 쑤었다
크게 실패를 했다. 또는 일이 엉망으로 틀어져 버렸다.
진국은 나 먹고 훗국은 너 먹으란 수작이냐
알짜배기는 네가 먹고 나더런 국물이나 먹고 떨어지란 말이냐. 또는 그런 속들여다뵈는 거래라
면 흥미 없다고 일축하는 말.
통째로 먹는 놈은 맛을 모르는 거다
일을 차근히 안 하고 대충대충 하다 보면 일의 내용이나 핵심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었냐
힘 없고 창백한 모습을 비유한 말.
피죽 : 피로 쑨 죽. 피는 논의 잡초로서 씨앗은 새 사료로 쓰지만 양식이 없을 때는 구황식으로
먹기도 하였음.
말과 소리
갈구다
좀스럽게 헐뜯다.
개나발 불었다간 초상날 줄 알아라
말을 함부로 했다가는 혼구멍 날 줄 알아라.
개나발 : 사리에 조금도 맞지 않는, 엉터리없는 허튼 소리를 얕잡아 이르는 말.
거짓말도 잘만 하면 논 닷 마지기보다 낫다는 거 아니냐
곤경을 그럴싸한 거짓말로 모면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드는 수도 있다는 뜻.
거탈 수작할 생각 마라
건성으로 말하지 마라.
거탈 수작한다 : 해설수로 한 마디 한다. 반농조로 말을 건낸다.
걸레를 씹어 먹었냐
더러운 소리 좀 그만 해라.
고릿적 잠꼬대하다
말도 안 되는 허튼 소리 하다.
곰은 웅담에 죽고 사람은 혓바닥에 죽는다
가장 귀한 것, 또는 재능 때문에 오히려 앙화를 입는 수가 많은 법이니 겸허하고 조심할 일이
다.
구두덜거리지 마라
못마땅하다고 투덜대지 좀 마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일렀건만
그리 여러 번 일렀건만 어째 말귀를 못 알아듣고 일을 그르쳤냐고 책망하는 말.
그게 말이냐 소리냐
경우에 없는 말 좀 하지 마라.
깐족거릴 거야?
얄밉게 이죽거릴 거냐고 받아 치는 말.
깨방정 떨고 있다
있는 대로 수다를 떨고 있다.
꿰진 대꾸나 하려거든 일없시다
계속 엇가는 대답이나 할 양이면 얘기 끝냅시다.
꿰지다 : 미어지거나 터지다.
나발대지 좀 마라
시끄럽게 굴지 말고 입 좀 다물어라.
나발 : 관악기인 나팔에서 나온 말. 그 소리가 시끄럽대서 유래된 말임.
남 악담이 내 악담 되는 법이다
남에게 악담을 하면 결국은 그게 자신의 악담이 되어 되돌아오는 것인 즉 마음에 새겨 경계할
일이다.
남의 말을 개방귀로 안다
남의 말을 우습게 듣는다.
남 흉보는 놈 제 흉은 열둘이다
본디 남 흉보는 자체가 제 흉인 까닭에 그렇다는 뜻.
냉수 먹고 주정한다
터무니 없는 말 또는 짓일랑은 하지 마라.
농담 끝에 초상난다
농담으로 지나치니까 입조심하라고 윽박지르는 말. 또는 항시 말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말.
뇌까리지 마라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떠들어 대지 마라.
담벼락하고 말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담담한 위인이다.
당조짐을 해 두란 말이다
정신을 바싹 차리도록 다짐을 해 두라고 이르는 말.
되질은 될 탓, 말질은 할 탓이다
되질도 되는 솜씨에 따라 양에서 차이가 나듯 똑같은 말도 하기 따라서 달리 전달되고 이해되
는 것이니 항시 말조심할 일이다.
말질 : 이러니저러니 하며 말로써 다투는 짓.
두 말 하면 긴 소리, 세 말 하면 잔소리다
무릇 말이란 짧고 명료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뒤두고 말하지 말란 말이다
사실 그대로 솔직히 말해 보아라. 또는 뒤로 꿍꿍이 수작할 생각은 아예 먹지 말라고 윽박지르
는 말.
