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과(蕪淫課)

2009. 7. 15. 17:24주역·육임·육효

무음과(蕪淫課)


사과에 극하는 것이 있지만 하나의 과가 없으면 불완전한 과로 되는데, 일간지가 서로 교차로 상극하는 것을 무음과라 한다. 사과가 이양일음(二陽一陰)이라면 음이 부족한 것으로서 이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것과 같고, 이음일양(二陰一陽)이라면 양이 부족한 것으로서 이는 두 여자가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것이 된다. 또 일간지가 서로 교차로 상극하고 각자 자신이 상생하면 이는 부처(夫妻)가 각자 간통을 하고, 두 사람이 서로 배반하며, 음란함이 끝이 없어 무음(蕪淫)이라 하였다. 점자(占者)는 가문이 부정하여 음란한 일이 많다. 주역의 소축괘(小畜卦)와 상응하는데 남녀의 금슬이 조화되지 못하는 과체다.


◆ 무음과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사과에서 극하는 과중에 하나의 과가 부족해야 하고, 둘째는 일간지가 서로 교차로 상극을 해야 한다.

 

◆ 점사(占事)에서 이 과를 만나면 음양이 불완전하여 교차로 극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 명리(名利)에는 평범하여 보잘 것 없고, 감옥과 질병은 지체되며, 음이 적으면 맑음이 오래가고, 양이 적으면 비가 내리며, 행인은 도착하지 않고, 전쟁은 불리하며, 양이 부족하면 주인이 나중에 손을 쓰는 것이 이롭고, 음이 부족하면 손님이 먼저 손을 쓰는 것이 유리하며, 교차로 상극을 하니 주객의 뜻이 서로 맞지 않아 쌍방에게 모두 불리하다. 그러나 신과 천장이 길하고, 또 구제하는 신이 있다면 흉으로 논하지 않는데, 이때는 부부가 이별을 하였다고 해도 결국은 재결합을 하게 된다.

 

◆ 삼전에 양이 많으면 문제는 남자에게 있고, 음이 많으면 문제는 여자에게 있다. 사과에서 하나의 과가 부족한 것을 과체가 완전하지 못하다고 하는데, 그 사과의 배열 순서를 보면 양일(陽日)에는 변함이 없지만 음일(陰日)은 일간의 상신이 있는 두 개 과의 위치와 일지의 상신이 있는 두 개 과의 위치를 서로 바꾸어 놓는다. 즉 삼과와 사과의 위치를 바꾸어 일과와 이과로 되게 하고, 일과와 이과의 위치를 바꾸어 삼과와 사과로 되게 한다.


과가 같을 때는 앞의 것을 취하고 뒤의 것은 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일과와 삼과가 같다면 일과를 취하고 삼과를 취하지 않으며, 이과와 삼과가 같다면 이과를 취하고 삼과를 취하지 않는다. 일과와 삼과가 양(陽)에 속하고, 이과와 사과가 음(陰)에 속할 때 이음일양(二陰一陽)이면 양이 부족한 것이고, 이양일음(二陽一陰)이면 음이 부족한 것이다.



예) 乙卯일, 午시, 未將占, (子丑空亡)


           勾陳 丙辰 妻財

           六合 丁巳 子孫

           朱雀 戊午 子孫


           六  朱  勾  六

           合  雀  陳  合

           巳  午  辰  巳

           乙  巳  卯  辰


           朱  騰  貴  天

           雀  蛇  人  后

           午  未  申  酉

    六合 巳            戌 太陰

    勾陳 辰            亥 玄武

           卯  寅  丑  子

           靑  天  白  太

           龍  空  虎  常


일과인 사을(巳乙)과 사과인 사진(巳辰)이 동일하니(을목이 진토에 의지함) 네 개의 과중에서 하나의 과가 결핍한 것으로 된다. 을목이 음일(陰日)이니 마땅히 진묘(辰卯)를 일과, 사진(巳辰)을 이과, 사을(巳乙)를 삼과, 오사(午巳)를 사과로 한다. 여기에서 이과인 진사(辰巳)를 취하고 삼과인 사을(巳乙)를 내버려두면 삼과인 양과(陽課)가 부족하여 이음일양(二陰一陽)으로 양이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이는 두 여자가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것과 같이 음란함이 끝이 없음을 말한다.


이 과에서 진토재성이 일지에 임하여 초전으로 되고, 삼전에서 차례로 생하니 구재(求財)하면 이로울 것 같지만 아쉽게도 중전과 말전이 일간을 설기하고, 일간의 상신 사화의 둔간이 순정(旬丁)이고 또 역마로 되었으니 움직이는 가운데 구재(求財)하는 상으로 남쪽에서 대발하게 된다. 혼인점(婚姻占_에서는 과가 부족하여 여자는 강하고 남자는 약하며, 공명점(功名占)에서는 사오(巳午)가 관성을 극하니 가장 불길하고 불리하다.



 예) 甲子일, 卯시, 亥將占, (戌亥空亡)


           六合 空戌 妻財

           天后 庚午 子孫

           白虎 丙寅 兄弟


           六  天  騰  玄

           合  后  蛇  武

           戌  午  申  辰

           甲  戌  子  申


           天  白  太  玄

           空  虎  常  武

           丑  寅  卯  辰

    靑龍 子            巳 太陰

    勾陳 亥            午 天后

           戌  酉  申  未

           六  朱  騰  貴

           合  雀  蛇  人


사과가 비록 불완전하지만 일간의 상신 술토가 일지의 자수를 극하고, 일지의 상신 신금이 일간 갑목을 극하여 서로 상극을 하고 있다. 일간은 남편을 대표하고 일지는 아내를 대표하는데, 일간이 일지를 따르려고 하지만 신금의 극이 두렵고, 일지가 일간을 따르려니 술토의 극이 두려워 부부가 각각 음사(陰私)가 있는 징조이다. 따라서 갑목이 술토를 극하는데 술토는 아내이고 또 서북을 대표하니 남편은 서북방향에 애인이 있고, 자수의 상신은 신금인데 신금이 자수를 생하고 신금은 서남을 대표하니 아내는 서남방향에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


이 과에서 삼전이 화국으로 일간을 설기하니 모든 점사(占事)가 불길하다. 그러나 년명의 상신이 구제를 한다면 처음에는 곤란하지만 나중에는 성사하게 되고, 혼인점(婚姻占)에서 상신에 천후, 육합, 태음, 현무 등의 음사(陰私)한 천장이 임하지 않았다면 부부간의 음사(陰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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