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0. 20:57ㆍ각종시사관련자료들
[LED 조명]
차세대 조명 LED … 低전력, 高효율, 無수은으로 친환경 구현
감정·신체리듬까지 감안한 빛 조절 가능 … 발전가능성 무궁무진
19세기 토마스 에디슨이 백열등을 발명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인류를 감금해온 밤의 어둠에서 벗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밤 시간을 훨씬 길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자신이 발명한 백열전구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발명왕 에디슨.
하지만 그 백열등도 형광등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형광등에 비해 수명이 짧고 어두운데다 에너지 효율도 낮았던 것이다. 그 이후 형광등은 지금까지 전 세계를 밝히는 대표 조명으로 입지를 굳혀 왔다. 그렇다고 백열등이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니다. 화장실이나 창고, 지하실처럼 사람들이 오래 머물지 않는 공간에서 백열등은 여전히 뿌연 빛을 뿜어냈다.
하지만 이런 백열등과 형광등도 조만간 영구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을 오염시키는데다 에너지효율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오는 2012년까지만 백열전구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2013년에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형광등도 마찬가지. 많은 국가들이 2020년까지 형광등을 퇴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백열등과 형광등의 빈자리는 LED 조명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속속 LED조명 사용 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정부는 얼마 전 공공시설의 백열등을 올해 안으로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하겠다고 천명했다.
LED 조명을 사용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부엌.
LED가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전력, 무수은, 긴 수명 등 친환경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LED는 공급전력의 90%를 빛으로 전환할 수 있다. 빛 전환율이 10%와 40% 정도인 백열등과 형광등에 비하면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은 것이다. 당연히 전기료도 일반 형광등의 10~50%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수시로 필라멘트가 끊어져 갈아 끼워야 했던 백열등에 비해서는 수명이 10배 이상 길다. 게다가 형광등과 달리 수은 등 오염물질이 없어 녹색성장 트렌드에도 딱 맞아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LED는 다른 용도로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의 일종이기 때문에 컴퓨터로 쉽게 빛과 색을 조절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농수산식품 분야. LED 조명은 적절한 빛의 파장을 선택해 동물이나 식물의 성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본의 인재파견회사 파소나(PASONA)는 태양광 없이 식물을 재배하는 농장을 조성해 주목을 받았다. 회사 지하에 PASONA O2란 미래형 식물농장을 만든 것. 이곳에서는 태양광 대신 LED을 사용해 꽃과 농작물을 재배한다. 각 식물마다 다른 LED조명을 사용해 성장을 촉진한다.
파소나 지하에서는 LED 조명만을 사용해 벼를 재배한다.
LED 조명빛을 받아 활짝 피어난 꽃들.
국내에서는 부산시와 한국해양대학교가 지식경제부 지원 아래 LED를 이용한 해양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외선 LED를 이용해 유해균들을 살균처리하고 어패류가 선호하는 빛의 종류와 세기로 생장을 조절해 질 좋은 해산물을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 스웨덴 등지에서는 LED를 이용해 어류의 생장을 촉진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슈퍼마켓의 식품 진열대에서도 LED를 활용할 수 있다. 냉장고 진열대 조명을 LED로 교체하면 형광등보다 발열량이 적어 온도가 낮아진다. 식품의 종류에 적합한 빛으로 판매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최근엔 LED를 이용한 감성조명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의 감정이나 생체리듬, 또는 특정 공간의 분위기에 맞는 빛으로 최적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부방에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LED 빛을 조절하고, 식당에서는 식욕을 자극하는 빛으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국내 조명전문업체 룩스노바는 엘리베이터 안의 조명을 바깥의 태양빛과 실시간으로 일치시켜 주는 LED 제품을 개발했다. ‘썬라이트’로 불리는 이 제품은 외부와 엘리베이터 내부의 빛을 동일하게 해 인간 생체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아침에는 주황, 낮에는 흰색, 저녁 시간에는 붉은 색으로 점차 바뀌면서 태양 빛과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LED조명이 설치된 엘리베이터. 태양과 동일한 빛을 내 생체리듬을 안정시켜준다.
이미 롯데호텔 등 대형건물에서는 이와 같은 시스템을 실내에 설치해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빛으로 집중력을 향상 시켜주는 LED조명 스탠드도 감성조명 가운데 하나. 엠씨스퀘어를 판매하는 지오엠씨의 집중력 강화 스탠드는 수리, 언어 등 과목에 따라 다른 색과 온도를 내 학습효과를 높여준다.
공연분야에서도 감성조명은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드림걸즈>에서는 대형 LED조명 패널을 사용해 더욱 호소력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에 따라 다른 빛을 사용,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응용 기술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 가격이 높아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LED 조명과 형광등의 가격차는 10배 이상이다. 하지만 기술 진전으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곧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 안에 다양한 분야에서 LED조명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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