듣기 좋은 육자배기도 한두 번이다
제발 같은 말 좀 되풀이하지 마라. '매화 타령도 두 번 하면 신소리 된다'와 같은 뜻의 말.
육자배기 : 여섯 박자 진양조 장단의 남도 민요.
딱딱거리지 말란 말야
드센 말투로 을러대지 마라.
떡은 덜고 말은 보탠다
떡은 옮길 적마다 떼어먹어 줄어들지만 말은 옮겨질 때마다 보태져서 다툼질의 원인이 되는 것
이니 늘상 말조심하거라.
뚝배기 깨지는 소리 한다
게걸대는 목소리로 크게 떠들거나 노래를 부르는 경우, 조롱하거나 빈정대는 말.
마구발방하는 꼴이라니
분별없이 마구 떠들어 대는 경박한 모습을 비웃는 말.
마구발방 : 함부로 하는 말이나 짓.
막둥이 녀석 대답하듯 한다.
시키면 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대답 하나만은 잘 한다.
말 다 하고 죽은 귀신 없다
말이란 참기도 하고 숨기기도 해야지 하고 싶은 말 다 하다 보면 엉뚱한 말썽도 빚게 되는 것
이니 명심할 일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삼각산 돌도 많고 곰의 씹엔 털도 많고
남 일하는 데 와서 공연히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늘어놓는 이에게 비아냥대는 말.
말로만 풍년에 말로만 진수성찬이다
실속은 없이 말만 번지르르한 허랑한 놈이다.
말로 씹한다고 애새끼가 생기냐
말만 앞세우지 마라. 무슨 일이든 나서서 행동을 해야 성과가 있지 말만으로는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말만 귀양 보냈다
기껏 공들여 한 말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말 많은 잔치에 먹잘 거 없다
말로만 떠벌리는 일 또는 사람치고 실속 좋은 결과를 못 보았다.
말 버르장머리 없다
말에 예의범절이 없는 놈이다.
말 속에 가시가 있다
말 가운데 적의 또는 음모 같은 것이 숨겨져 있는 느낌이다.
말에 쐐기 친다
끝까지 듣지 않고 말허리를 가로챈다.
쐐기 : 사개가 물러나지 않도록 틈 사이에 박는 물건.
말은 할 탓, 고기는 씹을 탓이다
같은 말도 하기 따라서 화해가 되기도 싸움이 되기도 하는 것이니 항시 유념해서 가려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은 법이다
쓰잘데없는 너저분한 소리 좀 그만두어라.
말이 말을 만든다
말을 옮기다 보면 다툼질만 일어나는 것이니 들은 대로 속에 담아 두도록 해라.
말이 반찬 같았으면 상다리 부러졌겠다
말만 휘번드르하지 아무 실속도 없는 위인이다.
말이 씨가 된다
'재수없다'느니 그런 말을 자꾸 뇌면 실제 그리 되는 것인즉 긍정적, 진취적으로 살도록 해라.
말 책잡지 마라
말 꼬투리 잡고 넘어가지 마라.
책잡다 : 잘못을 탈 잡아서 말하다.
말 타내지 마라
말 꼬투리를 빌미 잡아서 대거리하지 마라.
말한 입술에 침도 안 말랐겠다
그 새를 못 참아 말질을 하다니 어째 그리도 입이 싸단 말이냐.
말 헤픈 년이 서방질도 헤픈 법이다
말이란 곧 마음의 표시인 까닭에 말버릇이 곧 여러 버릇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뜻.
매보다 더 아픈 말도 있다
육체적인 고통은 잠시지만 정신적인 아픔은 쉽게 안 낫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메어붙이는 소리 하고 있다
터무니없는 억지 소리를 하고 있다.
모진 소리는 하는 게 아니다
모진 말을 하면 말이 씨가 되어 자기한테 돌아가는 것이니 절대 그러지 마라.
물에 빠져 죽으면 입만 동동 물 위에 뜨겠다
몹시 수다스러운 사람을 두고 농조로 비아냥대는 말.
