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0. 20:49ㆍ각종시사관련자료들
아무리 추워도 이 옷 하나면 언제나 37℃
우주복에 사용되던 똑똑한 섬유 ‘아웃래스트’ 일상 속으로 ‘진입’
탁월한 보온효과로 유아 둔 엄마에게 인기…등산복 등에도 적용
‘우주복 속에 뭐가 들었기에 저렇게 생겼지?’
우주 탐사를 다룬 영화를 보면서 한 번 쯤 가져보았음직한 의문이다.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 노출된 우주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주복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장치들이 내장돼 있다(우주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
극한 환경에 노출된 우주인들을 위해 우주복엔 다양한 기능이 내장돼 있다.
아울러 우주복엔 아주 특별한 섬유가 사용되는데, 바로 아웃래스트(Outlast)다. 아웃래스트는 외부의 온도변화를 인식해 온도가 높을 때는 열을 흡수하고 온도가 낮을 땐 열을 방출해 사람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섬유다.
이 섬유는 우주라는 극한 환경을 고려해 제작됐지만 이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웃래스트가 사용된 제품들. 왼쪽부터 재킷, 모자, 축구화.
요즘 같이 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봄에는 아웃래스트로 만든 제품들이 안성맞춤이다. 특히 온도 변화에 민감해 환절기만 되면 감기에 걸리곤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주목해 지난해 영국의 한 기업이 아웃래스트를 사용한 유아의류를 개발했다.
‘37도’란 이름의 이 제품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 헐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입혀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제품명은 아웃래스트 섬유로 된 옷을 입히면 아이의 체온이 항상 37도로 유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제품은 어느 정도의 보온 효과를 갖고 있는 걸까.
태어난 지 16개월 된 제민이의 어머니 강혜원 씨를 통해 알아보았다. 혜원 씨는 얼마 전 이 제품을 구입해 제민이에게 입혔다. 그리고는 효능을 실험해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제민이에게 겉옷도 입히지 않고 함께 외출했다.
그날 바깥의 최고 기온은 19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쌀쌀했지만 제민이의 몸은 따뜻하게 유지됐다. 혜원 씨가 직접 체온을 재 본 결과 정확히 37도였다.
잠시 앉아 있는 제민이의 모습. 밖에 있을 때 잰 체온은 정확히 37도.
그녀는 크게 만족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웃래스트로 만든 파자마 세트를 입혀 놓으면 조금만 놀아도 땀을 뻘뻘 흘려요. 원단 자체가 부드러워서 아이도 매우 좋아하고요.”
현재 인터넷에서 5만~16만 원 대에 팔리고 있는 이런 유아용 아웃래스트 제품들은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이처럼 아웃래스트를 사용해 만든 제품들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런 측면을 감안해 국내 의류업계에서도 이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면 신소재 산업과 의류 산업이 동시에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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