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도 먹고 산다

2009. 6. 24. 21:39뇌·의학특강·다큐멘터리

블로그로도 먹고 산다···
미국내 45만명 '전업활동'
[LA중앙일보]

                                                                         광고·링크로 짭짤한 수입

인터넷 블로거가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미국에서 약 45만명이 블로거 활동으로

얻은 소득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내 변호사(55만명)와 비슷한 것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 (39만명) 소방관(29만명) 보다도 많다.

미국내 활동 중인 블로거는 대략 2000만명 으로 이중 170만명은 블로그를

통해 일정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월 10만명의 방문객을 가지고 있는

블로거들은 연간 7만5000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표적인 파워블로거 김종훈씨의 경우 블로그에 매일 1만5000여명이 방문하며 월 6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호주의 대런 로우스는 블로그를 통해 매월 1만6000여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블로거들은 어떻게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기업 단체 등의 광고주들로부터 수입을 얻는다.

광고주들은 자사의 글이나 광고가 게재된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의 숫자에 따라 75~200달러를 글을 쓴 사람한테 지불한다.

블로거들은 기업들의 배너를 블로그에 올리거나 제품 홍보 페이지를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거나 이벤트 등을 통해 수입을 얻기도 한다.

블로거가 새로운 직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된 배경에는 '마이크로 트렌드'가 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만 알려지는 정보 이외의 다양한 정보와 의견이 인터넷상에서 오픈되고 있고

이러한 소수의견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며 때로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실제 블로그상에는 여행 건강 패션 등에 대한 '개인'의 의견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정보와 의견들은 때로는 대중들의 전체 의견으로 발전돼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정치력을 얻기도 한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한편 저널은 이처럼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매체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로그는 신문이나 방송의 기사처럼 정해진 양식도 없고 내용이나 주제에도 제한이 없어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24시간 뉴스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란= 보통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 등을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중앙일보 웹사이트에서도 블로그(http:blog.koreadaily.com) 서비스를 하고 있어 한인들도 누구나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백정환 기자
블로그 형식도 매우 다양해 이제 일상적인 일기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들을 개인이 자유롭게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

디지털 논객 온라인 저널리스트로서 미디어 커뮤니티를 이끌어 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럭셔리 인스티튜트 자료에는 연간 수입이 15만 달러 이상인 미국 네티즌들 가운데 76%가

블로그에 게시된 내용을 열람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이들 고소득 네티즌 중 24%는 실제로 블로그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들이다.

결론적으로 ‘고소득자(럭셔리 네티즌)’들의 블로그 이용률이 ‘일반소득자(보통 네티즌)’들보다 훨씬 높다는 뜻이다.
럭셔리 네티즌들은 블로그만 즐겨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부자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가입률(31%)이 ‘서민’ 네티즌들(16%)보다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한다.

블로그는 많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블룩(blook)’이란 블로그와 북(book)의 합성어로 개인이 블로그에 연재한 글을 모아 출판한 책을 일컫는다.

 ‘블로깅’은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방문해 글을 보거나, 스크랩하여 자료를 모으는 것으로 모든 블로그 활동을 의미한다.


‘스플로거(Splogger)’는 스팸(Spam)과 블로거의 합성어로 타인의 콘텐트를 무단으로 퍼가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최고경영자인 조너던 슈워츠는 “열린 대화를 하겠다는 CEO가 블로그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블로그를 ‘커뮤니케이터’라고 하는 이유는 네티즌들이 갖고 있는 사고와 재주,

그리고 사업까지를 교환할 수 있어 확장 가능성의 무한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왕 인터넷 바다의 항해 속에 푹 빠져들었다면 인터넷의 백미 ‘블로그’의 묘미를 한번 느껴보자.

뉴스, 동영상이나 보고 이메일 정도 하는 네티즌에서 ‘1인 커뮤니터’로 거듭나 보자.

‘나만의 인터넷 항해’에서 ‘우리의 인터넷 항해’로 편입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네티즌’의 거듭나자는 얘기다.

블로그를 통해 뿌듯함도 만끽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게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것을 제안한다.

홍민기(산호세총국장)mink@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