받고채기로 지껄여 대는 꼴이라니
끝도 없이 주고받는 수다에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수다가 판소리 열두 마당이다'와 같은
뜻.
뱃놈이 뱃머리 둘러대듯
그럴싸하게 말머리 하나는 잘 둘러댄다고 꼬집는 말.
뱉으면 다 말이냐
대체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냐.
벙어리, 두 몫 떠들어 댄다더니만
말도 조리 있게 못 하는 주제에 잘난 체 떠드는 사람을 비웃는 말.
병신더러 병신이라면 싫어한다
바른 말이라도 분위기 따라 가려서 써야 하는 법이다. '과부더러 과부라면 눈 흘긴다' '소경더
러 소경이라면 싫어한다'와 같은 뜻의 말.
불집을 내 버려
일이 터지게끔 폭로를 해 버려라.
불퉁거리지 좀 마라
퉁명스럽게 불쑥불쑥 함부로 지껄여 대지 마라.
빚지고 거짓말 않는 놈 없다
누구든 빚 채근을 당하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게 마련이다.
사내가 말 고와 뭣에 쓰노?
남아일언 중천금이라고 사내란 긴한 말 두어 마디면 족한 거 아니냐.
사설 좀 늘어놓지 마라
듣지도 않는 지루한 잔소리 좀 제발 그만두어라.
사설 : 노래나 연주 사이사이에 늘어놓는 이야기를 이르던 말.
살을 에고 소금 치는 소리 한다
정도에 지나치는 모진 꾸지람이나 악담 등을 하는 경우에 빗댄 말.
에다 : 칼로 도려내다.
삼 년 가는 거짓말 없다
거짓으로 잠시 잠깐 속일 수는 있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들통이 나게 마련이다.
새끼는 밑으로 나오고 세상은 입으로 나오는 거다
세상살이 희로애락은 입에서 나오는 말과 노래로 표현되는 것이다.
선소리는 집어치워라
경우에 안 닿는 말 좀 하지 마라.
선소리 : 여기서 '선'은 설은, 덜 익은 소리라는 뜻.
소 각각 말 각각이다
생각하고 내뱉는 말이 생판 다르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말.
수다가 판소리 열두 마당이다
수다를 떨기 시작하면 한도 없고 끝도 없다.
숨 넘어가는 소리 하고 있다
금세 죽기라도 하는 양 엄살을 떨고 있다.
쉬쉬한 말이 천 리 간다
말이란 아예 입을 봉해야지 비밀리에 나눈 말일지라도 금세 퍼져 나가게 마련이다.
쉬어 빠진 소리 하고 있다
허튼 소리를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쌍소리할 거야?
욕지거리를 하면 가만 안 두겠다는 으름장.
쌍소리 : 속담 등 상스러운 말을 이르는 '상소리'의 센말로 '욕'을 지칭하는 말. 따라서 '쌍소리
'는 욕이지만 상소리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음.
썰을 풀고 있네
사실인 양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썰 : 설 또는 혀를 뜻하는 설에서 나온 말 같기도 함.
쓴 말이 약 되고 단 말이 병 된다
단점을 지적해 주는 쓴 말이 실은 좋은 말이고 아첨하는 말은 행실을 망치게 만드는 것인즉 새
겨 들을 일이다.
씨팔 좆팔 찾지 마라
말을 더럽게 좀 하지 마라.
씨팔 좆팔 : '씹을 할'에서 비롯된 말.
씩둑거린다
이러쿵저러쿵 말을 주고받는다. 또는 부질없는 말을 자꾸 수다스럽게 지껄인다.
씩둑꺽둑한다
이런 말 저런 말로 꼴사납게 지껄인다.
씹은 준 년이 먼저 소문낸다
서로간에 비밀스런 일이므로 입 다물고 있어야 함에도 통상 여자가 먼저 이를 참지 못해 발설
하여 들통이 나게 마련이다.
씹을 씹이라면 궂은 말이란다
비록 맞는 말이라도 성기를 이르는 궂은 말 같은 건 가려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씹 좆 빼면 욕할 말 있나
욕에는 으레 그런 종류의 상소리들이 들러리 서게 마련 아니냐.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같은 말도 말하기 따라서 뜻이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니 혹여 뜻이 잘못 전달되는 일
이 없도록 말조심하거라. 또는 말을 함부로 한다고 치받는 경우에 쓰는 말.
