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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좋은 대게 고르는 법

송평(松平) 2010. 2. 25. 18:02

맛있고 좋은 대게 고르는 법

 

 


외지인들이 대게에 대해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어떤 대게가 좋은 것인지, 수입산과 국내산을 어떻게 구분하는 지 등이다. 요새는 상인들도 양심적이어서 손님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만 그래도 아는 것이 힘이며 좋은 대게를 먹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 궁금증을 27년째 대게 식당과 택배업을 하고 있는 안수근(61) '바다마실' 사장에게 들어봤다.

●좋은 대게 고르는 법

대게 수족관을 보면 그 대게가 그 대게 같다. 또 워낙 많이 들어있다보니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크다고 좋은 대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큰 대게가 좋은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단다. 한마디로 꼭 짚어 말하면 '날씬한 다리를 가진 대게가 좋은 대게'라는 것이다.

좋은 대게는 몸에 비해서 다리가 가늘고 길어야 한다. 색깔은 불그스름한 빛을 띄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골라야 한다.

눈으로 구별할 수 없다면 직접 한번 만져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무조건 배를 눌러보라. 딱딱한 것은 속이 찼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말랑말랑한 것은 물게(정상적인 유통경로로는 팔지 않는다)라고 해서 상품 가치가 없는 것이다. 당연히 들었을 때도 묵직한 것이 좋다.

안사장은 "경매장 인근에 있는 아줌마들에게 한바구니에 2~3만원주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바로 경매에도 나오지 못하는 물게이다. 물게는 살이 적은 게들이어서 쪄도 상품가치가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파트 단지나 시장통에서 1만원에 몇마리씩 파는 대게가 바로 이 물게들이다.

●국산과 수입산 구별법

정말 궁금하다. 비싼 돈을 주고 먹었는데 수입산이라고 하면 열받는다. 수족관에 보면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는데 유심히 들여다 보면 외관상 차이가 있다.

대부분 수입산은 러시아에서 들어오는데 다리와 몸통에 흰 점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물질은 석회인데 수입산은 산호초 지역에서 주로 살기 때문에 껍질에 석회성분이 박히게 된다. 반면 국산은 깨끗하다. 안사장은 "국산 대게는 먹었을 때 다리살의 결이 부드럽고 담백하고, 게장이 황토빛이 나며 배 부분이 깨끗하다"고 덧붙였다.

●대게를 맛있게 찌는 법

요즘에는 대게를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은 쪄서 보내달라고 하는데 생물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면 집에서는 어떻게 쪄야만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고 자랑할 수 있을까.

우선, 살아있는 대게를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담가둔다. 소금기를 빼고, 죽이기 위해서다. 죽이는 않고 산채로 찌게되면 찜통 안에서 난리를 쳐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등 상품성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가 위쪽으로 향하도록 차곡차곡 쌓은 후 청주나 맥주를 물에 조금 넣으면 비린내가 없어진다. 25~30분 정도 찐 후, 불을 끄고 남아 있는 수증기로 5분 정도 뜸을 들이면 최상의 게맛을 즐길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