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타령

2010. 2. 21. 21:17자유자재·멋대로




술 한잔 - 김현성 / 정호승 詩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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