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곡

2010. 7. 23. 09:43고증·참역사연구

이율곡



율곡 이이선생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학자라 할 수 있다.

서양에서 만류인력의 법칙을 만들어 낸 뉴턴과 상대성 원리를 만든 아인쉬타인이 서양의 형이하학적 과학문명을 오늘에 이르게 하였다면 율곡선생은 동양의 형이상학적 정신문명을 완성시킨 위대한 분이라 할 수 있다. 갑자기 밀어 닥친 서양문명의 영향으로 몇 천년 동안 동양의 모든 것을 지배하여 왔던 주역에서 파생된 모든 동양적인 학문이 사장 되는 바람에 선생의 위대한 업적이 부각되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 현재와 같이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자리잡게 되면 공자나 석가나 예수를 능가하는 성인으로 자리매겨 질 만한 위대한 학문적 발견을 하였기 때문이다.

 
동양의 모든 것을 지배하였던 주역의 최고 원리가 이와 기에 대한 것이고 그 논쟁이 근세에 이르기까지 피 바람을 불러 일으킬 만큼 치열하였던 것이 중국과 우리나라의 정치사라고 할 수 있다. 이기일원론을 주창하는 학파와 이기이원론을 주창하던 학파와의 싸움이 조선시대 당파싸움의 큰 세력인 서인과 남인의 싸움이었고 그 중심에 율곡 이이와 퇴계 이황의 이기일원론과 이기이원론이 존재를 하였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퇴계와 율곡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하고 전문화되어 있으니 이 땅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면치 못하는 심정이다. 

주역에서 발전된 성리학이 중국의 주자에 의해 1차 완성되었고 완벽한 완성은 율곡이이에 의해 이루어 졌으니 외국학자들이 율곡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 일 것이다. 그러한 율곡선생이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시어 10만 양병설을 주장하시었고 그것이 받아 들여지지않자 이순신을 후일 크게 쓰일 인물이라고 유성룡선생에게 왕에게 천거할 것을 부탁하였고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을 자신이 죽기전에 만들어 놓으셨다.  


그러한 저변에는 율곡선생이 주역을 통달하시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탁월하셨던 것을 알 수 있다. 율곡선생이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시고 여러 차례 10만 양병에 관한 상소를 올렸으나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모든 것이 운명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무리 미리 운명을 알아 보았자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라는 운명의 절대적 법칙에 순응하여 하시고 간 일이 있었으니 얼마나 미래을 예지하시는 능력이 뛰어나셨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기로 한다. 

임진왜란이 터지고 믿었던 관군이 무참하게 왜군에게 패배하여 예상보다 빨리 왜군이 한양으로 쳐들어 오자 미처 피난준비를 못하였던 조정은 갑자기 왕을 모시고 평양으로 피난을 떠나게 된다.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밤에 한양을 떠난 피난 일행들은 비가 와서 엄청나게 물이 불어난 임진강가에 도달하게 된다. 비가 오는데다 워낙 어두운 밤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강을 건너기 위해 수소문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나 저기 전에부터 준비해 놓은 배가 있으니 저 배로 강을 건너가시면 된다고 말을 하기에 배는 있지만 이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어찌 저 거친 물결의 강을 건너가겠느냐고 물어보니 그럴 줄 알고 미리 준비해놓은 방책이 있으니 왜군이 오기전에 빨리 배를 타라고 하기에 왕과 신하들 일행이 배에 오르자 저쪽에 정자에 불이 타오르며 강을 환하게 비춰주므로 무사히 강을 건너 평양으로 피난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너무도 철저한 준비로 인하여 무사히 피난을 간 선조임금이 그 사람을 찾아 물어 보니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 율곡선생께서 10년 전에 이 곳에 오셔서 돈을 주시면서 강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 정자를 짓게 하시었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날마다 기름칠을 골고루 하시라고 하시면서 후일 갑작스럽게 강을 건너야 한다고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나를 찾아 올 것이니 그때 뜯어 보라고 하시면서 편지를 하나 주셨습니다. 그리고 큰 배를 하나 만들라고 하시고 항상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생이 시키시는 대로 지금까지 매일 기름칠을 하고 배를 잘 관리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밤에 강을 건너야 한다는 분들이 찾아와 편지를 뜯어보니 왕이 피난을 가시느라 배가 필요할 것이니 그 때 만든 배를 내어주고 정자에 불을 질러 강을 환하게 비추어 강을 건너가게 하라는 말씀이 적혀있어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방비를 하자고 주장을 하였으나 자기의 주장을 받아들여주지 않자 왕이 피난갈 것을 대비하여 위와 같은 준비를 미리 하여놓고 세상을 떠난 율곡선생은 뛰어난 학자이자 예언가라고 말할 수 있다.

국가와 자기가 모시는 임금에 대한 그의 충성심을 엿볼 수 있는 야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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