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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물 넘치고 구렁이 출현…'혹시 지진?' 불안감

송평(松平) 2010. 1. 29. 00:15

中, 우물 넘치고 구렁이 출현…'혹시 지진?' 불안감

 

중국 장쑤(江蘇)성과 안후이(安徽)성, 저장(浙江)성 일대에 최근 동면 중이던 구렁이가 기어나오고 백년이 넘은 우물이 넘치는 등 이상한 현상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대쾌보(現代快報)는 지난 25일 안후이성 마안산(馬鞍山)시에서 동면중이던 능구렁이가 떼지어 밖으로 기어나오는 것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시민들은 한참 동면중인 능구렁이가 한겨울에 밖으로 기어나온 것은 혹시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장쑤성 지진전문가 장톄잉은 지진이 오기 전에 개미가 이동하거나 쥐들이 서식지를 옮기고 새가 날아다니는 등 모든 동물들이 이상한 반응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동면중인 뱀이 기어나왔다고 해서 지진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말하고 동면하는 곳에 소음이나 진동 등 부분적인 환경의 변화가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했다.

또 난징(南京)시 신황(新篁)진에서는 백년이 넘은 우물에서 물이 넘쳐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우물은 지면으로부터 3m 아래 정도의 수위를 항상 유지해왔고 폭우가 내리더라도 수위가 1m 정도 밖에 높아지지 않는데 최근에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넘쳐 우물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다고 촌민들은 말했다.

이 밖에 장쑤와 안후이 저장성 일대에는 며칠 째 하늘에 이상한 구름이 계속 관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이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지진구름이라고 주장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들은 실제로 지진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사람들이 지진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근거없는 속설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