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鑄印課)
주인과(鑄印課)
술토가 사화에 임하여 초전으로 된 것을 주인과라 한다. 술(戌)은 천괴(天魁)이고 인(印)이며, 사화는 태을(太乙)이고 화로(火爐)다. 술토중의 신금과 사화중의 병화가 합을 하는데, 이는 불로 제련하여 귀한 용기를 주조하므로 주인(鑄印)이라 하였다. 주역의 정괘(鼎卦)와 상응하는데 연단(煉丹)하는 과체이다.
◆ 사화는 화로, 술토는 도장, 묘목은 인모(印模)인데, 이 세 가지가 모두 있어야 주인과로 된다. 점사(占事)에서 이 과를 얻으면 단단한 쇠로 도장을 만들고, 화로의 불은 강하며, 글을 써서 위에 올리면 관직이 높이 올라간다. 관직에 있는 사람이나 상업하는 사람이 이 과를 얻으면 승진을 하고 봉록이 많이 올라가는 기쁨이 있지만 보통사람에게는 별로 좋지 않다. 임신점(姙娠占)과 출산점(出産占)은 대길하고, 질병점(疾病占)과 소송점(訴訟占)은 대흉하다.
◆ 주인과에 태상이 삼전에 있는 것을 인수쌍전(印綬双全)이라 하는데, 또 길장이 임하고 일간지가 왕상하면 관직이 높이 오르고, 하려고 하는 일은 뜻대로 된다. 그러나 봄에 점을 칠 경우에 일간지가 병정사오(丙丁巳午)라면 화기가 너무 지나치는 것이니 좋지 않다.
◆ 술토가 공망이 되고, 일간지가 쇠약한 것을 파모손인(破模損印)이라 하는데, 이때는 관직이 승진하지 못한다. 거기다가 또 흉신과 흉장을 만나면 처음에는 성공을 하지만 나중에는 실패하고,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 되며, 심지어는 관재와 형해가 있게 된다.
예) 丙子일, 未시, 子將占, (申酉空亡)
太常 辛巳 兄弟
騰蛇 甲戌 子孫
天空 己卯 父母
騰 天 太 騰
蛇 空 常 蛇
戌 卯 巳 戌
丙 戌 子 巳
騰 朱 六 勾
蛇 雀 合 陳
戌 亥 子 丑
貴人 酉 寅 靑龍
天后 申 卯 天空
未 午 巳 辰
太 玄 太 白
陰 武 常 虎
초전이 사화, 중전은 술토, 말전은 묘목으로 주인과로 되었다. 이 과에서 태상길장이 임한 사화가 일록으로 초전이 되어 공명점(功名占)이라면 반드시 공명을 얻는다. 그러나 술토가 지반의 사화위에 있는데 또 그곳에 등사가 임하고 일간의 묘(墓)로 되었고, 사화는 일지에 임하여 자수의 극을 받으니 결국은 불길하여 질병과 소송은 더욱 흉하다.
고감(古鑒)이라는 책에서는 이 과를 예로 들었는데 “관직이 처음에 곤란한 가운데 겨우 채용이 되었지만 그 후에도 정식으로 임명이 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역시 처음은 성공하고 나중에는 실패하는데 이것은 술토 묘(墓)가 일간에 임하여 흉하게 된 것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