아가리가 광주리만해도 그런 말은 못 한다
터무니없는 말 좀 하지 마라.
광주리 : 대오리나 싸리, 버들가지 따위로 결어서 만든 큰 그릇.
악다구니 부린다
기를 쓰고 다투며 욕설을 한다.
안 듣는 데서는 임금도 욕을 먹는 거다
안 듣는 데서 욕하는 거, 욕먹는 거야 대수롭지 않은 일 아니냐.
앙알거린다
원망하는 투로 종알댄다.
앞 짧은 소리 하는 게 아니다
항시 낙관적으로 기운차게 살아야지 희망없는 소리를 하면 말이 씨가 돼서 못 쓰는 법이다.
어벌쩡하지 마라
거짓말로 적당히 넘기려 들지 마라.
어벌쩡하다 : 거짓 수작을 하다.
엇먹는다
계속 비꼬면서 말을 걸고 넘어진다
엇조로 나갈 거냐
분명한 사실을 두고 계속 아니라고 우겨댈 거냐?
엇조로 : 엇가게, 마음 안 차게.
엉까지 마라
거짓말 마라. 또는 엄살부리지 말라고 꾸짖는 말.
엉절거린다
원망조로 군말을 지껄인다.
여물통 다물고 있지 못하겠어
입 좀 다물고 있으라고 윽박지르는 말.
여물통 : 소나 말 등 짐승의 먹이통. 여기서는 사람 입을 낮추어 이른 말.
여자 악담에는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여자에게서는 악담 들을 짓일랑 행여 하지 마라. '여자 악담에는 무쇠도 녹는다'와 같은 뜻의
말.
여자 허벅지 얘기 싫다는 놈 있나
남자라면 대개 여자 얘기, 오입질 얘기 같은 것을 재미있어 한다.
허벅지 얘기 : 오입질 얘기.
여편네 말 들었다가 남의 여편네 도둑년 만든다
아내 말은 곧이곧대로 듣지 말고 신중하게 듣고 사려 깊게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열 놈이 백 말을 해도 들을 이 짐작이다
남의 말 듣고 판단을 그르친 경우라도 결국은 네 탓이 아니겠느냐는 질책의 말.
영양가 없는 소리 좀 하지 마라
전혀 도움 안 되는 말 좀 그만둬라.
오광? 요강에다 똥 싸는 소리 하지 마라
화투놀이에서 광 다섯 개인 오광 발음이 휴대용 변기인 '요강'과 비슷한 탓에 나온 일종의 말
장난.
온 천하 벙어리가 다 떠들어도 네놈만은 입 닥쳐라
절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아가리가 광주리만해도 말 못 할 게다'와 같은 뜻.
왈왈대지 좀 마라
조용히 해라. 떠들지 말고 대들지 좀 말아라.
왈왈댄다 : 대책 없이 짓떠들어 대는 모양.
외대지 마라
거짓으로 꾸며 대지 마라.
외댄다 : 사실과 반대로 일러 주는 일.
욕맛이 꿀맛 같다
욕을 얻어먹으면 의당 불쾌한 감정이 일어나 시비가 벌어지기 십상인데 그와는 달리 동창회 같
은 때 '이 죽일 놈아, 그럴 수 있는 거냐' 등 욕을 먹어 도리어 기분이 상쾌해지는 때도 있다는
뜻.
욕 반 사랑 반이다
욕은 미운 마음에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끼는 마음으로도 하는 것이다.
욕에도 맛있는 욕이 있다
욕은 혐오스런 것이지만 개중엔 듬뿍 정감이 가는 욕도 있는 법이다. '욕맛이 꿀맛이다'와 같은
뜻의 말.
욕에 정 붙는다
욕을 하다 보면 마음이 풀어져 정이 들기도 한 대서, 또는 욕으로 하여 뜻밖의 친근감을 느끼
는 경우도 있다는 뜻.
