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도 과욕하면 화 불러

2009. 7. 5. 20:56가인역학원·가인명품작명·가인풍수원

재물도 과욕하면 화 불러

 

백금녀를 연상케 하는 후덕스러운 여인이 사무실에 들어섰다. 첫인상을 보니 이마에 복당(福堂)이 풍부하며 훤한 것으로 보아 생활에 부족함이 전혀없는 밝은 표정이었다. 사주를 보니 임수(壬水) 일주(日住)에 옆에 깔린 월주(月住)는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로 식신생재(食神生財)라, 재물이 쌓여 있는 형국이다. 어림 잡아 100억은 될 것 같았다.

 

“땅이 있어서 건물을 지을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여자의 사주에는 재물이 담긴 그릇의 크기가 이미 정해져 있으며 그동안 모은 재산도 그 정도로 한계에 달한 것으로 나왔다. 욕심을 부리다가 깨지는 수가 있다. “안좋은데요. 더 이상에서 재물에 미련을 갖지 않는게 좋습니다. 2008년무자(戊子)년이 되면 본의아니게 깡그리 날려 버릴 수가 있습니다. 현재 있는 재산만을 관리하면서 편안히 지내시는 게 낫겠습니다.” 이말에 여자는 갑자기 얼굴색이 달라지면서 매우 불쾌한듯이 두말없이 자리를 떴다.

충고의 말은 항상 쓰게 마련이다. 사람마다 승승장구하는 사주가 있고, 잘나가다가 숨을 고르기도 하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끝나기도 한다. 이것이 모두 자기의 그릇이고 담겨진 물이며 운이고 재산이다. 사람은 자기의 본분을 알고 정도를 지켜야 한다. 사람의 심리가 잘 될 때는 좌우를 살펴볼 겨를이 없다. 귀에 들리는 것도 없다. 좋은 이야기만 들리다가 패가망신하는 줄은 모른다.

태과불급(太過不及)이란 말이 있다. 무엇이든 너무 과하면 미쳐 따르지 못하고 부족한 것 만도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오늘날까지 복이 있어 큰 잘못됨이 없이 그런대로 좋게 지내온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과욕을 부리지 말고 자기 분수를 지킬 겸손한 마음이 필요한 사주인데 그것을 마다하고 더욱 큰것을 취하려고 하니 이것을 누가 막을 것이냐. 어떠한 점사(占辭)를 하든 판단은 본인이 하는것이다.

사주란 우주와 본인과의 일치를 유도하고 거대하고 오묘한 흐름에 순응하면서 나름대로 갈고 다듬어 나가는 것이다. 무한한 우주속에 먼지만도 못한 인간들의 자만심이 결국은 화를 불러 들이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