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時論

2009. 7. 5. 23:16가인역학원·가인명품작명·가인풍수원

生時論

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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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生時는 내가 돌아가 쉴 곳으로, 비유컨대 분묘(墳墓)와 같다.

人元用事地神은 墓의 혈(穴)을 정하므로 이를 분별하지 않으면 不可하다.

 

 *Spect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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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令은 命主가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으로 家宅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月支와 함께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은 時支다. 사람은 살아서는 집에서 쉬지만, 죽어서는 무덤에서 安息(안식)하니 生時는 분묘(墳墓)에 비유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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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令論에서 대지 위에 지어진 집의 거주자는 대문의 방향인 向, 땅 속에 묻힌 유체(遺體)는 혈(穴)이 吉凶을 좌우하는 근거가 된다고 했다. 또 택향(宅向)은 通根한 天干의 동태에 따라 정해지지만, 묘혈(墓穴)은 天干의 동태가 아닌 生時별 분각용사(分刻用事)를 위주로 하는 관점에 대해 설명했다. 다시 말해 月令論에서는 五行의 勢力을 우선으로 하고, 生時論에서는 氣勢를 공히 중시하는 이유가 있다. 이는 귀숙지(歸宿地)의 특별함에 기인한다. 生者가 눕는 땅 위와 死者가 눕는 땅속이 다르므로, 向은 드러나지만 혈(穴)은 드러나지 않는다. 오직 땅속을 관통하는 風水家의 탁월한 안목만이 그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八字가 다름 아니다. 八字에서는 보이지 않는 글자, 藏干의 동태를 파악해야 추명(推命)이 가능하다. 물론 氣勢 양면을 다 살펴야 하므로 通根하여 노출(露出)된 天干을 도외시 할 수 없다. 得時한 天干의 글자는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써머리’에서는 月令을 得한 天干의 글자가 없는 경우, 時支에 通根하여 透한 글자를 근거로 格을 정하고 性情을 논했을 정도다.  이렇게 四支의 通根 유무를 살펴 勢力을 판단하고, 歲月에서 扶抑으로 喜忌를 가리는 것은 八字術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生時論은 同一四柱의 貴賤 高低를 재차 가려볼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格局의 高低를 분간하는 것은 곧 體神의 관법으로 응당 氣勢 양면의 관찰을 수반해야 하는 것이다. 月令論의 分日用事는 同一四柱의 高低를 가리는 잣대로 활용될 수 없는 반면 生時論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 되므로 ‘滴天髓摘要’는 이점을 주안 삼아 설명한 바 있다. ‘徐樂吾’는 生時論을 月令論의 동일선상에서 설명하고 있다. 透派는 이 대목에서 다만 生時의 通根 영향력만을 강조할 뿐이다. 아무튼 生時論은 月令論과 유사한 점이 있고, 또 다른 특수한 일면이 있다.

 

生時論에서 ‘陳素菴’은 분각용사법(分刻用事法)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子時 生의 경우, 전삼각삼분(前三刻三分)은 壬水를 用事하고 후사각칠분(後四刻七分)은 癸水를 用事하라고 하였다. 따라서 동일한 四柱라고 해도 氣候를 살펴 癸水를 用神으로 삼는 경우, 子時의 후사각칠분(後四刻七分)에 태어난 사람이 더욱 貴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徐樂吾’는 ‘적천수보주’에서 生時論을 다음과 같이 논했다. 간명(看命)의 법이 되는 年을 本, 日을 主로 보고, 月令과 生時를 마치 지남(指南)과 같은 개념으로 규정한다. 月은 年의 순서요, 時는 日의 순서가 되니 人元用事之神은 地支중에 暗藏된 天干이 出干함에 따라 宅과 墓의 향방이 정해지므로 月令論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이를테면 丙日 亥時에 태어난 팔자에 甲木이 透하면 人元用事之神은 甲木이 되는 식이다. 