욕이 반사랑이다
아주 친한 사이에 만나면 욕으로 말문을 열 듯 욕은 친분과 사랑의 표시이기도 한 것이다. '욕
반, 사랑 반이다'와 같은 말.
우는 소리 좀 하지 마라
있으면서도 없는 양 거짓 엄살을 떤다고 빈정대는 말.
웃자고 한 말에 초상난다
말이란 항시 조심하고 삼가야 하는 것이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한 선비가 외출을 하는데 아내가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해서 선비는 그저 농담으로 "건넛마을 예쁜 과부가 하나 있는데 나 아니면 개가를 않
겠다고 고집 피워서 첩으로라도 데려다 앉히려고 가는 중이다"고 한 마디 했다. 한데 선비가 그
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그 말을 진담으로 알고서 몰래 광으로 들어가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하고 말았더란다.
입에다 빗장질을 해라
이후로는 명심하고 못 듣고 안 들은 일로 해 두거라.
입에 발린 소리 하지 마라
마음에도 없는 말일랑 걷어치워라.
입에 발린 소리 : 속에서 우러난 게 아닌 입술에만 발라져 있는 말이라는 뜻.
입찬소리 마라
지위 또는 능력을 믿고 주제넘은 장담을 하지 마라.
정신살 헷갈리는 소리 좀 하지 마라
엉뚱한 소리 하지 마라. 또는 말을 좀 조리있게 하라고 나무라는 말.
정신살 : 사고나 감정 작용을 다스리는 마음 중심.
정이 말 위에 넘친다
정분을 듬뿍 담아서 말을 한다.
종작없는 소리 마라
경우에 안 닿는 말 좀 하지 마라.
종작없다 : 요량 또는 일관된 주견이 없다.
좆나발 불지 마라
경우 안 맞는 허튼 소리 좀 지절대지 마라.
주둥이가 시궁창이다
입이 하도 더러워서 귀를 막아야 할 정도이다.
주둥이가 원수다
입을 잘못 놀려서 화를 자초한 경우이다.
죽어도 짹 소리 못 할 거다
잘못이 많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중매쟁이는 한 마디면 그만, 풍수는 두 마디면 그만인 거다
중매쟁이는 '된다, 안 된다' 한 마디면 족하고, 풍수 역시 '자리가 좋다, 자리가 나쁘다' 두 마
디면 족한데 네놈은 어찌 그리 사설이 많단 말이냐고 질책하는 말.
풍수 : 풍수설에 따라 집이나 묏자리 등을 가려 잡는 사람. 지관.
짜개 발리는 통에 일 끝났다
비밀을 탄로내는 바람에 일이 틀어져 버렸다.
척 하면 삼척 아니냐 말야
한 마디 하면 알아들을 일을 웬 군말이 그리도 많으냐. 또는 싹수가 있는지 없는지는 한 번 척
보면 짐작이 간다는 뜻. '쩍 하면 입맛, 쿵 하면 도둑놈 담 넘어기는 소리 아니냐'와 같은 말.
천이 천 소리, 만이 만 소릴 해도 소용없다
생각이 따로 있는 터에 무슨 말을 한들 곧이듣겠느냐. 또는 누구 말도 듣지 않는 외통수 고집
불통이다.
콘돔 째지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경우에 없는 말은 집어치워라.
콘돔 : 페르시아어로 본디 동물 창자로 만든 긴 저장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ㄱ두 또는 콘두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음. 이 오리지널 제품은 감촉이나 체온 전달 면에서도 매우 우수해 지금도 고급
제품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함.
토 달지 말고 입 닥쳐라
괜히 끼여들어 곁말하지 마라.
토 : 뜻을 쉽게 알도록 낱말 끝에 이어진 '-하여야, -더니' 등의 토씨.
한 말은 사흘 가고 들은 말은 삼 년 간다
말을 한 사람은 쉽게 잊어도 그 말로 하여 한 맺힌 사람의 기억은 오래가는 법인즉 남의 귀에
거슬리는 말은 행여 하지 말라고 이르는 말.
한 입에 두 말 하는 놈은 개아들년이다
거짓말하는 놈은 짐승 대접 받을 줄 알아라.
