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육임·육효

육임학 개요

송평(松平) 2009. 7. 15. 19:22

     

역학의 최고수 학문으로 전승 되어 온 "奇乙壬三數(기을림3수)" 라는 것이 있는 데,  古書(고서)에 『天文(천문)은 莫如太乙(막여태을)이요, 地理(지리)는 莫如奇門(막여기문)이요,人事(인사)는 莫如六壬(막여육임)』이라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천문을 아는 데는 태을 만한 것이 없고, 지리를 아는 데는 기문 만한 것이 없고 人事 (인간의 제반사)를 아는데는 육임 만한 학문이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 활인천역자는 기선제압이 우선 중요하고 절대 필요하게 되어 있습니다.
육임은 시간으로 판단하는 오행술입니다. 전화온 시간, 찾아온 시간, 가서 만난 시간으로 상대가 오거나 전화한 목적이 무엇인가를 알게 됨과 동시에 상대의 정황과 비밀한 속사정을 당장에 간취하고 일이 되고 안되고의 여부는 물론 아래 내용의 모든 것을 파악해 버리는 아주 고등한 학문인 것입니다. 우선 어떤 것을 내가 미리 알고 먼저 말할수 있는 것인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 무슨일 때문에 왔는지 전화했는지
- 그 일이 잘될것인지 안될것인지
- 가정이 부유한지 빈한한지 지금 가정에서 무슨 고민,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자
- 현재 사는 집이 길상인지 흉상인지 어디로 언제 이사해야 개운될 것인지, 이사하면 언제 발복하게 될것인지
- 상대가 이익을 줄 사람인지 피해 줄 사람인지 무능인인지
- 선한 사람인지 악성인인지
- 이미 일이 벌어졌는지 벌어질 것인지 언제 벌어지게 될 것인지
- 옛날 일인지 최근사인지
- 남녀 불문하고 어떤 색정사가 벌어져 있는지 아니면 언제 벌어질 것인지
一男二女 관계인지 二男一女 관계인지
- 지금 무슨 귀신의 침해를 받고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뗄수 있는 것인지
- 현재 누구 산소의 탈을 받고 있는지 어떻게 해소시킬수 있을 것인지
- 무슨 병인지 고칠수 있을지 없을지 언제 낫게 될것인지
- 귀신 병인지 아닌지
- 수법(천도 시석 굿부적)을 행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언제 다시 판단해야 효과가 있을지
- 집(토지)이 팔릴지 안팔릴지 언제 팔리게 될지
- 시험에 붙을지 떨어질지
- 선거에 당선될지 낙선될지
- 승진이 될지 말지
- 돈이 구해질지 어려울지 언제 돈이 될지
- 임신한 아이가 남아인지 여아인지 몇날몇시에 태어날지
- 경기승부에 이길지 질지
- 결혼이 성사될지 말지 언제 결혼하게 될것인지
- 집나간 사람이 올지 말지 언제 오게 될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 도둑이 잡힐지 못잡을지 잃은 물건을 찾을지 못찾을지
- 이 사람을 채용해야 좋을지 않좋을지
- 투자를 해서 이익될지 손해 될지
- 이 가격이 높은지 낮은지 언제 사고 팔아야 할지
- 이 산소가 좋은지 나쁜지 후손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 무엇을 심어 어떤 결실이 얻어질수 있을 것인지
- 비가 올 것인지 말것인지 개일지 눈 비바람이 몇날 몇시부터 오고 불 것인지

등등 인간사의 모든 길흉 성부를 즉시 말해 줄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중요한 인간사의 희비애락을 어떻게 시간만으로 알수 있는 것인가? 미신은 아닐까? 과연 맞는 것일까? 만약 먼저 내쏜 말들이 맞지 않아 활인을 전문으로 하는 천역자의 권위에 손상은 없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겠습니다만, 이해하신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육임은 천문과학이라고 합니다. 하늘에는 기운이 있고 땅에는 물상이 있고 그 중에 사람이 있어 우주의 주인이 되고, 이 삼재는 기상변화에 따라 윤전되어 지고 있습니다.육임은 이러한 변화의 기운을 계절과 당일괴 현재 시각을 보아 판단하는 고동 오행술인데, 이른바 하늘 기운의 응집여하로써 사람의 길흉성부를 간취하는 학문인 것입니다. 천하를 우주라 하고 상하좌우 로서의 우는 위치, 장소로 나타나는 개체적 존재를 말합니다. 태양계는 우이고, 태양이 있고 지구를 포함한 많은 행성들이 있는데, 지구는 이 행성중의 하나이고, 지구 안에는 동서양 남북극이 있고, 동양중에 한국이 있고, 한국안에 남북이 있고 남한안에 서울과 전라도와 경상도가 있습니다. 서울에는 강남구와 강북구가 있고 강북구에는 각동이 있고 번지가 있어 번지마다 건물들이 있고, 건물안에는 각층이 있고, 각 층마다 사무실들이 있고, 사무실 안에도 이방저방으로 나뉘어 있고, 그 방안을 살펴보면 이 자리 저자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소위 상대적 물상으로서의 공간성이라는 것입니다. 사찰도 이산저산에 있고 신명각도 이동네 저동네에 있고 오행당도 이거리 저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장소가 전국적으로 산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도 포함된 어떤 사물이 위치하고 있는 그 장소를 우리는 공간성을 지닌채 우주의 일물로써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아는 우주의 중심에 존재하고 있게 되는 것이고, 나로부터 우주가 시작되며 우주는 나이고, 내가 곧 이 우주가 되는 것이올시다.

