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26. 09:17ㆍ이야기·미스터리·히스토리
보이차의 보관법인 습창,건창 이야기 하기전에 습창차가 논란이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를 생각해보면 보관법에 따라 차에 끼치는 진화나 맛의 변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국도 보이차 마니아들이 무척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많은 정보들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입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앞 뒤 다 자르고 단편적인 정보들이 난립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혼란을 겪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드릴 말씀도 저의 수준에서 말씀드릴수 있는 단순한 견해일수도 있습니다. 옥석을 가리시는 것은 회원님들이 가려주세요^^
보이차는 청차 계열이나 녹차와 달리 장기간 보관을 통해 발효시켜 마시는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각 연대 별, 혹은 차청의 산지에 따라 맛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제차가 중요한가? 보관이 중요한가?
이렇게 물으시면 50% 대 50%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차는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해서 무사히 세상밖으로 보내는것이라면 보관은 태어난 자식을 어떤 방식으로 교육하고 양육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이죠 오늘 말씀드릴 습창과 건창은 보이차의 보관법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저는 다행이 운이 좋아서 호급 인급 80년대이후 차들도 차례대로 다양하게 음차한 경력이 있습니다. 물론 회원님들중에서도 다력이 오래되신 분 들은 어렵지 않게 경험하신 분 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보이차의 진정한 맛이 뭔지 상상만 할 뿐 직접 음차비교를 해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으시지 않기 때문에 그 실체를 좀처럼 종잡을 수 없으셨을 겁니다.
이런상태에서 습창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할지 모릅니다. 80년대 중기이후 차품 위주로만 차를 마셔본 분들은 습창차에 진가에 대해서 반심반의 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습창으로 보관되었으나 15년 20년 퇴창기간을 거친차라면 어떤맛이 날까요! 한번 상상해 보시죠!
글을 쓰다가 문득 생각한것인데요 앞으로 노차 마셔보기 이벤트를 해서 공동구매로 차를 돈을 모아서 노차를 구입해 나눠 마실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보이차를 마신다고 하면서 평생 30년 이상된 노차 한 번 못먹어보고 죽을 순 없지않겠습니까? 한번 저와 같이 한번 노력해 보시죠^^ 다시 돌아오면 저도 여러분들도 습창, 건창 이런 단어들을 많이 쓰고 계십니다. 말그대로 습창은 습하다는 뜻이고 건창은 “건조하다” 이런 정도로 표현할수 있겠군요.
이런 건,습창이란 단어가 생기게 된 것은 96년 대만의 등시해 교수에 의해서 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단어 자체가 없었습니다. 등시해 교수는 보이차계에 많은 공헌을 한 사람이지만 차에 대한 정보수집력이 약했던 당시라 오석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지금에서야 밝혀졌지만 73청병(원년 7542)이 모두 70년대 초 차품으로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사실은 80년대 초의 차로 밝혀졌지요. 물론 중국에서는 아직도 70년대 차라고 하면서 팔고 있습니다. 습창이라는 보관창 개념은 보이차의 발흥지라고 해도 좋을만큼 유명한 홍콩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홍콩 오래된 찻집인 <영기다장> 오수영선생의 구술에 의하면 50년대 이전 홍콩에서는 차집이나 식당에서 엄청난 양의 차를 소비하고 있었는데 당시 녹차, 오룡차, 철관음등의 차들은 차값이 비싼편이었다고 합니다.
저가의 보이생차. 생타. 생산차(쇄청모차)등의 보이차와 육보차등이 저렴하게 손님한테 내놓을 수 있는 차였습니다. 당시에는 악퇴숙차가 없었기 때문에 생차를 쓸수 밖에 없었는데 고삽미가 강해서 마시기 불편했던 겁니다.
당시의 홍콩사람들 역시 일반창으로 차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고온과 고습, 통풍이 되지않는 환경에서 진화가 빨리 이루어진다는 것을 발견한 겁니다. 당시 상인들이 관찰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50년대 초에 인공창 방식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차를 보다 빨리 마시기 수월한 맛으로 만들수 있게 된것입니다.
당시에는 이런 보관법을 발효창이라 불렀습니다.
홍콩사람들은 운남에서 생산되는 보이차를 반성품(半成品)으로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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