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전 한반도 상황 담은 러시아 신문 공개

2010. 3. 1. 14:10고증·참역사연구

116년 전 한반도 상황 담은 러시아 신문 공개

 

청일전쟁 당시 한반도 주변 열강들이 조선을 바라보는 시각을 소개한 116년 전 러시아 신문이 국내 한 대학의 연구단에 의해 소개됐다.

1일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에 따르면 연구단은 지난달 말 1894∼1895년 사이 러시아 상트페르부르크에서 발행된 '노보예 브레먀'라는 신문에서 '한국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기사의 원본 신문(타블로이드 판형)을 입수했다.

이 신문은 일본과 청나라가 조선을 차지하기 위해 내세운 각자의 논리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조선내부 사정과 청일전쟁이 발생하게 된 러시아 측 분석도 담고 있으며, 당시 시대상황을 담은 사진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진 대원군 캐리커처는 당시 조선을 바라보는 열강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단은 러일전쟁 당시 조선에서 암약했던 러시아 첩보원들을 위한 러한사전 자료도 공개했다.

사전은 당시 조선에 투입됐던 러시아 첩보원들에게 조선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단이 최근 러시아에서 입수했다.

러시아 총참모부가 1904년 발생한 이 사전에는 일본군 무기체계나 부대 구성도, 일본군 배치 상황 등 각종 군사정보 내용도 담고 있다.

연구단은 "이번에 나온 자료들은 당시 치열했던 조선의 시대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