시간을 말해 보겠습니다. 우주에서의 주는 고금을 나타내는 말인데, 즉 시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 개체존재가 되어 공간성을 지니게 됨과 동시에 어쩔수 없이, 자연 현상과 법칙대로 생장소멸의 한계성을 지니게 되고, 도저히 탈피할 수 없는 시간성을 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를 합해 우주라고 한 것인데, 이 시간이란 것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올시다. 시작부터 끝까지 일정불변하게 있어지는 것임을 물리과학에서는 일찍이 밝혀놓고 있습니다만 사람들은 생활의 편이를 위해 구분해 놓은 시간표의 착각속에 살고 있어서 세월이 간다, 시간이 흐른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은 작년이 있으면 내년이 있게 되고 어제가 있어서 내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고 힘쓰다가 늙어자고 결국 죽게 됩니다. 공간을 안고 시간을 지닌채 그렇게 살고 죽고 하는 것이 이 자연계의 만물이요, 이 우주의 시작이고 끝인 것입니다.

공간은 기운이고 시간은 물상입니다. 이 둘은 항상 불가피한 관계로서, 다만 우주의 운행질서에 순응되어지고 그 운동법칙에 의해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만남이라는 형식이 있습니다. 우주의 기운과 물상은 바로 이 만남에 의해 관계 되어지고 희비애락을 겪게 되지요. 그렇다면 이 만남, 조우라는 것이 그냥 인간의 의질대로만 되어지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바늘귀 만한 구멍에로 기운은 가득히 채워지고 손톱밑 어디를 찔러도 피가 솟아나오듯 물질현상은 쉬임없이 운동하고 있는 것으로서 사람의 만남도 이러한 대질서의 일응적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한 사람이 어는 한 곳에 있는 사찰을 찾아가 어느 특정한 스님을 친견하는 일이 일견 그 사람의 자유의지에 의한 것으로 이해하기 위우나, 기실 그 사람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여러곳의 사찰을 놔두고 어느 한곳을 찾게 된 배경에는 위치 장소로서의 공간성적 여건 때문인 것이고, 이르 다시 말하자면 전라도에 살게된 이유로 전라도 인근의 어느 절을 찾게된 것이란 말이고, 작년이나 내년이나 어제나 내일이 있는데 굳이 오늘 찾아간 이유는 이 사람의 시간성적 조건이 그렇기 때문이란 것인데, 다시말해 어제는 빨래가 많이 밀렸든가 내일은 동창계모임이 있기 때문에 오늘밖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즉 시간으로 나타나는 여건, 또는 상황이란 것이지요. 이 것을 우리는 자칫 그 사람 개인의 사정이나 의사로만 알고 마는 것인데, 기실 이는 엄연한 우주적 자연질서로서의 행동 양상이란 것이지요.

 

다시 말합니다. 여러곳에도 있는 사찰을 놔두고 어느 한 사람이 그 절을 택해서 찾아 왔는데, 어제도 있고 내일도 있는데 하필 오늘 이 시간에 찾아든 것은 그 사람의 개인 의지가 아니라 우주의 생태, 공간과 시간성에 의한 자연질서, 그 순응양태의 일환적 행동양상이라는 것이지요.

