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5. 17:20ㆍ주역·육임·육효
유자과(游子課)
삼전이 모두 토가 되고, 순정(旬丁)과 천마(天馬)가 초전으로 되는 것을 유자과라 한다. 토라는 것은 진술축미(辰戌丑未) 사계절의 신(神)으로 모두 묘(墓)에 속하는데 순행하면서 근무 성적을 검사하는 형상이다.
순정(旬丁)이라는 것은 각 순(旬)에 천간의 정화가 임하는 신(神)으로 흔드는 역할을 하는데 기세가 가장 빠르고, 그 기세가 흔들리니 사람으로 하여금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게 함으로 유자라고 하였다.
점자(占者)는 조용히 있는 사람은 움직이려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귀가하려고 한다. 주역의 관괘(觀卦)와 상응하는데, 떠돌아다니는 구름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과체이다.
◆ 유자과로 되려면 두 가지의 조건이 있는데, 첫째는 삼전이 반드시 모두 진술축미(辰戌丑未)의 토로 되어야 하고, 둘째는 삼전에 반드시 천마(天馬)와 순정(旬丁)이 있어야 한다.
순정(旬丁)이란 본순(本旬)에서 둔간(遁干)이 정화(丁火)인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갑자순(甲子旬)에서 천간을 차례로 세어 내려가면 천간의 정화가 묘목 위에 있어 정묘가 되니 이 묘목이 순정(旬丁)으로 된다.
◆ 순정(旬丁)과 천마(天馬)는 모두 움직이는 신(神)으로 사람이 여행을 좋아하여 동분서주하기 때문에 유자과라고 한 것이다.
점사(占事)에서 정마(丁馬)가 길신에 임하면 동분서주하고, 출행하면 순조로우며,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으면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질병은 회복되기 어려우며, 관송(官訟)은 흉이 많고,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으며, 혼인은 성사되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동요하고 일정하지 않는 과체로서 흉함이 많고 길함이 적다. 만약 삼기(三奇), 육의(六儀) 등의 과체와 겸하고 년명(年命), 일간지의 상신에 충극을 할 수 있는 구제의 신(神)이 있다면 화가 복으로 변화될 수 있다.
◆ 삼전이 미술축(未戌丑)으로 되면 음에서 양으로 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집안에서 먼 길을 가려고 계획하는 것이고, 삼전이 술미진(戌未辰)으로 되면 양에서 음으로 전하다고 하는데 이는 밖에 있는 사람이 귀가하려고 하는 것이다.
◆ 초전의 축토가 지반의 진토에 임한 것을 파유(破游)라 하고, 초전의 술토가 지반의 미토에 임한 것을 쇠유(衰游)라 하며, 유자과(游子課)와 반음과(反吟課)를 겸한 것을 복유(復游)라고 한다. 파유와 쇠유는 불길하고, 복유는 보통이다.
◆ 유자과(游子課)와 참관과(斬關課)가 겸한 것을 절적(絶迹)이라 하는데, 이는 장랑{張良 ; 자(字)는 자방(子房)으로 진(秦)나라 말기에 한나라 사람으로 유방을 도와 진나라와 초나라를 정벌하고 천하를 평정하여 관직은 유후(留候)로 봉직하다가 후에 관직을 버리고 산으로 은둔하였다.)}이 산으로 들어가는 상이다. 유자과(游子課)와 음일과(陰泆課)가 겸하면 음사(陰私)로 인하여 도망을 가고, 유자과(游子課)와 천구과(天寇課)가 겸하면 도둑 때문에 도망을 간다.
예) 辰월, 乙巳일, 午시, 酉將占, (寅卯空亡)
騰蛇 丁未 妻財
太陰 庚戌 妻財
白虎 癸丑 妻財
騰 太 貴 玄
蛇 陰 人 武
未 戌 申 亥
乙 未 巳 申
貴 天 太 玄
人 后 陰 武
申 酉 戌 亥
騰蛇 未 子 太常
朱雀 午 丑 白虎
巳 辰 卯 寅
六 勾 靑 天
合 陳 龍 空
삼전이 미술축(未戌丑)으로 모두 토이고, 초전의 미토 둔간이 정화이니 순정(旬丁)이며, 3월의 천마(天馬)인 술토가 중전으로 되어서 삼전에 순정과 정마(丁馬)가 모두 있으니 유자과(游子課) 또는 천애지각과(天涯地角課)라고도 한다.
이 과의 삼전이 왕상하여 일지의 상신 신금관귀를 생하고, 일간의 묘(墓)인 미토가 일간위에 있으니 모두가 흉한 상으로 모든 점사(占事)가 흉하다. 그러나 오직 공명점(功名占)에서만 재물을 가지고 귀인을 찾아가 뇌물을 주게 되면 벼슬길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