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5. 17:09ㆍ주역·육임·육효
삼기과(三奇課)
순기(旬奇)와 일기(日奇)가 초전으로 되거나 혹은 중전과 말전에 있는 것을 삼기과라 한다. 예를 들어 갑자순(甲子旬)과 갑술순(甲戌旬)에서 축토가 초전, 갑신순(甲申旬)과 갑오순(甲午旬)에서 자수가 초전, 갑진순(甲辰旬)과 갑인순(甲寅旬)에서 해수 등이 초전이 되는 것을 삼기과라 한다.
새벽에 닭이 울면 태양의 정기가 있고, 학이 밤에 울면 달의 정기가 있으며, 북두칠성이 건해(乾亥)쪽으로 향하면 별의 정기가 구비되는 것이다. 또한 축토는 옥당(玉堂), 자수는 명당(明堂), 해수는 강궁(絳宮)으로 이 세 가지가 순기(旬奇)이므로 삼기(三奇)라고 하였다. 점자(占者)는 온갖 재난이 없어지게 되어 모든 일이 순리롭고, 주역의 예괘(豫卦)와 상응하는데 상하가 기뻐하는 과체이다.
◇ 일기(日奇) : 甲日在午, 乙日在巳, 丙日在辰, 丁日在卯, 戌日在寅, 己日在丑, 庚日在未, 辛日在申, 壬日在酉, 癸日在戌.
◇ 순기(旬奇)는 작용이 크고 일기(日奇)는 작용이 적은데, 순기와 일기가 모두 삼전에 있으면 길하고, 순기는 있는데 일기가 없다면 역시 삼기로 길한 과가 된다. 그러나 일기는 있고 순기가 없다면 삼기과로 되지 않는다.
◇ 점사(占事)에서 이 과를 얻으면 만사가 화합하고 온갖 재난이 해제되고, 남자가 구혼을 하면 숙녀를 얻으며, 여자가 임신하여 출산하면 귀동자를 낳고, 선비는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을 만나며, 질병에는 좋은 의사를 만난다. 또한 모든 일에 흉을 만나면 길로 변화하여 형살의 두려움도 없다. 그러나 삼기가 공망이 되면 정력이 부족하여 복이 반으로 감소하고, 처음에는 밝지만 나중에는 어두워 길흉이 성사되기 어렵다.
예) 己酉일, 未시, 申將占, (寅卯空亡)
天后 辛亥 妻財
貴人 壬子 妻財
騰蛇 癸丑 兄弟
太 玄 太 天
常 武 陰 后
申 酉 戌 亥
己 申 酉 戌
天 白 太 玄
空 虎 常 武
午 未 申 酉
靑龍 巳 戌 太陰
勾陳 辰 亥 天后
卯 寅 丑 子
六 朱 騰 貴
合 雀 蛇 人
기유일은 갑진순(甲辰旬)에 속하여 삼기가 해수이니 해수를 초전으로 하고, 또한 기일(己日)의 일기(日奇)는 축토이니 축토가 말전에 있어서 순기와 일기가 동시에 삼전에 있으니 삼기과로 되었다.
이 과의 삼전이 비록 해자축 북방의 수로 되었지만 일간의 상신 신금이 일간의 기토를 설기하고 연이어 삼전이 일간의 상신 신금을 설기하지만, 다행히 신금은 4월의 월장으로 초여름의 계절로 사월의 기토가 왕할 때이니 신왕하여 설기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한 삼기가 삼전에 있는데 길장이 임하였으니 재물을 구하면 뜻대로 되고, 혼인점(婚姻占)은 성사되며, 공명점(功名占)이라면 승진을 하고, 질병은 회복되며, 소송은 해결되는 등 모든 일이 길하고 경사만 있게 된다.
지지에만 삼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둔간(遁干)에도 삼기가 있는데, 천삼기(天三奇)는 을병정(乙丙丁), 지삼기(地三奇)는 갑무경(甲戊庚)이다. 만약 일지위에 삼기와 천삼기가 같이 있다면, 예를 들어 삼전이 을해(乙亥), 병자(丙子), 정축(丁丑)으로 되면 길(吉)위에 길(吉)이 있는 것과 같다.
삼전에 인사신(寅巳申)이 있거나 혹은 진사미(辰巳未)가 있다면 이 역시 둔기(遁奇)라고 한다. 왜냐하면 갑목은 인궁(寅宮), 무토는 사궁(巳宮), 경금은 신궁(申宮) 등에 기거하니 인사신(寅巳申)은 즉 갑무경(甲戊庚)이 되고, 을목은 진궁(辰宮), 정화는 미궁(未宮), 병화는 사궁(巳宮) 등에 기거하니 진사미(辰巳未)는 즉 을병정(乙丙丁)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