할 말이 많은 듯 없고 없는 듯 많아서
예전, 애증 많았던 관계로 헤어졌다 오랜만에 해후하고 보니 그렇더라는 뜻.
혀 밑에 도끼 있고 말 속에 뼈가 있다
말하는 본새가 남을 해코지하려는 악의가 숨어 있는 느낌이 든다는 뜻.
황혼연설한다
노인들의 잔소리에 빗대오 쓸데없는 군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핀잔 주는 말.
기쁨과 칭찬
갓 잡은 생선마냥 핑핑하다
대개 남자 입장에서, 젊은 여자의 행동 또는 몸매를 두고 상찬하는 말.
핑핑하다 : '팽팽하다'의 속된 표현.
걸짜야, 멋있는 놈이다
배짱이 두둑하고 걸작으로 노는, 통 큰 위인이다.
경을 치게도 잘 한다
말이나 노래 등을 아주 썩 잘 한다는 상찬의 말.
경을 친다 : 조선시대 형벌의 한 가지로서 죄인의 얼굴이나 팔뚝에 먹물로 죄명을 새겨 넣어
평생 지워지지 않게 한, 자자 형벌을 이르는 말이다. '경을 치게 잘 한다'는 '뺨치고 볼기치게 잘
한다'와 한가지로 반어법적인 상찬의 말임을 알 수 있다.
경치게도 좋아한다
'엔간히 좋아한다'는 뜻의 반어법적인 표현.
공자님댁 곁방살이는 한 모양이다
옳게는 아니라도 어깨 너머로라도 배우기는 좀 배운 모양 같다. '공자 발뒤꿈치는 가겠다'와 같
은 뜻의 말.
귀신 뺨 치는 놈이다
어떤 일을 아주 잘 알거나 또는 일처리에 능수능란한 사람이다.
기똥차다
썩 괜찮다.
까리한 게 죽이드만
썩 예쁘장한 여자이다.
꽃이 울고 달이 숨겠다
척눈에 얼이 빠질 만한 미인이다. '한 번 웃으면 꽃이 울겠다'와 같은 뜻의 말.
꿍짝이 맞는 놈이다
마음이 통하는 녀석이다.
난 년(난 놈)은 난 년(난 놈)이다
재능이 남다른 여자(남자)이다. 또는 그런 남다른 재능이 재승박덕한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난
사실을 비아냥대는 말.
난 년 : 잘 났다, 났다에서 비롯된 말.
날씨 한 번 찢어지게 좋다
'날씨가 매우 좋다'의 속된 표현.
노난다
기쁜 일이나 좋은 돈벌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환성. '노다지'에서 유래한 말인 듯하다. '노
다지'는 '노 터치'로서 금광에서 금을만지지 말라는 경구로 쓰이던 말.
다기진 녀석이다
담차고 야무진 놈이다.
더 잘난 놈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제 물건 또는 사람이 최고라고 허풍떠는 말.
도덕군자 볼 쥐어지를 위인이다
온화한 인품과 덕망이 두루 존경을 받을 만한 훌륭한 사람이다. 또는 도덕군자인 척하는 졸때
기 위인을 두고 비아냥대는 말.
드물게 해도 애만 잘 선다
어떤 부부는 드물게 성교를 해도 잉태만 잘 되듯, 뼛심 안 들이고 한 일이 의외로 성과가 좋은
경우 만족해 하는 말.
들었다 보았다 하면서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에 빗대어 쓰는 말. '질색반색을 한다'와 같은 뜻.
떡치게도 밝은 달밤이다
연인을 불러내 정사라도 벌이고 싶으리만큼 낭만적인 달밤이다.
떡친다 : '정사를 한다'는 뜻의 속된 표현.
똑 소리 나는 놈이다
재빠르고 영리한 녀석이다.
몰랑한 놈이다
성품이 어련무던한 자이다.
물고 빨고 하는 꼴이라니
예뻐서 껴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에 비유한 말.
바윗돌 위에도 농사지을 놈이다
생활력이 강해서 어떤 곤경에 처해도 살아남을 질긴 녀석이다.
