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야, 형무소야?"…세계의 이색 감옥 '톱10'

2010. 3. 14. 09:18사진·명화·풍경화·포토

"호텔이야, 형무소야?"…세계의 이색 감옥 '톱10'

감옥하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이 어두컴컴한 실내, 쇠창살이 쳐져 있는 좁은 방, 그리고 죄수복을 입은 재소자들이다. 하지만 모든 감옥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해외의 한 웹사이트에서 감옥의 고정관념을 깨는 세계 이색 감옥들을 모아 게시했다.

여기에는 장사를 해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감옥이 있는 가 하면 오성급 시설로 죄수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곳도 있었다. 아침마다 춤을 추는 곳도 있었고 죄수가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감옥도 있었다. 세계 이색 감옥들은 다음과 같다.

 
볼리비아의 산 페드로 감옥은 경비원도 죄수복도 없다. 마치 하나의 도시처럼 감옥 안에 레스토랑, 미용실 심지어 호텔까지 있다. 이 곳 수감자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대신 감옥 안에서 돈을 벌어 의식주를 각자 해결해야 한다.

 
오스트리아에는 저스티젠트롬이라는 오성급 감옥도 있다. 이곳은 주로 도둑질을 한 사람들이 수감되는데 호화 감옥탓인지는 몰라도 오스트리아에서는 살인, 강간, 폭행 등 다른 범죄에 비해 도둑질의 비율이 훨씬 높다.

 
러시아에 가면 한 때 가장 많은 범죄자를 수용했던 크레스티 형무소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3,000명이 들어갈 수 있게 지어졌지만 이 형무소는 최소 1만 명 이상이 수용돼 있었다. 2006년에 모든 수감자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현재는 복합 오락 건물로 변모중에 있다.

 
러시아와는 반대로 영국의 건지섬에는 가장 작은 감옥이 있다. 얼핏보면 창고 같아 보이는 이 감옥은 최대 수용인원이 2명이다. 이 곳은 1856년에 지어져 아직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필리핀 세부 형무소는 '춤추는 감옥'으로 유명하다. 약 1,500명의 모든 죄수자들은 매일 아침 운동 프로그램으로 춤을 춘다. 죄수들의 군무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며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철통 감시를 자랑하는 형무소로는 미국 톱 클래스 중범죄자들만 가는 콜로라도주 'ADX 플로렌스'가 있다. 죄수들은 모두 독방을 쓰며 일주일에 9시간만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스페인에 있는 아렌우에즈 형무소는 세계 첫 패밀리 형무소로 유명하다. 자식이 있는 수감자는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적이다. 아렌우에즈에는 이같은 시설이 총 36개가 마련돼 있다.

 
한편, 친환경 교도소도 있다. 노르웨이 바스도이 교도소는 태양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약 100여명의 죄수들이 직접 유기농 채소를 재배한다. 먹고 남은 농산물은 다른 교도소에 팔기도 한다.

 
멕시코에 세레소 체투말에 있는 형무소는 수감자들끼리의 불만을 복싱으로 해결한다. 마음이 안 맞는 수감자들끼리는 형무소에서 지급된 복싱 글러브를 끼고 2라운드의 시합을 통해 결판을 짓는다.

 
마지막 이색 감옥은 이미 영화'더 록'의 배경으로 유명세를 탄 캘리포니아의 알카트라스다. 감옥섬으로 유명한 이곳은 1963년 유지비의 문제로 폐쇄된 후 현재는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