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5. 17:44ㆍ주역·육임·육효
잡상과(雜狀課)
초전의 오행의 순잡(純雜)에 따라 숫자와 색상을 구분하는 것을 잡상과라 한다. 순(純)이라는 것은 자오묘유(子午卯酉)를 말하고, 그 이외의 인신사해(寅申巳亥)와 진술축미(辰戌丑未)에는 모두 잡기가 섞여 있으므로 잡상과라 하였다. 주역의 절괘(節卦)와 상응하는데 만물이 자신의 위치를 차지한 과체다.
◆ 자요묘유(子午卯酉)는 지장간이 하나의 오행이니 순(純)이라 한다. 인신사해(寅申巳亥)인 사맹(四孟)을 보면 인목중에는 화(火), 신금중에는 수(水), 사화중에는 금(金), 해수중에는 목(木)을 생하는 것이 있어서 순결한 기가 아니므로 잡(雜)이라 한다.
◆ 점사(占事)에서 이 과를 얻으면 오행에는 음양이 있고, 만물에도 순잡(純雜)이 있으므로 흉할 때는 구제하는 신(神)을 살펴보고, 순조로울 때는 흉을 예방해야 한다. 숫자와 날짜, 색상과 물질의 종류, 물건을 찾거나 사람을 찾을 때는 생과 극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예) 甲子일, 寅시, 亥將占, (戌亥空亡)
靑龍 庚午 子孫
朱雀 丁卯 兄弟
天后 甲子 父母
太 白 太 靑
陰 虎 常 龍
亥 申 酉 午
甲 申 子 酉
騰 朱 六 勾
蛇 雀 合 陳
寅 卯 辰 巳
貴人 丑 午 靑龍
天后 子 未 天空
亥 戌 酉 申
太 玄 太 白
陰 武 常 虎
물색점(物色占)에서 오화는 적색, 유금은 백색인데 오화가 유금에 임하여 초전으로 되니 위는 적색이고 아래는 백색이다.
숫자점에서 오화의 수는 9이고, 청룡의 수는 8이며, 경금의 수는 7이 되므로 모두 합하면 24로 된다. 혹은 오화의 수가 9인데 숫자가 6인 유금에 임하였으니 합하면 15로 되고, 곱하면 54로 되는데 그 왕상수절(旺相囚絶)에 따라 판단을 해야 한다.
◇ 과체총론(課體總論) ◇
위에 64과체를 전부 소개하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의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견강부회(牽强附會)하다.
예를 들어 잡상과(雜狀課)를 어떤 책에서는 물류과(物類課)라고 하였는데, 이는 아무런 뜻도 없이 단지 64과의 숫자를 채우기 위해 만든 것으로 견강부회하다.
2) 과체(課體)의 논리를 벗어났다.
육임과에서는 하극상이나 상극하를 하는 법으로 초전을 결정하는데, 이것은 육임과에서 12신의 오행의 생극제화(生克制化)를 위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어떤 과체는 신(神)의 길흉과 생과 극의 오묘함을 따지지 않고 특정한 날짜로 길흉을 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번과(二煩課), 구축과(九丑課), 천화과(天禍課) 등은 완전히 육임의 판단 논리를 다르게 하는 과체다.
3) 사분오열(四分五裂)이 되었다.
어떤 과체의 논리를 보면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여 사분오열이 되었다. 예를 들면 삼음과(三陰課), 용전과(龍戰課) 등은 그 논리가 아주 특이한 과체다.
4) 중복된 것이 많다.
예를 들어 관작과(官爵課)와 주인과(鑄印課), 육순과(六純課)와 간전과(間傳課), 합미과(合未課)와 합환과(合歡課) 등은 실제로는 대동소이하다.
5) 신살(神殺)을 위주로 하고 있다.
과체의 논리는 신(神)과 천장(天將)의 길흉을 위주로 해야 하는데, 어떤 과체는 과체의 논리를 완전히 벗어나 신살에만 의지하여 판단을 하였다. 예를 들어 육의격(六儀課), 참관과(斬關課) 등이다.
과체를 설명할 때는 대부분 “신(神)과 장(將)이 길하면 길로 판단하고, 신과 장이 흉하면 흉으로 논한다.”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예를 든 과체중에는 길하다고 하였지만 도리어 흉하다고 판단을 하였고, 또 어떤 과체는 흉하다고 하였지만 도리어 길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주 많다.
그러므로 이렇게 볼 때 과체라는 것은 분류를 하기 위하여 참고만 할뿐이지 길흉과는 중요한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대의 육임학자(六壬學者)인 원수산(袁樹珊)이나 위천리(韋千里) 등은 자신의 저서에 과체를 생략하고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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