반죽이 좋은 놈이다
노여움이나 부끄러움을 안 타는 유들유들한 녀석이다.
반죽이 좋다 : 본디는 밀가루를 물로 이겨 놓은 것이 반죽인데 반죽이 잘 잘 되면 음식 만들기
에 편하듯 성품 역시 모가 나지 않아 좋다는 의미로 쓰이게 된 것임.
반지빠른 놈이다
말에 빈틈이 없고 행동이 잽싼, 쓸 만한 녀석이다.
비위가 남의 집 떡판에 가서 엎어지겠다
미친 척 남의 집 떡판에 가 엎어져 실컷 먹으리만치 넉살 좋고 뻔뻔한 위인이다.
뺨치고 볼기치게도 잘 한다
판소리, 노랫가락 등을 신명나게 또는 온갖 청승 다 떨어 가며 아주 썩 잘 한다.
사람물 좀 든 거 같기도 하고
사고뭉치가 개과천선하여 사람 노릇을 좀 하게 된 것 같다.
신이야 넋이야 한다
놀랍도록 반가운 일이 생기거나 또는 그런 사람을 만난 경우에.
씹어먹어도 비린내도 안 나겠다
어린 처녀나 아기 등 귀엽고 예쁜 대상에 대한 찬사를 에둘러서 표현한 말. '질색 반색을 한다'
등이 이와 같이 반어법적으로 쓰여진 말임.
아닌 밤중에 웬 떡이냐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한 경우에 뇌는 말. '겉보리 흉년에 웬 떡이냐'와 같이 쓰는 말.
아삼륙이다
성미가 꼭 들어맞는 절친한 사이다.
영감 죽고 처음이다
오랜만의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본디는 영감 죽고 처음으로 오랜만에 뜻깊은 정사를 했다는
뜻.
죽여 준다
기대 이상으로 썩 잘 한다는 상찬의 말. 성교시 남자의 정력 또는 여자의 기교가 절륜하다는
뜻으로도 쓰임.
처녀는 밑구멍 찢어지고 과부는 입 찢어지게 자알 한다
판소리나 노랫가락, 사물놀이, 농악 등을 신명나게 잘 하는 경우 그 모습을 농염한 정사 장면에
비유해 에둘러서 표현한 말. 밑구멍이나 입 다 같이 어른 여자의 성기를 빗대어 이르는 말. '뺨치
고 볼기치게 잘 한다'와 같은 뜻.
푸접 하나는 좋은 놈이다
붙임성이 좋아 부담은 안 가는 녀석이다.
헤엄이라면 개구리 볼기치게 잘 한다
수영 한 가지만은 남달리 잘 하는 녀석이다.
힘꼴깨나 쓰는 놈이다
일이든 싸움이든 힘이 좋아서 잘 해치우는 녀석이다.
기타 말맛 좋은 욕설
개병대다
해병을 낮추어 이르는 말.
결창을 내 버려
마음을 도사려 먹고서 일을 끝장내 버려라.
경상도 문둥이, 전라도 개똥쇠, 경기도 깍쟁이, 멍청도 더듬수, 강원도 감자바우
군대사회에서 각도 출신 신병 또는 졸병들을 부르는 우스개 호칭.
곁꾼 노릇이나 하면서
남의 일 거들어 주는 군일이나 하면서.
구닥다리다
오래된 물건을 얕잡아 이르는 말.
깝데기 벗긴다
몸에 지닌 건 돈이든 물건이든 모조리 빼앗아 버린다.
날랐다
이미 도망쳤다. 날아갔다는 뜻.
내일은 삼수갑산을 갈망정
나중에야 어찌 되든지간에.
삼수갑산 : 함경남도에 있는 삼수와 갑산. 지세가 몹시 험해서 가기 어려운 곳이란 뜻의 상징적
인 의미로 쓰여지고 있음.
뒤를 다져 둔다
후환이 없도록 분명하게 다짐을 받아 둔다.
막담배는 기생 첩도 안 준다
누구든 마지막 남은 담배 한 가치는 그만큼 소중히 여긴대서 나온 말.
