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풍수-남원의 수호신 거북바위와 명당
2009. 7. 5. 09:55ㆍ가인풍수지리·음택과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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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풍수]남원의 수호신 거북바위와 명당
- 백두대간 따라 좌청룡과 우백호로 나뉜 장풍 잘 된 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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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풍수적 답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세상에 묘한 인연이라 할 수 있는 필자와 같은 성씨 문중은 물론 같은 세(世)로 이름마저 동일한 남원문화재연구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분의 초청으로 현장을 답사하게 되었다.
전라북도 남원시는 예로부터 충효(忠孝)와 절의(節義)의 고장이라 한다. 남원에 대한 풍수적 고찰에 대해 옛 문헌을 참고하여 계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신라 말에서 고려 초 사이에 옥룡자 도선국사가 ‘남원의 지세를 살펴보고는 동쪽의 요천(蓼川)과 서쪽의 율천(聿川)에 의해 둘러싸여 남원성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배의 형세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남원의 주산은 원래 백공산(百工山)이며, 서북쪽의 교룡산(蛟龍山)은 객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어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개발로 인해 본래 주산인 백공산은 학교 자리로 내어주고 사라지고 없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볼 때 주산보다 안산이 높으면, 이는 주인보다 노복(奴僕) 힘이 더 강함을 의미한다. 이곳 남원은 주산보다 주변 사격이 더 높은 지세를 가지고 있다. 서북쪽에 있는 교룡산(518m)은 주산인 백공산보다 높아 백호세가 강한 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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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형도에서 살펴본 명당을 사진으로 촬영해서 구체적으로 조망했다.
- 그에 비해 멀리 외청룡은 세가 좋으나 내청룡은 낮고 힘이 약하다. 그래서인지 도선국사는 남원에 대해 약한 주산의 기는 북돋워주고, 우측의 강한 백호세는 눌러야하니, 좌측 청룡쪽에 큰 사찰을 지어 기세가 조화되도록 했다고 한다. 이 사찰이 바로 남원에서 유명한 선원사(禪院寺)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볼 때 이것이 바로 비보풍수(裨補風水)에 의해 창건된 비보사찰(裨補寺刹)인 것이다.
남원의 안산은 덕음봉(德音峰·288.6m)으로 주변 사격에 비해 다소 높은 감이 있다. 남원시가지와 안산 사이에 요천이 유유히 휘어 감고 흐르고 있다. 요천 건너 안산에 남원시가지를 수호해 온 특이한 명당이 형성되어 있어, 이를 답사하여 풍수적으로 해석해 보았다.
우리나라 백두대간이 남원시 동쪽을 휘감으며 고리봉(1,304.5m)을 기봉하여, 정령치(1,172m)를 거쳐 만복대(1,433.4m)에 올라서 숨을 고른 뒤 다시 노고단을 거쳐 지리산 천황봉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남원시는 만복대를 올라서기 전 1,300m 고지에서 소간룡을 만들어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개장하여 만군(萬軍)을 거느리고 삼천분대(三千粉袋) 팔백연화(八百蓮花)를 이루어 기복(起伏), 과협(過峽), 위이(逶迤)로 행룡하면서 다름재(1,044m)를 힘차게 넘어간다. 다시 솔재(800.4m)와 숙성치를 거쳐 다시 한번 큰 과협을 한 후 329.3m봉을 기봉한다.
좋은 생기처는 좌우에서 감싸 안아
강한 기운의 용세(龍勢)를 멈출 수 없어 주변 보호사의 보호를 받으며 위이와 기복으로 행룡하면서 303m봉에 올라서 살기의 일부를 떨친 뒤 다시 행룡하여 덕음봉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숨을 고르고 살기를 떨치고 순화된 기운을 품고 길지(명당)를 형성하기 위해 다시 굴곡한다.
위이하다가 좌우의 지룡을 벌려 좌측의 청룡은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곳을 휘어 감으며 행룡하고, 우측으로 벌린 용은 다시 분맥하여 한 지룡은 우측 백호를 형성하여 감싸고 행룡하다가 요천을 만나 멈추었다. 또 한 지룡은 비록 다소 짧은 백호의 보호를 받으며 멀리 백두대간에서부터 흘러온 생기(生氣)를 품고 행룡하여 내려오다가 남원시가지를 흐르는 요천을 만나 멈추게 된다.
- ▲ 덕음봉 아래 명당의 형성과 거북바위(A지점)를 지형도에서 살펴봤다. 백두대간이 뻗어오다 세 개의 줄기, 즉 맨 위쪽이 백호(지형도 c지점), 거북바위의 좌측이 청룡(지형도 b지점)으로 나눠져 중간에 있는 천심(지형도 a지점)을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 풍수고전 금낭경에서 ‘界水則止(계수즉지)’라는 말이 있다. 즉 생기를 품고 행룡하던 용이 물의 경계를 만나면 멈춘다는 이야기다. 덕음봉에서 생기를 품고 흘러오던 용이 물을 만나 생기를 멈추면서 자연적으로 거대한 거북바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지형도상 A지점). 그러므로 이 거북바위는 풍수적으로 볼 때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한 우연인지는 모르나 이곳 바위에 천문학이나 풍수와 관련이 있는 별자리(북두칠성으로 추정)가 천공되어 있어 과거의 역사를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용맥이 천심하여 행룡하다가 용진처(龍盡處)에 이르러 생기가 뭉쳐진 곳에 거대한 거북이 형상으로 바위가 놓여 있다.
