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참역사연구
국내 최초 '여치' 울음소리 규명…'치치치'는 어떤 의미?
송평(松平)
2009. 11. 24. 14:19
국내 최초 '여치' 울음소리 규명…'치치치'는 어떤 의미?
'치치치~' '칙~' '칙~칙~칙~'
여름 밤 숲속에서 전기합선 소리처럼 울어대는 곤충은 무엇일까? 바로 여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보릿대로 만든 여치집 안에 여치를 키우면서 울음소리를 감상해 왔다. 그러나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산 여치과의 음향신호 특성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부분 야행성인 여치는 종마다 특이한 울음소리를 내어 서로를 인식하므로 이들의 음향신호는 생물 분류학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연구된 적이 없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해부터 국내 각 지역의 여치과 32종의 음향신호를 녹음하고 파형을 분석해 종별로 오실로그램을 추출하고, 형태적 특징과 비교해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분류 검색표를 제작했다. 오실로그램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소리나 전기 등 물리적 압력의 크기를 파형으로 나타낸 그래프다.
조사결과, 수컷 여치는 암컷 여치를 유혹하기 위해 '치치치~' '치~' 등과 같은 유인음(Calling Song)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리를 듣고 암컷 여치가 다가오면 수컷 여치는 부드러운 구애음으로 바꿔 짝짓기를 유도한다. 그러나 수컷 여치가 다가오면 날카롭고 짧은 경쟁음을 내면서 경계 태세를 취한다. 그 밖에 먹잇감을 잡은 뒤 내는 소리, 다른 수컷과 합창하는 소리 등도 규명됐다.
현재 여치는 베짱이, 쌕쌔기, 철써기, 매부리 등과 함께 메뚜기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에 6240종, 국내에는 40종이 기록돼 있다.
특히 생물자원관은 음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여치과의 미기록종인 왕매부리 1종도 발견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환경연구사는 "연구과정에서 확보한 음향파일을 근간으로 시청각 교육자료, 음향 모니터링, 음향 트랩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생물소리은행'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생물자원관은 한국산 여치과의 종별 사진과 울음소리를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nibr.go.kr)의 전자도감에 실고, 한국산 여치과 곤충의 소리 CD를 발행할 계획이다.
여름 밤 숲속에서 전기합선 소리처럼 울어대는 곤충은 무엇일까? 바로 여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보릿대로 만든 여치집 안에 여치를 키우면서 울음소리를 감상해 왔다. 그러나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해부터 국내 각 지역의 여치과 32종의 음향신호를 녹음하고 파형을 분석해 종별로 오실로그램을 추출하고, 형태적 특징과 비교해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분류 검색표를 제작했다. 오실로그램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소리나 전기 등 물리적 압력의 크기를 파형으로 나타낸 그래프다.
조사결과, 수컷 여치는 암컷 여치를 유혹하기 위해 '치치치~' '치~' 등과 같은 유인음(Calling Song)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리를 듣고 암컷 여치가 다가오면 수컷 여치는 부드러운 구애음으로 바꿔 짝짓기를 유도한다. 그러나 수컷 여치가 다가오면 날카롭고 짧은 경쟁음을 내면서 경계 태세를 취한다. 그 밖에 먹잇감을 잡은 뒤 내는 소리, 다른 수컷과 합창하는 소리 등도 규명됐다.
현재 여치는 베짱이, 쌕쌔기, 철써기, 매부리 등과 함께 메뚜기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에 6240종, 국내에는 40종이 기록돼 있다.
특히 생물자원관은 음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여치과의 미기록종인 왕매부리 1종도 발견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환경연구사는 "연구과정에서 확보한 음향파일을 근간으로 시청각 교육자료, 음향 모니터링, 음향 트랩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생물소리은행'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생물자원관은 한국산 여치과의 종별 사진과 울음소리를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nibr.go.kr)의 전자도감에 실고, 한국산 여치과 곤충의 소리 CD를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