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육임·육효

충파과(沖破課)

송평(松平) 2009. 7. 15. 17:41

충파과(沖破課)


 일간지를 충하는 신(神)이 파(破)에 임하여 초전으로 되는 것을 충파과라 한다. 충(沖)이라는 것은 반복을 말하고 파(破)라는 것은 무너지는 것을 말하는데, 충과 파가 같이 있다는 의미로 충파(沖破)라 하였다. 주역의 쾌괘(夬卦)와 상응하는데, 설상가상의 과체이다.


◆ 상(象)에서 말하기를 “점사(占事)에서 충파과(沖破課)를 만나면 인정이 반복되고, 집안이 불안하며, 혼인은 성사가 되지 않고, 임신을 하기 어려우며, 일체의 계획하는 일은 성사가 되었다가 나중에 다시 실패를 한다. 오직 질병과 소송점에서 이 과를 만나면 흩어지니 좋다. 그러니 이 과는 갈사점(吉事占)에 흉하고, 흉사점(凶事占)에는 도리어 길하다.”라고 하였다.


◆ 초전이 태세와 월령 그리고 점을 치는 시간과 충하는 것을 충파과라 하는데, 대체적으로 초전이 왕상할 때는 충하는 것이 좋지 않고, 쇠묘(衰墓)할 때는 충하는 것이 좋으며, 길장은 충하면 좋지 않고 흉장은 충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만약 흉장이 공망이면 충하는 것이 좋지 않다. 왜냐하면 공망은 충하면 나오기 때문이다. 길장이 공망일때는 충하면 좋다. 왜냐하면 길장은 충하면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 정와(訂訛)라는 책에서 말하기를 “자오충(子午冲)은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이고, 남녀가 서로 다투고 모의하여 변동이 많다. 묘유충(卯酉冲)은 집수리, 이사, 도망, 분실물, 음란간사 등을 말한다. 인신충(寅申冲)은 사람과 귀신이 서로 손상되고, 부처(夫妻)가 다른 마음을 갖고 있다. 사해충(巳亥冲)은 반복되고 실체가 없다. 축미충(丑未冲)은 형제가 흥성하거나 쇠약하고, 계획한 일은 생각이 다르며, 하는 일은 성사되지 않는다. 진술충(辰戌冲)은 하인이 떠나고, 귀천(貴賤)이 분명하지 않다.”라고 하였다.


예) 庚子일, 卯시, 午將占, (辰巳空亡)


           白虎 甲午 官鬼

           勾陳 丁酉 兄弟

           騰蛇 庚子 子孫



           朱  天  太  白

           雀  后  陰  虎

           亥  寅  卯  午

           庚  亥  子  卯


           靑  勾  六  朱

           龍  陳  合  雀

           申  酉  戌  亥

    天空 未            子 騰蛇

    白虎 午            丑 貴人

           巳  辰  卯  寅

           太  玄  太  天

           常  武  陰  后


일지의 자수와 초전의 오화가 상충하고, 오화가 묘목에 임하여 초전이 되었는데, 오화와 묘목이 파가 되니 충파과로 되었다.

 

백호흉장이 임한 오화관성이 일간을 극하고, 네 개 과의 상신이 모두 하신을 설기하여 근단원갈(根斷源竭)이 되었다. 다행히 말전의 자수가 초전의 오화관귀를 충극하니 나중에는 흉이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