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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번째 추석 한가위 이야기

송평(松平) 2009. 9. 19. 20:16

1978번째 추석 한가위 이야기

얼마 있으면 1978번째 추석을 앞두고 있다

추석에 대한 유래와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 해 보기로 하자

 

추석(음력 8월 15일)은 설(음력 1월 1일)과 단오(음력 5월 5일)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명절에 속하며, 일명 ‘한가위’, ‘가배일(嘉俳日)’, ‘중추절(仲秋節)’이라도 한다.

 

漢’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이다.

그러므로 한가위란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한가위를 추석, 중추절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한 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 생긴 것이다.


우리나라의 추석은 그 유래가 매우 특이하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 제3대 유리왕 9년(서기 32년)에 왕이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 각 부내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두 패로 가른 뒤,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는데, 밤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 가지고 지는 편은 술과 밥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것을 이를 가배라 한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의거하면, 추석은 백중(음력 7월 15일) 다음날부터 한 달 동안 길쌈내기를 시킨 결과를 공포, 축하하는 놀이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추석은 고대로부터 있었던 만월(滿月)에 대한 신앙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정월 대보름과 추석 모두는 수평선 내지 지평선에서 만월이 뜬다.

 

정월 대보름의 만월이 농번기의 시작을 알린다면, 추석에 뜨는 만월은 수확기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에 해당된다.

때문에 추석에는 일 년 동안 기른 햇곡식과 햇과일로 수확하여 음식을 만들고, 이것들을 차려 조상에게 예를 표할  뿐만 아니라 조상의 산소에 성묘를 하였다.

 여기에는 조상에게 풍요로운 수확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려는 뜻이 분명히 담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설과 추석 등에 지내는 차례는 오늘날 제사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예전에는 속절제(俗節祭)라

불리던 것으로 예법에 있는 제사가 아니었다.

 따라서 어떤 예서에도 이 명절의 차례에 대한 전례가 수록되어 있지 않다.

사례편람(四禮便覽)』 등에서는 시제를 속절(명절)에 올려도 무방하다고 되어 있다.

 

특히 차례라는 말은 그어느곳에도 없는 예법이며 일제 시대에 생긴 예법의 하나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다(茶)라 하지 차 라는 말을 사용 하지 않음 에서 찾아 볼수 있다

 이러한 시속에 예인 차례는 예전에는 설날은 집에서, 한식과 추석에는 묘소에서 지내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요사이는 모두 집에서 지내는 것으로 관례화되었다.


 

특히 명절에 집안에서 제사를 모신후 곧바로 묘앞에 간단한 제수라도 진설하고 성묘를 하는 것 역시 이중 허례의식이니 추석에는 묘전 에서 진설하고 묘사를 하는 게 바른 예절이 아닌가 생각 된다

 

송평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