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극과(遙剋課)

2009. 7. 15. 17:18주역·육임·육효

요극과(遙剋課)


사과중에 극하는 것이 하나도 없을 때 일간과 사과의 상신이 서로 극하는 것을 초전으로 하는데 이것을 요극과라 한다. 극하는 것이 두 개 과라면 그 중에 서로 음양이 같은 것을 초전으로 한다. 호시(蒿矢)에 족(鏃)이 없고 탄사(彈射)에 환(丸)이 없으면 물체를 쏘아도 명중하기 어려우니 두려움이 없게 된다. 모든 일의 화복(禍福)은 예측할 수 없고 우환은 서남쪽에 있으며 기쁨은 서북쪽에 있다. 시작은 비록 놀라지만 후에는 방해가 없다. 주역의 규괘(睽卦)와 상응하고 호가호위(狐假虎威)의 과이다. 규(睽)라는 것은 성격이 괴팍한 것으로 작은 일에는 순조롭다.



 가) 호시과(蒿矢課)


족(鏃)은 화살인데 호시과(蒿矢課)에서 요극(遙剋)하는 것이 금(金)이 아닐 때는 활에 화살이 없는 것과 같고, 환(丸)은 토(土)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탄사과(彈射課)에서 요극하는 것이 토가 아닐 때에는 총에 탄알이 없는 것과 같다. 호시격(蒿矢格)이라는 것은 사과의 상신이 멀리서 일간을 극하는 것이니 점사(占事)에서 이런 과를 얻으면 아래와 같다.


① 처음에는 우뢰와 같이 소리가 커서 놀라 두려운 상이지만 나중에는 점차 소실된다.


② 우환과 기쁨이 진실하지 못하고, 일이 되지 않아 문서가 아무작용도 못한다.


③ 손님을 만나면 좋지 않은데 손님을 만나면 흔히 원수로 될 수 있다.


④ 움직이지 않으면 유리하고 움직이면 불리하다. 작은 일에는 유리하고 큰일에는 불리하다.


⑤ 삼전의 신과 천장이 흉하고 일간지가 쇠약하면 도둑이 침입하거나 다른 음모의 재해가 있다.


⑥ 삼전의 신과 천장이 길하고 일간지가 왕상하면 귀인을 만나 기쁘고, 기다리던 사람은 온다.


⑦ 모든 일에 처음은 곤란하고 나중에는 이로우며, 손을 먼저 쓰면 불리하고 나중에 손을 쓰면 유리하다.


예) 丙戌일, 未시, 辰將占, (午未空亡)


           朱雀 丁亥 官鬼

           天后 甲申 妻財

           太常 癸巳 兄弟


           靑  朱  太  白

           龍  雀  陰  虎

           寅  亥  未  辰

           丙  寅  戌  未


           靑  天  白  太

           龍  空  虎  常

           寅  卯  辰  巳

    勾陳 丑            午 玄武

    六合 子            未 太陰

           亥  戌  酉  申

           朱  騰  貴  天

           雀  蛇  人  后


일과와 이과는 상생하고, 삼과와 사과는 같은 오행으로 되어서 사과에는 모두 극이 없다. 사과중에 일과와 삼과 그리고 사과의 상신과 일간이 서로 상생하고 이과의 상신인 해수만 일간을 요극(遙剋)하여 이를 초전으로 하였다. 먼 곳의 신(神)이 일간을 극하니 쑥을 꺾어 화살을 만든 것과 같아서 힘이 약하여 사람을 손상하기 어렵다. 이 예를 볼 때 비록 호시(蒿矢) 초전의 힘이 약하지만 해수 염막귀인(帘幕貴人)이 일간의 상신 인목과 상합하고 또한 인목에 청룡길장이 임하여 일간을 생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공명점(功名占)이라면 힘이 있고 전도가 원대하다. 야간점(夜間占)에서 해수관귀에 귀인길장이 임하였다면 더욱 묘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지의 술토와 상신의 미토가 상형(相刑)하니 비록 집안에 식구는 많이 있으나 파손 된 주택에서 살고 있다.


