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宗雨(태종우)을 아십니까?

2010. 6. 22. 13:13고증·참역사연구

 太宗雨(태종우)을 아십니까?

 

 

 

 

 

*6월8일 헌릉(태종) 기신제 모습*

 

조선 3대 임금인 태종은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으며,

권력 획득을 위한 분란의 소용돌이가 거셌던 조선 초기에 그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를 차지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1400년 왕이 된 후 17년 10개월의 재위 기간 동안에는 조선왕조의 기반을 다진 임금으로

중앙제도와 지방제도를 정비하여 왕조의 , 많은 치적을 남겼다.

 

 

*태종우와 관련한 혼유석뒤에 물구덩이 태종릉앞에만 있다*

 

비로 내리는 태종의 영혼

 

태종 말년에 하나의 일화가 전해진다.

태종 말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온 나라가 바짝바짝 타들어갔다고 한다.

 

태종은 눈을 감으면서도 가뭄으로 고생하는 백성들이 염려가 되어 “내가 죽으면 마땅히 상제께서

비를 내리시도록 청하여 우리 백성들의 근심을 덜어주리라.”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러자 하늘에서 바로 비가 내려 오랜 가뭄이 풀렸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 뒤부터 태종이 승하한 날인 음력 5월 10일이 되면 항상 비가 내렸으므로 이 비를

 ‘태종우(太宗雨)’라고 불렀다고 한다.

 

요즘 모내기가 한창 인점을 보면 지금이 얼마나 물이 필요한 때인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백성을 걱정 하는 참 지도자를 만나는것도 복일진데

백성을 불안케하는 짓들만 하는 지도자들을 보며 하늘이 두렵지도 않은가보다

 

지난 6월8일 기신제를 올렸지만 사실 올해는 6월21일이 태종 임금의 기일이다

 

 

치세를 이끈 태종 에 대한 기억

 

농촌에서는 태종우가 오는 해에는 풍년이 들 징조라고 하였다.

태종우는 20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해인 1591년(선조 24)

멈췄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태종의 전쟁에 대한 경고라고 전하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이러한 나름의 방식으로 조선 초기 왕조의 기틀을 닦은 왕을 기억해왔다.

올해도 기일날 비가 와서 우리나라에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마침 6월23일 수요일에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마지막 예선전이 있는날이니 전 국민들이

하나되어 행복한 날이 되어주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