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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유럽 대규모 식인 흔적 발견

송평(松平) 2009. 12. 7. 14:15

고대 유럽 대규모 식인 흔적 발견

 

약 7천년 전에 있었던 대규모 식인 행위의 흔적이 독일 남서부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됐다고 독일 dpa 통신과 영국 BBC 뉴스가 보도했다.

유럽 고고학 연구진은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 헤르크스하임 부근의 신석기 시대 매장지에서 최대 500구에 이르는 `의도적으로 절단된' 유골들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는 어린이와 출생 전 태아들의 것도 포함돼 있다고 고고학 전문지 앤티쿼티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매장지는 지난 1996년 처음 발굴됐으며 이후 2005~2008년에도 재발굴됐다.
발굴팀을 이끄는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브뤼노 불레스탱 교수는 사람의 뼈가 의도적으로 절단되거나 부러뜨려진 것은 식인행위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물의 뼈에 나타난 흔적을 보면 꼬챙이에 꿰어 구워졌는지 알 수 있는데 이런 흔적이 발굴된 인골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씹힌 흔적도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신석기 시대 초기는 중부 유럽에서 농업이 시작된 시기여서 식인 행위는 극단적인 기근 시기에 예외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뼈에서 살을 발라낸 것은 당시 매장 의식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식인 가설을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