 

‘張耀文’은 勢力을 살피는 관점에 입각해서 天干의 根으로서 작용력에 포커스를 두고 설명했다. 뿌리로서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月支고, 時支는 다음의 위치를 점유한다. 이때 時支는 八字의 全干에 뿌리로서의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年支는 年干에 직접 작용하고, 他干의 작용은 비교적 적은데 비해 時支는 두루 공평한 작용력이 미치므로 得時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月令에서는 계절을 위주로 한 分日用事로 衰旺을 중시했고, 生時에서는 오직 勢力만을 취하고 있는데 生時論에서 ‘陳素菴’의 설을 채택하지 않은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Note

 

동일 八字와 生時 용법

 

生時의 분할로 格局의 貴賤 여부를 귀납적으로 가리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최근에는 정확한 生時가 병원에서 기록되므로 비교적 용이하지만, 과거에는 生時 조차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格局의 高低를 세분화하는 이론적 틀을 제공하는 데만 의미를 두겠다. 生時論의 철저한 임상의 징험이 축적된다면 쌍생아(雙生兒)와 같은 同一四柱의 차이를 분별하는 영역에서 적지 않은 효용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八字 元局의 원형이정법((元亨利貞法)을 응용할 수 있다면, 만년운(晩年運)의 차별로 종내 희비(喜悲)가 엇갈리는 현상을 설명하기에 유리하다. 정확히는 終局의 상황뿐만 아니라 大運과 관련해서도 변화를 수반하는 요인이 되므로 정확한 생시분초(生時分秒)를 입수하여 八字를 차분히 따져본다면 의외의 학습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生時는 다시 15분 단위의 각(刻)과 각(刻)을 다시 쪼갠 分으로 나뉘는데, 대강 다음과 같이 각(刻) 단위로 간추려 현대 시간으로 분할한 분각용사법(分刻用事法)을 취하면 무난하다. 시간 구분은 동경시를 기준으로 했다. 

 

子時

丑時

寅時

卯時

辰時

巳時

午時

未時

申時

酉時

戌時

亥時

23:01

–23:4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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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亥月 丙日 生으로 亥時에 태어난 命이 있다고 치자. 亥月 丙火는 태양이 영(令)을 잃은 때이므로 戊土로 水를 制하면 木을 배양(培養)하고, 木이 旺하면 丙火를 生하므로 貴格을 이루기 쉽다. 따라서 亥月 亥時라면 두 개의 亥水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己丙□□

亥□亥□

 

이때 가급적이면 亥時라도 21시 25분전에 태어나 人元用事之神이 戊土로 정해지는 게 한층 유리하다. 만일 22시가 넘어 壬水로 묘혈(墓穴)이 정해진다면 강력한 七殺의 凶意가 잠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같은 亥時의 同一四柱하도 吉凶이 극명하게 엇갈릴 소지가 다분하다. 만일 年干이 壬水라면 亥時는 더욱 위태해진다.

 

己丙□壬

亥□亥□

 

이때는 필시 亥時의 초반, 21시 25분 이전에 태어나야만 불의의 재난을 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두고 墓는 애매하나 혈(穴)은 생성되었다고 표현한다. 묘난혈집(墓亂穴集)의 象이다. 또 다른 예로, 申月 壬子日에 戌時 生이 있다고 치자.

 

庚壬□□

戌子申□

 

이것은 申月에 庚壬 모두가 氣勢에 從한 從氣格이다. 八字가 기뻐하는 五行은 金水다. 같은 戌時 生이라도 19시 35분 이전으로 人元用事之神이 辛金으로 정해져야 마땅하다. 반면 20시를 넘어 戊土가 묘혈(墓穴)이 되면 貴格이 되기 어려워질 정도다. 그러므로 生時의 시각 분할은 格局의 成敗를 좌우하는 영향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 무릇 八字術의 마스터를 지향하는 인사라면 生時論이 결코 허술하게 다룰 분야가 아님을 자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