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3. 09:42ㆍ고증·참역사연구
진묵대사
진묵일옥(震默一玉)(1562-1633)
조선 시대의 스님으로 그 신비롭고 기이한 행적으로 많은 일화를 전하는 스님이다. 조선조 명종 임술년에 전북 김제군 만경현의 불거촌(佛 居村 : 지금의 火浦里)에서 탄생하였다.
대사는 명리에 초연한 분으로서 참선과 경전을 보는 일을 일생의 업으로 삼아 지냈다. 일생 동안 신비로운 전설을 남기고 있는 대 사를 석가모니불의 화신이라고 믿는 이들이 많았으므로 세상에서 소석가(小釋伽)라 칭하는 이들이 많았다. 7살에 전주 봉서사로 출가하였는데 한번 보고 깨달음이 비할데가 없었다. 사미로 있을 때 주지가 신장단에 공양사를 맡게하였는데 그날밤 주지의 꿈에 밀적신장이 나타나 부처 님으로하여금 우리에게 심부름을하시게하니 이런일이 어디 있는가하여 교체하였다.
고향에 두고온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왜막실(지금의 완주군 용진면-진묵대사의 부도가 있음)에 있게하고 출가자로서 지극히 봉양하였는데 여름에는 어머니를 위해 신통력으로 모기를 쫒기도하였다. 어머니가 죽자 제문을 지어 애도하기를
『胎中十月之恩何以報也(태중시월지은하이보야)며膝下三年之養未能忘矣(슬하삼년지양미능망의)로소이다. 萬歲上更加萬歲(만세상갱가만세)라도 子之心(자지심)은 猶爲慊焉(유위겸언)인데 母之壽何其短也(모지수하가단야)오니까 單瓢路上(단표로상)에 行乞一僧(행걸일승)은 旣云已矣(기운이의)어니와 橫叉閨中未婚小妹(횡차규중미혼소매)가 寧不哀哉(영불애재)리오 上壇了下壇罷(상단료하단파)하니 僧尋各房(승심각방)하온데 前山疊後山重(전산첩후산중)한데 魂歸何處(혼구하처)신가요 嗚呼哀哉(오호애재)로소이다』하고 심중의 효심을 토로하였다.
만경에 무후천년향화지(無后千年香火地)를 골라 장사지냈는데 유병기도(愈病祈禱)에 효험이 있었다. 대사가 일찍이 술울 곡차라 별호하여 많이 마셨으며 그 남긴 시(詩)에 이런 것이 있다.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산은 벼개로다. 달은 등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동이로다 크게 취하였다가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문득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걱정이구나』하였다. 그 포부가 광활하고 심기일전의 호탕함을 부르짖었으니 고금에 그 짝을 구할 시(詩)가 후무하였다.
봉서사 밑에 살덩 봉곡 김동준선비에게서 빌려간 책이야기 나한과 요수천 건넌이야기
『너희는 영산회상의 십육 어리석은 무리로다.
낙촌의 잿밥은 몇때나 쉬었던고
신통묘용은 비록 미치기어려우나
대도는 마땅히 이 노비구에게 무를지어다.』
전주 송광사와 홍산 무량사에서 동시에 불상을 조성하고 모두 진묵스님에게 좌증하기를 청하니 두 절에 다 갈 수 없으므로 말하기를 무량사에서 온 사람을 보고 이르되 너는 불상의 점안이 끝나기전에는 화주승이 절문 박에 나가면 안된다고 일러라하고 염주를 주었고 송광사에서 온 사람에게는 주장자를 주었다. 돌아가서 염주를 벽에 걸어두니점안식을 하는 동안 저절로 빙빙돌아가며 이상한 소리를 발하고 있었고 주장자는 저절로 꼿꼿이 서 있어 신기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무량사 화주승은 별도로 삼불상을 삼천금으로 조성하겠다는 신도가 오겠다는 시간에 오지않았으므로 기다리다가 절문박을 깜빡 잊고 나갔다가 신장의 철퇴를 맞고 즉사하였다. 이에 모두 경복하였다.
제자를 데리고 한곳을 지나다가 물속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말하되 여기 석가모니의 그림자가 있구나하니 시자가 그것은 스님의 그림자가 아닙니까?하니
『너는 오로지 화상의 거짓 현상만 알고 석가의 진면은 모르는구나』하였다.
<其外:월명암에서 능엄삼매에 들던일,청량산 목부암의 인등불이 월명암에 비추던일,전주아전이 나한전에 재공하고 빚을 갚은일,소년들이 천렵하는 곳에 갔던일,쌀뜬물을 뿌려 해인사 불끄던일 등등...진묵대사에 관한 신통담은 일일이 못다할만큼 많다.>
최근세에 이순덕화가 1929년에 대사의 어머니 분묘 옆에 조사전을 짓고 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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