강한 기운이 여기서 멈추지 못하고 거북바위 아래로, 지금은 도로확장으로 훼손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거북이 알 형태의 바위들(생기의 용출현상)이 있었을 것이고, 또한 그 아래로 물길이 흐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산기가 강하면 석맥(石脈)을 통해 물을 건너서 기(氣)가 이어진다는 붕홍(崩洪)의 원리로 볼 때 이곳 역시 여기서 끝나지 않고 춘향교 아래에서 거대한 바위가 형성되어(지금도 현장에서 볼 수 있음) 요천을 건너가 광한루 및 남원시가지를 통과해 교룡산까지 생기가 이어져 남원 시가지의 대명당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풍수지리학에서 ‘氣乘風則散(기승풍즉산)’이라 하여, 기는 바람에 의해 흩어지기 때문에 좋은 생기처는 좌우에서 감싸고 있게 된다. 만약 어느 한 쪽에 용맥이 없거나 약하게 감싸고 있으면 대신 물이 환포하게 된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다. 사람도 중요한 것은 양손으로 감싸안는 것과 같이 자연의 원리에 따른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이곳 거북바위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팔각정에서 거북바위의 좌측 청룡(지형도 b지점)이 아주 순하고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한 높이로 포근하게 감싸고 있으며, 팔각정 아래에서 천심(穿心·지형도 a지점)하여 우측으로 백호(지형도 c지점)를 형성하였으나 거북바위를 완전히 감싸안아 주지 못한 것이 풍수적으로 다소 단점이라 할 수 있다.
- ▲ (왼쪽)필자를 초청해 남원의 명당을 함께 살펴본 남원문화재연구학회 회원들./(오른쪽)청룡을 받치고 있는 용의 모습을 한 요석.
- 그러나 묘하게도 시가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요천이 거북바위 우측을 감싸고 유유히 흐르고 있다. 풍수에서 혈장의 보호사인 청룡이나 백호 중 어느 한 쪽이 부족하거나 없을 때 물이 부족한 쪽을 감싸고 있으면 이를 물 백호 또는 물 청룡이라 한다. 이는 혈장의 기가 설기되지 않도록 하는 데 충분하다. 이곳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자연의 이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것을 볼 때 풍수지리학은 자연의 이치에 따른 과학적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길지에는 좌우, 청룡 백호를 지탱하여 받쳐주는 지룡이나 암석이 있다. 이를 풍수학에서는 요석(曜石)이라 부른다. 거북바위를 감싸고 있는 청룡 자락에는 거대한 요석이 있다. 이 요석이 마치 기이한 용의 형상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나 풍화작용에 의한 훼손이 아쉽다.
옛 선사들에 의해 풍수지리학에서 지세의 기를 제압하거나 화기를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많이 등장하는 상징적 동물에는 호랑이, 사자, 해태, 거북이 등이 있다. 특히 화재억재의 비보풍수로 해태상이나 거북이를 사용한 예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풍수지리학 상 흉기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으로 서울의 광화문 앞에 놓여진 해태상, 과거 대구부(大邱府)의 진산(鎭山)이었던 연귀산(連龜山)에 남두북미(南頭北尾)로 북쪽의 산과 지맥이 통하고 남쪽 앞산의 화기를 억제하기 위해 거북바위를 만들어 놓아 화기를 억제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연귀산, 고려 초기에 충청도 청안현(淸安縣)이 건읍(建邑)될 당시 남동쪽에 우뚝 솟은 속리산의 화기를 억제하기 위해 청안읍 남쪽 산에 절을 창건하여 그 이름을 구석사(龜石寺)라 붙이고 그 산명을 좌구산(座龜山)이라 붙인 것 등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거북이는 장수의 상징이며, 수신(水神)의 기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 ▲ (왼쪽)풍수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북두칠성 모양을 띤 거북이 형태의 바위와 천공상태./(오른쪽)밑에서 바라 본 거북이바위.
- 기이한 용 형상 요석이 거북바위 받쳐
남원에서도 광한루 내 누각 아래 오른쪽에 있는 석상은 역시 수신을 상징하는 것이다. 남원시의 동남방에 위치한 지리산쪽에서 불어오는 동남풍과 그 방위에서 흘러오는 큰 홍수로부터의 재앙을 벗어나려고 하는 비보풍수 차원에서 놓은 것이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 남원의 덕음산 아래에서 발견된 자연적인 거북상은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놓인 것이 아니라 바로 자연의 이치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남원시에서는 개발의 논리에만 현혹될 것이 아니라 남원시의 장래를 위하고 남원시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라도 잘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덕음산 아래 현재 남원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풍수지리학에서 말하는 혈의 사상(四象·窩 와, 鉗 겸, 乳 유, 突 돌) 중에서 전형적인 와혈지(窩穴地·소쿠리 터)에 해당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중심 용맥인 백두대간을 따라 분맥하여 과협과 기복으로 행룡하면서 생기가 뭉쳐진 풍수적 길지로, 장풍이 잘된 길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러나 태조산격인 지리산까지의 용맥을 모두 답사하지 못해 보다 정확한 해석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풍수적인 길지는 나라 시설이나 군사 관련 시설로 많이 활용되어 왔음을 전국의 유명지 답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곳도 역시 과거 백제시대엔 중요 물자보관 및 보급처로, 또 6.25 동란 때에는 인민군 1개 사단이 점령하기도 했던 곳이다. 청룡 줄기에 있는 요석 바로 옆에는 아직도 인민군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공호가 잘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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