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론(墓論)

2009. 7. 15. 18:28주역·육임·육효

묘론(墓論)


묘(墓)라는 것은 천간의 오행이 암장(暗藏)되는 진술축미(辰戌丑未)의 지지를 말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갑을(甲乙)의 묘는 미토(未土)가 되고, 병정무기(丙丁戊己)의 묘는 술토(戌土)가 되며, 경신(庚辛)의 묘는 축토(丑土)가 되고, 임계(壬癸)의 묘는 진토(辰土)가 된다. 그러므로 묘가 있을 때 일간(日干)이 휴수하면 모든 일이 막혀 진행이 되지 않는다.


◆ 묘가 초전이거나 혹은 일간에 임하였을 때, 일간이 왕상하면 고(庫)로서 길하고, 일간이 휴수하면 묘(墓)가 되어 흉한데 질병점이라면 사람이 죽게 되는 것으로서 이 두 가지를 잘 구분하여야 한다.


예) 乙卯월, 乙未일, 丑시, 戌將占, (辰巳空亡)


           靑龍 辛丑 妻財

           朱雀 戊戌 妻財

           天后 乙未 妻財


           靑  朱  太  靑

           龍  雀  常  龍

           丑  戌  辰  丑

           乙  丑  未  辰


           天  白  太  玄

           空  虎  常  武

           寅  卯  辰  巳

    靑龍 丑            午 太陰

    句陳            未 天后

           亥  戌  酉  申

           六  朱  騰  貴

           合  雀  蛇  人


이 과는 말전의 미토가 비록 일간의 묘가 되지만 을목이 묘월(卯月)에 왕하기 때문에 고(庫)라고 한다



◆ 중전은 일의 진행과정을 말하는데, 중전에 묘(墓)가 있으면 모든 일이 순조롭지 못하여 진퇴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소송점에서는 상대방에게 패소하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 말전은 일의 결과로서 말전에 묘가 있으면 모든 일이 성취되지 못한다.

 

◆ 묘가 충을 당하면 길하고, 합(合)을 하면 흉한데 만약 년명상신(年命上神)이 묘를 극하면 구제 될 수 있다.

 

◆ 일간상신(日干上神)이 묘이면 묘신부일(墓神覆日)이라 하는데, 이는 일이 애매하고 모호하게 된다.


◆ 일간상신이나 일지상신이 묘가 되면 사람과 집안이 불안하고, 일간과 일지가 지반의 묘에 앉아 있으면 스스로 재난을 일으키게 된다.


◆ 년명상신(年命上神)이 묘라고 하면 자신은 정신이 없고, 모든 일이 순조롭지 못하다. 그러나 만일 충을 만나면 무방하다.


◆ 묘가 공망(空亡), 형(刑), 충(冲), 파(破), 해(害) 등을 만나면 흉(凶)이 되지 않는다.


◆ 예측하는 시간이 일간의 묘이면서 또 일간에 임하였거나 혹은 초전이 된다면 안과 밖의 사람들한테 모욕을 당한다.


◆ 인(寅)이 술(戌)에 임하고, 사(巳)가 축(丑)에 임하고, 신(申)이 진(辰)에 임하고, 해(亥)가 미(未)에 임하는 것을 자생입묘(自生入墓)라고 하는데, 즉 자신의 장생(長生)이 묘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우물에 빠진 것과 같아 그 어떤 구제도 받지 못하니, 질병점에서는 반드시 건강이 악화되고, 도둑점에서는 도둑을 잡기 어려우며, 행인점에서는 행인이 돌아오지 않는다.


◆ 일간(日干)의 장생(長生) 위에 일간의 묘가 오면 일이 재발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갑을일(甲乙日)의 해(亥)위에 미(未)가 임하거나, 혹은 병정일(丙丁日)의 인(寅)위에 술(戌)이 임하는 경우다.


◆ 일간(日干)의 장생(長生)위에 그 장생(長生)의 묘가 오면 새로운 일이 갑자기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갑을일(甲乙日)의 해(亥)위에 진(辰)이 임하거나, 혹은 병정일(丙丁日)의 인(寅)위에 미(未)가 임하는 경우다.


