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0. 20:54ㆍ각종시사관련자료들
뉴욕과 런던이 바다에 잠겼다?
디젤, 쇼킹한 광고사진으로 ‘지구온난화’ 경고…고어 등 유명인도 동참
국내선 유통·?패션 분야가 선도…탄소라벨 등 통해 배출량 저감 노력
2007년 3월 영국에서는 제품에 탄소 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제도를 시행했다. 탄소발자국은 상품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제조, 운송, 판매,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표시하는 것으로, 이것을 부착한 기업은 2년 동안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 표시를 부착한 최초의 제품은 워커스사의 인기제품인 치즈&양파 과자였다. 워커스사는 탄소발자국 시행 이후 주재료인 감자와 옥수수의 제조부터 용기의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면밀히 검토, 탄소배출량을 종전의 3분의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소비자 행동을 분석한 한 보고서에 의하면 영국 소비자들은 제품을 고를 때 '제품 하단의 라벨'을 유심히 살펴본다고 한다. 여기에 부착된 탄소라벨을 통해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품에 표시하는 탄소라벨(Carbon Reduction Label) 마케팅이 세계적 기업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몇몇 영국 기업에서 이 같은 탄소라벨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테스코나 킴벌리 클락,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들도 이를 시행 중이다.
2008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도 제품에 탄소량을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해당제품의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자발적인 탄소라벨법을 제안했다. 이 법안의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탄소라벨을 부착해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형 유통점인 홈플러스에서 유통업계 최초로 제품을 만들 때 발생하는 탄소량을 홈플러스의 우유, 코카콜라, CJ햇반 등에 표시했다. 첫 시행 매장인 서울 영등포점에서는 탄소라벨 관련 제품의 조형물을 전시,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 탄소라벨이 부착된 제품들은 제품 제조의 공정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여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서도 탄소라벨 부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은 '쿨비즈 상품전'에서 남성 정장 32개 품목에 탄소라벨을 부착하고 해외 선진국의 탄소라벨 적용 사례를 알리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했다. 의류 제품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정장 1벌에 12.1~13.9kg, 재킷은 6.5~7.7kg 수준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쿨비즈 소재를 사용, 보다 시원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로써 냉방기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간접적으로 절감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려는 환경 친화적 소비문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현 시점에서 탄소라벨은 기업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와 정치인들도 캠페인 활동을 통해 탄소저감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한 영화 '11번째 시간' 포스터.
지구온난화 방지단체를 이끌고 있는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지난 2006년 온난화의 심각성을 충격적 영상으로 담아 낸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을 제작,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유명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에 참여해왔다. 2007년에는 인류에게 남은 시간이 1시간 밖에 없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은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11번째 시간(The 11th Hours)’을 발표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포함한 진취적 사상가 50여명의 도움으로 탄생한 이 영화는 지구온난화, 사막화, 해수면 상승 등 지구생태계의 위기를 담았다.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디젤의 광고 사진.
한편 글로벌 패션 브랜드 디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뀐 미래를 광고로 제작하는 캠페인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6컷으로 된 사진은 바다에 반쯤 잠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해수욕장이 된 1800여m 높이의 미국 러시모어산, 열대성 식물이 자라는 프랑스 파리, 비둘기 대신 앵무새가 가득한 이탈리아 산마르코광장, 사막화로 인해 모래에 뒤덮인 중국 만리장성을 담고 있다.
'각종시사관련자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디자인 세계를 유혹하다 (0) | 2009.06.20 |
---|---|
잠 깨우는 사회 vs 잠 재우는 사회 (0) | 2009.06.20 |
태양광 LED 가로등’이 있어 더욱 안전한 밤길 (0) | 2009.06.20 |
미래가 궁금하다면 ‘점(占)’ 말고 ‘이것’이 딱! (0) | 2009.06.20 |
물에 빠져도, 떨어져도 ‘순간포착’ 이상無 (0) | 2009.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