 가) 탄사격(彈射格)


사과중에 상하극(上下剋)이 없을 때에 일간이 사과의 상신을 극하는 것을 초전으로 하는데 점사(占事)에서 이런 과를 얻으면 아래와 같다.


① 움직이면 유리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불리하다. 먼저 손을 쓰는 자에게 유리하다.

 

② 기다리던 사람은 오지 않고 만나려고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만약 일간이  두 과의 상신을 극하면 마음이 복잡하고 소송에 불리하다.

 

③ 삼전에 길장이 있으면 기쁜 일이 있거나 혹은 재물을 얻고, 삼전에 흉장이 있는데 육해(六害)를 띤다면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해(害)하는 것이 일간의 상신이라면 원한으로 타인에게 피살되고, 해(害)하는 것이 일지의 상신이라면 집안사람들 사이에 원한이 발생된다.

 

④ 일과와 이과가 초전으로 되면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는 일이 밖에서 발생하여 흉이 매우 크니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 삼과와 사과가 초전으로 되면 먼 곳에 있는 것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만일 삼과인 일지의 상신이 초전으로 되면 흉이 심하고, 사과의 상신이 초전으로 되면 흉이 무력하다.

 

⑤ 공망이 초전으로 되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⑥ 삼전의 신과 천장이 모두 흉한데 또 형해(刑害)를 띠고 귀인이 거꾸로 배열된다면 원한과 도둑이 있는 흉한 상이며, 아랫사람은 충성을 하지 않는다.

 

⑦ 삼전의 신과 천장이 모두 길한데 또 덕합(德合)을 만나고 귀인이 순서대로 배열된다면 친구들과 사이가 좋다.

 

⑧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신(神)과 천장이 길하면 길로 논하고, 신과 천장이 흉하면 흉으로 논한다.


예) 丁酉일, 申시, 未將占, (辰巳空亡)


           玄武 丙申 妻財

           太常 乙未 子孫

           白虎 甲午 兄弟


           白  天  玄  太

           虎  空  武  常

           午  巳  申  未

           丁  午  酉  申


           靑  天  玄  太

           龍  空  玄  常

           辰  巳  午  未

    勾陳 卯            申 玄武

    六合 寅            酉 太陰

           丑  子  亥  戌

           朱  騰  貴  天

           雀  蛇  人  后


사과중에 하극상이나 상극하를 하는 과가 하나도 없고, 사과의 상신이 일간을 극하는 것도 없는데 오로지 일간 정화가 삼과의 상신 신금을 극하기 때문에 이를 초전으로 하였다. 즉 이것은 내가 가서 극하는 것으로서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사격을 해도 명중하지 못하니 이를 탄사과라 한다.

 

이 과에서는 비록 삼전이 거꾸로 배열되어 있으나 말전이 중전을 생하고, 중전이 초전을 생하여 삼전이 거꾸로 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구재점(求財占)과 혼인점(婚姻占)에는 대길하고 사람과 주택 모두 흥성하다. 그러나 삼전에서 초전에 현무가 임하고, 백호가 임한 말전이 지반의 일간 기궁에 임한다면 공명을 구하는 점이면 흉한 재난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만약 야간점(夜間占)에 오화에 육합길장이 임하면 도리어 공명이 있게 된다.

 

이 두 격은 모두 먼 곳의 일을 말하는데 허무하고 현실적이지 못하며, 만일 성취를 한다고 해도 허명허리(虛名虛利)하다. 만약 호시과(蒿矢課)의 삼전에 금이 있다면 화살촉이 있는 것이고, 탄사과(彈射課)의 삼전에 토가 있다면 총알이 있는 것으로 되니 이 화살촉과 총알은 능히 사람을 상할 수 있어 의외의 재난이 있게 된다. 만약 삼전에서 공망으로 된다면 화살촉과 총알이 없는 것으로 되니 화복(禍福)은 모두 가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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