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ㆍ항공기 원인 모를 'GPS 먹통'

2010. 9. 11. 09:36각종시사관련자료들

선박ㆍ항공기 원인 모를 'GPS 먹통'

 

지난달 말 서해서… 北 등 전자전 공격 가능성 제기

지난달 하순 서해 지역에서 비자연적 원인으로 추정되는 전파교란으로 일부 항공기와 선박의 위성항법장치(GPS)의 작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관계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국토해양부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25일 서해를 운항하던 다수의 선박과 항공기로부터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파교란이 발생한 지역은 서해 북쪽 말도에서부터 어청도, 홍도까지 330㎞에 달하며 피해를 본 함정에는 해군 함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방통위는 신고를 받고 전파교란에 따라 해군 함정과 항공기의 GPS에서 실제로 오작동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전파교란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으나, 그 원인이 비와 바람 등 자연현상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인위적인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산하 중앙전파관리소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말할 수는 없으나, 자연스런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심스럽게 북한 등 주변국의 전자전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군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가 GPS 교란장치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 역시 러시아를 통해 관련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주변국 혹은 제3국에 의해 군사적인 목적 등의 의도적인 교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