◆ 왕상(旺相)이 입묘(入墓)하게 되면 일이 처음에는 이루어졌다가 나중에는 실패하게 되며, 묘가 왕상(旺相)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실패하였다가 나중에는 성취하게 된다.


예) 戊申년, 辛酉월, 甲申일, 亥시, 辰將, 前程占, 辛未命, (午未空亡)


           螣蛇 戊子 父母

           癸巳 癸巳 子孫

           六合 丙戌 妻財


           天  騰  貴  白

           空  蛇  人  虎

           未  子  丑  午

           甲  未  申  丑


           六  朱  騰  貴

           合  雀  蛇  人

           戌  亥  子  丑

    句陳 酉            寅 天后

    靑龍            卯 太陰

           未  午  巳  辰

           天  白  太  玄

           空  虎  常  武


일간상신의 미토는 일간의 묘이고 일지상신의 신금은 일지의 묘인데, 일간상신의 미토가 초전의 자수를 극하고 있으니 앞길이 순탄하지 못하다. 그리고 금년에는 신금이 축토 묘에 덮여 있고 또한 지반의 묘목 절지에 앉아 있으니 특히 건강을 조심하여야 한다.




17) 파론(破論)


파(破)라는 것은 흩어지거나 완전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파에는 오파묘(午破卯), 진파축(辰破丑), 유파자(酉破子), 술파미(戌破未), 해파인(亥破寅), 신파사(申破巳)가 있는데, 지지의 음양으로 본다면 양(陽)의 지지는 뒤의 네 번째 지지를 파하고, 음(陰)의 지지는 앞의 네 번째의 지지를 파한다.


예전에는 일간(日干)이 파(破)를 만나거나 파가 삼전에 있다면 흉한 일은 흩어지고 길한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오파묘(午破卯)하거나 혹은 묘파오(卯破午)를 하면 가문이 쇠퇴하고, 진파축(辰破丑)하거나 축파진(丑破辰)하면 주택의 담 벽이 무너지며,  자파유(子破酉)하거나 혹은 유파자(酉破子)하면 어린 아이에게 재난이 발생하고, 술파미(戌破未)하거나 혹은 미파술(未破戌)하면 어른들에게 손상이 있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육임에서 파(破)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고 미미하게 작용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파의 힘은 충보다 약하고, 해인(亥寅), 묘오(卯午), 유자(酉子), 사신(巳申)의 파는 실제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사과나 삼전에 파가 있다면 오로지 음양오행의 생극과 12천장의 신(神)으로 길흉을 논하는 것이 판단의 근본이라 하겠다.


예) 甲申년, 庚午월, 庚子일, 巳시, 申將, 성(城)의 안위점(安危占), (辰巳空亡)


           白虎 甲午 官鬼

           句陳 丁酉 兄弟

           螣蛇 庚子 子孫


           朱  天  太  白

           雀  后  陰  虎

           亥  寅  卯  午

           庚  亥  子  卯


           靑  勾  六  朱

           龍  陳  合  雀

           申  酉  戌  亥

    天空 未            子 螣蛇

    白虎            丑 貴人

           巳  辰  卯  寅

           太  玄  太  天

           常  武  陰  后


성이 비록 위험하지만 그 포위망을 해결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과의 모든 상신이 일간지의 기운을 설기하니 내외가 모두 공허하고, 초전의 오화관귀에 백호가 임하고 또 월건이니 상대방 군사들의 위협으로 비록 성이 위험하게 보이지만 말전의 자수에 등사흉장이 임하여 오화를 충극하니 흉이 흉을 제거하여 그 흉이 스스로 흩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파(破)의 이론대로 이 과의 중전 유금과 말전의 자수가 파를 하고, 초전의 오화와 일지상신의 묘목이 파를 한다면 일지는 성을 상징하므로 성은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18) 해론(害論)


해(害)라는 것은 방해를 하거나 서로 다툰다는 의미로 자미상해(子未相害), 축오상해(丑午相害), 인축상해(寅丑相害), 묘진상해(卯辰相害), 신해상해(申亥相害), 유술상해(酉戌相害) 등 여섯 가지가 있다.


