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서경덕, WSJ등 美3대신문 동해 릴레이 전면광고

2009. 8. 7. 08:59각종시사관련자료들

김장훈-서경덕, WSJ등 美3대신문 동해 릴레이 전면광고

 가수 김장훈씨와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객원교수가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신문에 동해관련 전면광고를 잇따라 게재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두사람의 깜짝 릴레이 광고는 해당 신문사가 관행적으로 오류를 범하는 내용을 지적하는 포맷이다. 6일자로 광고가 예정된 월 스트리트 저널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에게(To WSJ Journalists)'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관련 기사에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 된 것을 'East Sea(동해)'가 옳다고 지적하는 그림을 선명하게 넣었다.

하단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지난 2000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해'로 불려왔고 동해상에 존재하는 '독도' 또한 한국의 영토로 인정 받았다. 이 사실은 누구도 바꿀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지막 문단에는 "전 세계가 인정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인 WSJ가 진실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시아에서 작은 사실 하나를 알려드리니 참고해 달라"며 광고 의도를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워싱턴포스트(To WP Journalists)'에도 전면광고가 실려진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광고시안을 약간 수정키로 함에 따라 다음주에 실릴 예정이다. 서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릴레이 전면광고 캠페인은 가수 김장훈 씨가 전액 후원해 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5일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의 지난 10년간 아시아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본 결과 'East Sea'로 단독 표기 된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각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및 언론사에서 가장 많이 구독하는 이런 글로벌 신문에 일본해로 잘못 표기 된 것을 바로 잡고자 광고를 게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김장훈 씨는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홍보 하는 서 교수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왔을 뿐"이라고 겸손해하며 "앞으로 서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을 위해 지난 6개월 간 준비했다는 서 교수는 "광고와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선후배들이 광고시안과 웹사이트 작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고 특히 뉴욕, 워싱턴 등 유학생들이 자진해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디자인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가장 객관적인 광고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광고의 주체로 나선 '다음 세대를 위해(www.ForTheNextGeneration.com)' 사이트에는 독도와 동해, 고구려, 발해 및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인 증거자료와 언론기사 등이 영문으로 게재돼 있으며 세계인들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 자료도 첨부됐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국제사회에 알린다면 중국과 일본이 더 이상 한국사와 영토를 마음대로 왜곡하지는 못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대외홍보만이 우리의 영토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 잘 물려주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고가 오히려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는 것은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 그는 "일본의 유명 덮밥 체인점에서는 오래 전부터 김치를 1달러에 판매해 상당수 외국인들이 김치를 일본의 음식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는 우리의 것을 당당히 홍보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의 기획 광고는 이미 세계적인 신문을 통해 수차례 소개됐다. 특히 지난 해부터 시도한 전면광고 소식은 AP통신과 교도통신 등 세계적인 통신사를 통해 전송되고, 각 나라 동포들이 힘을 모아 같은 광고를 지역신문에 싣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유학생들은 광고시안을 활용한 '티셔츠 입기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네티즌 10만여명이 '광고 모금 운동'을 전개 해 서 교수를 후원하고 있다.

현재 '세계 분쟁지역 평화전파 프로젝트'를 위해 레바논 동명부대를 방문중인 서 교수는 1996년 파리 에펠탑 광장 광복절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해왔으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에 독도, 동해, 위안부, 고구려 관련 광고를 게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현대미술관(MoMA), 미국자연사박물관 등에 한국어 서비스를 끌어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