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5. 17:32ㆍ주역·육임·육효
백화과(魄化課)
백호가 사신(死神), 사기(死氣)를 띠고 일간지와 행년에 임하여 초전으로 되는 것을 백화과라 한다. 백호라는 것은 흉장으로 왕한 기의 극을 받으면 해가 되지 않지만 사신(死神)과 사기(死氣) 그리고 수사(囚死)의 신을 띠게 되면 굶주린 호랑이가 되어 반드시 사람을 상하게 한다. 혼비백산(魂飛魄散)하고 귀신(鬼神)으로 된 것과 같다하여 백화(魄化)라고 하였다.
사신(死神)은 1월에 사화에서 시작하고, 사기(死氣)는 1월에 오화에서 시작하여 12지지를 모두 순행하는데, 그 신(神)에 백호가 임하여 일간을 극한다면 자신에게 재난이 있고, 일지를 극한다면 집안에 재난이 있다. 주역의 고괘(蠱卦)와 상응하는데 음해(陰害)와 관련이 있는 과체다.
◆ 이 과로 성립되려면 중요한 조건이 있는데, 백호가 사신(死神)과 사기(死氣)를 띠고 초전으로 되는 조건에는 세 가지가 있다.
① 일간에 임해야 한다.
② 일지에 임해야 한다.
③ 행년이 임해야 한다.
◆ 점사(占事)에서 이 과를 만나면 혼비백산하고, 근심걱정이 많으며, 질병에서는 사망하고, 소송에서는 형벌을 당하게 되며, 출산하면 자식을 잃고, 전쟁에서는 많은 병사를 잃으며, 일에는 재화가 많고, 먼 길은 절대로 떠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초전이 일간의 묘신(墓神)으로 된다면 백호가 시체를 물었다고 하여 그 흉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고, 백호가 임한 신이 지반의 인궁(寅宮)에 임한다면 백호가 귀신문(鬼神門)에 들어섰다고 한다.
그러나 백호의 음신(陰神)이 백호를 억제할 수 있고, 일간지와 년명위에 길신이 있어서 구제할 수 있으면 혼백(魂魄)이 되돌아온다고 하는데, 이때는 처음에는 우환이 있지만 나중에는 기쁨이 있게 된다.
예) 6월, 壬戌일, 未장, 午將占, (子丑空亡)
白虎 壬戌 官鬼
天空 辛酉 父母
靑龍 庚申 父母
白 天 天 靑
虎 空 空 龍
戌 酉 酉 申
壬 戌 戌 酉
騰 朱 六 勾
蛇 雀 合 陳
辰 巳 午 未
貴人 卯 申 靑龍
天后 寅 酉 天空
丑 子 亥 戌
太 玄 太 白
陰 武 常 虎
백호가 임한 술토가 일간과 년명위에 임하여 초전으로 되고, 술토는 6월에 사신(死神)으로 되니 백화과에 부합된다. 이 과에서 초전이 일간을 극하니 장례(葬禮)가 밖에 있고, 만약 일간이 상신을 극하여 초전으로 되었다면 이는 집안에 장례가 있다. 초전이 양이면 남자에게 우환이 있고, 초전이 음이면 여자에게 우환이 있는데, 이 과를 보면 초전의 술토가 양이니 남자에게 우환이 있다. 또한 일간의 상신이 일간을 극하여 초전으로 되었으니 이는 밖에서 장례가 있는 것이니 절대로 먼 길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 이 과를 좀 더 상세히 분석해 보면 일지가 비록 일간에 임하여 일간을 극하고, 이과와 삼과가 동일하며, 백호관귀가 일간에 임하여 초전으로 되었으니 불비과(不備課), 난수과(亂首課), 백화과(魄化課) 등의 흉과가 하나로 집결되어 있는 것으로 모든 점사(占事)에 불길하다. 그러나 중전과 말전은 일간의 장생지로 관귀를 화하여 일간을 생하고, 또 청룡길장이 임하였으니 한 발 물러서기만 하면 모든 것이 바다처럼 넓고 하늘처럼 끝없이 넓은 것처럼 열리게 되니 흉이 길로 화하는 동시에 백호와 청룡의 관인(官印)이 삼전에 모두 있으니 관직(官職)에 있는 사람은 승전(升遷)하는 것이니 무조건 덮어놓고 흉하다고 논하지 말아야 한다.
◆ 이 과에서 비혼살(飛魂殺)이 일간지나 혹은 행년(行年)에 임하여 초전으로 되는 것을 비혼격(飛魂格)이라 한다(飛魂 : 正月在亥, 二月在辰, 三月在丑, 巳月在戌, 午月在未). 점사(占事)에서 이 격은 밤에 흉한 꿈을 많이 꾸고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여 심신이 불안하다.
◆ 이 과에서 상백살(喪魄殺)이 일간지나 혹은 행년(行年)에 임하여 초전으로 되는 것을 상혼격(喪魄格)이라 한다(喪魄 : 正月在未, 二月在辰, 三月在丑, 巳月在戌, 午月在未). 점사(占事)에서 이 격은 건강한 사람은 질병이 발생되고, 질병이 있는 사람은 사망하는 것으로 이 과는 극히 흉한 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