만약 일간(日干)이나 일지(日支)에 해(害)가 있거나, 혹은 삼전에 해가 있다면 하는 일에 장애가 많이 발생하여 성사되기가 어렵다. 또한 해가 있다고 하면 온화한 기가 없는 것으로 이전의 상황대로 그냥 현상을 유지하여 나가는 것이 좋지 일을 확장하게 되면 곧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자미(子未)와 묘진(卯辰)을 상해(相害)라 하는데 이것은 극(剋)으로 보면 되고, 신해(申亥), 유술(酉戌), 오축(午丑), 인사(寅巳) 등을 또한 상해(相害)라 하는데 이것은 상생(相生)으로 보면 된다. 따라서 음양오행의 생극과 12천장의 신(神)으로 길흉을 논해야 한다.




 19) 형론(刑論)


형(刑)이라는 것은 다치거나 손상을 입는다는 의미로 이형(二刑), 삼형(三刑), 자형(自刑) 등이 있다. 이형(二刑)에는 자형묘(子刑卯)와 묘형자(卯刑子)가 있고, 삼형(三刑)에는 인형사(寅刑巳), 사형신(巳刑申), 신형인(申刑寅), 축형술(丑刑戌), 술형미(戌刑未), 미형축(未刑丑) 등이 있으며, 자형(自刑)에는 진형진(辰刑辰), 오형오(午刑午), 유형유(酉刑酉), 해형해(亥刑亥)가 있다.


만약 형(刑)이 일간에 임하거나 삼전에 있게 되면 반드시 손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자형(自刑)일 때는 자신의 자만심으로 우쭐대다가 실패하는 것으로서 죽어도 제 명에 죽지를 못하고, 이형(二刑)일 때는 주색잡기에 빠져 행실이 좋지 않게 되며, 삼형(三刑)일 때는 후광을 등에 업고 세도를 부리는 것이다.


◆ 사과나 삼전에 길신(吉神)과 길장(吉將)이 같이 있을 때, 여기에 형파해(刑破害)가 같이 있다면 나쁜 영향을 주지 못하니 그냥 길(吉)로 판단하고, 사과나 삼전에 흉신(凶神)과 흉장(凶將)이 같이 일을 때, 여기에 형파해(刑破害)가 있다면 이때는 정말로 흉으로 판단한다.


◆ 사과나 삼전에 길신(吉神)과 흉장(凶將)이 같이 있을 때, 여기에 형파해(刑破害)가 같이 있다면 길(吉)한 가운데 약간의 장애나 재난이 있게 되고, 사과나 삼전에 흉신(凶神)과 길장(吉將)이 같이 있을 때, 여기에 형파해(刑破害)가 같이 있다면 흉(凶)중에 길(吉)이 있어 흉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흉하지는 않게 된다. 그러니 길흉을 판단할 때 12천장의 길흉 위주로 판단을 해야 한다.


예) 癸巳일, 亥시, 寅將, 혼인점, (午未空亡)


           靑龍 甲申 父母

           太常 丁亥 兄弟

           天后 庚寅 子孫


           騰  勾  靑  太

           蛇  陳  龍  常

           辰  未  申  亥

           癸  辰  巳  申


           靑  天  白  太

           龍  空  虎  常

           申  酉  戌  亥

    句陳 未            子 玄武

    六合            丑 太陰

           巳  辰  卯  寅

           朱  騰  貴  天

           雀  蛇  人  后


과전에 인신사해(寅申巳亥)의 형파해(刑破害)가 모두 있지만 사신(巳申)과 인해(寅亥)가 합을 하고 있으니 혼인은 반드시 성사된다. 초전의 신금이 장생이니 그 아내의 몸매는 유연하고 얼굴은 아름다운데, 다만 중전의 해수에 둔정(遁丁) 처재가 말전의 경금을 극하니 혼인을 하게 되면 시어머니와는 사이가 좋지 않게 된다. 자식은 말전의 인목이 숫자로는 3을 의미하는데 공망에 해당되지 않으니 세 명의 자식을 두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예) 丁亥일, 午시, 申將, 本命亥, 前程占, (午未空亡)


