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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잇단 군사훈련… 동북아 긴장 고조

송평(松平) 2010. 7. 5. 20:54

中·러 잇단 군사훈련… 동북아 긴장 고조

 

중국함 2척 태평양 진출… "한미훈련 견제"
러는 동해·오호츠크 해역서… 日 강력 반발


중국과 러시아가 동북아시아 바다에서 잇따라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일본의 오키나와 본섬 주변 공해를 항해하는 중국해군의 미사일 구축함(위)과 프리깃함(아래)의 모습.
일본 방위성 제공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는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과 프리깃함 등 군함 2척이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공해를 통과하는 모습이 자위대 호위함에 포착됐다고 4일 발표했다.

방위성은 중일 접경해역인 오키나와 근해에서 중국 군함이 목격된 것은 지난 4월 잠수함 2척과 구축함 10척이 확인된 뒤 처음이라고 밝혔다.

중국 해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저장성 저우산(舟山)∼타이저우(台州) 동쪽 5곳의 연안 해역에서 매일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군함 2척이 이 훈련과 관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방위성은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중국 해군의 이 같은 이상동향에 대해 이달 중 서해에서 실시 예정인 한미 군사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해군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시키면서 동중국해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해군 헬기가 지난 4월 하순 자위대 호위함에 근접 비행한 데 이어 5월 초 중국 해양조사선이 해상보안청의 측량조사를 방해하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이 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공식 항의한 바 있다.

러시아도 극동시베리아의 동해와 오호츠크 해역에서 태평양 함대 사령부와 극동, 시베리아 관구 사령부 산하 2만명의 병력과 70대의 전투기, 30대의 전함이 참여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4일 훈련 현장을 방문해 러시아군 헬기가 잠수함을 찾아내는 훈련을 직접 참관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5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 극동을 발전시켜 나가려면 이 지역을 지킬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훈련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훈련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극동 지역에 부대를 전개시키는 기동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일 뿐 특정 국가를 상정한 훈련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러일 간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 4개섬 중 하나인 에토로후섬이 훈련장소에 포함돼 있어 일본 측이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