과연 그럴까? 이 말이 맞는 말일까?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우주라는 거대한 유무형의 존재, 비존재 사이에 가로 놓이고 연관되어 지는 것일까? 그러면 그것에 대해 몇가지 점검하고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철학은 과학의 길잡이라고 인식되어 있습니다.철학에 의해 무형적으로 사고된 것을 과학이라는 물리적 잣대로 규명해 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현대과학의 정설에 있어서 “물체는 시공간의 구조에 영향을 끼치고 반대로 영향을 받은 시공간은 물체의 운동을 결정한다”라고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각 물체의 활동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우주천체에 중대히 운화되며 심지어 머릿속의 생각까지도 다른 생명체와 간섭관계를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즉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독립된 개체로서만 존립하는 것이 아니고 아주 작은 물질, 아주 큰 물체까지 한 조직체로 연결된 구성인자인데, 다만 차원과 형질과 상황을 달리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지요. 이 "보이지 않으나 있어지는 것 들" 에 대해 중국 회남자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여름 벌레에게 겨울을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민족에게는 각기의 퐁속이 있고 각 고을마다 주민의 정서가 약간씩 다릅니다. 그릇도 모양과 크기에 따라 그 용도가 다르지요.  굽은 것을 재는데는 곡자를 쓰고 곧은 것을 rksmagksmsep는 먹줄을 씁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깃발을 쓰고 비온 량을 따지기 위해 측우기가 생겼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물의 질량과 본색을 알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의 구체적 도구가 필요에 따라 구비되어 지는 것이지요.

 

육임도 일반 오행술처럼 음양오행을 씁니다.이 오행의 생받고 극하고 제압하고 힘을 빼는 상태를 보는 것인데 보통 천간과 지지라고 하는 기운 10개와 물상 12개를 사용하여 그 작용을 따지는 것이 올시다. 이 우주의 생태계는 저마다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법칙에 의해 순환 윤전되고, 사람의 행동기미 역시 이러한 법칙 안에서 행해진다는 것을 앞서 알아 보았거니와 그것을 오행이라는 범주로 묶고 다시 천간지지라는 작용의 반경으로 좁혀 그 양태를 측정해 보는 것이 도수, 즉 확정의 성립이라는 것인데, 여기에서의 범주란 철학용어로서 어떤 사물의 개념을 분류하는데 있어 더 이상 일반화 시킬수 없는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최고의 “류개념”을 말합니다. 이것을 다시 오성 개념이라고도 합니다마는, 예를 들어 우리가 붉은색의 종이를 볼 때 이것을 색체라는 범주에 속한 여러색 중의 한가지로서의 붉은 색이라고 인식하는 것처럼 어떤 대상을 일정한 개념과 도식체계에 용해하여 판단하는 방법, 이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육임이 음양오행 천간지지로서 도구를 삼는 것이라면 어떤 것을 이용하고 응용하여 그 측정의 가치를 도출해 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이 우주에 유행하는 천기라는 것입니다. 천기는 보이지 않으나 분명하여 제 할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보이지 않은 기운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고, 또 이 보이지 않는 것을 지배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가르켜 도라고 하고 이 도 역시 또한 자연에 귀속되어지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 말은 노자가 한 것으로 원문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人法 地 (사람은 땅의 법칙을 따르고)
地法 天 (땅은 하늘의 법칙을 따르고)
天法 道 (하늘은 도의 법칙을 따르고)
道法 自然 也 (도는 곧 자연이다)

 

그렇습니다. 육임은 바로 사람과 땅을 지배하고 있는 하늘, 즉 천기를 알아내 이 천기의 작용을 예의 주시해서 이것이 어떤 양태로 사람에게 적용되고 있는가? 이것을 규명해내는 학문인 것입니다. 이 천기의 응집이 결정되면 그 것은 일정한 틀(과체) 속에서만 가변할 뿐 일단 정해진 정체성에는 영락이 없게 되므로 사물의 추이가 고스란히 밝혀지게 되지요. 우리는 바로 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육임의 자의를 알고 가기로 하겠습니다. 육임에서의 육자는 역패의 북방 일육갑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 수라는 것은 생명의 근원이 됩니다. 모든 생명이 일단 어두운 수분속에 담겨 있다는 것이지요. 아버지의 정자속에 생명이 들었습니다. 씨앗속에는 수분이 그 촉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 육자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부모,형제,자매,처첩 등의 육친이 있게 되는데, 이런 가족은 사랑의 울타리가 되고 의지가 되어 생존의 기본단위가 되어집니다.
임(壬) 자를 보겠습니다. 물은 아래로 흐릅니다. 도의진리 역시 이처럼 자연적인 것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는 천지인으로 되어 있어 이를 삼재라 하고 작대기 셋을 나누어 썼으며 이중 사람이 우주의 꽃이고 사람의 일을 밝히는데는 가장 으뜸된 학문이라고 해서 임금왕(王) 자와
유사한 임(壬) 자를 쓴 것이고, 다시 육임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진리를 꾀뚫고 있다는 것으로서 임(壬) 가운데 세로선을 썼던 것입니다. 노사를 보거나 회남사를 보거나 도를 잘 나타내는 것으로 물 이상 없다고 되어 있는데 그래서 옛성인들이 이 임(壬) 자를 쓴듯합니다!

 

이와같은 내용대로 육임은 인사를 밝히는데는 다른학문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해보시면 차차 알게되고 희열심이 있게 될 것으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