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괘를 얻는 법

2009. 7. 15. 15:20주역·육임·육효

점괘를 얻는 법
육효점을 친다는 것은 점의 목적을 정하고 점괘를 얻어서 상괘, 하괘와 동효와 변효를 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점치는 법은 크게 본서법과 응용된 점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서법은 현대에는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주로 응용된 간편한 점법으로 점괘를 구합니다.

가. 본서법(本筮法)

본서법은 주역계사전의 대연지수(大衍之數)를 근거로 춘추전국시대에 성행하던 점법을 주희라는 분이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 솔잎이나 마른 풀가지나 대나무등 길고 손에 잡기 편한 산가지(계산 할수 있는 나무가지)    를 50개 준비한다.
- 한개의 한 개의 점괘 즉 여섯효를 얻기 위해서는 같은 동작을 여섯 번 반복해야 합니다.    즉 한 개의 효를 얻는 방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맨 처음 초효부터 구하기 시작합니다.

* 점치는 목적을 분명히 정하여 하늘에 구한다.
* 50개 중에서 하나는 빼어서 맨 위에 별도로 놓는다. 그 하나는 태극을 표시한다.
* 49개의 산가지를 두손으로 쥐었다가 홀연히 양손으로 갈라서 나누어 잡는다.
  양쪽으로 가르는데 공평하게 가르는 마음으로 한다.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기운이다.
* 왼손은 하늘이고 오른손은 땅을 의미한다. 오른손의 산가지 중에서 하나를 빼어 왼손의
  새끼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인간을 의미한다.
* 왼손에 있는 산가지를 4로 제하여 남은 가지만 왼쪽 손에 잡고 (새끼 손가락의 한개는 별    도로 계속 끼워 놓는다.) 나머지 산가지는 한 곳(오른쪽 바닥)에 모아 놓는다.
  4로 제하는 것은 사계절을 의미하며 소양, 소음, 노양, 노음의 사상(四象)을 의미한다.
* 오른손의 산가지는 땅을 표시 하는데 역시 4로 제하고 남는 산가지를 오른손에 쥐고
  남는 산가지는 한 곳(오른 쪽바닥)에 모아 놓는다. (4가 남으면 4개를 손에 쥔다)
* 왼손에 쥔 산가지와, 왼쪽 새끼 손가락에 끼운 1개의 산가지와, 오른 손에 있는 산가지를    모두 합하여 그 숫자를 적는다. 그 합계 숫자는 5 아니면 9가 된다.
* 태극으로 제해 놓은 하나는 그대로 두고 마지막에 합계한 산가지 5개나 9개는 한 곳(왼쪽    바닥)에 모아서 내려놓고, 4로 제하면서 손에서 오늘쪽 바닥에 내려 모아논 40개나 44개    의 산가지를 다시 잡아쥐고 여태까지의 방법으로 반복한다. 즉 오른 쪽의 하나를 왼쪽새    끼에 끼우고, 왼쪽을 4로 제하여 남은 것을 잡고, 오른쪽을 4로 제하여 남은 것을 잡아서
  다시 합하면 이번에는 4가 아니면 8이된다.
* 4개나 8개를 별도로 내려 놓고(왼쪽 바닥), 오른 쪽 바닥의 32개나 36개나 40개의 나머지    를 잡아서, 다시 가르고 왼쪽 손가락에 하나를 끼고 4로 제하여 남는 수를 합치면 이번에    도 그 수는 4나 8이 된다.
* 왼쪽바닥에 모아 놓았던 (양손에 쥐었던 3회의 산가지) 숫자를 모두 합하면,
  즉 5나9(1회) + 4나8(2회) + 4나8(3회) = 13 이나, 17이나, 21이나, 25가 된다.
  나온 수를 다시 49라는 수에서 빼어야 하는데, 36이나 32나 28이나 24가 되며 모두 4의     배수가 된다. 다시 그 수를 4로 나누어진 몫을 구하면 9나 8이나 7이나 6이된다.
  9는 노양, 8은 소음, 7은 소양, 6은 노음이 되니 비로소 하나의 효가 정해진다.
* 다시 50개를 모두 합하여 맨 처음부터 반복하기를 여섯번을 하여 여섯 개의 효를 정하면    비로소 한 개의 점괘가 탄생한다.