미국놈을 믿지 말고 소련놈한테 속지 말랬다
광복 이후 나온 말로서 강대국에 의해 남북이 분단된 당시의 참담한 현실 앞에서 자주독립만이
우리의 살 길임을 역설적으로 비유, 강조한 말. 통상은 세상 믿을 놈 하나 없으니까 우리끼리 똘
똘 뭉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자주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함.
배운 도둑질이라서
평소 잘 알거나 익혀 두었던 일이어서.
밴 새끼, 사내 아니면 계집 아니겠냐
이미 결론이 나 버린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벌여 놓은 굿판인데 어쩌겠냐
벌어진 일이니만큼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법 팔아먹는 놈들
판검사, 경찰직 등 법을 다루는 직장인을 낮추어 이르는 말.
베잠뱅이에 방귀 새듯
약삭빠르게 몸을 사리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경우에 빗댄 말.
뼁끼칠한다
'화장을 한다'의 속된 말.
뽀록이 났다
들통이 났다는 뜻의 은어.
서울 경기놈들 때문에 빳다가 생기고, 충청도놈들 때문에 구보가 생기고, 전라도놈들 때문에 철
조망이 생이고, 경상도놈들 때문에 취침이 생겼다
군대 사회에서 쓰는 말. 서울, 경기 사람들은 말 안 듣는 뺀질이들이 많아서 빳다를 얻어맞아야
만 말들을 듣고, 충청도 출신들은 동작이 느려터져서 구보가 생기고, 전라도 사람은 도망을 잘 쳐
서 철조망이, 경상도 출신은 하도 말이 많아 시끄러워서 입 좀 다물라고 취침이 생겼다는 뜻.
세상 물건 좀 헤프게 써먹은 거뿐이다
도둑질로 한 세상 벌어먹고 살았다는 뜻. '세상 물건 자리만 좀 바꿔 놓았다'와 같은 뜻의 말.
세월이 좀먹냐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서둘 필요 없다는 뜻.
소리 없는 방귀가 더 구리다
평소 점잖던 사람이 한 번 성나면 더 무서운 법이다.
십팔번이 있을 거 아냐?
뛰어난 재간이나 잘 부르는 노래가 뭐냐고 묻는 말.
아무 때 먹어도 김 서방 몫이다
언제든 돌아올 몫이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아사리판이다
아래위도 없이 저 잘났다고 날뛰는 무질서한 상황을 빗대어 쓴 말.
아사리 : '앗다' 즉 '빼앗는다'에서 나온 말로서 그런 자들이 많다 보니 무질서하게 되었다는
뜻.
앵돌아졌다
성에 안 차서 토라진 모습.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
때로는 억지부리고 떼를 쓰는 것이 사촌의 물에 탄 것 같은 도움보다 더 이로울 수 있다는 뜻.
'억지가 반벌충이다' '억지도 쓸 데는 써야 한다' 등과 같은 뜻의 말.
억지 춘향이다
내키지도 않는 일을 할 수 없이 하고 있다.
억지 춘향 : 춘향전에서 변사또가 춘향에게 억지 수청을 들라고 강요한 데서 나온 말.
업어치나 둘러치나 메어치나
아무러건 결과는 한가지 아니냐.
업으나 지나
그게 그거 아니냐. '도토리 키재기' '오십보백보'와 같은 말.
요강 뚜껑으로 물을 떠먹은 거 같아서 말야
마무리가 깨끗하지 못해서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다. '똥 누고 밑 안 씻은 것마냥'과 같은 뜻의
말.
찢어지자
'헤어지자'의 은어.
초풍을 하겠다
기절할 만한 일이다.
콩팔칠팔해 보았자 어쩌겠냐
엇비슷한 것들끼리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다툼질을 해 보았자 소용없는 짓이다.
티격이 났다
서로 생각이 안 맞아 좋던 사이가 벌어졌다.
팔자땜한 거지 뭐
앞으로 닥칠 큰 액운을 미리 작은 고난으로 대신한 경우라고 치부하라는 말.
땜 : 어떤 액운을 넘기거나 또는 다른 고생으로 대신 겪는 일.
♡ 한강 / 왕비마마님 노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