           朱雀 乙酉 妻財

           貴人 丁亥 官鬼

           太陰 己丑 子孫


           朱  貴  太  太

           雀  人  陰  常

           酉  亥  丑  卯

           丁  酉  亥  丑


           勾  六  朱  騰

           陳  合  雀  蛇

           未  申  酉  戌

    靑龍 午            亥 貴人

    天空 巳            子 天后

           辰  卯  寅  丑

           白  太  玄  太

           虎  常  武  陰


과전의 유금과 해수는 자형(自刑)이지만 일간의 상신 유금재성이 초전으로 되어 일지의 해수관성을 생하여 주니 재물을 이용하면 관직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말전의 기축자손이 일지의 해수를 극하니 관직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또한 축토에 임한 태음은 음회(淫晦)의 신(神)인데 일지의 해수를 극하니 음란하고 색을 탐하여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0) 충론(冲論)


주로 충(冲)을 한다고 하는 것은 서로 충격하고 서로 수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충을 하게 되면 움직임이 반복되거나 불안정한 것을 말한다. 충에는 인신충(寅申冲), 사해충(巳亥冲), 자오충(子午冲), 묘유충(卯酉冲), 진술충(辰戌冲), 축미충(丑未冲) 등이 있다.


자오(子午)가 충을 하면 도로에서 장애가 발생하던가, 혹은 남녀가 서로 다투게 되며, 일의 변화를 계획하여 움직이게 되면 손실이 발생한다.


묘유(卯酉)가 충을 하면 서로 헤어지고 재물 손실이 발생하며 가문을 바꾸게 된다. 만약 태음(太陰)이나 육합(六合)이 임하게 되면 음란하고 간사한 일을 발생한다. 


인신(寅申)이 충을 하면 나쁜 귀신의 해로움이 있거나 부부가 서로 다른 마음을 갖고 있으며, 사해(巳亥)가 충을 하면 순종하게 되고, 요구를 하는 것은 많지만 얻는 것이 적다.


축미(丑未)가 충을 하면 형제가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어 일이 성사되기 어렵고, 진술(辰戌)이 충을 하면 슬픔과 기쁨이 명확하지 못하며, 고용한 사람들이 그만 두게 된다. 


길신(吉神)을 충하면 불길하니 길신은 충을 받지 않는 것이 좋고, 흉신(凶神)은 충하면 흉이 되지 않으니 흉신은 충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육임에서 중요하게 작용을 하니 상황에 따라 자세히 판단해야 한다.


◆ 일간이나 혹은 일간의 상신이 충을 당한다면 자신의 몸이 움직이게 되고, 일지 혹은 일지의 상신이 충을 당한다면 집안에 변동이 있게 된다. 그리고 충을 하는 곳에 현무(玄武)가 임하게 되면 도둑을 피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고, 태음(太陰)이나 천후(天后)가 오게 되면 몰래 혼자 움직이거나 혹은 여자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며, 육합(六合)이 오게 되면 음란한 일로 움직이는 것이고, 구진(句陳)이 오게 되면 경쟁이나 쟁탈로 움직이는 등 12천장의 신(神)에 따라서 판단한다.


예) 壬戌일, 丑시, 未將, 本命丁巳, 住宅占, (子丑空亡)


           貴人 丁巳 妻財

           天空 癸亥 兄弟

           貴人 丁巳 妻財


           貴  天  天  靑

           人  空  后  龍

           巳  亥  辰  戌

           壬  巳  戌  辰


           天  白  太  玄

           空  虎  常  武

           亥  子  丑  寅

    靑龍 戌            卯 太陰

    句陳            辰 天后

           申  未  午  巳

           六  朱  騰  貴

           合  雀  蛇  人


이 과의 천반과 지반의 오행이 서로 충극을 하고 있으니 반음과(反吟課)인데, 또한 삼전과 사과의 오행도 모두 서로 충극을 하고 있으니 사람과 집안이 편안하지 못하여 집안이 쇠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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