- 노음(6)과 노양(9)은 동효(動爻)라고 하며, 소양(7)과 소음(8)은 정효(靜爻)라고 합니다.
  얻은 괘를 표기하려면
  음동효(노음)는  || 에다 빗금을 쳐서 표시하거나, X로 표시합니다.
  양동효(노양)은  | 에다 빗금을 쳐서 표시하거나, O로 표시합니다.
  음정효(소음)은  || 으로 표시 합니다.
  양정효(소양)은  |  으로 표시 합니다.

나. 중서법(中筮法)

중서법이란 본서법을 간략히 하여 점괘를 얻는 방법입니다. 그 방법은 본서법의 산가지를 이용하여 점치는 법도 있고, 3개의 동전을 던져서 괘를 구하는 척전법이라는 점법도 있습니다.  

산가지를 이용하는 중서법은 18번을 쳐서 한 괘를 구성하는 본서법에 비해, 단지 6번의 반복으로 한 점괘를 이루는 방법입니다. 후세에 생긴 응용법입니다.

- 본서법과 마찬가지로 50개의 산가지로 시작한다
- 1개는 제하여 태극으로 삼는다
- 49개를 둘로 가른 후에 좌측의 산가지를 天으로 하고
  우측의 地에서 하나를 뽑아 人으로 하여 좌측 天에 더하여
  좌측의 산가지의 합친 수로만 계산하는데
  8로 나누어 남는 수로서 하나의 효를 정한다.
- 처음부터  6번을 반복하여 6효를 완성한다
- 남은 수가 1이면 건위천 괘이니 노양이며
  남은 수가 2이면 태위택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3이면 이위화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4이면 진위뢰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5이면 손위풍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6이면 감위수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7이면 간위산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8이면 곤위지 괘이니 노음으로 정한다.

척전법(擲錢法 - 동전을 던지는 법)
중서법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척전법 입니다.

-. 세개의 동전을 여섯번 던져서 여섯개의 효를 구한다. 
-. 동전의 양면중 어느 한 쪽을 陽과 陰으로 정한뒤, 바닥에 흔들어 던진다.
-. 표면에 드러난 상으로 효(爻)의 음양(陰陽)과 동정(動靜)을 구한다.
-. 즉 세 개의 동전 중 陰면이 1개면 음효, 陽면이 1개면 양효,
-. 전부 陰면이 나오면 노음효로서 음동효가 되며
-. 전부 陽면이 나오면 노양효로서 양동효가 된다.

다. 약서법(略筮法)

약서법은 중서법과 유사한데 단 세 번만 반복하면 됩니다.
- 처음 가려 뽑은 것은 8로 나누어 상괘로 한다
- 두번째 가려 뽑은 것은 8로 나누어 하괘로 한다
- 세 번째 가려 뽑은 것은 6으로 나누어 동효로 정한다

약서법은 동효가 단지 한 개만 나오게 되어 있는 점법으로서, 본서법이나 중서법과 같이 동효가 불규칙적으로 나오는 점법과 구별됩니다.

라. 그 외의 점법

위에 소개된 중서법이나 약서법 외에도 음양의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응용된 점법으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즉 점법에 대한 응용은 무궁무진 하며 세상의 모든 현상이 모두 점괘를 정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물건의 색상이나 모습이나 소리등으로 괘를 잡는 법, 사주팔자를 숫자로 환원하여 괘를 잡는 법, 글자나 이름으로 괘를 잡는 법, 책 페이지 숫자로 괘를 잡는 법, 시계로 괘를 잡는 법.. 등 등 점괘를 세우는 법은 무궁무진 합니다. 다만 점법은 합리적이고 이치에 타당해야 합니다.

점법의 구별에 주의 할 점은 육효점에서의 이론은 중서법이나 본서법으로 구한 점괘의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즉 동효가 반드시 한 개만 나오는 약서법은 괘효사나 괘상의 변화를 중요시하는 매화역수 등에서 주로 사용하며, 육효점에서도 래정점이나 신수점을 쳐서 간단히 괘상의 변화등을 보고자 하는 경우에는 약서점법이 주효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학자에 따라서 모두 겸용하여도 무방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법에 대해서는 각자 스스로 자신에게 잘 적중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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